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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백작가 망나니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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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4.02.28 12:34
최근연재일 :
2024.03.27 12:2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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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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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1,580

작성
24.03.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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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집도 (4)

DUMMY

성좌가 신성하다는 성명교회의 설교와는 달리.


사람이 죽어서 성좌가 되는 세상인 만큼, 성위에 오른 성좌 중엔 보통 사람의 기준으론 신성하다기보단 괴팍한 성질을 지닌 자들 또한 적지 않게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이리자리의 리카온.


소위 ‘인육을 먹는 리카온’이라 불리는 수렵의 별자리.


그에 관한 전승을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아주 먼 옛날.


왕도 나라도 없던 부족 사회 시절.


타고난 사냥꾼이었던 리카온은 성인식을 치르기 전, 대자연을 위해 가장 귀한 것을 바쳐야 한다는 주술사의 말에 고민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부족 제일의 사냥꾼이라 불리던 몸이었으니 평범한 사냥감으로는 대자연이 만족하지 못하리라 여겨서였다.


그렇기에 그는 제사장을 죽여 제물로 바쳤고, 이로 인해 부족 사람들에게 비난받으며 부족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리카온이 떠난 이후.


원인 모를 이유로 인해 사람을 잡아먹는 늑대의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부족 사람들은 리카온이 늑대가 되어 복수하러 온 거라고 수군거렸고, 이를 계기로 리카온의 별에는 ‘늑대인간’과 관련된 전승이 뒤따르게 되었다.


사람을 잡아먹는 늑대를 보든. 늑대로 변한 사람을 보든. 이리자리의 수렵성 리카온이 힘을 썼으리라 생각할 수밖에 없어서였다.


그리고 약 1년 3개월 전. 다인이 난생처음 북부 17번가에 출몰한 늑대인간을 때려잡은 날.


루퍼스 시 성명교회의 사제 루치아는 다인의 검에 두들겨 맞고 기절한 늑대인간을 보며 말했다.


“이건 이리자리의 가호가 맞네요.”


그녀는 신기하다는 듯이 쓰러진 늑대인간을 쓰다듬으며, 그의 혈관에 흐르는 별의 흔적을 살펴봤다.


다인을 도와 늑대인간 괴담을 해결하기 위해 나왔지만, 약 75년간 사제로서 살아온 그녀 역시 늑대인간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마도 성좌께서 장난기가 도셨나 봅니다. 도검성의 가호를 받는다고 해서 사람이 검이 되는 게 아닌 것처럼, 이리자리의 가호를 받는다고 해서 전부 늑대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장난이라고요?”


“네. 반쯤은 장난이고. 반쯤은 진심이셨겠죠. 이분의 몸에 루퍼스 백작가의 혈통이 흐르는 걸지도 모르는 거고요.”


미심쩍은 말이었지만, 의심할 수는 없었다.


자동인형 사제 루치아. 한없이 사람에 가까운 외모와 마음을 지닌 인형. 늙지도 병들지도 않는 몸으로 영원히 경전을 읊을 수 있는 기계장치.


그녀는 인간이 아닌 인형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향한 신실함을 인정받아 사제 서임을 받은 성직자였다.


더군다나 다인은 17살 무렵에 그녀의 도움을 받아 멸망한 고향의 장례를 치르는 여정을 온전히 마칠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 덕분에 그는 교회의 신을 믿지 않는 몸임에도 불구하고 성좌와 교회는 공경할 수 있었다.


불경한 생각이긴 했지만, 실존하지 않는 신보다는 실존하는 것들이 피부에 더 와닿아서였다.


그렇기에 다인은 괴담의 주인공인 늑대인간을 처형하는 대신, 얘기를 들어보자는 사제의 권고를 따라 비밀임무를 수행할 때 쓰던 개인용 은신처로 늑대인간을 옮겼다.


그리고 그가 깨어나길 기다린 뒤 지극히 건전한 방식으로 대화를 나눈 이후.


다인은 그가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난 선대 루퍼스 백작의 양자라는 사실과 성좌의 가호를 내려받게 된 계기가 순전히 술주정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진짜로 될 줄은 몰랐지...”


