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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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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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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6.07.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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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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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어느 대관식(23)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야! 빨리 일어나라고!"


라는 목소리라는 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세이지는 그 말과 동시에 슈우지의 등짝을 발차기로 가격했다.


슈우지는 5분만이라는 소리를 낼 기회조차도 얻지 못한 채, 침대에서 떨어져나가면서 눈을 떴다.


"아아....아아아아아....갑자기 뭐야...아악! 뭐야?!"


침대를 한손으로 잡고 한손은 등짝을 만지며 일어나던 슈우지는 앞에 페냐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놀라버렸다.


"음...뭐...뭐야?라고 말한다면...이유를 생각해보자면..으음..해가 중천에 떴으니까 라고 해야겠지?"


라기엔 시간을 확인한 슈우지에게 확실히 이른 시간이었다. 자기기준이 아니라 보통사람기준으로도....


"뭘 그런 표정을 짓고있어? 우리가 여기 놀러온 것도 아니고, 외교관일행이 타국에 와서 업무수행을 하려면 당연히 일찍 일어나야지. 국정이라는게 얼마나 빨리 시작되는지 알고있는거야? 세이카는 이미 30분도 더 전에 아침을 먹기 위해 내려갔다고. 아침 먹고 바로 어제 만난 그 왕과의 일정이 있으니까. 지금...우리가 와던족에 와놓고서 와던족 국왕보다 늦게 내려가겠단 생각을 하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슈우지는 자신이 굉장히 무언가 잘못했다는 생각보다는, 세이지가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세이지가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두번째로 세이지의 표정자체가 마치 잠을 한숨도 못 자서 무지하게 짜증나있다는 느낌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자신에게 놀랐다. 자신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서 이렇게 평소의 장소가 아닌 곳에 오면....잠을 못 이룰 줄 알았는데. 꿈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은 단잠을 이루었다...


"저....저기..그럼 페냐. 좀 나가주지 않을래? 샤워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럼 먼저 내려가있을게. 세이카랑 같이 아침 먹고 있을테니까 너희들도 빨리 내려오라고."


그렇게 페냐가 나가버리고, 슈우지의 이른 아침이 시작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아파...아직까지도 아프네."


슈우지는 세이지와 같이 와던의 안내를 받아 아침 먹는 장소로 이동하며 세이지보고 들으란 듯이, 혼잣말을 크게 뱉어냈고, 또한 그에 따른 등을 쓰다듬는 알맞는 행동을 하였다. 물론....세이지는 일말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저..짜증난다는 표정을 얼굴에 대놓고 드러내고 있었을 뿐이다. 슈우지의 행동이 아니라, 자신이 잠을 설쳤다는 사실에 말이다. 설친 정도가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저기..아침 먹는 장소가 좀 멀리있나요?"


"아닙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저 문만 열면 바로 됩니다."


슈우지가 물어볼만 했던 것이. 안내를 받은 지 10분만에야 왔기 때문이다 .그다지 느린 걸음으로 걷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슈우지의 걸음속도나 세이지의 걸음속도가 느린 편이 아니라 좀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안내해주는 사람 역시 슈우지와 세이지의 걸음속도에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그정도로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안내인은 문을 열어주어 세이지와 슈우지가 들어가도록 해주었고, 그리고 안내인은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는 듯, 슈우지가 흘깃 본 닫히는 문사이로 멀어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페냐와 세이카가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주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고풍스러운 식탁 여러개가 놓여있었고, 세이카와 페냐는 그 중 하나의 식탁에서 서로를 마주한채로 있었다. 그들이 가져온 음식은 서로 달랐는데. 슈우지가 잠깐 확인하니 이곳은 뷔페 양식인 것 같았다. 둘러 볼 때 자신이 모르는 음식들이긴 했지만. 모양 자체는. 자신이 살고있던 세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슈우지 자신도 뷔페에 가면. 모르는 음식이 많았으니까.


슈우지는 우선 뷔페음식쪽으로 갈까. 세이카쪽으로 갈까 아주 살짝 고민하였지만. 세이카쪽으로 향하는 세이지를 보고는. 그 고민의 의미없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가면서 생각해보니. 세이카쪽으로 향하는게 당연한 순서였다는걸 알아차렸다.


"벌써 식사가 끝나가는건 아니겠지?"


세이지는 아주 자연스럽게 세이카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고, 균형을 좋아하는, 밸런스 자체를 좋아하는 슈우지에게 있엇. 정사각형을 만들기 위해 페냐의 옆자리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사실. 앉기 전에 어디 앉아야하나. 고민했던 슈우지였지만. 세이지는 이런 슈우지의 고민을 아주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재능이 있는 듯하다.


"뭐....우리도 방금 먹기 시작했어. 뷔페가 꽤 넓어서 둘러보는데 오래 걸렸거든.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왔네. 슈우지와 함께 오는 거라면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뭐.깨웠으니까....기다렸다면 그랬을 것 같기도."


슈우지는 갑자기 뭔가 아파져오는 등을 생각하며 세이지를 흘겨보았고, 세이지는 아까의 짜증나는 표정이 어디로 사라졌는냥, 화기애애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것보다 너희들도 음식을 가져오는게 어때. 꽤 종류도 많고, 맛있는게 많다고, 여기 오는 동안은 별로 좋은 식사는 못했으니까 이번에 즐겨야지."


