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두 번째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65,693
추천수 :
332
글자수 :
249,467

작성
15.05.03 21:30
조회
550
추천
1
글자
5쪽

기사시험(10)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하하...하하하핫..하아아하하아앗하하하하하하..."


슈우지는 엎드린 자세에서 하늘을 보며 누운 자세로 무언가 웃음을 내뱉고 있었다. 무언가 해냈다는 그런 기분 때문이었다.


"저..저기.."


"?"


슈우지의 앞에는 한 명의 기사가 서있었다. 무언가 손을 내밀고 있었다.


"아...아...배찌. 여기요.자 아르뎅도."


슈우지는 자신의 배찌를 쥐어주고는, 옆에 있던 아르뎅을 챙겼다. 뭐, 챙기는 모습이 어울리진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은 제대로 하지만, 꽤 숨을 몰아 내쉬고 있는 슈우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아르뎅은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르뎅은 그런 슈우지를 보며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무언가 슈우지를 바라보고 있는 아르뎅은 무언가 기분좋음을 느꼈다.


"아. 예."


아르뎅도 배찌를 내밀자. 기사는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다.


"하하...축하해, 아르뎅."


"예?"


"기사시험 1차 합격 축하한다고."


"아. 예."


"뭐야? 너무 당연하다는거야?"


슈우지는 무언가 짓궂게 아르뎅에게 말해보았다. 사실 진심도 섞이긴했다. 원래 진심이 조금 섞인 말을 짓궂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기도 하지만. 뭔가 슈우지씨와 함께 이렇게 통과한 상태로 있으니, 기쁘네요. 정말로 합격한 기분이 느껴져요."


"뭐야, 그게."


슈우지는 그냥 웃어버렸다. 무언가 그냥 행복하기만 했다. 무언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떠올랐다. 세이카한테 당장이라도 무언가 소리지르면서 놀리고 싶었다. '외교관 될 수 있겠어?' 하면서 놀리고 싶었다. 세이지한테도 보란듯이 소리치고 싶었다. 페냐한테도 당장에 뛰어들어가 물건을 몇 개 대담하게 사버리면서. 자랑하고 싶었다. 그냥 무언가 벅차올랐다.


"슈우지 후보와 루이포니스 델로 반 미하르손 아르뎅 후보. 맞는가?"


슈우지와 아르뎅 옆에는 어느새 아까의 그 기사가 다가와 자신들을 보고있었다. 더군다나 그 기사 뒤에도 몇명의 기사가 더 있었다. 슈우지는 이 기사가 어떻게 아르뎅의 이름을 다 외우고 있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맞는데요."


"음.중요한 일이니 빨리 말하도록 하지. 자네들은 아직 합격이 인정될 수 없네."


"?"


슈우지는 무언가 알 수 없었다. 그냥 무언가 '이사람이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라는 생각만이 있을뿐이었다.


"자네들이 가져온 이 배찌는. 우리가 배부한 것이 아니네."


"예?"


"위조된 배찌라는 말일세. 이런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네."


"예?"


슈우지와 아르뎅은 무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기사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무언가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정말로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저.....기사의 자비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저 기사의 눈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건 아니잖아....이건 아니잖아. 정말 아니잖아!!!'


라고 말하는 눈빛이었다.


"자네들의 사정은 딱하지만 이해해줄 수 없네. 이런 것도 포함해서 시험내용인것이니까. 굳이 말하자면, 속지 않는 것도 능력인 것이지. 자네들을 탓하기보다는 오히려 자네들을 속인 그 상대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군. 좀 괘씸한 면이 있긴 하지만 말이지. 그럼."


"잠깐만요!"


슈우지는 돌아서는 기사를 향해 소리질러버렸다. 그냥...어떤건 아니었다. '제발 나를 지금 여기서 버려두고 가지마!' 라는 기분 뿐이었다. 그저....'도와줘.'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무슨 일이지?"


"저기...혹시....시간이 얼마나 남았죠?"


슈우지의 동공은 떨리고 있었다. 정말로. 시험보다가 OMR답안지에 마킹을 밀려쓴걸. 10초전에 발견했다 하더라도 지금의 이 기분보다는 분명 즐거운 기분일 것이다. 물론 슈우지가 시험점수에 큰 신경을 쓰고있지 않기는 하지만.


"음. 지금 4시 20분이군. 첫 닭이 우는 시간은 매번 조금씩은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 5시쯤 우니. 40분정도가 남아있군."


"저..저기...."


"더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겠네. 자네에게 전부 주어져있어. 남은 시간은 40분정도. 배찌를 가져와야 한다는것. 기껏해야 자네가 택할 수 있는건. 들어오고 있는 자들의 배찌를 빼앗는것 정도겠군. 잘해보게."


기사는 귀찮다는 듯이. 들어오는 이들의 배찌를 확인하기 위해 돌아갔다.


뒤에 남은 슈우지는...잠깐...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크큭. 뭐야. 세키 검사님과 친분이 있는 용사가 배찌확인도 안한거야?"

"뭘 알겠어. 그냥 초짜인거지."

"괜히 쫄았잖아."

"하여간 이래서, 유명세만 믿는 것들은 안된다니까."


주변에서 수많은 소리들은 슈우지에게 들리지 않았다. 물론 들리기는 했지만. 어떠한 영향도 주질 못했다.


