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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백작가 망나니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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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4.02.28 12:34
최근연재일 :
2024.03.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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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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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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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칼부림 (3)

DUMMY

지하 2층으로 가는 길엔 세 겹의 방음문이 설치되어있었다. 편의성을 위해서인지 자물쇠는 잠겨있지 않았지만, 금속과 가죽으로 이루어진 방음문은 검문소에 설치된 철문만큼이나 견고해 보였다.


그리고 방음문을 열고 지하를 향해 15미터를 더 걸어갈 무렵.


지하 2층에 설치된 대강당에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가사 하나 없는 화음이 점점 귓가를 간지럽혔고, 조화를 이룬 음색은 뇌리를 지나 심장을 향해 나아갔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름다운 분. 하얀 진주와 하얀 바위. 발자국 하나 없는 설원마저 당신의 순결에 미치지 못해요. Adele. Adele. 당신의 이름은...]


합창단의 노래에는 가사가 없었다. 그럼에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언어를 초월해 가사를 자아내었고, 이 비언어적인 노랫말에는 논리를 넘어선 설득력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이 이질적인 ‘찬송가’를 듣던 데릭은 어느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이 노랫소리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이종족의 언어를 모방한 것임을 알아차려서였다.


다만 이를 알아차렸을 무렵.


그는 거절하기 힘든 유혹과 이성을 유지하려는 의지 사이에서 혼란을 느껴야 했다.


“다인... 들려... 가사가... 가사가 들려...”


심장이 두근거렸다.


울음에 가까운 울림에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더 가까이서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과 한사코 거절해야 한다는 직감이 양립하고 있었다.


나아가야 하는가. 멈춰서야 하는가.


동공이 커지고. 차라리 광증에 몸을 맡기고 싶을 무렵.


다인은 검을 뽑은 뒤 오러를 담아 데릭에게 겨눴다. 검을 촛대로 삼아. 그는 등불을 닮은 오러로 어두컴컴한 지하를 밝혔다.


소드마스터였던 스승이 일러주었던 대로, 검으로 뜻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데릭. 이쪽을 봐요.”


검에 적의는 담겨있지 않았다. 그저 이 지하에서 울리는 광기를 몰아내기 위해 빛을 발할 뿐.


이는 먼 옛날부터 사제들이 등불을 지펴 어둠을 몰아내던 이유와 맞닿아 있었으며, 그의 오러가 등불을 닮은 이유이기도 했다.


그의 오러는 도검으로 피워낸 촛불이고. 촛불에서 비롯된 등불이었다.


“노랫소리에 심란해진 건 당신 탓이 아니에요.”


다인은 검을 바라보는 데릭을 향해 말했다. 검으로 그려낸 불씨가 데릭의 동공에 일렁였고, 그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데릭의 동공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보며, 그는 데릭이 혼란을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저 찬송가는 애초에 그러려고 만들어진 노래니까요. 해신의 목소리를 모방해서 만든 거겠죠. 정신을 단련해뒀거나. 자주 들어서 익숙해진 사람이 아니면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게 당연해요.”


진주의 교회. 미와 순결의 해신 아델리아를 숭배하던 사교도. 폭력적인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홀려 바다로 빠트리는 해신 숭배자.


그들은 옛 전설에 등장하는 바다괴물인 로렐라이를 성씨로 삼으며, 사람을 심연의 일족으로 만들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목소리에 홀린 사람은 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익사체가 되기 마련이었기에.


그들은 끝없는 박해 끝에 지상에서 쫓겨나 심연에 터를 잡고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 잔당이 지금. 켈티카의 손아귀 위에 올려진 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지하 1층에서 쉬고 있어요. 위험해질 것 같으면 가호를 써서 영주성으로 도망치고요. 제 이름을 대고 영주님께 말하면 한동안은 안전할 거예요.”


“후우...”


등불을 닮은 오러의 불빛이 동공에 담기고.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자 데릭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충분히 진정된 이후.


데릭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잡념을 털어버린 뒤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짐이 된 것 같네.”


“괜찮아요. 민간인한테 이 이상 바라는 것도 실례니까요. 사례는 나중에 충분히 할게요.”


다인은 그렇게 말한 뒤 지하 2층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노랫소리는 점차 가까워지고. 아이들의 합창이 일궈낸 화음은 감미롭게 녹아내렸다.


경비병의 메모에 적혀있던 ‘퇴사자’란 분명, 이러한 황홀경에 발을 디딘 끝에 망가진 자들을 이르는 말이었으리라.


