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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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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19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6.01.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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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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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14화 - 제현을 찿아서(5)

DUMMY

청린에 얼굴에 번져가고 있는 웃음…사실 이것은 웃음이라고 해도 기뻐서 웃는 것보다는 오히려 헛웃음에 가까웠다. 원체 어이가 없을 때에 짓는 그런 웃음말이다.

청린은 자신의 옆에 서있는 소녀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확실해?"

"아마도요. 반드시 오게 되어 있어요."


이민지의 계획…그것은 어떤 장소에서 잠복해서 움직이는 제현(…이라고 추측되는 것)을 붙잡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그녀의 '감'은 그 어떤 장소를 말한 것이었다. 그녀의 감에 따르면 제현…이라면 반드시 이곳으로 오게 될 거라나, 뭐래나…그리고 그녀의 말에 따르자면, 이곳 '레바논'에 있는 것이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우선은 제현의 확보가 먼저라나, 뭐래나. 계획은 그 뒤에 말해주겠다고 한다.

어쨌든 그 결과, 지금 청린과 이민지는 건물의 안에서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

*

*


이야기는 약 30분 정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뭐?!"

"우선은 제현을 확보하고 생각하자구요. 납치됬던 현이라면 분명히 뭔가를 알고 있을 거예요."

"……너 조금 전과 말이 틀린 건 자각하고 있어? 마치 지금이라도 레바논을 떠날 것 같이 말해놓고는…"

"네."


청린은 자신의 앞에서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아보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을 느꼈는지, 이민지가 천천히 운을 떼었다.


"저도 알아요. 조금 전과는 말이 틀리다는 거. 하지만 이곳 레바논이 놈들의 본거지가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그런데 왜?!!"

"그런데…아무래도 걸려요. 제현의 좌표가 이동중인게요."

"그거야…"


사실 그것은 청린 본인도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던 점이다. 요 며칠간 변화가 없던 제현의 좌표가 왜 갑자기 이동하게 된 것인지 말이다. 이민지의 말을 빌리자면, 드디어 제현이 참지 못하고 깽판을 치고 도주중인거라고 하지만 그것도 이상했다. 무능력자인 제현이 어떻게 능력자들 사이에서 깽판을 치고도 무사히 탈출을 한단 말인가.


"아직 제현이가 깽판을 친 게 아니라면, 제현이를 데리고 이동중인거라고 봐야겠죠."

"그거야 그렇겠지?"

"바로 그거에요. 이상하다고 여긴게."

"잉?"


뭐가 이상하단 말인가?

청린은 그렇게 따지고 싶었지만, 청린이 질문할 시간은 주지도 않고, 이민지가 말을 이어나갔다.


"왜 인질인 제현이를 데리고 이동 중인 걸까요? 3일 가까이 한곳에 처박아 뒀으면서?"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긴 한데…"


너무 억측 아닌가…청린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역시 이번에도 이민지가 빠르게 말을 이어나갔다.


"조금 관점을 다르게 해서 생각해보는 건 나쁘지 않잖아요?"

"…알았어. 표정이 너무 확고해서, 뭐라 말을 더 못하겠으니까. 그래서 어쩔셈인데?"

"짐작되는 곳이 있어요."

"…너 레바논에 오늘 처음 온 거 아니야?"

"처음왔죠. 하지만…"

"하지만…?"


청린이 의아스런 표정을 짓고서 되물었다. 이민지는 옅게 웃으면서 답했다.


"왠지 짐작되는 곳이 있거든요."


*

*

*


그 결과가 지금 이 모양 이 꼬라지다.


'지금쯤, 그 아가씨는 푹 자고있겠지? 갑자기 부러워지네.'


갑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청린의 머릿속에 지금쯤 편안하게 자고 있을 예린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말이지 짐덩어리밖에 되지 않고 있는 소녀다. 뭐, 유명한 가수인듯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지금으로서는 그건 아무런 이점도 되지 않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쉿!!"


이민지가 외쳤다.


'잉? 설마 진짜로 온 거야? 뭐야, 얘들…'


이민지는 만약 제현이 도망을 친 것이라면, 제현의 성격상 오늘은 어느정도까지 도망 올 것인지를 예상했고, 그리고 그 지점에서 제현이 들어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물의 안으로 들어와서 몸을 숨겼다. 그런데…진짜로 제현이 여기까지 온 거다. 물론 아직 이 건물 안까지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청린은 순간적으로 같은 남자로서 제현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제현과 이민지가 약혼관계라는 것을 안 것은 최근 일이지만, 그래도 왠지 연상이 되었다. 그들의 미래의 모습이. 아마 모르긴 몰라도 분명 둘은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분명히 제현이 이민지에게 잡혀사는 모습이 안 봐도 뻔히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편의 모든 행동패턴까지 다 파악하고 있는 아내라…솔직히 무서울 지경이다.


'쯧쯧.'


청린은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은채로, 속으로는 혀를 찼다.


"어때?"

"이상한데요? 계속 움직여요. 역시 아직은 도망친 건 아닌 것 같아요."

"아…그래."


그거 확인하려고 이 고생을 했단 말인가! 청린은 어이가 없었다.


"어? 한 명인데요?!"

"뭐?!!!"


이민지가 창밖으로 제현의 좌표가 가리키는 곳을 확인하고는 외쳤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말에 청린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단신이라니…설마 인질로서 같이 이동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도망친 것이란 말인가!

청린은 옆의 이민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민지의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심각했다.


"왜 그래?"

"멀리서봐서 잘 모르겠지만…제현이치고는 묘하게 덩치가 커요."

"뭐?!"


그 말에 청린도 고개를 내밀어서 그곳을 확인했다. 정말 이민지의 말 대로였다.

제현은 그리 큰 체격은 아니다. 키도 그렇고, 몸무게도 그렇고. 키는 170 초반 정도로 딱 한국인의 표준이라고 할 만했다. 하지만 저 남자는 달랐다. 멀리서 봐도, 키가 커보였다. 가까이 가서 봐야 정확한 수치를 알겠지만, 그래도 거의 180에 필적하는 키였다.


"그럼 뭐야? 제현이 아니란 말이야?"

"그럴 가능성이 높죠."

"그럼 왜 쟤가 있는 곳이 제현이의 위치라고 뜨는 거야?"

"저 놈이 제현이의 렌즈를 가지고 있다는 거겠죠. 그렇다면…저 놈은"


그 뒤의 말은 청린이 이었다.


"놈들 중 하나구나!"

"네."


말을 마친 청린과 이민지의 표정에서는 장난기는 멀리 사라져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이미 전사의 표정이었다. 그리고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제현의 렌즈를 소지하고 있을 것을 추정되는 저 남자를 쓰러트리기 위해서. 청린이 목을 좌우로 한번씩 꺽으면서 몸을 푼 뒤에 나지막하게 말했다.


"가자."

"네."


그들은 숨어있던 건물 밖으로 나왔다.


작가의말

후, 입시가 끝이 나지 않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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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5화 - 탈출(3) 18.08.02 59 0 5쪽
67 15화 - 탈출(2) 18.07.30 72 0 5쪽
66 15화 - 탈출(1) 16.01.25 407 0 3쪽
65 14화 - 제현을 찿아서(6) +1 16.01.21 482 1 8쪽
» 14화 - 제현을 찿아서(5) 16.01.16 335 2 7쪽
63 14화 - 제현을 찿아서(4) 16.01.09 269 2 7쪽
62 14화 - 제현을 찿아서(3) 15.12.28 375 3 8쪽
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0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4 2 7쪽
57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6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7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1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2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5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3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2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09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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