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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34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5.30 23:52
조회
609
추천
3
글자
6쪽

10화 - 출국(2)

DUMMY

…이곳은 '클립스 스쿨 - K캠퍼스'의 A반의 기숙사. 그리고 이민지의 방 앞.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한가? 사실 답은 간단하다. 내가 외국으로 나가는 것에는 거대한 2개의 산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의 산은 조금 전에 힘들게 넘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의 산이 더 남아있으니, 그 산을 넘기 위해서, 이곳으로 온거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음……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집에 여권을 가지러가는 대모험과 이제는 이민지에게 사정을 설명해야하는 내 인생 일대의 도박이 남아있다는 거다. 응? 말 안하고 그냥 출국하면 되지 않겠냐고?

……난 아직 17살이네. 아직 세상을 하직하고 싶지는 않다네. 아직 인생을 덜 살았어. 아직은 더 살아야 하지 않겠나.

흠, 흠. 헛소리(…솔직히 진심이었다.)는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는 내 눈 앞에 놓여있는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 팔을 들어올리라고, 내 뇌가 내 오른팔에 명령을 내렸으나…

…듣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뇌가 명령을 내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건가?!! 그래, 무의식적으로! 절대 의식된 것이 아니야. 무의식적으로 이러는 거야.


"너, 여기서 뭐해?"


오 마이 갓! 아버지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왜 계속 내 뒤에 서계시는 건가요?

따지고 싶었지만, 따지면 나만 다치기(?) 때문에 어색하게 웃으면서 뒤돌아보았다.


"…너 보고싶어서"


되도 않는 대사를 치면서, 뒤돌아본 내 눈에는 "이 놈이 점심에 약빨았나…"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시는 나의 약혼녀. 이민지양이 서계시고 계셨다.


*

*

*


으히히히, 아이고 미치겠다. 이 분위기. 누가 좀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용건이 뭐야?"


싸늘하게 말하는 이민지양. 역시…조금 전의 그 드립은 너무 개드립이었나?!! 너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건가? 으아아아. 괜한 짓을 한 건가?

머릿속에 온갖잡생각이 휘몰아쳤지만, 겨우겨우 감정을 숨기면서 입을 열었다.


"아니, 그…"

"아니, 잠깐만 그전에!"

"잉?"

"오늘 수업을 빠진 이유부터 들어볼까?"


네가 내 엄마니? 그런 질문을 하게. 마치 내가 문제를 일으키고, 엄마에게 들켜서 벌받는 아들같잖아. 너 까먹었어? 너랑 나랑 동갑이야. 넌 너무 지나치게 성숙해!

이렇게 따지고 싶었지만, 역시 따지면 나만 다치게(?) 되므로, 목구멍까지 올라온 이 말을 겨우겨우 다시 밑으로 삼킨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버지와는 다르게, 임무와 관련된 것은 나의 현란한 거짓말 실력으로 사실을 숨기면서 말이다.


"아니, 사실은……"


나의 유쾌한 자초지종을 들은 이민지양의 표정은 오묘했다.


"그래서, 내일부터 앞으로 약 2주간 외국을 돌아다니겠다?"

"응. 정확히는 4월 15일까지니까, 13~14일정도지."

"넌 입다물어."

"옙."


이거, 나 너무 잡혀사는 것 같은데. 난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왜 계속 내가 벌받는 느낌이지?

아, 그녀는 침대에 편안하게 앉아있는데에 반해서,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어서, 그런건가? 그렇구나. 위치상의 문제였구나. 하지만, 바꿀 생각은 없다. 이 자세가 가장 편하거든. 오랜 시간 길들여진 결과라고나 할까?……아니야!! 지금 내 눈에서 흐르는 이 액체는 눈물이 아니야. 그저……그저……아니, 관두자. 멋대로 해석해라.

나는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소매로 눈가를 닦으면서 말을 이었다.


"나…가도 되지?"

"……"


답이 없는 그녀. 야, 빨리 말해줘. 네가 허락을 안해줘도 어차피 가긴 갈거지만, 네가 허락을 해줘야 뒷보복이 없을거고,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단 말이야. 너는 내가 겨우 너한테서 벗어나서, 너 때문에 마음 졸이면서 다니기를 바라니? 그것도 약 2주동안?!

이민지가 상당한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좋아. 다녀와."

"오~~"

"대신, 나도 간다."


넌 내 아버지니? 어째 하는 말이 똑같니. 하지만, 여기서는 강경하게 나가야 해. 상대가 이민지라고 생각해서 쫄지마라, 나여! 그래, 아버지라고 생각해. 아버지라고!!

아버지라고 생각되지가 않아! 아버지라고 하기에는 겉모습이 너무 예뻐. 제길. 겉모습은 예쁜데, 성격이 무서워가지고. 진짜…

그래도~용기를 내~한번 해봐야지!! 남자가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그건 안……되…겠…어…요."


아니, 남자가 아니라, 원래 사람은 한 번 죽지. 두번은 안 죽는구나. 그래, 목숨 아까운 줄은 알아야지. 나는 이런 오묘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는 거야. 절대로 쫀 건 아니야. 난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것 뿐이라고.

……알았어, 솔직해질게. 나 쫄았어. 하지만, 그녀의 말에 반박을 한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크나큰 발전이니, 나를 기특하게 여겨주시기를.


"왜?"

"아니, 남자들의 여행인데. 여자가 끼면 좀 그렇잖아?"


캬~~나이스 순발력!!

안 말렸어. 살아남았어.


"뭐, 그렇다니, 좋아. 대신 여자가 없다는 거 인증샷 보내."

"……예."


아니, 뭘 또 그런 걸 인증샷까지. 너랑 내가 무슨 부부도 아니고.……연인이상 부부이하의 사이인가?………아니지,아니지. 친구지. 친구. 딱 친구의 선. 거기지. 무슨 연인이상이야. 연인이상은.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미쳐가고 있나보네.

에라, 모르겠다. 어쨌든 그녀에게도 출국을 허락받았으니, 남은 것은 이제 출국뿐이다.


이렇게 외국을 나가기 위한 나의 처절한 대장정(?)이 아름답게 끝을 맺었다.


작가의말

다음화까지 즉, 10화는 개그입니다.

11화부터는 다시 진지빨……아, 생각해보니 화자가 제현인데....

진지해져야 하는데……아, 이런 망할,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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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57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7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8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2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2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 10화 - 출국(2) 15.05.30 610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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