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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65,690
추천수 :
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5.07.09 00:43
조회
551
추천
0
글자
7쪽

기사시험(31)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빛이 끝났다. 사람들은 잠시 눈을 뜨지 못했다. 너무나도 강렬한 빛에 잠깐 눈이 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중에 먼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되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경기장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본 것은....아르뎅...아르뎅의 검은 땅에 박혀있었다. 그리고....그리고 아르뎅의 시선...의 끝에 검의 끝에 피가 살짝 묻어있었다. 그리고....보게 되는..슈우지(세이지)의 모습.


"어이.....저....기....사회자......."


"........."


"어...이.....어이....이봐....사회자....."


그곳에서 세이지는 사회자를 찾고있었다.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선 말이다. 그의 검은 오른손에 겨우 들려있다시피....아니...거의 겨우 들러붙어있다는 듯이.마치..힘은 전혀 안주지만...그저...접착력이 좀 남아있어 붙어있다는 듯이....그렇게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의 왼쪽 어깨에선 약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에 사회자는 잠시 말을 못하고 있다가. 세이지의 두번째 부름에 응답할 수 있었다.


"예! 무슨......일이죠....?"


"항복...이라고....항복."


세이지는 오른손을 들어보이려다가 잠깐 움칫하는 것으로 그 표현을 대신했다. 그리고는 세이지는 경기장을 내려갔다. 하지만.....그때까지. 사회자는.....화려한 복상의 사회자는...무슨 말을 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분명 들었지만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그리고. 나머지. 아르뎅,환호하는 시민들 모두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사람들은 그저 볼 뿐이었다. 추적추적...힘겹게 자신의 자리로 들어가는 세이지를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아르뎅 역시 멍한 눈으로 세이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세이지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그 문이 "쾅" 인 대신 "스르르" 닫혔을 때, 그제서야 모두가 인식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알아차린건 사회자.....가 아니라 세이카 였지만.....일단 가장 먼저 인식했다고 느껴지는건 사회자였다.


"예! 세키검사의 용사 vs 최연소 용사! 는 최연소 용사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제서야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간단 사실을 깨우치기라도 했단듯이.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세키검사의 용사가 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언가 놀람보다는. 고소함이 더 컸고, 최연소 용사가 이겼다는 사실이 무언가 더 사람들에게 느껴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


대기실에서 세이지는 거의 뻗었다시피 앉아있는채로 '젠장'만을 외치고있었다.


'저기.......'


"빌어먹을 슈우지....빌어먹을 개자식....죽여버릴 개자식.....빌어먹을 쓰레기.....용사는 개뿔......싸우긴 개뿔...아르뎅이 자기 상대긴 개뿔......."


슈우지는 무언가 세이지에게 괜찮냐는 말을 하려했지만....세이지는 모든게 귀찮다는 듯이. 무언가 들을 상태가 아니라는 듯이. 무언가 그냥 내뱉었다. 그렇다. 세이지는 지금 숨을 꽤 가쁘게 쉬고 있었으며, 그 가쁜 숨을 토해내듯이 무언가 계속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철컥"


'누구지?'


라고 슈우지는 생각했지만. 세이지는 딱히 관심이없는 듯했다. 아니면 이미 알고있거나. 어쨌든 세이지는 문이 열리는 쪽을 보지 않았다. 그저 천장만을 보고 있었을 뿐이다.


"젠장....젠장...."


"어떻게 된거야."


귀에 목소리가 들렸다. 세이카였다.


슈우지는 그 순간 자신의 마음이 꽤 분홍빛이 되는걸 느꼈다. 아마도 세이지의 마음이어라. 물론 평소같은 마음의 분홍색은 아닌듯했다. 뭔가 차분함이 유지됬다. 차분함이랄까. '젠장'이라는 감정일까는 애매했지만.


"젠장..젠장...일국의 검사의 권력인건가.....됬고..뭐긴뭐야....패배한거지...."


"슈우지였던거야?"


물어보는 의미의 뒷쪽을 올리는 목소리였지만. 분명 확신한다는 뜻의 말처럼 들렸다. 그리고 그렇기도 했다.


"그래. 그 젠장할 슈우지였지."


슈우지는 뭔가 미안해졌다.도망치고 싶었다. 사실 이미 도망쳐있는거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마치 도망친게 아닌듯했다. 세이카는 분명 자신의 시선에 들어오고있었고, 분명 자신의 입으로 '그 젠장할 슈우지였지.' 라고 말하고 있었다. 무언가. 도망쳤지만. 문책당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 빛은 뭐야."


"뭐. 그냥 빛인거지. 젠장."


세이지는 무언가 대답하기 귀찮다는 듯이. 싫다는 듯이. 말했지만 젠장은 계쏙 되뇌이고있었다.


"내가 추측하는 게 맞다면 최상위 방호마법이잖아."


"젠장.....젠장....알면서 왜 물어보는거야. 젠장....."


세이지는 무언가 짜증난다는 듯이 아주 조금 크게 말했다. 하지만 슈우지가 느끼기에 역시 분홍색이었다.


"그걸 사용할 수 있는 자가...."


"아! 별로 없겠지. 그리고 난 쓸 수 있고! 엄청난 마력을 소모하고!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고! 하지만 엄청난 방호효과지! 그런데도 어쩔 수 없었어. 왼쪽어깨에 크진 않지만 꽤 상처가 생겼어! 물론 내 몸이 아니라 다행이네! 근데 안썼으면 분명 죽었어. 다른 모든 방호효과를 썼어도 최소한 왼쪽팔은 날아갔을거야! 하아.....젠장....젠장..이제 됬지?"


무언가 세이지는 더이상의 질의응답시간은 힘들다는 듯이 한번에 다 말하고는 게속해서 젠장만 되뇌었다.


"저기......"


"걱정따윈 안해도 되! 물론 체력도 거의 없고, 마력도 거의 없지만! 분명 나머지 경기 전부 이겨버릴테니까! 그러니까 기사에 실패한단 생각은 안해도되! 이건 무조건이니까! 너나 외교관 시험 제대로 준비하라고! 나한텐 오히려 이정도가 공평한거야! 아니..아직도 불공평한 게임이라고!"


세이지는 세이카가 무언가 더 말하려고 하는 것을 보자 왼손을 들어 나가라는 표시를 해보였다. '나가!' 가 아니라 '나가줘.' 의 표현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 오른손은 검을 집은 채였다.물론 땅에 거의 떨어뜨려놓듯이였지만 말이다.


그리고....세이카는 더이상 그런 세이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대기실을 나갔다.


"젠장....젠장."


세이지의 '젠장'은 게속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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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어느 대관식(5) 15.12.24 588 1 7쪽
65 어느 대관식(4) 15.12.19 401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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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어느 대관식(2) 15.10.15 579 0 4쪽
62 어느 대관식(1) 15.08.24 541 0 5쪽
61 기사시험(32) 15.08.04 556 1 8쪽
» 기사시험(31) 15.07.09 552 0 7쪽
59 기사시험(30) 15.07.04 439 0 9쪽
58 기사시험(29) 15.06.29 484 1 4쪽
57 기사시험(28) 15.06.27 439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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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변기친구(11) 15.03.17 770 5 7쪽
26 변기친구(10) 15.03.17 1,332 5 8쪽
25 변기친구(9) 15.03.17 1,060 6 8쪽
24 변기친구(8) 15.03.17 704 7 8쪽
23 변기친구(7) 15.03.17 797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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