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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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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65,684
추천수 :
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5.03.17 23:53
조회
659
추천
8
글자
7쪽

변기친구(2)

DUMMY

"음...그러니까, 너 말을 정리하자면, 내가 니 발에 묶기게 된 이유가, 어떤 사슴을 사냥꾼으로부터, 아니지..어떤 도둑 사슴이, 와던족 경비병으로부터 쫓기고 있는걸. 이계에서 온 너가 숨겨줬고, 사슴은 그 대가로...아니 그 보답으로 너에게 나를 주었는데, 분명히 팔찌긴한데, 왠지 너가 보기에는 발찌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넌 지금 날 발에 차고 있는데, 이계에서 이곳으로 와서 있는데, 돈은 없고한데, 나를 가져다 주면 돈을 엄청 많이준다 그랬고, 그래서 너는 지금 표현하자면 나를 팔아서 여기서의 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건가?"


"음...뭐, 중간중간 고쳐주고 싶은 표현이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맞아."


페냐가 슈우지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그런 말을 본인 앞에서 하면, 조금 그렇잖아."


라고 말하는듯했다.


'그래도 뭐, 알건 알아야지. 거짓말은 못한다고.'


라고 항변하는 듯한 표정의 슈우지였다.


"흠...일단 알았어. 너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는 알았어. 음...솔직히 나는 별로 관심이 없긴하거든. 니 발에 있든, 다른 사람 팔로 옮겨지든, 뭐 상관은 없어. 어짜피 나는 웬만해선 죽지도 않으니까. 게다가 너하고 정이 든 것도 아니고, 뭐, 딲히 미련같은건 없으니까. 그런데...말이지. 내가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었단말야. 그러니까, 꽤 몸이 찌뿌둥해. 몸 좀 풀고 싶은데 말이지."


"응? 무슨 소리야."


"음. 날 푸는 방법은 간단해. 내가 죽거나, 나와 내가 동의를 해서 풀려지거나, 너가 죽거나지. 근데 난 잘 죽지도 않는단 말야. 나야 뭐. 보다시피 전설의 팔찌기도 하고, 드래곤 10마리의 영혼을 가지고 만들어진게 나라서, 나를 죽일 존재는 거의 없긴하지. 뭐, 드래곤 10마리만큼 강하단 뜻은 아니고. 그리고 너가 죽지도 않을거아냐? 넌 돈을 받아야되니까."


'당연하지....그걸 몰라서 묻냐.'


라는 표정을 짓는 슈우지였다.


"그러니까 결국, 너와 내가 동의를 해야되는데, 너야 동의를 바로 하겠지만, 나는 좀 즐기고 싶단 말이지. 뭐랄까. 100년 가까이 잠들어있었더니...너무, 세상 공기가 그리웠단 말이지"


"그래서 뭐 어쩌라는건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지금 슈우지는 세이지와 함께, 처음에 도착했었던 화장실이 있는 산을 오르고 있었다. 수많은 괴수가 있기로 유명한.....


"대체, 세상 공기가 뭐인거야? 어떤 세상 공기가 그리웠단 거야? 피냄새가 그리웠단거야? 대체 세상 공기가 그리워서 한다는 일이, 사냥이라니. 게다가, 100년전과는 다르게 죽일 수 없는 놈들이 많다고."


페냐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페냐는 가게를 지켜야 하니 말이다. 지킬 손님도 없지만 말이다.


"흐음, 나도 알고있다고, 그걸 설립한게 내 전 주인이었으니까."


"음?...!..아 그렇구나. 니 전주인은 용사인거구나."


"뭘 그렇게 놀래. 나한테 뭔가 기대해봤자, 좋은 평은 못 얻는다고. 나를 거쳐간 자는 수도 없이 많아. 그저 가장 최신의 주인이 그녀석이었을뿐이야."


"그래서, 그래서....어떤 애였는데?"


"음....100년전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을지도 몰라. 내가 거의 불멸의 존재라고 해서, 내 기억력까지 불멸은 아니니까. 음..뭐, 생각해보기로 할까. 좀 더 올라가기까지는 사냥감들도 딱히 안 나올 것 같아보이니까. 음..일단 남자였지."


'그건 나도알아.'


라고 슈우지는 말할 뻔했지만, 그냥 넘기기로 했다. 이런데서는 괜한 태클은 버려야한다.


"그리고 이계에서 왔지. 게다가 어렸어. 아마, 너보다도 어렸을거야. 그리고...강했어. 뭐 나하고 여러 장비들을 착용했으니 그렇긴해도, 그게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강했어. 아마 역대 내 주인들중 가장 강한 녀석일거야."


"그런 거 말고, 뭐, 특별한거 없어?"


솔직히 슈우지는 그런내용은 의미가 없었다. 그냥 대충 생각해도 알 수 있을만한 기본적인 용사의 조건이어씩 때문이다.


"음...특별한거라....특별한건 별로 없어. 굳이 특별한게 있다면, 그거랄까."


"그거?"


"마지막, 헤어질 때가 좀 이상했지. 난 팔찌 상태인 보통 때 보이긴 하지만, 보통은 그냥 잠을 자거든. 그래서 거의 안보고 있는데 그녀석이 비밀의 장소에다 날 둬버렸지. 알 수 없는 곳이었어. 그 뒤로 처음 눈에 들어온 광경이 이곳이지. 이건 정말 미스테리야...뭐 관심도 없지만. 평생 인간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시대가 요구하는군. 그리고 요구하더니 다시 돌아가라는군. 인생이란 참...."


슈우지는 말을 괜히 꺼냈다고 생각했다. 괜히 긁어 부스럼만 만든 것 같았다.


"뭘, 나보다는 더 좋은 주인 만나게될거야. 그렇게 돈까지 준다는거보니까. 너가 엄청 중요한 물건..아니, 녀석인가봐. 분명 너의 진짜 주인을 만나게 될거야."


"그럴라나.....근데, 난 니가 그렇게 말해주지 않아도, 누구라도 굉장히 중요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고."


"알았어. 알았어...그런데, 이걸로 괜찮겠어? 사냥이라니, 고작 그런 정도로 충분해?"


"어짜피, 난 엄청난 세월을 살아왔다고, 물론 잠들어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지만, 난 그저, 이렇게 기분 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슈우지는 뭔가 세이지의 표정에서 세상 다 산 사람의 마음을 느꼈다. 자신의 얼굴과 똑같이 생긴 그 얼굴에서 그런 표정을 보는건 정말 썩 내키는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킁킁...."


"왜그래?"


세이지가 갑자기 코를 들썩이는걸 보고 -눈도 커다래지며,빛이 났다.- 물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피냄새야. 사냥이 먼저 시작됬네. 헤, 인간쪽이 좀 지고있는거 같은데?"


"인간쪽?"


"그래, 인간 한 명과 괴수 한 마리가 싸우고있네. 일단 좀 가볼까?"


"자..잠깐...."


"퍽."


슈우지가 말릴 사이도 없이, 세이지는 달리기 시작했다. 세이지의 달리는 속도는 너무 빨라서, 슈우지는 엎어진채로 끌려갔다. 아쉽게도, 그들의 족쇄는....아니 발찌는, 연결되어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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