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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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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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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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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 157화

DUMMY

솔직히 말해서 요즘에는 황금가면의 효과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 백분(수은)을 사용할 정도로 피부 지식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약과 시술 등 지속적인 관리만으로 얼마든지 건강한 피부를 가꿀 수 있는 경지까지 올라왔다.


즉 황금가면의 필요성이 떨어졌다는 의미였다. 물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았다.


황금가면의 아이템 등급은 레어(D)였다. 매직(E)보다 높고 에이선트(C)보다 낮은 등급의 아이템이었는데 다른 레어 아이템에 비해서 내려가는 가격은 어쩔 수가 없었다.


“재료에 비해서 형편없는 아이템이로군.”


부유한 자원이 많은 나라일수록 멍청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유한 자원으로 인하여 복지가 좋아지다 보니 치열한 경쟁이 적어지고 그것은 곧 국민의 지식수준을 낮추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황금가면을 만든 재료에 비해서 성능은 별로 좋지 않았다.


물론 레어 아이템이라는 것만으로도 수억 원에서 수십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재료인 금과 보석의 가치가 수백억으로 더 높았다.


“아니면 프로트타입일지도 모르고.”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달하는 법이었다. 초창기에는 하나의 시제품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실패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실패에는 어마어마한 개발비가 필요했다.


아마도 이 황금가면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실패를 통해서 성공한 아이템.


처음 황금가면에 설계도로는 뇌에 지능을 올려야 할 아이템이지만 그게 잘못되어서 피부로 바뀌게 된거다.


여기서 문제는 피부가 좋아지니 머리도 좋아졌다고 믿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용도로 황금가면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후에는 성인 여성들이 황금 가면을 사용했다는 자료도 있었다.


이 정도의 재료 없이는 레어 아이템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무래도 전쟁이 많이 없었기에 기술의 개발도 그만큼 늦어졌다.

생존 욕구만큼 기술의 발전을 높이는 것도 드물었다. 영수는 황금가면에 속한 재산을 빠르게 처분했다.


그로 인하여 벌어들인 금액은 무렵 41조! 황금가면을 제외한 금액이다 보니 어마어마한 액수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흥분되지 않는군.’


이미 칭기즈칸의 비자금인 5경 원이나 되는 압도적인 재산을 흡수했기에 41조로 흥분하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꽁돈을 얻었기에 기분이 좋았다.


금전 감각이 조금 망가진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딱히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쉬고 있을 때 장태수 실장이 다가와 보고했다.


“회장님. 은밀하게 면담을 요구하는 자가 있습니다.”

“누구인데 면담을 요구하는 거죠?”

“이곳 콜롬비아 경제부 장관입니다.”

“그럼 만나야지 어쩔 수 없군요.”


영수의 온리 원은 전 세계를 상대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모바일과 컴퓨터를 통해 전 세계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의미는 세계 어디에도 서비스가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생은행 휘하에 있는 사모펀드의 도움 덕분에 미친 속도로 확장할 수 있었다.

해당 국가에 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경제부 장관의 방문을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그의 한마디로 자신의 사업이 중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러웠다.


경제부 장관과 만남은 중앙 응접실에서 이루어졌다.

서로 짧은 인사와 함께 대화하려고 할 때 사과를 하는 그였다.


“미안하네. 자네와 이야기 하고 싶은 자는 따로 있다네.”

“그게 누구죠?”


이내 장관은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장관과 악수했다.


“협력에 감사합니다.”

“옆에서 쉬고 있지.”


그리고 장관이 나가자 통역사로 알고 있던 젊은 청년이 자신의 앞에 앉았다. 척 보기에도 30대는 넘어 보이지 않는 외모였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중압감은 30대가 되어도 도저히 얻기 힘든 기세였다.


“반갑습니다.”

“통역사인지 알았는데 아니군요.”

“아무래도 오늘 이렇게 오실 줄 몰라서 준비한다고 부득이하게 장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나라의 장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장관이 도움을 수락할 정도라. 보통 사람은 아니겠군요. 거기다 한국말을 이 정도로 잘하시다니 대단하군요.”

“칭찬 감사합니다. 장관 하고는 거래 대상입니다. 서로가 좋은 거래 상대죠. 그리고 한국말은 제 피에 한국인의 피가 있었기에 어릴 때부터 말해서 익숙합니다.”


그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디산보 율리오스. 디보라고 불려주십시오.”

“흐음 디보라. 다크 엔젤이라는 마피아 조직 수장의 이름과 같군요.”


순간 흠칫하는 디보. 이름만 듣고 다크 엔젤과 연관 짓는 것만으로 영수의 정보력을 알 수 있었다.


“하하. 이것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알고 계실 줄.”

“아무래도 내 회사를 공격할 상대를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 말에 바로 고개를 숙이는 디보.



“죄송합니다.”

“사과라. 그럼 실토하시는 겁니까?”

“네. 욕심을 부리려다가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순수히 말하는 것을 보니 이상하군요.”


너무 순수하게 사과를 하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말하기 위해서 단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단둘이라.”


이내 영수가 손짓하자 강태수와 장태수가 문밖으로 나갔다. 경호실장인 강태수는 있어야 하지만 영수의 실력을 알고 있어서 순수히 나갔다. 그리고 단둘만이 남은 상황에서 그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게임을 뺏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게임을 가져간 뒤 다시 돌려주고 하나를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하나라. 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그 게임의 남미 운영권이었습니다.”

“남미 운영권이라. 우리 게임을 유통하고 싶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이유가 있겠죠?”

