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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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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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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마루타 (1)

DUMMY

4. 셀프 마루타 (1)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날 뻔했지만 무사히 평소보다 20분이나 일찍 출근한 박예찬은 청소 도구를 들고 모르모트 케이지로 갔다.


모르모트 케이지 청소는 신입 연구원의 담당이었다.


박예찬은 동기 김가영과 같이 청소를 해야 했지만, 일찍 출근한 그는 아침에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먼저 청소를 시작했다. 특히 월요일 아침은 연구소장 순시가 가끔 있었기 때문에 Chief인 책임연구원 권호민도 월요일 아침이면 가끔 들러 점검을 하곤 했다.


모르모트들은 이틀간 똥과 오줌을 많이도 싸 놓았다.


지난 금요일 『모르모트 칵테일』을 억지로 마신 덕분인지 냄새가 그리 역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청소를 다 끝낼 즈음에 동기 김가영이 들어왔다.


“예찬씨! 일찍 출근하셨네요.”


“예, 일찍 잠이 깨서 일찍 왔습니다.”


“속은 좀 어떠세요?”


“어휴! 말씀도 마세요. 주말내내 그 냄새가 온 몸에 배인 것 같아 향수 한 병을 다 쓴 것 같아요.”


그 말을 듣자 그녀의 몸에서 살짝 향수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어머? 청소도 거의 끝내셨네요.”


“예, 케이지 바닥은 다 씻어 놓았으니 다시 제자리로만 두면 됩니다.”


동기 김가영은 흰 가운의 단추를 마저 채우고, 고무장갑을 끼더니 케이지를 끼우기 시작했다.


월요일 아침 미팅을 끝내고 신입인 박예찬과 김가영은 LAB No.7에서 실험중인 관련 논문들을 숙독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신입 연구원들의 일이었다.


왕 LAB No.7에서 실험중인 연구는 ‘치매환자 치료제인 뉴트로아타민의 효능 및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동물 실험’이었다.


박예찬이 근무하는 회사는 ‘C & B’사로 셀 앤 바이오(Cell and Bio)의 약자였다.


왕 ‘C & B’사는 5년전, 제2형 당뇨약 치료제를 개발하여 미국 유명 제약회사인 파이자에게 500억원에 신약 물질 및 기술특허를 판매한 경력이 있는 회사였다. 파이자는 그 기술로 3상 임상 시험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C & B’사 입장에서는 신약물질이 아까웠지만 그들에게는 2상, 3상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기술과 비용이 없어 결국 미국 파이자사에게 기술과 특허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C & B’사는 국내 바이오 벤처에 신기원을 이루었고, 코스닥에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일부 작전 세력도 있었지만 바이오 벤처 특성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었기에 제2의 신약물질을 개발한다면 기업가치는 배나 될 수 있었기에 개미들이 많이 달라붙는 주식이었다.


연구과정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렸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지만 큰손과 작전세력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정보를 구해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박예찬은 지난주 과제로 받은 논문들과 거의 1주째 논문과 씨름을 하고 있었지만 진척이 느렸다. 하지만 오늘은 알 수 없는 신기한 능력 덕분으로 오전에 논문의 모든 부분을 머리속에 넣었다.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외워버렸다.


하지만 동기 김가영은 오늘도 여전히 논문과 씨름을 하고 있었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박예찬은 논문을 머리속에서 복기를 했다. 그러자 외우기만 한 부분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논문에 관해서 새로운 의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의문이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 다른 논문을 찾아 읽으며 보강을 했지만, 오류 같아 보이는 부분은 자신이 아직 완전히 이해를 못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논문을 뒤적거리고 있는 사이에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으니 졸려서 화장실로 가서 변기에 앉아 잠시 잠을 잤다.


아직 신입 연구원이라, 점심시간 중이라도 책상에서 잠을 자는 것은 보기에 좋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것은 화장실 변기 위에서 조는 것이었다.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30분이라도 눈을 감고 쉴 수 있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오후 과업이 시작되자 박예찬은 또 다시 논문을 펼쳐 들었다.


‘어? 왜 이러지?’


오전까지만 해도 글자들이 분해되어 눈으로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그런 현상이 없어졌다.


마치 시속 150km로 달리던 자동차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속도가 뚝 떨어져 50km로 달리는 기분이었다. 탱탱하던 풍선이 바람이 빠져, 물렁물렁한 풍선이 된 것 같았다.


박예찬은 집중력을 올리려 노력했지만 오전과 같은 느낌은 느낄 수 없었다.


‘효과가 이틀밖에 가지 않나?’


‘그럼 오늘 밤에 『모르모트 칵테일』을 만들어 다시 마셔 봐야지···’


칵테일의 역한 냄새가 떠 올라 몸서리 쳐졌지만 150km로 달릴 수 있다는 생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퇴근 시간이 되자 그는 모르모트 먹이인 액상사료 1개 팩과 케이지 바닥에 있는 모르모트 오줌과 똥을 긁어모아 비닐 파우치에 담았다.


