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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40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6.10 23:40
조회
818
추천
6
글자
6쪽

11화 - 이상한 동행자(1)

DUMMY

이 여자는 대체 뭔가? 왜 계속 나와 청린 형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인가. 대체 뭐하는 여자인가. 정말이지 궁금하다.

뭐,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저 여자가 청린형에게 보여주는 태도로 보아서 청린형에게 반했다라고 하는 것이 좋겠지만, 처음 본 상대에게 한눈에 반했다는 것도 무리가 있을 뿐더러, 아무리 상대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해도 그 남자를 따라서 한국에서 이 머나먼 런던까지 쫓아오는 여자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청린형도 나와 비슷한 표정을 지은 채로 저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고는 나를 약간 앞으로 밀었다.

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형을 쳐다보자, 형은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나에게 90도 인사를 한다.

……부탁한다는 뜻이다.


"지금 장난하십니까?"


나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밀려진 채로 강한 말투로 거친 말을 내뱉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악역이 더 어울리는 걸지도……

헛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어디까지 얘기했더라…그래, 저 여자에게 거칠게 말했다까지 했었지?

어쨌든 나는 거칠게 나갔는데, 상대가 너무 쫄더라. 그래서 내가 더 악역같이 느껴졌다. 나름 존댓말 썼는데…가슴아프다.


"저기…정말…죄송해요."

"그럼 죄송한 일을 하지 않으면 되잖아요."

"그래도…그래도…"


이제는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이런…난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 내 약혼녀는 여자지만, 강하다. 아니 능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멘탈도 정말 강하다. 아주 그냥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다. 어쨌든 그런 강한 멘탈의 소유자이시다보니, 그녀는 울지를 않는다.

그녀를 통해서 여자를 알았던, 나에게 있어서, 여자의 눈물은 정말이지, 낯설기 그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찰칵!

잠깐만, 주위에서 뭔가 무서운 소리가 들렸는데?

고개를 돌리니 한 놈이 우리 두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있었다. 그런데…이 구도면 나만 나쁜 놈인데. 내가 울 수도 없고…게다가 만약 정말…아주 적은 확률로 이 장면이 이민지의 눈에 들어간다면, 나는 그날로……등골이 오싹해진다.


"찍지마!!!"


나는 외친다. 하지만 셔터 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같은 시대에 저렇게 셔터소리가 나는 구식 카메라를 쓰다니…저 놈도 특이한 놈……잠깐?! 저 놈은 얼굴이 익숙한데?


"유…이준?!!!!"

"아이고~~들켜버렸네요!"


이 놈. 진짜 적응 안 된다. 차라리 내가 C반이었을 때처럼 행동하면 마음이라도 편하지. 근데 이놈은 나를 무슨 신처럼 대한다. 내가 A반으로 이동하고 난 뒤에 변한 저 태도. 진짜로 징그럽다. 진짜. 여자가 저러면 귀엽기라도 하지, 남자인 나에게 남자인 추종자가 생기는 것은 오바이트 나오는 일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니……생각해보니 그 이하 일 수도……


"넌 왜 여깄냐?"

"의뢰죠."

"의뢰?"

"예. 집나간 연예인찾기."

"……연예인?"


설마…이 타이밍. 저 놈이 이곳에 있는 이유. 그리고 내 앞에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 여자…

설마!

설마!!!!

나는 조심스럽게 후드를 들춰서 그녀의 맨얼굴을 확인한다.

오, 마이 갓!

아는 얼굴이 있었다. TV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2년정도 전에 데뷔한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의 멤버 중 한명이다. 내가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 그룹의 이름과 이 여자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얼굴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야, 유이준. 얘는…"

"연예인이죠."

"네 의뢰는 얘를 한국으로 데려가는 거지?"

"예."

"빨리 데려가"

"예~"


일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것 같은데……잠깐만!!!


"유이준!! 이 자식!!! 거기서!!!!!!!!"


유이준은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이 여자를 데리고 달린다.


"카메라 내놔!!!!!!!!!!!!!!!!!!!!!!!!!!!!!!!!!!!!!!!!!!!!!!!!!!"


저 카메라가 이민지의 손에 들어가면 난 죽는다.


*

*

*


유이준과 내 목숨이 달린 술래잡기를 한지도 5분. 그 전에는 유이준의 손에 있던 카메라는 이제 내 손 안에 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는 눈가에 멍이 든 유이준이 서있었다.


"그러게 좋게 말할때 내놓을 것이지."

"…하하하."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예~"


유이준은 후드의 여자와 공항안쪽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못 들었네. 뭐, 상관없겠지.

청린형에게 돌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내 옷깃을 붙잡았다.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후드의 여자가 있었다.


"저…전 예린이라고 해요."

"아, 예……"

"저 푸른 머리의 그분에게……이걸."

"읭?"


나는 뭣도 모른채로 그 쪽지를 받았고, 후드 여자는 그대로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다.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사랑의 우편부 역할까지 하게 되었을까……무엇보다도 요즘 시대에 쪽지라니……


"촌스러."


나지막하게 중얼거리고는 청린형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

*

*


"요~끝났냐?"


나는 아무말도 없이 쪽지를 내밀었다. 청린형은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로 그 쪽지를 받아들였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쪽지를 펼쳤다. 그 쪽지를 펼친 순간 빛이 쏟아졌고, 그 빛이 사라진 뒤에는……


"안녕하세요~"


조금 전, 자신을 예린이라고 소개했던 한국의 연예인이 서계셨다.


작가의말

………민폐캐겠죠, 분명?

그리고 저번주 토요일 날 올라오지 않은 것은 제탓이 아닙니다, 예, 아니라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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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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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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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13화 - 강탈(3) 15.11.18 373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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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3화 - 강탈(1) +2 15.11.13 489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9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9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10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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