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65,668
추천수 :
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6.07.18 18:45
조회
582
추천
0
글자
8쪽

어느 대관식(27)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윽한 눈빛으로 페냐를 바라보던 슈우지를 바라보는 에스켄은 무언가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하핫...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선물을 하나 더 주어도 되겠는가?"


에스켄은 슈우지와 세이카를 바라보며 조금 어린아이같은 장난스런 웃음기를 보였다.


"물론입니다."


"가...가...감사합니다."


세이카와 슈우지는 각자의 방식대로 대답을 하였지만, 세이카는 무엇을 해도 차분했고, 슈우지는 무엇을 해도 문제가 있었다.


"세이카 외교관에게는 선물이 아닐 수 있겠군....으음....슈우지 자네에게 와던족 검술을 가르쳐줄까 하는데 말이지."


"!!............"


세이카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슈우지는 그저 어안이 벙벙했을 뿐이다. 세이지는 살짝 찌릿한 눈빛을 에스켄에게 날려주었지만. 에스켄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그런 눈빛을 어린아이같은 웃음으로 넘겨버렸다.


"어제 붉은 와던을 상대하는데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네. 하하. 그런 정도라면 세이카 외교관의 돌아가는 길을 지키는데 무리가 있지 않겠나. 하핫. 와던족을 방문한 이계 외교관이 우리 와던족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건....참으로...와던족의 왕으로서 넘길 일이 아니지 않겠나. 하하."


"저...폐하....검술을 알려주신다는게.....누가....알려준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세이카는 무언가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으면 안되겠다는듯이 전혀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도 아니었지만, 무언가 듣는 모두에게는 애원조로 들렸다.


"당연히 내가 아니겠는가...이계의 검사에게 검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경험을 누가 놓치려 하겠는가. 하핫...게다가 두 번 째 전설의 용사 일 지도 모르는 자한테 말일세."


세이카는 일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그 표정을 보며 에스켄은 미소를 지었다. 세이지는 조금 더 찌릿한 눈빛을 보내었다.


"하아...폐하.. 감히 일국의 기사가 폐하에게 검을 겨누는 것은 저희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입니다."


"그렇다면...부탁...아니..명령을 하도록 하지. 세이키 외교관. 자네의 수행기사가 나와 검술대련을 할 수 있게 하게나."


"그.....그렇다하여도......"


세이카는 정말 상대하기 힘들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최소한 슈우지가 보기에는 그렇게 느껴졌다. 그리고 왠지 세이카가 곤란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슈우지는 무언가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다면 목검으로 하도록 하지. 목검으로 한다면...괜찮지 않겠나?"


"....으음....그렇다면....."


"자....자네는 어떻게 하겠는가?"


에스켄은 세이카에게는 승낙을 받아들였으니 끝났다는 얼굴로. 세이지를 바라보았다. 세이지는 에스켄의 그런 사람좋아보이는 어린아이같은 미소에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듯한 그런 미소에 짜증이 조금 났다. 다 알고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일부러 지은 자연스러운 웃음은 알아차리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짜증을 유발하는것이다.


"이 봐, 국왕."


세이지는 툭툭 던지는 듯한 소리로 에스켄을 불렀다. 세이카는 지금 이 순간 그 어느순간보다 화들짝 놀라버렸고. 사실 그 놀람은. 깊은 빡침과, 깊은 화남과 같은 느낌의 놀람이었다. 세이카는 세이지의 얼굴에 주먹을 박아넣고 싶다는 마음이. 날려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놀랐다.


"세이지! 지금 그게.무슨...."


"아니, 아니. 됬네. 오히려 그렇게 불러주니. 가벼운 마음이 들어 훨씬 괜찮네. 오히려 세이카 외교관 자네 역시 저렇게 나를 불러주었으면 좋겠다만..."


"어찌 그런....."


세이카는 고개를 숙인 채 공손한 목소리로 말하였지만. 표정으로는 세이지를 죽일 것같이 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려는거였나."


"자고로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벼락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며, 그것은 섭리이지. 물론 가르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야. 더 나아간 자가 뒤따라오는 자를 이끌어주는것. 고수가 하수에게 하는 것이란 거지. 그런데 말이야. 슈우지는 그렇다쳐도. 나로서는 당신을 이길 것 같은데 말이지. 그렇다면 애초에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 않겠어?"


세이카는 비속어를 안 섞은 상태에서 최대한 남을 업신여길 수 있는 표현을 모두 다 써주었다. 표정에서 그런 마음을 더해 졸속해보이지 않도록, 표정은 무표정이지만 강한 인상을 유지하였다.


"세이지!"


