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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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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31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12.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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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DUMMY

솔직히 까놓고 말하겠다. 그래, 저 놈이 풍기는 이 압박감. 장난이 아니다. 저 놈이 왜 A반인지 알 것 같고, 또한 왜 저 놈이 9위…A반에서 최하위 클래스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건지에 관해서 의문이 간다.

저런 놈이 9위라면 그 위에 있는 놈들은 더 괴물이라는 것이 아닌가? 뭐, 이민지야, 우리 학년 1위인데다가 '각성'까지 끝낸 '괴물'이니까 볼 것도 없을 거고, 하지만 제현이. 그 녀석도 6위라는 건, 그 놈도 저…주우민이라는 놈보다 강하다는 건 솔직히 와닿지 않는데. 그래도 그 놈도 나름 6위니까, 강하겠지?

역시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지.

그나저나 저 놈…능력이 분명히 '체력'이었지? 제길. 안 그래도 '초인계'능력자들은 신체능력에 한해서는 괴물이나 다름이 없는데, 저 놈이 특화된 것이 '체력'이라는 건 솔직히 많이 부담이 되는 이야기다.

초인계.

그 능력들을 가진 자들은 그야말로 '초인'들이다. 일반인들의 공격에는 물론이요, '자연계'의 능력을 정통으로 맞고도, 멀쩡한 놈들도 수두룩하다. 굳이 '방어'라는 능력을 가진 '초인계'능력자가 아니라도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점은…안 그래도 체력이 많고, 방어력도 뛰어나서, 때려도 때려도 멀쩡한 놈들이 '초인계'능력자들인데, 굳이 '체력'을 특화시켜서 괴물로 만드냐는 거다. 뭐, 내 푸념은 들어도 되고, 안 들어도 딱히 상관은 없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아무래도 이젠 나도 더 이상은 장난을 치기는 힘들 것 같다. 놈이 풍기는 압박감 때문에 등에서는 식은땀까지 흘러내리니까 말이다. 저 놈의 분위기. 저 놈은 오로지 '기'라는 것만으로 나를 짖누르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 지금 당장이라도 내게 달려들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일 지경이다. 그런데도 왜 가민히 있는걸까?


'내가 먼저 들어갈까?'


기습.

확실히 그것도 이런 상황에서는 좋은 공격 방법 중에 하나다. 하지만 맞붙은 사람의 실력이 비슷하다거나 한 쪽이 월등히 강하다면 모를까, 기습을 한 쪽이 당하는 쪽에 비해서 약하다면 카운터를 맞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고, 내 경우 그 '카운터'를 한 방 맞으면 그대로 넉다운이라는 것도 큰 문제 중에 하나다.


'제길. 왜 가만히 있는거냐?'


저쪽에서 먼저 들어와 준다면, 내가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는데!

……그런데, 잠깐만 혹시 저 녀석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나는 이미 저 녀석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말이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녀석이 저렇게 금방이라도 덤벼들 것 같이 사나운 분위기를 내뿜으면서도, 가만히 서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해볼만 하다!'


나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었다. 내 오른손이 움직이는 움직이기 시작하자, 상대에게서도 반응이 왔다. 그 놈도 천천히 자세를 낮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초인계'능력자들은 기본적으로 무투가. 저 놈도 어떤 종류의 무술을 익혔을 것이 분명하고, 그 무술의 기본자세가 바로 저 낮은 자세일 것이 분명했다.

상대가 자세를 잡자, 나로서도 천천히 움직이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나는 천천히 들어올리고 있던 오른손을 재빠르게 내 얼굴 위치까서 올렸다. 그러고는 상대를 향해서 손바닥을 쫙폈다. 그러자 내 손바닥의 앞에서 거대한 물공…워터볼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음?"


워터볼의 크기를 본 주우민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놀라면, 안 된다.

나는 오른손을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그 순간 거대한 워터볼은 순식간에 수십개의 자그마한 워터볼들로 나눠져버렸다.