그는 가능한 그때와 동일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지난 금요일 칵테일을 만들 때와 동일 조건을 맞추려고 양을 정확히 계산했다.


박예찬은 그것을 차에 싣고 기분 좋게 운전하여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에서 아메리카노 2잔을 샀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소주 2병도 샀다.


그는 저녁도 먹지 않고 정확히 칵테일을 만들었고 그때 먹었던 양만큼 정확히 마셨다.


동기 김가영이 먹다 만 정도의 『모르모트 칵테일』을 반 컵을 마셨고, 이내 벌주에 해당하는 맥주잔 정도의 소주도 마셨다. 그리고 그 잔에 소주 반 병을 마저 채워서 마셨다.


금요일에 마시던 모르모트 칵테일보다 역한 냄새는 훨씬 덜했다.


그리고 칵테일 2잔을 천천히 마셨다. 여기까지가 그가 기억하던 순서였다.


빈 속에 소주 1병을 그대로 마셨기에 술 기운이 올랐다. 그는 메스꺼운 속을 겨우 달래고 그는 침대에 누웠고 잠이 금세 들었다.


**


새벽이 되어 잠에서 깼으나 그는 밤새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눈만 감으면 잠이 들었고, 눈 뜨면 아침인 현상은 그날 밤은 오지 않았다.


박예찬은 그 『모르모트 칵테일』이 효과가 생겼는지 궁금해서 난이도가 높은 책을 꺼내 읽어 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 시간이 더 지나야 하나? 지난 토요일도 오후가 되어서야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아니면 뭔가 잘못되었나?’

그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어찌 되었던 오후까지 기다려 보자’

그는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다.


오전내내 논문을 보았지만 어제 오전과 같은 기분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는 초조해졌다. 빨리 오후가 되길 기다렸으나 시간은 더디 흘렀다.


오후가 되어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는 종일 그의 머리속에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모르모트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은 문제가 없었고, 재료도 정량 그대로였다.


답답한 오후가 흘러가고 있었다.


LAB No.7 Chief인 책임연구원 권호민이 갑자기 신입연구원 2명을 불렀다.


“박예찬! 김가영!”


“옙! Chief 책임 연구원님!”

신입 2명은 벌떡 일어나 군기가 바짝 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오늘 케이지 청소했나? 왜 이리 냄새가 많이 나? 확인하고 청소해!”


“옛!”

그 순간 박예찬의 머리에 뭔가가 번쩍하고 스쳐 지나갔다.


‘아··· 그렇지··· 금요일 칵테일은 3일이나 지난 오줌똥으로 만들었지! 어제 마신 칵테일은 그리 역하지 않았어··· 열쇠는 그것 같아···’


신입 2명은 얼른 실험실로 들어갔다.


어제 아침에 모아둔 비닐은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치우지 않아서 냄새가 심했다.


동기 김가영은 지난 금요일 트라우마가 기억이 났는지 선뜻 비닐에 손을 대지 못했다.


“가영씨! 내가 저 비닐을 치울 테니··· 가영씨는 케이지 바닥을 한 번 더 청소하고 바닥 물청소하세요.”


“호호호, 고마워요 예찬씨··· 내가 동기하나는 잘 만났다니까···”


“그럼 좀 있다가 커피나 한잔 사요···”


‘아차! 지난 금요일 택시비 반땅해야 하는데··· 씨이···’

박예찬은 그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커피를 사라는 말을 뱉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죠···”


‘지난 금요일 택시비가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 커피 한잔에 생색을 내다니··· 쩝!’


박예찬은 그 비닐 봉지를 들고 나가서 몇 겹의 비늘을 더 감싸고 자신의 차 트렁크에 넣었다. 그는 뭔가 해결책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


그날 퇴근을 하고 박예찬은 다시 칵테일을 만들었고, 절차대로 칵테일과 소주를 번갈아 마셨다.


어제 마신 모르모트 칵테일과 달리, 오늘 칵테일은 역한 냄새가 나서 마시기가 아주 곤혹스러웠다. 하지만 금요일에 마신 칵테일과 비슷한 냄새였기에 그는 기분이 좋았다.


빨리 다음날 아침을 맞으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누우면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영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운동을 하느라 집안에서 스쿼트를 했다.


5세트까지 하느라 숨이 찼고 술까지 마신 터라 심장 박동이 더욱 빨라졌다.


그는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술 기운이 몸에 돌자 그는 스르르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알람이 울리자 벌떡 일어났다. 뭔가 몸이 개운했고 정신도 맑았다.


얼른 일어나 대충 세수를 한 다음 어려운 책을 꺼내 읽어보았다.


“앗! 이거다!!!”

그의 눈에 글자들이 녹아서 쏙쏙 들어왔다.


“와!!! 만세!!!”

그는 벌떡 일어나서 큰 소리로 만세를 불렀다.


그러자 이내 옆 호실에서 벽을 치는 소리가 쿵쿵하고 들렸다.


“이 새벽부터 무슨 지랄이야! 잠 좀 자자! 잠 좀···”

옆방 남자의 항의 소리가 들렸다.


