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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예정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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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예정
작품등록일 :
2022.02.14 19:08
최근연재일 :
2022.03.21 19:22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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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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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4화. 알라의 요술봉?!

DUMMY

14화


“지금 정말 후회하실 행동을 하시는겁니다.”


아막의 얼굴이 파르르 떨렸다.


“정말 후회하실 겁니다. 저 아막입니다. 아막!”


아막이 발작하듯 소리쳤다.


“알아. 아막인거. 근데 아막이면 무고한 사람들의 돈을 그렇게 뺏어도 되나?”


라일의 얼굴에 서늘한 살기가 맺혔다. 전생의 기억이 있었기에 더욱 살기는 짙어졌다.


그의 상식으로는.


그의 개념으로는.


지금 아막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게다가 겸사겸사 돈도 필요하고.’


물론 많은 재원이 생기는 것은 덤이었다.


“내가 쉽게 쓰러질것 같아?”


이제 그의 입에서는 존대마저 사라졌다.


애초부터 라일이 그를 적대하기로 한 순간 그도 라일을 존대할 필요가 없었다.


“그럼 어렵게 쓰러지든가.”


피식 웃은 라일이 천천히 아막에게 걸어갔다.


아막은 다시 창고로 뛰어 들어갔다.


‘어디있어?’


그가 비싼 돈을 들여 구매해 놓은 물건.


평소 들고 다니기가 아까워서 혹 나중에 프리미엄을 붙여 팔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창고에 쟁여둔 것.


이내 아막의 손에 ‘그것’이 잡혔다.


‘일라이스로 왔다는 것은 백작령에서도 내놓았다는 소리. 그래. 죽이고 도망가자.’


평민인 아막이 귀족인 영주를 죽이는 것은 큰 죄였다. 여기서 그의 눈앞에 있는 영주를 죽인다면 일반적으론 백작가는 물론이고 주변의 모든 귀족들이 아막을 쫓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도 아막이 걸어볼 것은 있었다.


변방 일라이스에 영주로 부임했다는 것은 백작가에서도 내놓았다는 뜻.


오히려 영주를 죽여준 아막에게 감사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아막 그를 쫓지 않을 것이다.


아막이 붉은 보석이 박힌 스태프를 라일에게 겨누었다.


“내가 후회할 거라고 했지!? 그럼 이제 저승에서 후회하도록 해라!”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스태프의 끝에 달린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붉은 보석에서 시뻘건 빛이 라일에게 쏟아졌다.


“아티펙트!”


라일이 반응하기 전. 아막의 아티팩트를 알아본 셰린이 라일의 앞으로 뛰어 들었다.


“포스 쉴드!!”


콰앙-!


‘이건···!’


자욱한 먼지 연기가 라일의 시야를 뒤덮었다.


먼지 때문에 앞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라일은 그의 앞에 셰린이 서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괜찮아요?”


먼지가 바람에 천천히 흩날리고 주변의 상황이 눈에 들어오자 셰린이 라일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괜찮네요. 그런데 저게 뭡니까?”


라일의 신경은 온통 아막이 들고 있는 스태프에 향해 있었다.


“아티팩트에요. 공격마법이 인챈트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위험할 뻔 했어요.”


셰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나를 익히고 있더라도, 공격마법에 직격당하면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저거 만들기 쉬워요?”


그 질문에는 셰린이 고개를 저었다.


아티팩트가 만들기 쉬웠다면 전쟁의 양상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만들기 어려운 탓에 아티팩트는 상당히 고가였다.


“그럴리가요. 마법을 모르는 사람도 마법을 쓸 수 있게 해주는데 쉬울 리 있겠어요?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는 마법사도 많지 않고요.”


‘이거 완전 RPG 잖아?’


알라의 요술봉.


다를 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RPG보다 나아 보였다.


부피도 작았고 파괴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마법이라···.’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마법은 치료마법이 전부였다.


그것도 가히 충격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놀랐는데, 지금 아티팩트는 그때의 충격을 넘어섰다.


만약 아티팩트로 무장한 군대가 있다면 어떤 전투에서도 쉽게 패배하지 않으리라.


‘한 번 알아봐야겠어.’

라일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막은 입을 떡 벌린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마···. 마법사? 마법사가 왜 이런 변방에···.”


아막이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비장의 무기가 통하지 않았으니, 이제 방도가 없었다.


“많이도 모았네. 그간 고생 좀 했겠어.”


