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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6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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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5.06.27 12:40
조회
438
추천
1
글자
6쪽

기사시험(28)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앙"


계속해서 이 '타앙' 이라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관객들은 처음과는 다르게 말없이 이 경기를 지켜보고있었다.


"좋은 경기다. 슈우지"


세이지는 경기를 꽤 흡족하게 지켜보고있었다.


"지금까지의 경기와 비교하자면, 이것만큼 너에게 도움되는 경기는 없을거야. 검사의 정석을 보여주고있어. 아르뎅 저녀석, 누구한테 배웠는지는 몰라도 제대로 배웠어. 하나하나 검사의 정석이야. 그것이 어려운거지."


분명 세이지의 눈은 빛나는 눈이 아니라......아빠가 자식의 걸음마를 바라보는 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빠미소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미소를 짓고 있을거라고 슈우지에겐 느껴졌다.


'그냥 단순히 합이 맞을뿐아닌가?'


"그래, 단순히 합이 맞을뿐이지. 정확한 판단이야."


세이지는 자신의 생각대로 말해주는 슈우지가 내심 흡족스러웠다.


"하지만 그게 어려운거야. 아르뎅은 방어의 입장이지. 상대방은 공격의 입장이고. 어찌보면 둘이 그냥 합이 맞는것 같지만, 실제로 상대방이 조금 더 빨리 내밀고있어.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이 경기는 무언가 짝짜꿍 연극이라도 맞춰온듯한 느낌이 들지. 그 이유는 바로 아를뎅의 완벽한 방어라는거야. 어떠한 공격을 했을 때, 그 공격을 상쇄시키는 완벽한 방어. 어쩌다 막는게 아니라, 어찌보니 막는게 아니라. 적당히 막는게 아니라. 그 공격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어책을 꺼내주고있는거야. 그래서 이렇게 완벽하게 합이 맞고,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퍼지는거지. 그리고 점점 아르뎅이 성장하고 있지. 점점 더 빨리 막고 있고, 점점 더 다음 공격까지 예상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더 빨라지고 있지. 익숙해진다고 하는게 맞겠지. 좋은 성장이다. 음....그게 아니라면...아니. 그건 아니겠지."


세이지는 무언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다가 말았다.


"곧이야. 곧 있으면 아르뎅의 방어가 공격속도를 압도하게 되고, 방어가 오히려 공격보다 빨라지는 광경을 볼 수 있을거야."


슈우지는 '방어가 공격보다 빨라진다고, 그게 뭔 개소리지.' 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조차도 느낄 수 있는 이 세이지의 흡족함을 깨고 싶지 않았다. 무언가 부담스러우면서도 엄청난 흡족감이었다. 무언가 마음속이 구름으로 가득차서 팽창해서 마음이 너무 커서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그런 수준의 기분이었다. 이걸 깨는것은 무언가 아이의 동심을 찢는 느낌이 날 것 같았다.


그저 슈우지는 세이지가 바라보는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옳았다.


아르뎅은 열심히 방어하고 있었고, 상대방은 열심히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대방은 점점 더 부치기 시작했다. 점점 더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상대방의 공격보다 아르뎅의 방어가 더 빠르다고 느껴졌다. 이상하게도 공격하는 상대방이 방어하는 아르뎅에게 밀리고 있었다. 그리고....점점 더 빨라지는 방어와 함께. 상대방이 공격을 하고 다음공격을 하려는순간. 아르뎅의 방어가 이미 상대방 공격전에 나와있었고, 그것은 완벽한. 그것이었다. 이것은 마치 주먹을 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생각을 멈추고 상황을 바라본 순간 상대방은 보자기를 내밀고 있는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것을 멈출 수 없다. 이것은 멈추고 말고 이용하고의 개념이 아니다. 나는 이미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들킨 것과 같았다. 아니. 들킨정도가 아니었다. 상대방이 내 머릿속을 보고있는것과 같았다.


그리고 상대방은.......순간 뒤로 물러나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엄청난 양의 식은땀과 함께. 그리고....입이 벌어졌다.


"하..하..항복...항복이야. 더이상은 못하겠어."


그리고. 이 짝짜꿍 합소리만 울려퍼지던 경기는 막을 내렸다. 떨떠름했던 사회자는 나와서 장내 분위기를 올렸다.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에서 이긴 다윗을 칭송하기에 여념이없었다. 이 한 소년의 역전극을 높이기에 여념이없었다.


'...........'


슈우지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고, 그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다. 자신과 결투를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만 생각이 될뿐이었다.


"역전극일까. 크으윽....이봐, 슈우지 너가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음...생각해보면 방금 전 게임보다는 재밌게 경기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너 위, 내 아래. 이게 아르뎅의 실력수준이야. 그래도 아주 좋은 경기였어. 너에게도 아주 도움이 되겠어.아르뎅과 내가 붙는다면. 확실히 그 경기를 체험하면서 너는 성장하게 될거야. 하핫."


'아르뎅과 너가 붙는다고?'


"당연하지. 날 그렇게 잠재우지 않았던 이유는. 그거였잖아. 지금 장난치는거야? 하핫. 경기장에 오니 그 사실조차 잊어버린건가. 아르뎅과 나는 같은 조니까 당연히 붙어야지."


세이지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무언가 기대된다는 느낌이었다. 아빠에서 무언가 사냥꾼으로 변한 느낌의 세이지였다.


'저기. 내가 겨뤄보면 안될까.'


"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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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기사시험(29) 15.06.29 484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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