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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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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90
추천수 :
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5.05.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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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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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기사시험(17)

DUMMY

(와던)


"어찌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셨습니까? 우리의 젊은 도련님께서."


에스켄이 한 와던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아주 커다란 곳에서 붉은 와던 한 명이 나왔다. 와던족은 생명을 섭취했을 때 몸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으음....붉은..."


"하하. 뭐 어쩔 수 없지요. 저같이 조금 부족한 와던들이 이 정도 유지를 하고있으면 위협을 받기 마련이니까요. 병사들을 가지고도 있긴 하지만, 저 스스로가 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랫것들을 함부로 믿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와던족에게 이시대는 참으로 편하지 않습니까? 부하들에게는 생명을 섭취하지 못하게하고, 제가 섭취하면 절대로 반역의 걱정이 없으니까요."


에스켄의 얼굴이 조금 찌푸려졌다.


"그 말은 현재에 만족한단 뜻으로 알아도 되겠습니까?"


"만족이고 뭐고가 어딨겠습니까? 현재라는건 정해져있으니 만족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게 삶이란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이곳까지 행차하신 이유가?"


붉은 와던은 본론으로 넘어가자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으음. 숨길 필요 없이 이야기하죠. 대관식을 거행할까 합니다."


"대관식이라니요? 이미 명실상부한 왕이 아닙니까?"


"그런 것 치곤, 대공께서 궁의 출입이 없으시더군요."


에스켄의 표정이 바뀌었다.


붉은 와던의 표정도 바뀌었다.


"하하, 와던족이 몰락한 때라 그런지 요즘 먹고살기가 바빠서 말입니다. 이해해주셨으면 했습니다."


"그러면 몰락한 와던족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제가 대관식을 하려는 거니 이해해주시겠군요?"


"부흥이란 말입니까? 하하. 뭐 전쟁이라도 하시겠단 겁니까?"


붉은 와던은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와던족 전체회의에 참여하지 않으셨나보군요?"


에스켄은 그에 따라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소문이 사실이란 말입니까?!"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가 소문이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핫."


붉은 와던은 크게 웃어버렸다.


"우리 작은 도련님께서 꿈을 꾸시는군요. 세상이 변했습니다. 세상을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와던족은 3%의 비율로 돌연변이들이 태어나고있지요. 그리고 그 돌연변이들은 생명을 섭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르시겠습니까? 이건 진화입니다. 우린 도태된 종일 뿐입니다. 우리가 멸망하고 돌연변이들로 다시 채워지게 되는 것. 그것이 와던의 흐름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되는군요. 누구에게나 입장이 있다고 말이죠. 관이 있다는 말이죠.그런 말은 돌연변이들로 전부 바뀐뒤. 돌연변이들이 역사를 회상할 때 해야할 말입니다. 지금 해야할 말이 아니지요. 대공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누군가는 모든 자신의 생존을 추구해야합니다. 저희도 그렇구요. 저희의 생존은 지금 전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광의 생각도 아니고, 헛된 꿈을 꾸는 몽상가의 생각도 아닙니다. 그저.....와던족의 왕이 택할 수 있는 와던족의 생존의 길일 뿐입니다."


붉은 와던은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에스켄 또한 마찬가지였다.


"작은 왕께선 아직 모르시나봅니다. 꿈을 꾸는 것은 언제라도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붉은 와던은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검을 만지작거렸다.


"협상결렬이라는건가요?"


"꿈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래서는 명실상부한 왕이랄 수 없겠군요? 일개 대공이 그런 꿈을 꿀 수 있다니 말이죠. 대공께서는 모르시겠지만. 전 꽤 강한 편입니다."


"제가 좀 나이가 들었긴 하지만...전 이렇게 몸이 붉군요."


붉은 와던은 미소지어보였다.


"대공께서는 정말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시군요?"


"무슨 소릴 하고 싶은 거지요?"


"제가 돌연변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


붉은 와던은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좋은 기회가 되겠군요. 혹시, 돌연변이도 생명을 취해도 강해집니까?"


"물론입니다. 몸도 붉은빛으로 변하죠."


"오호....그렇다는건 생명을 취하지 않으셨다는 거군요. 한 번 실험해보아야겠군요. 어떤 것이 더 강할지."


"하하..정말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시군요. 제가 그럼 충고 하나 드리죠. 앞으로는 무조건 회의에 참석하셔야 할 겁니다."


"..?"


에스켄은 손목의 팔찌를 보여보였다.


"그...그건...."


"대공. 혹시...아십니까?"


"무..무엇을..."


"와던족의 왕이 어떻게 있을 수 있었는지 말입니다."


"...?"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와던족은 생명을 취하면 굉장히 강해지죠. 그런데 어떻게 그 와던족을 통솔할 수 있었는지 말입니다. 강해짐이란것은 생명을 순간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어떻게 가능했냐가 참으로 놀랍죠....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에는 하나의 검이 있었습니다. '와던의 영광'이라고 불리는 검."


"......"


에스켄은 손을 앞으로 내민채로 무엇인가 중얼거렸고, 그 손에는 하나의 검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아래로부터 드러나는 검. 굉장히 커다란 검...그리고 그 검이 형성됨과 더불어..붉은 와던의 기골은 사라져가고, 붉은 색은 사라져가고, 점점 주름살이 생겨가고, 늙어가는 초록빛 와던이 나타날 뿐이었다.


"으아아아...."


"오랜 세월은 이 검의 존재조차도 잊게 만들었죠. 와던족 왕만이 가질 수 있는 검. 대공께선 원래의 모습이 더 인자해보이시는군요."


"에스켄...."


"국왕폐하입니다.대공." "이번에 반역죄를 한 번 감해드리지요. 한 번 목숨을 살려드렸단 뜻입니다. 대공. 웬만하면 이런 방법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한 번 다시 인자한 얼굴로 협상을 시작해보지요."


대공이라 불린 초록빛 와던은 고개를 떨구었다.


에스켄은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둔! 가자고. 협상이 잘 되었어."


에스켄이 한 와던의 안내를 받아서 대문을 나오고있다. 그 대문앞에는 아둔이 있었다.


"대관식 날짜도 잘 알려줬고, 참석의 의사도 들었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거야."


에스켄은 아둔 앞에서 좋은 미소를 짓고있었다.


"에스켄"


"왜?"


"으음...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그런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긴 한데. 굳이 말하는거긴한데 말야. 좋은 음식들을 대접해 달란다고 말하지 않았나?"


"아!...........그게............."


"에스켄?"


"뭐.....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다음 신하를 찾으러 가자고. 그게 일단 우선이니까."


에스켄은 종종걸음대신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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