"하핫.아니네. 참으로 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세이카는 정말로 세이지를 한 대 때리는게 아니라 죽빵을 날리고 싶어진 마음에 터져나왔지만 에스켄은 여전히 아이같은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말이네. 세이지. 내가 부하들에게 들어보니. 자네가 그 범죄자인 붉은와던을 놓쳐서 오히려 세이카 외교관이 위험에 빠졌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세이카의 찌릿하던 눈빛은 정말로 살기를 띠며 찌릿하고 있었다.


"게다가 말이네..그 붉은와던을 잡은 우리의 와던병사는 우리 왕국이 자랑하는 와던 병사 중 가장 아랫순위인데 말이지. 다시 말하자면. 우리 병사중 가장 약하단 뜻이네. 그리고....나는 가장 높은순위인데 말이지...이것 참 부끄럽게도 다시 말하자면. 가장 강하다는 뜻이네. 내가 말이네."


조금 거리를 유지하며 말을 하고있던 세이지는 에스켄의 말을 듣고는 에스켄의 바로 앞까지 걸어와있었다. 세이카는 이 상황에 미친듯한 당황을 느끼며, 미친듯한 화남을 느끼면서도 와던족 병사 그 누구도(이 자리에는 없지만 당장에 이 행렬을 끌고있는 저 앞에 와던들이 있었고, 바로 뒤 바로 옆에도 와던은 널려있었다.) 이러한 에스켄 국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막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세이카에게 있어서는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었다. 세이카 머릿속의 최악의 상황은 바로 이 자리에서 분노조절장애가 있어보이는 세이지가 결박되어서는 자신과 같이 쫓겨나버리고, 메돈국에서도 외교관 자리를 박탈당하는것이다.


"헤엣. 왕자님의 검술실력이 과연 어느정도나 될까. 기껏해야. 왕자님의 검술에 꼭두각시놀음을 해주는 기사들만 상대하고서 기고만장하고 있는거아니겠어? 나는 말이지. 나를 이기지 않은 적을 나를 이겼다고 믿지 않으니까 절대 너가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못하겠는데 말이지. 결투라는건 해보기전까지는 모르는거잖아? 한 번 결투라도 해보든가. 뭐 언제든지 도전하라고. 언제든지 준비되어있으니까. 아, 곧 대관식이 있으니 그 후에 하는게 어떻겠어?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안되니까. 아니..왕관은 한 번 쓰고 죽어보는게 좋지 않겠어?"


"세이지!!!!"


세이카는 참을 수 없었다. 사실 슈우지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듣고있던 모두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을거다. 하지만 에스켄은 여전히 어린아이같은 웃음을 짓고있었다. 슈우지는 생각했다. 실제로 에스켄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을 거라고....어쩌면 그럴지도 몰랐다. 최소한 에스켄의 이성은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을 듯했다.


"그럼 이거 어떻겠나? 이 행렬이 끝난 뒤 돌아가서 결투를 한 번 하도록 하지. 나에게 진다면 검술을 배우는 것으로. 어떤가? 자네가 이긴다면....무엇이든 들어주도록하지."


"하핫..자신있겠어? 좋아. 좋다고."


세이지는 한껏 상기된 소리로 외치고는 돌아가서는 자리에 앉아버렸다.


