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경해입니다.
그동안 본작을 즐겁게 즐겨주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이번 작품은 29화를 끝으로 한동안 매듭을 지으려 합니다.
일차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고, 이차적인 이유는 공모전이 시작되기 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 하나 있어서입니다.
사실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이번 작품은 약 6개월 전부터 막연히 구상해 왔던 글입니다.
루퍼스. 심연. 해저. 성좌. 설국......
이런 키워드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쓰게 된 것이 [멸망한 설국의 천재 칼잡이]와 [백작가 망나니 소드마스터]였고, 두 작품은 각각 설국의 심연과 지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작품을 모두 완독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작품의 특성상 세계관을 온전히 풀어내려면 적어도 200화는 넘게 써야 하는데, 이 정도 분량의 장기 연재로 끌고 가기엔 제 형편이 넉넉지 않아 부득이하게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제 글솜씨가 좀 더 능숙했다면 살려볼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작과의 연계성을 생각하면 총 72화라는 적지 않은 분량을 썼기도 하고, 나름의 완결성을 갖춰서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려 합니다.
언젠가 망나니 기사 다인이 심연으로 향하고 난 뒤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한동안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쓰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