창고로 걸어 들어온 라일이 아막의 컬렉션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히 금화나 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자기나 보석 같은 사치품들도 꽤 있었다.


일라이스에서 돈을 뜯어 이 정도 금액을 모으기는 쉽지 않은 일.


“사람들에게 갈취해서 만들 재산이 아닌데?”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다.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


일라이스 영지민들을 갈취한다고 해서 만들 재산은 아니었다.


분명 다른 주머니가 있다.


라일의 말을 듣고도 아막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 마나석이네?”


같이 창고를 둘러보던 셰린의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그···. 그건 안 돼!”


그리고 그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막이 팔짝 뛰어올라 셰린의 손에 들려 있는 마나석을 뺏으려 했다.


“바인딩.”


셰린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주문을 외워 달려오는 아막의 사지를 결박했다.


창고 바닥을 뚫고 올라온 덩쿨이 순식간에 아막의 사지를 붙잡았다.


“그건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아막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귀한겁니까?”


라일의 질문에 셰린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나석은 아티팩트를 만드는데도 쓰이고 마법사들이 마법을 쉽게 쓰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그래요. 마법에는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에요.”

‘반도체.’


마법을 최첨단 과학에 비유하면 마나석은 반도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 문명이 아무리 발전해도 반도체가 없다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여기도 마법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마나석이 없으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거 어디서 났어?”


라일이 아막에게 물었다. 하지만 아막은 대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입을 꾹 닫았다.


“말 하기 싫어?”


아막이 고개를 휙 돌렸다.


‘단순히 억울해서 그런 것은 아닌거 같고.’


단순히 억울함이었다면 저런 반응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다.


“아막.”

“···.”

“아막. 거래 하나 할래?”


거래라는 말에 아막이 고개를 들어 라일을 바라봤다.


“거래···. 말씀입니까?”


살 수 있는 희망이 보여서일까? 아막의 입에서는 다시 존대가 나왔다.


“그래. 거래.”

“무슨 거래를 말하시는건지···.”


아막의 목구멍을 타고 마른 침이 넘어갔다.


“이 마나석을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 말해주면 너를 즉결처분하지 않을게.”


그 말에 아막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렇다면···.”

“재판을 받게 해줄게. 물론 판결은 내가 하지만 유죄 무죄는 일라이스의 영지민들이 결정하는 걸로. 대신 아막 너를 가벼운 죄로 끝내줄게.”


꿀꺽.


다시 한번 아막이 침을 삼켰다.


구미가 당겼다.


‘일단 살아남기만 하면···.’


일단 살기만 하면 뒷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어차피 바닥에서 일어난 아막이기에 다시 일어서는 것은 문제가 안 될 거로 생각했다.


“저도 조건이 있습니다.”

“말해. 말해.”


라일이 자비로운 미소를 지었다.


“저를 백작령으로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응하겠습니다.”


라일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귀족의 명예를 걸고 약속을 해주십시오.”


귀족의 명예.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귀족들은 명예를 걸고 한 약속은 절대 어기지 않았다.


아막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라일에게 그것을 요구했다.


“물론이지. 귀족의 명예 얼마든지 걸게.”


그제야 아막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입이 열렸다.


*


웅성웅성


일라이스 입구에서 영주관으로 들어가는 대로에 수많은 영지민들이 모여 웅성거렸다.


라일이 영주로 부임하는 날보다 더욱 많은 인파.

그들이 모여든 이유는 그들에게는 그 어떤 일보다 충격적이었다.


아막이 잡혔다.


“아막이 잡혔어?”

“누가 잡았데?”

“새로오신 영주님이 잡으셨다는데?”

“뭐?”


영지민들의 얼굴에 불신의 표정이 가득해졌다.


“아막이 그렇게 쉽게 잡혔다고?”

“영주님이 그렇게 대단하신가?”


불신.


하지만 그 불신은 포승줄에 묶혀 대로를 걸어 들어오는 아막의 모습에 모두 사라졌다.


“진짜 아막이잖아?”

“뭐야?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거야?”

“괜히···. 여기 있다가 불똥이라도 튀는거 아냐?”


아막의 묶인 모습을 보면서도 영지민들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막이 무슨 꿍꿍이가 있어 잡힌 것이라 여겼다.


“얼마나 괴롭혔으면···.”

“네? 무슨 말씀이세요?”


영주관 앞에서 아막이 묶여 오는 것을 보던 라일이 무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뒤에 서 있던 셰린이 라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되물었다.