이것으로 내가 놈과 싸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셈이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상대는 '체력'의 능력자. 그렇다면 어중간한 공격은 하나마나다. 일격필살이 될 만한 공격들을 한곳에만 집중시켜야, 내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공격방법은 상대에게 너무나 많은 허점들을 허용해버린다. 그렇기에 수십개의 워터볼들을 생성한 것이다. 확실히 워터볼의 공격력은 보잘것 없다. 이건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안그래도 약한 공격력을 가진 워터볼을 수십개로 나누기까지 햇으니까. '초인계'능력자인 저 주우민에게는 솜방망이로 때린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가 많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게 도움이 된다. 놈의 시야를 어지럽힐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아무리 약한 공격이라고 해도, 맞으면 타격을 입을 것이고, 주우민의 입장에서 보면 워터볼은 거슬릴 것이 분명하다. 놈이 워터볼을 처리하는 동안 나는 일격필살이 될 공격들을 준비하고, 놈에게 날리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전투방법이다.

왼손으로 강력한 공격을 준비하려는 순간, 주우민이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솔직히 순식간이었다. 워터볼들이 놈의 시야를 어지럽히지 않았다면, 전투 시작 몇초만에 전투가 끝날뻔했다.


"크아아아악!!!"


주우민이 내게 돌진했고, 나는 워터볼로 그의 시야를 차단했다. 그리고 그의 시야가 차단된 단 몇초 동안 내 능력의 '물'의 방어기술인 '물의 벽'를 시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양팔에 타박상을 입은 것이다.


"제길. 단 한방에……"

"살살한 거다. 엄살부리지마."

"크윽. 이게 살살한 거라고? 두번 살살했다가는 사람잡겠다."

"사실이 그런데, 어쩌라는거냐."


녀석의 표정을 보아하니 진짜 사실인 모양이다. 이거 솔직히 조금 쇼크다. 내가 가진 방어기술이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다. 그리고 순간 제현이나 이민지가 내게 해줬던 말들이 떠올랐다.


"만약…한 대 맞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해."


그걸 들었 을 때에는, 나 겁주려고 하는 농담이겠구나…싶었는데, 솔직히 이 공격만 보자면 그것도 많이 축소시켜서 말한 수준이다.


"괴물은 괴물이라는 거지?"

"글쎄? 난 딱히 내가 괴물이라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어서."

"위에 있는 놈들은 더 괴물이라는 거지?"

"그래. 그리고…솔직히 말하자면 너도 충분히 그 '괴물'에 범주에 속한다고?"

"그래? 그것 참 위안이 되는 말이네!!!"


말을 마침과 동시에 이번에는 내가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워터볼로 놈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리고 왼손에는 강력한 '물'의 기술인 '아쿠아 블러스트' 물을 폭발시키는 기술이 준비중이었다. 이 기술은 강력한 기술이지만 근거리 기술이라는 게 문제였다. 한 방만 맞으면 골로 가는 상황에서 상대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야 하는게 썩 내키진 않지만, 그래도 이거만큼 강력한 기술은 '물'의 능력에서 거의 없다.


'모 아니면 도다!'


진짜 이런 심정으로 달려들었다. 그런데……


"갈(喝)!!!"


켁! 여기가 무슨 무협소설의 배경인 중원인줄 아냐? 여기 한국이야. 22세기 한국이라고! 이런 시대에 저런 말이라니…

이렇게 따지고 싶었지만, 나는 그럴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녀석의 그 한마디에 나의 워터볼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아무래도 방금 그 외침이 '사자후'라도 되는 모양이었다.

놈의 시야를 어지럽힐 워터볼들이 모두 사라지자, 나는 맨몸으로 놈에게 노출되어버렸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왼손의 '아쿠아 블러스트'가 있다는 점일까?


"제길! 진짜 도박이잖아?!!"

"진짜 그렇군!!!"


그렇게 외치며 주우민은 오른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나도 동시에 왼손의 '아쿠아 블러스트'를 시전했다.

나의 기술과 주우민의 주먹이 충돌했다.


작가의말

그나저나 주인공이 출연하지 않으니, 작품 분위기가 진지해지는 건 왤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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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4화 - 제현을 찿아서(6) +1 16.01.21 482 1 8쪽
64 14화 - 제현을 찿아서(5) 16.01.16 335 2 7쪽
63 14화 - 제현을 찿아서(4) 16.01.09 269 2 7쪽
62 14화 - 제현을 찿아서(3) 15.12.28 376 3 8쪽
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7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8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2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2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09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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