세이카는 무언가 자른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며 말했다. 슈우지가 보니 옆의 페냐는 무언가 이상하게 생긴 풀을 먹고 있었다. 물론 둘 다 맛있어 보이긴 했다. 단지. 전혀 뭔지 모르겠다는게 문제였지만...고기는 그나마. 세상 어느 고기나 구우면 똑같아지고, 잘라놓으면 그게 그 모습이니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풀은 확실히 처음 보는 형태였다. 물론 슈우지가 세상 모든 식물을 알지 못하고, 외국으로 나가면 충분히 이상한 풀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최소한 지금의 슈우지에게 있어서는 완전히 이상한 형태의 풀이었다.


"뭘 자꾸 보고 있는거야? 너도 가져오면 되잖아."


슈우지는 눈쌀을 찌푸리며, 집중하며 페냐가 먹고 있던 그 풀을 보고있다가 도저히 그 부담스러운 눈빛을 견딜 수 없었던 페냐가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을 하자 슈우지는 자신의 위치를 알아차렸다. 페냐와 세이카는 자신을 보고있었고, 세이지는 저 멀리 음식들이 놓여있는 곳으로 가고있었다.


"야....세이지...잠깐 같이 가자고!"


다행히도 그 뷔페장소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었다. 나머지 보이는 와던들은 전부 요리를 준비하는 와던들이었다. 식사를 이 때 하는 사람이 자신들밖에 없다고 보기보다는....아무래도 와던이 세이카 일행의 편의를 생각해서 비워준 듯 했다.


"그 접시 어디에 있는거야?"


세이지는 접시에 마구 음식을 담고있었고, 슈우지는 처음 와보는 이계의 뷔페였기에 세이지를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자신은 전혀 이곳 음식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세이지가 담는대로 따라 담았다. 자고로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주변사람들을 따라하면 반은 가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슈우지는 알 수 있었다. 이 음식이 어떤 음식들인지는 모르고, 어떤 맛을 내는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이곳 뷔페는 굉장히 풍성한 음식들을 가지고 있었고, 보기에도 진수성찬이었다. 뭐....그래도 하나의 왕국의 뷔페인데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슈우지가 보기에 와던들의 이미지와 이러한 풍성한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았다.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슈우지가 보기에 음식들이 너무 정교했다. 와던족이란 생각이 들어서인지 슈우지가 생각한 와던족의 음식들은 [날 것],[피가 죽죽 떨어지는 것], [양념따윈 없는 것], [징그러운 것], [접시가 아니라 땅바닥 혹은 광주리에 놓여져있는것] 이라고 생각했었으니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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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어느 대관식(28) 16.08.29 444 0 3쪽
88 어느 대관식(27) 16.07.18 578 0 8쪽
87 어느 대관식(26) 16.07.16 473 0 8쪽
86 어느 대관식(25) 16.07.15 403 0 8쪽
85 어느 대관식(24) 16.07.14 440 0 8쪽
» 어느 대관식(23) 16.07.13 365 0 8쪽
83 어느 대관식(22) 16.07.12 455 0 8쪽
82 어느 대관식(21) 16.07.11 890 0 8쪽
81 어느 대관식(20) 16.07.06 429 0 3쪽
80 어느 대관식(19) 16.07.05 315 0 5쪽
79 어느대관식(18) 16.02.22 327 0 5쪽
78 어느대관식(17) 16.02.17 559 0 5쪽
77 어느대관식(16) 16.02.11 492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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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어느대관식(14) 16.02.03 496 0 4쪽
74 어느대관식(13) 16.02.02 367 0 4쪽
73 어느대관식(12) 16.02.01 438 0 6쪽
72 어느대관식(11) 16.01.30 1,091 1 7쪽
71 어느대관식(10) 16.01.30 395 0 5쪽
70 어느 대관식(9) 16.01.12 510 0 7쪽
69 어느 대관식(8) 16.01.11 560 0 7쪽
68 어느 대관식(7) 16.01.05 546 0 7쪽
67 어느 대관식(6) 16.01.04 611 0 5쪽
66 어느 대관식(5) 15.12.24 586 1 7쪽
65 어느 대관식(4) 15.12.19 396 1 3쪽
64 어느 대관식(3) 15.11.10 450 1 7쪽
63 어느 대관식(2) 15.10.15 575 0 4쪽
62 어느 대관식(1) 15.08.24 535 0 5쪽
61 기사시험(32) 15.08.04 549 1 8쪽
60 기사시험(31) 15.07.09 546 0 7쪽
59 기사시험(30) 15.07.04 434 0 9쪽
58 기사시험(29) 15.06.29 480 1 4쪽
57 기사시험(28) 15.06.27 434 1 6쪽
56 기사시험(27) 15.06.23 583 1 5쪽
55 기사시험(26) 15.05.24 488 0 12쪽
54 기사시험(25) 15.05.23 638 0 7쪽
53 기사시험(24) 15.05.21 390 0 6쪽
52 기사시험(23) 15.05.20 616 0 3쪽
51 기사시험(22) 15.05.20 515 0 3쪽
50 기사시험(21) 15.05.04 554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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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사시험(2) 15.03.17 600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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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변기친구(10) 15.03.17 1,328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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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변기친구(8) 15.03.17 699 7 8쪽
23 변기친구(7) 15.03.17 793 7 7쪽
22 변기친구(6) 15.03.17 705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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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변기친구(3) 15.03.17 864 12 6쪽
18 변기친구(2) 15.03.17 654 8 7쪽
17 변기친구(1) 15.03.17 852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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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세상의 화장실(13) 15.03.17 883 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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