무언가에 맞아 퉁퉁 부은 얼굴로, 데릭 루퍼스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세상이 이런 꼬락서니인데도 빌어먹을 성좌란 양반들은 아무것도 안 하잖아. 그래서 술 좀 먹고 주정 좀 부렸더니, 자고 일어나니까 늑대가 되어있었다구...”


“...그 말을 믿으라는 겁니까?”


다인의 질문에 데릭은 울먹이며 답했다.


“그러면 차라리 죽이던지! 그 잘나가는 루퍼스 백작 나리께 꼰지르면 될 거 아니야! 그냥 죽여! 죽이라고!”


그저 건전히 대화를 나눴을 뿐이었건만, 당시에 데릭의 태도는 히스테릭했다. 술을 먹으면 늑대가 되는 술버릇 때문에 곤란한 것은 그 역시 마찬가지여서였다.


이에 대해 심문 과정을 지켜본 사제 루치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이리자리의 가호를 받는다고 해서 모두 늑대인간이 되는 건 아니고, 이리자리의 가호를 받지 않아도 약물이나 수술 따위로 늑대인간이 되는 사례도 있으니까요. 성좌의 가호를 받은 게 확실한 이상, 사악한 의도로 힘을 쓰진 않았을 겁니다.”


천재 중엔 괴팍한 이들이 많듯이. 세계로부터 위업을 인정받아 천상에 한 획을 그은 성좌 중엔 별종이라 불리는 이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다인은 사제의 권고에 따라 데릭 루퍼스를 놓아주었다.


애초에 늑대인간이 나타난다는 소문만이 무성했을 뿐. 늑대인간에게 누군가가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는 딱히 들리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다인의 보고를 받은 루퍼스 백작 솔리타는 보기 드물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 와서 이리자리라니. 그 사람 운명도 참 기구하네.”


그녀는 잠시 입을 가린 채로 웃은 뒤. 평소와 같은 태도로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은 그냥 내버려 둬. 파리 목숨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 해서 나가떨어진 사람이거든. 공식적으로는 실종 처리된 몸이고, 세력이랄 것도 없으니 별문제는 없을 거야.”


“...알겠습니다.”


“그래도 쓸모는 있을 테니 연줄은 만들어 놔.”


그녀는 다인이 물러가기 전에 한가지 충고를 건넸다.


“사람 자체야 글러 먹었어도, 이리자리의 가호는 쓸모 있을 테니까. 친하게 지내두면 나름 도움이 될 거야. 그 사람은 정에 약하거든.”


그래서 후계자가 되지 못했지.


그녀는 그 말을 속으로 삼켰고, 다인은 그녀가 하려던 말을 묻지 않았다.


그는 얼마 뒤 소정의 선물을 챙겨 데릭을 찾아가 그를 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데릭 다인을 꺼림칙하게 여기면서도 사과를 받아주었다.


아무리 이리자리의 탓이라곤 해도 술주정 때문에 종종 늑대인간이 되곤 했다는 얘기는 그로서도 흑역사여서였다.


게다가 늑대인간으로서의 괴소문을 은근히 즐기기도 했으니, 체포 과정에서 몇 대 두들겨 맞은 것도 사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인이 줄리에타 로렐라이에게 정보를 받은 직후.


오래간만에 나타난 ‘기사 나리’를 향해 데릭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고명하신 다인 루퍼스 경께선 어쩐 일로 동네 약국에 찾아오셨나? 그것도 업무 시간에?”


데릭은 다인 루퍼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덕분에 성명교회의 사제와 연줄이 닿아 술을 마셔도 늑대인간이 되지 않는 법을 익힌 것까진 좋았지만, 그날 이후 다인은 용건이 있을 때면 종종 자신을 찾아와서였다.


이럴 때면 그는 보통 고급 주류를 미끼로 삼아 그를 부려 먹곤 했고, 이는 이번에도 역시 다르지 않을 터였다.


그리고 다인은 딱히 속셈을 숨길 필요도 없다는 듯이 데릭을 향해 용건을 말했다.