이런 사업체의 경비견 역할을 맡을 정도로 내몰린 자라면 금기를 향한 유혹을 떨쳐내긴 쉽지 않았을 테니까.


그런 자들은 ‘퇴사 희망자’로 분류하여 제거하는 게 이런 업계에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뻔한 구실이긴 했지만. 더럽고 추잡한 일에 익숙한 자들에게 저런 핑계는 일종의 위트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며 지하 2층에 도착한 순간.


다인은 경비병의 메모에서 본 [하얀 바위 미인상]과 하얀 안대를 두른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직이 감탄했다.


하얗고 둥근 3미터 크기의 옥석.


그곳에선 조게 껍질이 장미의 잎사귀처럼 피어나 있었다.


연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껍질은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맞춰 서서히 자라났고, 사람의 손바닥 정도 크기로 자라나고 나면 껍질을 오므려 진주를 맺었다.


그리고 껍질 속에서 무르익은 진주를 거두는 여인이 있었으니. 다인은 그녀의 정체를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자벨 로렐라이.


경비병의 메모에 적혀있던 ‘찬송가 교육자’이자, 이 시설의 귀빈 중 하나.


그녀는 안대를 두른 아이들 속에서 홀로 진주를 수확했고, 이따금 노랫소리를 내어 아이들의 합창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조율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다인이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본 순간.


그녀는 의외의 인물을 보아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가렸다.


“다인 루퍼스. 맞으신가요?”


아이들의 화음을 가로지르며. 옥석과도 같은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다인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자벨이라고 해요. 언젠가 줄리에타 대모님에게 당신이 올지도 모른다는 얘길 듣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오실 줄은 몰랐어요.”


“그러면 얘기는 빠르겠네요.”


다인은 엄지로 아이들 쪽을 가리켰다. 아동법이나 노동법 따위를 들먹이지 않아도. 지금 이 모습은 명백히 순리에서 벗어난 일이었다.


“당신들을 멈추러 왔습니다. 합창을 멈추세요.”


줄리에타에게 받은 정보. 그리고 보안관으로서 조사한 해신 숭배자의 정보.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이 지하시설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반응하는 해신의 우상. 이를 통해 해신의 진주를 수확하고, 이를 정제하여 젊음과 아름다움의 묘약을 만들어내는 것.


얼핏 보기엔 미용 사업의 확장판이라고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 ‘사업’에는 한 가지 결함이 존재했다.


이는 해신 숭배자가 사교도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럴 순 없어요.”


이자벨 로렐라이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 아이들은 이제 노래를 부르지 않곤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정해진 시간에 수면제로 재우는 게 고작이고, 깨어나면 다시 노래를 부르게 해야 해요. 그러다가 목에서 피가 나오더라도. 피로 때문에 코피를 흘리다 죽게 될지라도. 그게 우리 교회의 성가대로 선택받은 아이들의 숙명이니까요.”


이 사업의 유일한 결함. 그것은 해신 아델리아의 아름다움이 폭력적이라는 데에 있었다.


마약을 넘어선 기이함. 순리를 거스르는 법리. 파도처럼 스며들어 사람의 정신을 좀먹는 미려함.


해신의 이치 아래 지상의 상식은 언제든 뒤틀릴 수 있었고, 이는 지상의 문명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서 치명적인 위협이었다.


이들은 존재가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지상의 문명이 존재해야 할 이유에 의문을 품게 하기 때문이다.


저들은 언제나 단 하나의 매력으로 백 마디의 논리를 압도하곤 하였다.


아이들의 인권. 목숨. 정신까지도. 해신의 노랫소리는 덧없는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인이 그런 결론을 내렸을 무렵. 이자벨은 결심을 내린 표정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잠시 실례할게요.”


이자벨은 그렇게 말하며 가슴에 한 손을 올리고, 다른 손으론 장식장에 진열된 ‘하얀 바위 미인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 바위를 미인상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보여드릴게요. 조금 어지러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준비를 마친 뒤.


그녀는 애타는 음절로 세레나데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노래에 맞춰 성가대의 음색이 변하더니, 곧이어 주변의 풍경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달빛이 내려앉은 해안가. 곱게 모래사장의 촉감이 맨발에 느껴지고. 검푸른 빛깔의 파도는 해안에 스며들고 물러나길 반복한다.


그리고 해안선에 드문드문 꽂혀있는 조개껍데기를 따라 걷다 보면 그녀가 보인다.