“에이씨, 원룸을 옮기던지 해야지··· 이렇게 소음방지가 안되어서···원···”


봉천동은 원룸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였다. 인근에 고시학원이 많아 고시생들이 많았고, 지하철 2호선이 가까이 있어서 강남쪽으로 출퇴근하는 미혼남녀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어찌되었던 박예찬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어떤 약리기전으로 자신에게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상한 능력을 다시 만든 것에 대해 하늘로 날아오를 듯이 기뻤다.


그는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아침밥을 거른 채, 차를 몰고 회사로 출근했다.


운전 중에도 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며칠전부터 읽은 책과 논문들이 떠올랐다.


박예찬은 들떠 있어서, 차가 달리는지 자신이 달리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허겁지겁 출근해서 동기 김가영과 함께 정성껏 실험실을 청소했다.


그의 변화가 여기에서 출발했기에 정성을 들여 청소했지만, 동기 김가영은 여전히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모르모트에 가까이 가기를 싫어했다. 기분이 좋은 박예찬은 동기 김가영이 그러든지 말든지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청소를 했다.


‘기집애, 지난 금요일 택시비는 반땅해야지···’


그는 그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남자 자존심에 차마 그렇게 말을 하지는 못했다. 당시 동기 김가영은 블랙 아웃 상황이었다.


아침 청소를 마친 그들은 다시 논문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벌써 2주일째 논문들과 씨름 중이었다.


오늘 읽어야 할 논문을 다 읽은 박예찬은 논문에서 찜찜한 부분이 있음을 느꼈다.


그는 기분이 좋아 일단 무시하고, 다른 논문들까지 읽기 시작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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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26 걸어라
    작성일
    21.12.28 00:21
    No. 1

    잼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wi******
    작성일
    21.12.28 18:25
    No. 2

    재미있다고 하시니 제 맘이 뿌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몽환현재
    작성일
    21.12.28 17:19
    No. 3

    허급지급-->허겁지겁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wi******
    작성일
    21.12.28 17:51
    No. 4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2.01.29 02:10
    No. 5

    잘 보고 갑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기른장
    작성일
    22.03.15 00:07
    No. 6

    더러운 조건으로 각성... 모르모트 칵테일? 그런 걸 강요해ㅡㄴ 직장이라면 상사고뭐고 그냥 두들겨 패고 상사놈 입에다가 칵테일 강제로 부어버린다.

    구역질 나는 설정때문에 칵테일 나올때마다 접고싶어진다.

    몰입력 좋은게 이럴땐 손해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wi******
    작성일
    22.04.23 17:29
    No. 7

    직장 생활은 모르모트 칵테일 보다 더 더러울 때가 많습니다. 승질대로 했다가는 사직서를 수십장 품속에 넣고 다녀야 할 겁니다.

    많이 부족한 제 글에 몰입을 하신다니 그릇이 아주 크신 모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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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공부, 깨달음 그리고 뜻밖의 선물 (2) +3 22.01.12 2,122 54 12쪽
24 공부, 깨달음 그리고 뜻밖의 선물 (1) +8 22.01.11 2,153 52 14쪽
23 분노, 실망, 침잠 그리고··· (3) +5 22.01.10 2,130 55 13쪽
22 분노, 실망, 침잠 그리고··· (2) +3 22.01.08 2,140 53 11쪽
21 분노, 실망, 침잠 그리고··· (1) +1 22.01.07 2,215 4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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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반사 신경 (1) +1 22.01.05 2,221 53 11쪽
18 『맥실러스』와 파운드리 (3) +1 22.01.04 2,239 57 12쪽
17 『맥실러스』와 파운드리 (2) +3 22.01.03 2,236 60 14쪽
16 『맥실러스』와 파운드리 (1) +7 22.01.01 2,359 58 12쪽
15 스타 탄생 예고 (2) +2 21.12.31 2,373 59 11쪽
14 스타 탄생 예고 (1) +2 21.12.30 2,431 60 13쪽
13 뇌졸중 (2) +2 21.12.29 2,420 64 14쪽
12 뇌졸중 (1) +6 21.12.28 2,416 62 11쪽
11 상상 못할 제안 (2) +5 21.12.27 2,439 60 10쪽
10 상상 못할 제안 (1) +1 21.12.25 2,519 60 12쪽
9 천재 소녀 탄생 +3 21.12.24 2,597 60 11쪽
8 셀프 마루타 (5) +2 21.12.23 2,593 61 11쪽
7 셀프 마루타 (4) +2 21.12.23 2,602 59 10쪽
6 셀프 마루타 (3) +5 21.12.22 2,640 58 11쪽
5 셀프 마루타 (2) +2 21.12.22 2,703 63 13쪽
» 셀프 마루타 (1) +7 21.12.21 2,868 63 12쪽
3 어! 이거 뭐지? (3) +6 21.12.21 2,960 67 13쪽
2 어! 이거 뭐지? (2) +2 21.12.20 3,114 67 14쪽
1 어! 이거 뭐지? (1) +24 21.12.20 4,418 8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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