“의심스러운 화원이 있어요. 데릭 씨의 후각과 약물 지식을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신실함이 부족한 탓에 이리자리의 대전사로 선택받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데릭 루퍼스가 내려받은 이리자리의 가호는 쓸모가 있었다.


이리자리의 가호는 ‘추적’.


데릭은 늑대인간으로 변하지 않더라도 개나 늑대에 비견되는 후각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피 냄새나 체취 따위를 쫓는 능력은 탁월한 수준이었다.


덕분에 다인은 데릭의 코를 빌려 수차례 마약 수색에 성공한 적도 있었고,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한 연쇄 살인범을 체포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데릭 역시 근본은 선한 인물이었기에 다인의 협조 요청을 거절하진 않았다.


다만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한 솔리타 루퍼스의 판단대로, 그에게는 담력이 부족한 편이었다.


“보안관으로 승진도 하셨던데, 이번에도 마약 수사면 부하들이랑 같이 가지 그래?”


데릭은 꺼림칙하다는 듯이 말했고, 다인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규모가 제법 돼서요. 경비대 쪽에 밀정이 있을지도 모르니 선수를 쳐야죠. 이번에도 부탁드릴게요.”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선 속도가 생명이었다.


철부지처럼 공화주의 집회에 참여했던 ‘선배들’과는 달리, 경비대에서 오래 첩자 노릇을 하던 자들은 그리 순순히 잡혀주지 않아서였다.


그렇기에 다인은 밀정이 개입하기 전에 신속하게 켈티카 백작가의 사업체를 조사할 생각이었고, 이에 데릭은 한숨을 내쉬었다.


“밀정 쪽은 자신 있는 거야?”


“네.”


다인은 망설임 없이 대답을 내놓았다.


“적진을 들쑤시고 다니면 밀정 쪽도 가만히 있진 못할 테니까요. 실적을 독촉당하다가 밀정 노릇을 그만두거나, 덜미를 잡힐 각오를 하고 손을 쓰기 시작하겠죠. 그러면 흔적이 남을 거고요.”


“썩었구만, 썩었어.”


데릭은 질렸다는 듯이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트렸고, 곧이어 가게의 문을 닫으며 말을 이었다.


“그놈의 사표는 도대체 언제 수리되는 거야?”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죽일 만큼 죽이고 나면 놈들도 잠잠해질 테니까요.”


“...그거참 살벌하구만.”


그는 가게의 문에 자물쇠를 채우며 말을 이었다.


“경비대든 기사 노릇이든 얼른 그만두길 바란다. 나도 언제까지고 마약 탐지견 노릇 하기는 싫으니까.”


“저도 그러고 싶네요.”


다인은 데릭이 준비를 마친 것을 확인한 뒤 아모르 화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뒤따라 오는 데릭을 향해 아모르 화원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모르 화원은 표면상 온실 농원으로 분류되어있어요. 독자적인 발전 시설로 밀폐된 공간에 빛과 열기를 공급하고, 관상용 식물을 기르는 곳이라고 기록되어있죠.”


“마약 기르기 딱 좋은 곳이라는 거네?”


“그보다 더한 걸 기를 수도 있겠죠.”


인류의 문명이 멸망을 향해 치닫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바퀴벌레만큼이나 끈질기게 살아남은 것들이 있다.


애완견. 주류. 비단옷. 담배. 도박장. 창관......


사람이 살아남는 데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문명이 제대로 구실을 하는 동안에는 기어코 사라지지 않을 것들.


순전히 사치품으로서 기능하는 저런 것들에 비하면 온실농원에서 기르는 ‘원예용 작물’은 그럭저럭 쓸모가 있는 편이었다.


이를테면 마약으로 분류된 양귀비도 쓰기에 따라선 진통제나 식재료로 쓸 수 있기 마련이니.


관상용으로 팔리던 식물이 먼 훗날 약물이나 연금술, 마법 실험 따위의 재료로 쓰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학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따라서 작정하고 마약 따위를 대량생산하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시청과 관세청에서는 온실농원에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무슨 작물을 기르는지 제대로 신고하고, 세금만 제때 내면 보통 문제가 될 여지는 없었으니까.