“흐음.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미래에서 돌아온 회귀자입니다.”

“회귀자?”


갑자기 뜬금없이 회귀자라는 단어에 어이가 없는 영수였다. 소설에서나 나오던 이야기였기에 더욱 그랬다.


“이세계 월드는 전 세계 10억의 유저가 즐기는 게임이었습니다.”

“10억이라.”


현존 인구의 7분의 1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현존하는 게임 중 유저가 가장 많은 게임도 2억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 5배라니. 상상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저는 남미의 운영권을 얻고 싶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남미 운영권만으로도 노다지를 캐낼 수 있는 사업이었다.


“남미의 운영권을 얻으려는 이유가 단순히 돈 때문인가요?”

“남미의 운영권에서 얻은 자금을 토대로 저는 조국을 새롭게 바꾸고 싶습니다.”

“혁명을 원하는 건가?”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혁명. 새로운 시작과 자유를 위한 갈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마약과 총으로 10대부터, 20대. 운이 좋아도 30대에 일부를 제외하고 죽습니다. 저는 그러한 현실을 바꾸고 싶습니다.”

“네가 성인군자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가족이 마피아가 만들어낸 마약중독자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이해가 갔다. 가족의 복수라니. 이것보다 인간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도 별로 없었다.


문제는 여기에서 돈을 벌 수단은 이미 부자들이 독점하고 있었기에 그가 아무리 날고 길어도 돈을 벌어들인 수단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마약을 재배하는 마피아 조직을 자신의 수중에 넣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저는 국민이 마약을 재배하기 위해서 평생을 살다가 늙어 죽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일만 마무리 된다면 마약을 합법적으로 판매하고 싶습니다.”


마약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었다. 마약 성분은 마취제의 주요원료가 되었고 여러 약품의 원료나 질병의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마약도 약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합법적인 사용에 따라서 얼마든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었다. 지금처럼 불법적인 유통을 통해서 자금을 벌어들이는 것보다 안전하게 꾸준히 벌 수 있었다.


“근데 왜 이세계 월드지? 회귀자라면 다른 정보도 있을 텐데 말이야?”


회귀자의 클리셰 중 가장 흔한 게 바로 복권과 주식이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가 복권과 주식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회귀자 소설에서 복권과 주식은 일확천금의 중심이었다. 그 말에 디보는 쓸쓸하게 웃었다.


“그게. 기억이 그리 선명하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정보가 몇 개 안 됩니다. 아무래도 과거로 돌아온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회귀자라기보다는 미래 예시 같은데?”

“미래 예시?”

“내가 생각한 대부분의 회귀자는 미래 예시를 통해서 미래를 본 자라고 생각해. 아무래도 과거로 돌려보기 위해서는 세계의 시간을 뒤틀어서 뒤로 돌려야지. 문제는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행성계의 시간을 뒤틀려야 할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양이 행성계가 탄생할 정도의 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지.”


말 그대로 개인을 회귀하기 위해서 행성계의 시간을 뒤로 돌리는 것은 가성비가 맞지 않는다는 거였다. 차라리 그에게 미래의 정보를 제공하는 게 과거로 돌려보내는 것보다 가성비에서 좋았다.


영수가 회귀자에 대해서 여러 학자에게 설문하면서 얻어낸 결론이었다. 평범한 사람 한 명을 과거로 돌려보내기에 가성비가 최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학자 중에서는 저장한 세계로 돌아간 게 아닐까 하는 의견도 나오기는 했다. 게임의 세이브와 로드처럼 게임 시스템을 통해서 과거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되면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어 세계를 정지시키고 주인공이 움직이는 공간만 흐르게 만들어 에너지 절약은 물론이고 로드도 용이하다는 이야기였다.


종류가 다른 게임 100개 중 하나의 게임만 로드 세이브해도 다른 게임의 영향이 가지 않는 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여기에도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물론 그 막대한 에너지도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에 비해서 약소하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었다.


“그럼 저는 미래 예시로 미래를 본 거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무래도 그럴 확률이 높지.”


그렇게 회귀자라고 주장한 자는 미래 예시라는 초능력을 지닌 예언가가 되었다. 솔직히 그것만 해도 어마어마했다.


“뭐 이건 내 가설일뿐이야. 학자들에게서 물어봤을 때 그럼 이야기가 나왔지.”


돈이 많으면서 좋았던 점은 이전보다 조언을 받기가 수월했다는 점이었다. 과거에는 자신의 뇌내망상에서 끝나야 했던 여러 가설과 모함들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서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차이를 발생시켰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네가 기억한 정보 중에는 이세계 월드가 세계 10억의 유저가 하는 게임이라는 거군.”

“네. 이곳 남미만 해도 2억이 넘는 인구가 게임을 즐겼죠.”


남미 전체 인구는 세계 인구의 약 8.5%였다. 이것을 78억의 인구와 대조해볼 때 6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인구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그중 2억 명이 넘는 인구가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전체 인구 중 30%가 게임을 한다는 의미였다.


4인 가족 중 한 사람은 무조건 한다는 것으로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한 명에게 월 만 원만 받아도 2억 명이니 2조나 되는 수익이 생긴다.


게임 하나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꼭 게임을 통해서만 수익을 내는 게 아니었다. 대박 게임은 영화, 소설, 애니, 드라마로 새롭게 수익이 나오고 거기에 연관 상품 등 벌어들인 수단은 어마어마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오늘 백신주사를 맞기에 미리 올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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