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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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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37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6.01.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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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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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14화 - 제현을 찿아서(4)

DUMMY

나…구민우는 솔직히 지금 상황이 별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껏 한국에서 반협박(?)…아니, 그래 반자의(?)로 이 먼 나라인 레바논까지 온 것은 좋다. 그래, 여기까지 인정한다 이거야.

그리고 그의 위치정보만 믿고 그 놈…내 친구 제현이를 찾아야 한다. 뭐, 이것까지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겠다. 이거야. 난 관대하니까. 하지만, 이건 대체 뭐란 말인가?


"기껏 왔더니…"


지금 나의 손에는 렌즈가 하나 쥐어져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 렌즈의 주인은 아마 나의 친구인 제현이리라. 제길. 왜 물건만 있고, 주인은 없는 거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냔 말이야.

한국에 연락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진 건지 알아봐야 하나? 대체 왜 납치를 당한 건지 말이야. 그러려면 우선은 대체 무슨 일 때문에 외국으로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할 거고…그러고보니 녀석의 위치정보는 중국이 줬다고 했지? 그럼 녀석이 외국으로 나온게 중국과 연관이 있다는 뜻이고…이 상황에서 내가 녀석의 사정을 알려면 한국에 연락하고, 한국이 또 중국과 교섭하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머리 아프다. 역시 난 녀석과 달리 '생각'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지도?

그렇다면 내가 녀석보다 아래라는 건가? 이건 이것대로………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한국에 연락해야지. 이게 그나마 최고의 방법인 것 같으니까.


"교장쌤?"

[와?]


갑자기 웬 사투리?…라고 태클을 걸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레바논으로 왔긴 왔는데요."

[오? 벌써 찾았나? 다행이네.]

"아뇨. 그…제현이의 렌즈만 있는데요?"

[뭐라고?!!!]

"그러니까 본인은 없어요. 이거 당한 거 같은데요?"

[……그런가?]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왜 이런 뻔한 걸 예측하지 못했나 싶다. 하지만 이건 이거고, 지금 문제는 다른 거다.


"예, 그래서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뭔가?]

"제현이가 왜 외국으로 넘어왔는지에 관해서 조사해주세요. 아마 중국에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알겠네.]

"최대한 빨리 부탁드립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지. 이제 슬슬 제현이의 참을성이 한계를 보일때가 되었어. 위험해, 위험하다고.


[알았네.]

"최대한 빨리!! 이건 잊지 마요!! 최대한 빨리!! 빨리가 중요해요. 알았죠?!!!"

[…아, 알겠네]


통화를 끊은 나는 몸을 돌렸다. 이곳에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렌즈는 증거품으로서 내가 지닌 채로 말이다.


*

*

*


"이동중이에요!!"

"뭐?!!"


이민지가 외쳤고, 청린은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는 경악했다. 그 말인즉, 제현이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깽판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말인가?

이민지는 혼란스러웠다. 물론 제현이 깽판을 벌이는 것은 예상범위내 였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빨랐다. 아직 3일째다. 그래도 아직 1~2일 정도의 여유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약혼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상식밖의 행동을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행동을 예측당하기도 싫은 걸까?

어쨋든 이건 보통 문제는 아니었다. 지금 그는 능력이 없다. 단순한 무능력자다. 그런 무능력자가 어떻게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서, 도망을 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제현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일까?

후자였으면 좋겠다고, 이민지는 생각했다.


"어때?"


청린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이민지에게 물었다.


"계속 이동중이에요. 하지만 그다지 빠른 속도는 아니에요."

"그래? 그나마 다행이네."

"그런데 누가 제현이를 납치한 걸까요?"

"글쎄…뭐, 가장 타당하게 생각하자면 우리 중국의 '메달'을 빼앗은 놈들이겠지. 요 며칠 간 나와 제현이가 꽤나 속속이 조사하고 다녔으니까, 눈에 띄었어도 별로 이상할 건 없으니까."


청린은 이미 이민지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모두 설명한 뒤였다.


"그렇죠. 그럼 그들은 대체 누굴까요?"

"그걸 몰라서 우리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거잖아?"


청린이 어이없다는 듯이 화답했다. 이민지는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게 아니라, 우린 이스라엘에서만 조사를 하고 다녔잖아요?"

"……그렇지?"

"이상하지 않아요?"

"뭐가?"

"이스라엘에서만 있었는데, 왜 레바논으로 납치를 당한 걸까요?"

"……놈들의 본거지가 여기겠지. 내전 중인 국가 안에다가 본거지를 만들기에는 불안해서 근처인 이곳에 만들었나보지. 별로 이상할 건 없잖아?"


사실 청린의 말대로 딱히 이상할 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민지의 말이 조금 더 이상하고, 허점도 더 많이 보였다. 스파이나, 그냥 일반 전투요원정도만을 보냈다고 반론을 제기하면 바로 이민지의 추리는 휴지통행이었다.

하지만 이민지는 이상하리만치 확고함에 가득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본 청린이 의아하게 여기면서 물었다.


"뭔가 걸리는 거라도 있어?"

"그냥 감이에요."

"……뭐?"

"감이요."


진지하게 말하는 이민지를 본 청린은 어이가 없었다. 어떤 논리적인 얘기를 꺼내서 자신을 설득시킬까…그리고 자신은 설득 당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건 뭐, 논리따위는 개나 줘버린 대답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감'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어쩔 때에는 '감'에 몸을 맡기는 것이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행동하는 것보다도 훨씬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다.

청린은 고개를 돌려서 이민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확고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본 청린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오늘은 4월 8일. 4월 15일까지 남은 시간은…오늘까지 쳐서 8일정도인가?'


4월 15일.

그날 '메달'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그 해의 '클립스'의 개최국이 된다.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중국의 '메달'을 가지고 간 놈들로 추측되는 자들은 찾았다. 이제 그들을 붙잡기만 하면 된다.

이런 상황이 논리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감'을 믿는 게 더 좋은 상황인 걸까?

청린은 눈을 감고 필사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미 논리적으로 할 건 다 해봤잖아? 그렇다면…믿어보자!!'


결심이 선 청린은 눈을 뜨고는 옆에 있는 이민지를 바라보았다.


"믿어보자! 너의 '감'을!!"

"네!!"

"그래서 우린 어떻게 하면 되지?"

"우린……"


이민지의 말을 듣는 청린의 얼굴에는 그녀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웃음이 번져나갔다.


작가의말

정시준비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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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3 15.06.13 737 0 -
68 15화 - 탈출(3) 18.08.02 60 0 5쪽
67 15화 - 탈출(2) 18.07.30 73 0 5쪽
66 15화 - 탈출(1) 16.01.25 408 0 3쪽
65 14화 - 제현을 찿아서(6) +1 16.01.21 483 1 8쪽
64 14화 - 제현을 찿아서(5) 16.01.16 335 2 7쪽
» 14화 - 제현을 찿아서(4) 16.01.09 269 2 7쪽
62 14화 - 제현을 찿아서(3) 15.12.28 376 3 8쪽
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57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7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8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2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3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9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10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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