다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한 가지.


“심연이나. 아니면 도시 바깥에서 들여온 작물을 기르는 건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거니까요. 과거에 기록된 범죄 사례집에는 식물로 이루어진 인간이나, 말할 수 있는 식물 같은 걸 길러서 문제가 됐다는데... 부디 그럴 일은 없으면 좋겠네요.”


“으으... 제발...”


담담하게 말하는 다인의 태도에 데릭은 몸서리쳤다. 그가 저런 말을 할 때면 보통 피바람이 불어서였다. 그는 먼 옛날에 기록된 기괴한 범죄 사례보다도 바로 옆에 있는 다인이 끔찍하게 여겨졌다.


평범한 마약상이나 탈세범 따윈 순순히 무릎을 꿇곤 하지만, 궁지에 몰렸거나 제대로 미쳐버린 놈들이라면 기어코 이빨을 드러내기 마련이었으니.


그럴 때마다 다인의 칼이 뽑히고 나면 놈들의 사지가 멀쩡히 남아나질 않곤 하였다.


천성이 정치꾼과는 맞지 않아 후계 경쟁마저 포기한 약사 청년에게 그런 광경을 보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슬슬 다 온 것 같네요.”


주소에 적힌 장소에 도착한 이후.


다인은 두껍게 단열 처리된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게 아모르 화원 건물이에요. 특이한 냄새나, 징후는 없어요?”


그 말에 데릭은 토가 나올 것 같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리자리의 가호를 발휘해 후각에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하자 꺼림칙한 냄새가 코를 찔러서였다.


“피 냄새. 바다 냄새. 풀이랑 해초 냄새...”


그는 더는 못 맡겠다는 듯이 고개를 휘휘 저었다.


“부탁인데. 들어갈 거면 혼자 들어가라. 이제 널 따라다니면서 마귀 소굴에 들린 건 질렸으니까.”


“이미 늦은 거 같은데요?”


다인은 근처의 빌딩과 골목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놈들도 우릴 발견했나 봐요. 이러면 차라리 저랑 붙어 다니는 게 안전할 거예요.”


그 말에 데릭은 울상을 지었다. 예상하지 못한 흐름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피 튀기는 꼴을 직접 보려니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였다.


그는 과거에 이리자리를 탓하며 술주정을 부렸던 것을 후회하며 다인의 뒤를 따랐다. 그날 술을 조금만 덜 마셨더라면 이럴 일도 없었을 거란 생각만이 미련으로 남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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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8 푸가
    작성일
    24.03.12 00:21
    No. 1

    1부 완결되고 2부가 다른제목으로 나왔다는걸 오늘에서야 알고 끝까지 다 봤네요
    잘보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2 아침기상
    작성일
    24.03.12 02:33
    No. 2

    그러고 보니 살기 팍팍해도 술 만들어 먹긴 하는거 보니 아직 여유있긴 한듯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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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순백나무 숲의 괴담 (1) +4 24.03.22 437 17 13쪽
23 혼탁한 일상 (2) +3 24.03.21 470 16 13쪽
22 혼탁한 일상 (1) +6 24.03.20 497 20 13쪽
21 광란 (3) +3 24.03.19 504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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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칼부림 (1) +3 24.03.14 537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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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집도 (5) +2 24.03.12 531 14 14쪽
» 집도 (4) +2 24.03.11 578 12 13쪽
12 집도 (3) +2 24.03.10 663 15 13쪽
11 집도 (2) +2 24.03.09 786 18 13쪽
10 집도 (1) 24.03.08 907 16 13쪽
9 잘린 머리의 무게 (6) +4 24.03.07 927 20 14쪽
8 잘린 머리의 무게 (5) +3 24.03.06 937 24 14쪽
7 잘린 머리의 무게 (4) +1 24.03.05 957 23 14쪽
6 잘린 머리의 무게 (3) +1 24.03.04 1,018 29 14쪽
5 잘린 머리의 무게 (2) +1 24.03.03 1,150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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