해신 아델리아.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의 물거품. 그 허연 거품을 모아 만든 웨딩드레스의 끝단을 길게 늘어뜨리며, 아득한 지평선 너머를 우아하게 거니는 처녀.



그 모습의 편린을 본 순간.


다인은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정신을 집중해 오러를 각성했을 때를 떠올렸다.


고향 땅의 종소리. 기도하는 사람들의 그림자. 어둠 속에서 일렁이는 촛불을 떠올린다.


오러의 뿌리가 되는 심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신이 거니는 해안가의 풍경을 몰아내었다.


그리고 환상에서 깨어난 순간. 다인은 이자벨의 모습과 노래의 흐름을 통해 환상에 빠져있던 시간이 고작 찰나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우치며 눈살을 찌푸렸다.


심상을 갈고닦은 오러 유저에게도 이 정도인데, 일반인을 상대로 이 힘을 악용하면 얼마나 위험할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디 노여워 마세요.”


다인이 환상에서 깨어난 것을 확인한 직후. 이자벨은 슬픈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당신이라면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노랫소리만으로도 매료되고. 노래가 없더라도 아델의 미인상을 보면 홀려버리니까요. 당신은 둘 모두를 봐도 동요하지 않았고, 그런 분이라면 아델의 모습을 봐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자벨은 알고 있었다.


해신 아델리아. 피휘는 아델.


저 하얀 바위는 이를 본따서 우상일 뿐이었으나, 이를 보게 된 사람은 누구나 발걸음을 멈춘 뒤 탄식을 내뱉는다.


아름답다.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미려함이 저곳에 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우아한 자태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설령 귀빈이라 할지라도, 보통은 이곳에 올 때 눈가리개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특수한 훈련을 받았거나. 인간이라 부르기 힘든 정신세계를 가졌거나. 아니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강인함을 지녔거나.


어느 쪽이든 비범한 정신을 지닌 게 아니라면 ‘하얀 바위 미인상’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수밖에 없었다.


미인상 자체는 비록 사람의 손으로 만든 공예품에 불과했지만. 해신이 지나가며 남긴 부산물을 모아 만든 물건이었으니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이상. 보통 사람들은 저 ‘미인상’에 매료되는 것이 순리였다.


“한 번은 참을 수 있어요.”


다인은 애써 분노를 억눌렀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저 해신 숭배자의 목을 치고 싶었지만, 해신의 우상에 홀린 아이들을 구할 방법이 있다면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어서였다.


“하지만 두 번은 안 됩니다. 다시 한번 그런 수작을 부리거나. 의심을 살만한 짓을 하면 전부 끝이에요.”


“다시 한번 사과드릴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지푸라기라도 잡는 사람의 심정으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확인할 필요가 있었어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인 씨에 대한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었으니까요.”


“어떤 소문인데요.”


“다인 씨가 소드엑스퍼트가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많고 많은 괴담 중 하나를 입에 올리며. 그녀는 애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인 씨는 소드마스터예요. 언제부터였는진 알 수 없어도. 적어도 지금은 그럴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


그녀의 말에 다인은 침묵했다. 언젠가 밝혀질 사실이었지만. 영주도, 경비대장도 아닌, 해신 숭배자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생각지 못해서였다.


“일부러 숨기신 건지. 굳이 드러내지 않으신 건지는 묻지 않을게요.”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고 전에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노련한 연예계 종사자답게, 침묵이 곧 긍정의 의미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실력이 있어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놈들의 꼬리를 잡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머리를 치는 건 아무나 못 하니까요.”


“누구 머리를 치라는 겁니까.”


“대마법사 글라시아.”


그녀는 이 지하시설을 설계한 자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루퍼스 시의 1급 마법사이자, 굴절학파 박사. 켈티카의 가신 중 하나예요. 그 마녀를 죽이려면 지금이 적기일 거예요. 지금쯤이면 지하 3층의 살롱에서 연예부 애들이랑 놀고 있을 테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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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집도 (5) +2 24.03.12 531 14 14쪽
13 집도 (4) +2 24.03.11 578 12 13쪽
12 집도 (3) +2 24.03.10 663 15 13쪽
11 집도 (2) +2 24.03.09 786 18 13쪽
10 집도 (1) 24.03.08 907 16 13쪽
9 잘린 머리의 무게 (6) +4 24.03.07 927 20 14쪽
8 잘린 머리의 무게 (5) +3 24.03.06 937 24 14쪽
7 잘린 머리의 무게 (4) +1 24.03.05 957 23 14쪽
6 잘린 머리의 무게 (3) +1 24.03.04 1,018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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