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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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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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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5.05.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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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기사시험(18)

DUMMY

"헤에에엠.....슈우지라...."


한 방에 슈우지가 떨떠름하게 서있다. 그 앞에는 한 명의 이상한 옷을 입은 노인이 안경을 침침하게 쓴 채로 종이문서를 보고있었다. 그 노인의 옷은 파란색으로 되어있었으며, 머리에는 커다란 모자(?) 비스무리한걸 쓰고있었다. 조금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쇼핑맥을 머리에 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노인은 자신이 노인이란 것을 백발로서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었으며, 또한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살들로 충분히 증명하였다. 물론 다른 노인들과는 다르게 그런 외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기백이 넘쳐나오기는 했다. 대충 집긴 했지만, 지팡이를 집고 있었고, 몸이 좀 굽은 느낌이 들었고, 안경을 눈과 꽤 길게 떨어뜨려서 보는 것이 완전한 노인이긴 했지만 말이다.


"세키검사의 추천장을 받은 기사지원자지요?"


노인은 살짝 슈우지를 흘겨보았다.


그렇다. 지금은 아닌게 아니라 기사 2차시험중이었다. 기사 2차시험은 별 것 없었다. 그저 지금 슈우지가 꽤 긴 시간을 밖에서 대기하고, 지금 딱 들어온 것이었다. 몸을 쓸 일도 없어보였고. 그저 지금 노인이 종이서류를 보면서 슈우지를 가끔 훑어보는게 전부였다.


"아. 그렇습니다."


슈우지는 무언가 다른 말을 할까 싶었지만...딱히 할 말이 없었다. 실제로 할 말이 없었다. 여기서 영어성적을 자랑하기도 뭐했고, 수학 방정식을 풀 수 있다고 말하기도 뭐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성격을 말하기도 좀 그래보였다. 이건 취직이 아니니까 말이다. 어찌보면 취직이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다룰 줄 아는 마법같은건 있은지요? 으음...없어보이긴 하지만..."


"아....없습니다."


"그렇담..참 궁금증이.....어떻게 1차시험에서.....으음..."


"아..그게....."


노인은 1차시험에서 슈우지가 통과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슈우지의 1차시험통과는 실제로도 꽤 유명했다. 슈우지는 원래부터 이계의 존재인 세키검사의 추천장을 받은 인물이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1차시험에서 말도 안되는 시간대로 왕복을 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또한 결계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말이다.


"으음....아니..뭐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되요. 뭐..규율을 어긴 것도 아니니까요. 결계를 어긴 것도 아니구요. 만약 규율을 어겼다해도. 그것은 규율은 어긴게 아니지요. 저희가 막을 수 없을 정도의 그것이라면 충분히 기사자격을 받을 능력이 된단 뜻이고, 저희가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방법이 있었다면, 그 정도의 지식이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


"흐으음..무난하네요."


"예?"


"무난해요...무난해...."


노인은 슈우지의 얼굴을 보고 몸을 조금 만져보면서 말했다.


"무언가 특별하지가 않아요....으음..좋긴해요. 전체적으로 좋긴해요. 마력도 꽤 있어보이고, 정신력도 충분히 강해보이고, 검술도 성장가능성이 많아요. 좋은 기사가 될거긴해요..."


"어....감사합니다..."


"그런데....좋기만해요...탁월하지가 않아요...."


좋은 뜻인걸까? 좋다고는 했으니 좋은 뜻은 맞지만 뭔가 애매하다.


"예?"


"이런 말은 조금 실례일 수도 있지만. 세키검사는 탁월해요. 물론 마법이 탁월한건 아니에요. 검술도 탁월한건아니죠. 마법이 검술에 비해서 월등히 좋긴 하지만요. 허허..하지만. 그 능력을 높이 샀어요. 행정처리능력과 대화능력이나 그런 것 말이에요. 그 점은 정말 높이 샀죠. 이미 국왕폐하의 총애까지 받을 정도이죠. 물론 이계인이라서 이 세계에 없는 시간이 좀 있다는게 안타깝지만요.그런데...슈우지군은..음...좋은 기사는 될 수 있을 지는 몰라도..탁월한 기사는 어렵겠어요. 으음..그렇게 마음쓰지는 말아요. 제 눈이 부족한 것뿐일수도 있으니까요. 허허..."


"아...아닙니다."


"허허...그럼 한 번 조를 정해볼까요? 허허. 슈우지군은 으음....이쪽 조가 좋겠군요. 허허....이제 나가보셔도 되요. 상대방은 오후에 성벽에 붙여질거에요. 허허.."


노인은 자리로 돌아가서는 어딘가 종이(? 양피지같다.) 를 펼치고서는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끄적이더니. 슈우지에게 웃는 얼굴로 손짓해보였다. 나가도 좋다고.


"저....끝난건가요?"


"예..내일 있을 시합 기대할게요. 허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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