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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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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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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6.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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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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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10화 - 출국(3)

DUMMY

이곳은 인천국제공항. 오늘은 4월 2일 금요일. 오전 10시.

왜 이렇게 이른 시간에…그것도 평일에 내가 이곳에 있는지는, 굳이 얘기 안해도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 이제 욕 좀 하겠다.


"아니, 이 인간은 나오라고 해놓고, 자기가 안나오고 있어!!"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이 인간'은 물론 청린 형이다. 이 인간은…아니, 이 형님은(그래도 덕분에 내가 학교를 정당하게 쨀 수 있었으니까…대우는 해주자) 오전 9시 50분까지 이 공항에서 만나자고 자기쪽에서 늦어지고 있는 매너를 보여주고 계신다.

뭐, 물론 나는 관대한 인간이니 10분 정도는 참아주겠지만. 이거 말이다. 기분이 되게 오묘하다. 왜 인지는 얘기하기 싫으니, 알아서 추측해보시길. 그래도 대충 예상이 간다고 생각한다만……

어쨌든, 쓸데없는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자. 주위에서 살기가 느껴지기가 시작했다.

나에게 살기를 내뿜고 있는 놈…어쩌면 놈들은 내가 있는 이곳이 사람들의 발길이 집중되는 장소. 즉, 공항의 중앙이라, 그런 곳에 서있는 나를 섣부르게 공격하지는 못하고, 살기만을 내뿜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나 역시 섣부르게 움직이면 내 쪽이 위험하기에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물론 놈들이 내가 자신들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것을 모르게끔 행동하면서 말이다. 물론, 나의 이 행동도 이미 진의를 읽혔을지도 모르지만…


"여~제현아."


그때, 청린형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뭐 한다고 늦은……누구?"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동양인으로서는 흔치 않은 푸른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익숙한 얼굴인 청린형과, 그리고 어쩐지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웬지 익숙한 후드가 하나. 그렇게 2명이 서있었다.

특히나 후드 쪽은 나를 보자, 청린형의 뒤로 몸을 숨긴다.


"형이 아는 사이야?"

"…오늘 처음 본 사이다만?"

"근데 왜 그렇게 친해보이냐?"

"낸들 아냐…"


청린 형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게다가 저 후드…체격으로 봤을 때에 남자는 아니다. 게다가 펑퍼짐한 옷을 입어서 숨기고 있긴 하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몸의 라인으로 봤을 때에 저 후드는 절대로 남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여자라는 얘기인데……이민지의 귀에 이 얘기가 들어가면 나 죽는다. 내가 그녀석을 어떻게 떨어트려놨는데…

아이고, 또 이야기가 샜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이 여자는 대체 뭔가? 몸에서 풍기는 기운으로 유추해보자면 그렇게 강한 능력의 소유자는 절대 아니다. '최상급 능력'이나 그에 필적하는 능력을 가진 자들은 묘하게 강한 기운을 풍긴다. 그것은 숨길래야 숨길수가 없는 그런 것이다. 그런데 저 여자는 그런것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청린형이 나에게 다가와서 귓속말로 속삭인다.


"제현아, 이 애…누군지 알겠어?"

"난 얼굴도 재대로 못 봤는데, 무슨…"

"그래. 그런데 어쩌지? 이 애…계속 날 따라와."

"오? 외국까지 임무하러 와서 헌팅?"


나의 장난스러운 대사에 청린 형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행동으로 보답을 해주었다.

나의 고급스러운 언어가 이해가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쉽게 설명해주겠다.

맞았다고.

머리.

아프다고.

머리.

나는 청린 형에게 맞는 머리를 문지르면서 역시 귓속말로 물었다.


"에이. 설마…데리고 갈 거야?"

"미쳤냐?"

"…욕하지마요."

"뭐, 일단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좀만 기다려봐."

"……알았어요."


청린형은 후드를 쓴 여자와 잠시 내 곁에서 떨어졌다. 여자에게 갈 길 가라고 말하려고 하는 거겠지. 그런데…솔직히 탐탁치 않았다. 솔직히 청린 형. 얼굴 잘생겼다. 진짜로, 남자인 내가 봐도 미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저 흔하지 않은 푸른 머리 때문에 어릴 적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끈 탓인지, 사람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이 언뜻언뜻 보인다. 물론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그런데 그런 인간이 여자와 단 둘이서 얘기를 한다? 그것도 굳이 따지자면 여자를 밀어내기 위해서 여자와 단 둘이 토킹타임을 가진다? 그리고 그게 성공한다?…웃기지 말라고 해라. 차라리 원숭이가 더 믿음직스럽겠다.……이거, 청린형을 모독하는 건가? 에이, 몰라. 형이 내 머릿속을 읽는 것도 아니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나의 기대를 완벽하게 이루어주신 청린형이 약간 울상이 되어서 나에게 다가왔다. 내가 기대한 대로 실패하신 모양이다. 이거, 출국 전에 무슨 고비냐…. 왜 내가 하는 일은 전부 이렇게 고생이 동반하는 거냐.

청린형이 나에게 다가와서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한다.


"맡길게."

"그걸 왜 저한테?"

"넌 여자 문제에 능숙(?)해보여."

"……"


이봐요. 형님. 저도 여자문제라면 질색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여자를 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물론 한 사람에 한정되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자 문제에 능숙해보인다니…그거 나쁘게 말하면 저 카사노바 같다는 말과 뭐가 틀려요…

따지고 싶었지만, 청린 형의 기대 어린 눈빛을 무시하지 못한 나는 그 후드에게 다가갔다. 물론 내가 다가가자, 후드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말이다.

내가 입을 여는 순간…


"저…"


후드 쪽에서 내 말을 끊으셨다. 이 자식? 행동과 말이 틀린데?


"출발해요."

"예?"

"외국으로 갈거 아닌가요?"

"맞긴 한데…"

"그럼 출발해요. 10시쯤에 만났다는 건…비행기는 10시 30분에서~11시 사이에 있는 거겠죠. 그리고 지금 그 시간대에 있는 비행기는 10시 40분 영국행 비행기 하나죠. 그리고 그 비행기 곧 출발이라고요?"


이 여자…뭐지? 행동은 나를 무서워하고 있는데 말은 너무 당당해. 뭐야 이 어색함. 이 언밸런스함. 무서워.

그나저나 대충 때려맞춘 저 추리. 대충 맞아.

시계를 확인하니, 현재의 시간은 벌써 10시 20분. 이제 슬슬 탑승을 해야 할 시간이다. 뭐, 어차피 VIP석이라서, 앞으로 10분 가량 있다가 타기 시작해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아니, 누구시냐구요."

"아니, 저…"

"경찰부를까요?"

"그것만은…"

"저희도 저희만의 사정이 있어요."

"……우…알겠어요."


후드는 의외로 순순하게 물러난다.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청린형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리고 한 2시간 정도가 지났나? 드디어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4월 2일 오후 1시 정도였으니, 이곳 런던의 시간으로는…


"……새벽이냐."


4월 2일 오전 5시.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일단 호텔부터 가자."


듣던 중, 청린형의 반가운 발언.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숙식이 아니겠냐. 헤헤.

그때…내 귀에 들린 목소리.


"잠깐, 기다려요!"


나와 청린 형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몇 시간 전에 한국에서 떨쳐냈다고 생각했던 후드께서 서계셨다.


대체 뭐야?!! 저 여자는!!


작가의말

후후후, 민폐캐…아, 아니 이런 캐릭터 한 번쯤은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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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0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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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3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09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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