에스켄은 즐겁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있었고, 슈우지와 세이카는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두 번째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4 어느 대관식(33) 16.09.29 383 0 6쪽
93 어느 대관식(32) 16.09.21 349 0 4쪽
92 어느 대관식(31) 16.09.19 321 0 4쪽
91 어느 대관식(30) 16.09.06 427 0 3쪽
90 어느 대관식(29) 16.09.05 333 0 4쪽
89 어느 대관식(28) 16.08.29 447 0 3쪽
» 어느 대관식(27) 16.07.18 583 0 8쪽
87 어느 대관식(26) 16.07.16 477 0 8쪽
86 어느 대관식(25) 16.07.15 406 0 8쪽
85 어느 대관식(24) 16.07.14 443 0 8쪽
84 어느 대관식(23) 16.07.13 368 0 8쪽
83 어느 대관식(22) 16.07.12 458 0 8쪽
82 어느 대관식(21) 16.07.11 893 0 8쪽
81 어느 대관식(20) 16.07.06 435 0 3쪽
80 어느 대관식(19) 16.07.05 319 0 5쪽
79 어느대관식(18) 16.02.22 330 0 5쪽
78 어느대관식(17) 16.02.17 564 0 5쪽
77 어느대관식(16) 16.02.11 496 0 6쪽
76 어느 대관식(15) 16.02.04 500 0 5쪽
75 어느대관식(14) 16.02.03 499 0 4쪽
74 어느대관식(13) 16.02.02 370 0 4쪽
73 어느대관식(12) 16.02.01 442 0 6쪽
72 어느대관식(11) 16.01.30 1,100 1 7쪽
71 어느대관식(10) 16.01.30 398 0 5쪽
70 어느 대관식(9) 16.01.12 512 0 7쪽
69 어느 대관식(8) 16.01.11 564 0 7쪽
68 어느 대관식(7) 16.01.05 550 0 7쪽
67 어느 대관식(6) 16.01.04 616 0 5쪽
66 어느 대관식(5) 15.12.24 588 1 7쪽
65 어느 대관식(4) 15.12.19 401 1 3쪽
64 어느 대관식(3) 15.11.10 454 1 7쪽
63 어느 대관식(2) 15.10.15 578 0 4쪽
62 어느 대관식(1) 15.08.24 541 0 5쪽
61 기사시험(32) 15.08.04 555 1 8쪽
60 기사시험(31) 15.07.09 550 0 7쪽
59 기사시험(30) 15.07.04 437 0 9쪽
58 기사시험(29) 15.06.29 484 1 4쪽
57 기사시험(28) 15.06.27 439 1 6쪽
56 기사시험(27) 15.06.23 588 1 5쪽
55 기사시험(26) 15.05.24 492 0 12쪽
54 기사시험(25) 15.05.23 641 0 7쪽
53 기사시험(24) 15.05.21 395 0 6쪽
52 기사시험(23) 15.05.20 620 0 3쪽
51 기사시험(22) 15.05.20 520 0 3쪽
50 기사시험(21) 15.05.04 559 0 6쪽
49 기사시험(20) 15.05.04 596 1 4쪽
48 기사시험(19) 15.05.04 600 0 7쪽
47 기사시험(18) 15.05.04 645 1 5쪽
46 기사시험(17) 15.05.04 552 1 7쪽
45 기사시험(16) 15.05.04 558 1 4쪽
44 기사시험(15) 15.05.04 503 2 5쪽
43 기사시험(14) 15.05.03 502 2 5쪽
42 기사시험(13) 15.05.03 499 1 10쪽
41 기사시험(12) 15.05.03 602 2 4쪽
40 기사시험(11) 15.05.03 709 7 7쪽
39 기사시험(10) 15.05.03 549 1 5쪽
38 기사시험(9) 15.05.03 630 4 5쪽
37 기사시험(8) 15.05.02 653 1 3쪽
36 기사시험(7) 15.03.18 756 2 11쪽
35 기사시험(6) 15.03.18 549 3 6쪽
34 기사시험(5) 15.03.18 673 3 6쪽
33 기사시험(4) 15.03.17 739 4 6쪽
32 기사시험(3) 15.03.17 479 4 8쪽
31 기사시험(2) 15.03.17 605 4 5쪽
30 기사시험(1) 15.03.17 827 5 8쪽
29 변기친구(13) 15.03.17 1,242 6 7쪽
28 변기친구(12) 15.03.17 646 5 7쪽
27 변기친구(11) 15.03.17 770 5 7쪽
26 변기친구(10) 15.03.17 1,332 5 8쪽
25 변기친구(9) 15.03.17 1,060 6 8쪽
24 변기친구(8) 15.03.17 703 7 8쪽
23 변기친구(7) 15.03.17 797 7 7쪽
22 변기친구(6) 15.03.17 708 7 7쪽
21 변기친구(5) 15.03.17 661 8 5쪽
20 변기친구(4) 15.03.17 763 9 4쪽
19 변기친구(3) 15.03.17 869 12 6쪽
18 변기친구(2) 15.03.17 659 8 7쪽
17 변기친구(1) 15.03.17 855 9 6쪽
16 세상의 화장실(16) 15.03.17 822 8 4쪽
15 세상의 화장실(15) 15.03.17 831 10 7쪽
14 세상의 화장실(14) 15.03.17 805 8 8쪽
13 세상의 화장실(13) 15.03.17 886 8 4쪽
12 세상의 화장실(12) 15.03.17 818 8 6쪽
11 세상의 화장실(11) 15.03.17 729 9 3쪽
10 세상의 화장실(10) 15.03.17 828 11 2쪽
9 세상의 화장실(9) 15.03.17 916 10 8쪽
8 세상의 화장실(8) 15.03.17 853 11 3쪽
7 세상의 화장실(7) 15.03.17 706 10 9쪽
6 세상의 화장실(6) +1 15.03.17 927 10 5쪽
5 세상의 화장실(5) 15.03.17 926 11 6쪽
4 세상의 화장실(4) 15.03.17 1,188 11 6쪽
3 세상의 화장실(3) +1 15.03.17 1,450 14 8쪽
2 세상의 화장실(2) +1 15.03.17 1,986 11 10쪽
1 세상의 화장실(1) +8 15.03.17 5,282 31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