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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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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26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12.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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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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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DUMMY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그냥 평범한 주먹과 '물'의 기술 중에서 파괴력으로는 최상위에 속하는 기술이 맞부딪힌다면, 당연히 평범한 주먹 쪽이 밀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번경우에는 조금 특별하다. 아무래도 그 '평범한 주먹'이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주먹'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런 말을 하느냐?

간단하다. 조금전 나의 기술 '아쿠아 블러스트'와 '초인계' 능력자인 주우민의 주먹이 격돌했고, 그 결과 내 쪽이 밀렸기 때문이다. 공격력만을 따진다면, 나의 '아쿠아 블러스트'는 그의 주먹을 상회한다고 자신한다. 다만 그것은 내가 정.상.적.일 경우에 한해서다. 나는 지금 놈의 공격을 맞고, 양 팔에 타박상을 입은 상태. 그 때문에 '아쿠아 블러스트'의 제 위력이 나오질 못했고, 그 결과, 나는 공격력싸움에서 밀려 지금 바닥을 구루고 있는 중이다.


"크윽!"


나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조금 전의 내 상태는 그야말로 헛점투성이 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이 전투에서 상대에게 헛점을 허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 전투에서 이기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 뜻을 가진 행동이었다. 나는 아직 이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세를 추스른 나는 주우민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의 발밑의 땅에는 깊이 파여진 선이 두 개가 나있었다. 아무래도, 나의 공격을 그가 피하지 않고,맞부딪히다보니 그 압력에 의해서 그의 발이 땅에 박혔고, 그리고 그 후에 충격파에 의해서 그의 몸이 약간 뒤로 밀리면서 생긴 흔적인 모양이었다.


'칫. 거의 안 밀렸잖아!'


그 선의 길이는 기껏해야 10~20cm정도. 나의 공격으로 인해서 그의 위치가 별로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았다. 그에 반해서 나는 꼴사납게 땅위를 구르기나 했으니…

하지만 나는 그딴 문제로 침울해하고 있을 여유따위가 없었다. 또 다시 녀석의 공격에서 나의 몸을 지킬 새로운 방법을 한시라도 빨리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제길. 워터볼로 시야를 어지럽히는 건 더이상은 어렵고…'


워터볼로 시야를 어지럽히기.

그것이 내가 생각해냈던 최고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즉흥적이었던 것치고는 나름 잘 먹혀들었다. 문제는 주우민의 '사자후'라고 부를만한 외침 한번에 저항 한번 못 해보고, 파훼당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수가 필요했다. 상대의 공격력은 지나치게 높다. 그에 반해서 나의 방어력은 평범하거나, 그 이하. 한 방 재대로 맞으면 골로 가는 수준이다.

더군다나…나는 지금 양팔에 타박상까지 입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 즉, 팔을 이용하는 것은 더 이상 자제해야 했다. '아쿠아 블러스트'도 솔직히 많이 무리를 한 것이었는데……거의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안 올 거냐? 내가 갈까?"

"크윽."


그 대사로 인해서, 놈이 얼마나 나를 봐주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역시 나름 A반이라는 거다. 나 따위는 봐주면서 상대해도 괜찮다는 걸까? 그리고 분해야 하는데, 왜 나는 납득이 되는 걸까? 이런 상황에서 제현이라는 뭐라고 했을까……

나는 눈을 감고 상상해보았다. 그 친구의 사고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간혹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해보면 의외로 그 상황을 타파할 만한 해결책이 나오기도 한다.


'제현이…제현이라면!'


그냥 막 달려들겠지. 아무런 생각없이.


'……'


그래. 그 놈이다. 뭘 생각하겠냐. 전투 중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친구, 제현이다. 그리고 그렇기에…강하다. 옛날 중학교 시절에 제현이가 나에게 말 한 적이 있다.


"넌 전투센스만 보면 나 정도는 되는데, 너무 잡생각이 많단 말이야?"

"엥?"

"싸울 때는 싸우는 것만 집중해야지. 넌 이렇게 피할까? 저렇게 피할까? 등등 생각이 많아."

"그게 정상아니냐?"

"아니지. 내 눈 앞에 놈을 떡으로 만든다! 이거 하나만 생각해도 생각이 많을 상황에서…"

"관둬라. 너랑 얘기하면 내가 정상인데도 정상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지니까."

"아니, 야~~"


역시, 생각없은 놈의 대명사다운 말들 뿐이었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확실히 나는 '겁'을 먹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제현이 그 녀석이 한대 맞으면 끝이라고 해서, 그것때문에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싸웠던 걸지도 모른다.


"……한심하네."


나는 한숨을 쉬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주우민을 향해서 아무런 생각없이 돌진했다.


"뭐?!"


나의 생각없는 돌진에 주우민은 적지않게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그에 따라서 그는 이때까지는 조금도 허용치 않던 헛점을 내게 허용하는 커다란 실수를 해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 헛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옆구리에다가 직접 '아쿠아 블러스트'를 때려박은 것이다.

잠시 후에 폭발음이 들렸고, 주우민이 옆구리를 움켜쥐고 원래 서있던 자리에서 상당히 먼 곳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은 채로 서있었다. 그것을 본 나는 왠지모를 통쾌함이 느껴졌다.


'역시 생각없는 게 최고구나.'


인정하기는 싫지만, 역시 제현이다. '미친놈'이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은 놈. 하지만…확실히 강한 놈. 그런 놈이 생각해낼 만한 전투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우민이 고통스러워하자, 나는 전투를 더 빨리 끝내기 위해서, 다시 한번더 달려들었다. 하지만 주우민은 이제 기습에는 완전히 적응이 됬는지, 자연스럽게 반격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나는 물을 이용해서 유연하게 그를 나의 공격권 안으로 끌어들였다.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한 그가 몸의 중심을 잃은 채로 휘청거렸고, 나는 또 다시 그의 옆구리에다가 '아쿠아 블러스트'를 때려박기 위한 준비를 했다.

하지만……


"크윽!!"


타박상이 방해했다. 팔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졌다. 공격의 타이밍을 놓쳐버리자, 주우민은 재빠르게 자세를 다잡았고, 그 덕에 이번에는 내가 녀석에게 헛점을 보여주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놈은 나의 헛점을 절대로 그냥 넘길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의 주먹이 나를 향해서 매섭게 날아왔다.


작가의말

이제 다음화면 이 스토리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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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4화 - 제현을 찿아서(6) +1 16.01.21 482 1 8쪽
64 14화 - 제현을 찿아서(5) 16.01.16 335 2 7쪽
63 14화 - 제현을 찿아서(4) 16.01.09 269 2 7쪽
62 14화 - 제현을 찿아서(3) 15.12.28 375 3 8쪽
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57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6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7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2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2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09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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