“얼마나 영지민들을 괴롭혔으면, 평생의 악적이 잡혀 들어오는데도 겁먹고 있잖습니까?”


“그렇네요.”


셰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일의 말처럼 영지민들이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아막과의 거래를 지킬 생각이세요?”


그것보다 셰린의 호기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아막과의 약속을 라일이 지킬 것인지가 궁금했다.


귀족의 명예를 걸고 한 약속이었기에 지켜야 하는 약속.


하지만 셰린은 왠지 라일이라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귀족의 명예 따위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아···!”


아막도 고려하지 못했던 것.

아니. 그 누구도 고려하지 못할 것.


라일에게 귀족의 명예란 없었다.


애초에 얼마 전 까지는 귀족이라는 개념이 없는 현대 민주시민이었기에.


“지금은 다른 것을 신경 쓰고 싶네요.”


민심.

그리고 질서.


일라이스에서 처음 느낀 것은 통제하기 쉽지 않겠다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배고팠고 여러 상황들은 영주에게는 친화적이지 않았다.


‘민심을 얻어야 해.’


민심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영지민들의 가장 큰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


당장 먹고 사는 것을 해결 해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아막의 존재는 라일에게는 큰 이득이었다.


“재판을 시작한다.”


아막이 라일의 앞에 도착하자 라일이 목소리를 높혔다.


찾아온 적막.


“아막은 지금까지 오랜 시간 일라이스에서 해악을 끼쳐왔다. 여기 일라시아에서 아막에게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들었다. 맞는가?”


라일의 말이 끝났지만 영지민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괜히 여기서 나섰다가 보복을 당할 거야.’


‘맞아. 새로 온 영주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리고 영지민들이 침묵하는 모습을 보며 아막은 짙은 미소를 지었다.


‘됐다.’


아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영지민들 사이에서 누군가 앞으로 달려 나왔다.


“아막 저 놈 때문에 내 딸이 굶어 죽었습니다!”


“어떤 놈이···? 응?”


아막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를 규탄하려고 나온 사람은 지금껏 그의 밑에 있었던 요기였다.


“너···. 너는?”


요기가 끝이 아니었다.

요기와 같은 패거리였던 청년들이 나와 아막을 규탄했다.


“영주님! 부디 아막 저놈을 벌해주시기 바랍니다.”

웅성웅성


그때가 되서야 영지민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었다.


요기의 옆에 있던 영지민들은 요기가 아막의 부하였던 것을 알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요기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다른 영지민들은 그제야 자신들의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영주관 앞은 아막을 규탄하는 장소로 변했다.


‘가만두지 않겠어. 저 앞에 선 새끼들은 모두 오체분시를 내주겠다.’


그 규탄을 눈앞에 둔 아막이었지만, 그의 안색은 변하지 않았다.


‘귀족의 명예를 건 약속을 저버리지는 않겠지.’


그가 믿는 것.


귀족의 명예를 건 약속.


라일이 그런 생각을 하는 아막의 옆으로 걸어왔다.


“그대들의 뜻은 잘 알았다. 그러면 그대들의 뜻을 받아 아막을 사형에 처하고 그의 전재산을 몰수한다.”


“뭐···. 뭣이?”


사형이라는 말에 아막의 눈이 튀어 나올듯 커졌다.


와아아아아아!


흑색으로 변해버린 아막과는 달리 영지민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설마설마했던 일이 벌어진 것.


일라이스에서 아막이 사라진다는데, 싫어할 영지민은 없었다.


“약속이 다르지 않습니까? 분명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귀족의 명예를 저버릴 생각입니까?”


윽박지르듯 소리치는 아막 말에 라일이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거 개나 주라고 해. 명예는 무슨.”

“이···. 이 개새···끼!”


아막이 파들파들 몸을 떨며 말을 뱉어냈다.


“평생 모으신 건 좋은 곳에 잘 쓰겠습니다.”


라일이 아막의 어깨를 툭툭 두들겨주었다.


“집행해주세요.”


“예. 영주님.”


라일의 뒷편에 있던 병사들이 아막의 양팔을 잡았다.


그리고 이내 준비된 교수대에 아막의 몸이 달렸다.


“야이 개새끼야!!!!! 약속을 어겨?”


아막이 연신 소리를 질렀으나.


흥분한 군중들의 외침에 뒤덮여 아무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다.


그리고 뒤돌아 영주관으로 돌아가는 라일의 뒤통수에.


그를 찬양하는 영지민들의 외침이 와닿았다.


작가의말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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