마치. 귀에 무슨 장치가 되있는것마냥. 무슨 뜻인지도 알고, 무슨 말인지도 이해하긴 했지만. 마치. 멀리 있는 이야기인냥.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두 번째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4 어느 대관식(33) 16.09.29 383 0 6쪽
93 어느 대관식(32) 16.09.21 349 0 4쪽
92 어느 대관식(31) 16.09.19 321 0 4쪽
91 어느 대관식(30) 16.09.06 427 0 3쪽
90 어느 대관식(29) 16.09.05 333 0 4쪽
89 어느 대관식(28) 16.08.29 448 0 3쪽
88 어느 대관식(27) 16.07.18 583 0 8쪽
87 어느 대관식(26) 16.07.16 477 0 8쪽
86 어느 대관식(25) 16.07.15 406 0 8쪽
85 어느 대관식(24) 16.07.14 443 0 8쪽
84 어느 대관식(23) 16.07.13 368 0 8쪽
83 어느 대관식(22) 16.07.12 460 0 8쪽
82 어느 대관식(21) 16.07.11 893 0 8쪽
81 어느 대관식(20) 16.07.06 437 0 3쪽
80 어느 대관식(19) 16.07.05 320 0 5쪽
79 어느대관식(18) 16.02.22 330 0 5쪽
78 어느대관식(17) 16.02.17 564 0 5쪽
77 어느대관식(16) 16.02.11 497 0 6쪽
76 어느 대관식(15) 16.02.04 501 0 5쪽
75 어느대관식(14) 16.02.03 499 0 4쪽
74 어느대관식(13) 16.02.02 370 0 4쪽
73 어느대관식(12) 16.02.01 442 0 6쪽
72 어느대관식(11) 16.01.30 1,100 1 7쪽
71 어느대관식(10) 16.01.30 398 0 5쪽
70 어느 대관식(9) 16.01.12 512 0 7쪽
69 어느 대관식(8) 16.01.11 564 0 7쪽
68 어느 대관식(7) 16.01.05 550 0 7쪽
67 어느 대관식(6) 16.01.04 616 0 5쪽
66 어느 대관식(5) 15.12.24 588 1 7쪽
65 어느 대관식(4) 15.12.19 401 1 3쪽
64 어느 대관식(3) 15.11.10 454 1 7쪽
63 어느 대관식(2) 15.10.15 579 0 4쪽
62 어느 대관식(1) 15.08.24 541 0 5쪽
61 기사시험(32) 15.08.04 556 1 8쪽
60 기사시험(31) 15.07.09 552 0 7쪽
59 기사시험(30) 15.07.04 439 0 9쪽
58 기사시험(29) 15.06.29 484 1 4쪽
57 기사시험(28) 15.06.27 439 1 6쪽
56 기사시험(27) 15.06.23 588 1 5쪽
55 기사시험(26) 15.05.24 494 0 12쪽
54 기사시험(25) 15.05.23 641 0 7쪽
53 기사시험(24) 15.05.21 395 0 6쪽
52 기사시험(23) 15.05.20 621 0 3쪽
51 기사시험(22) 15.05.20 521 0 3쪽
50 기사시험(21) 15.05.04 560 0 6쪽
49 기사시험(20) 15.05.04 596 1 4쪽
48 기사시험(19) 15.05.04 600 0 7쪽
47 기사시험(18) 15.05.04 645 1 5쪽
46 기사시험(17) 15.05.04 552 1 7쪽
45 기사시험(16) 15.05.04 558 1 4쪽
44 기사시험(15) 15.05.04 503 2 5쪽
43 기사시험(14) 15.05.03 502 2 5쪽
42 기사시험(13) 15.05.03 499 1 10쪽
41 기사시험(12) 15.05.03 602 2 4쪽
40 기사시험(11) 15.05.03 709 7 7쪽
» 기사시험(10) 15.05.03 551 1 5쪽
38 기사시험(9) 15.05.03 630 4 5쪽
37 기사시험(8) 15.05.02 653 1 3쪽
36 기사시험(7) 15.03.18 757 2 11쪽
35 기사시험(6) 15.03.18 549 3 6쪽
34 기사시험(5) 15.03.18 673 3 6쪽
33 기사시험(4) 15.03.17 739 4 6쪽
32 기사시험(3) 15.03.17 479 4 8쪽
31 기사시험(2) 15.03.17 605 4 5쪽
30 기사시험(1) 15.03.17 827 5 8쪽
29 변기친구(13) 15.03.17 1,242 6 7쪽
28 변기친구(12) 15.03.17 646 5 7쪽
27 변기친구(11) 15.03.17 770 5 7쪽
26 변기친구(10) 15.03.17 1,332 5 8쪽
25 변기친구(9) 15.03.17 1,060 6 8쪽
24 변기친구(8) 15.03.17 704 7 8쪽
23 변기친구(7) 15.03.17 797 7 7쪽
22 변기친구(6) 15.03.17 708 7 7쪽
21 변기친구(5) 15.03.17 661 8 5쪽
20 변기친구(4) 15.03.17 763 9 4쪽
19 변기친구(3) 15.03.17 869 12 6쪽
18 변기친구(2) 15.03.17 660 8 7쪽
17 변기친구(1) 15.03.17 855 9 6쪽
16 세상의 화장실(16) 15.03.17 822 8 4쪽
15 세상의 화장실(15) 15.03.17 831 10 7쪽
14 세상의 화장실(14) 15.03.17 805 8 8쪽
13 세상의 화장실(13) 15.03.17 887 8 4쪽
12 세상의 화장실(12) 15.03.17 818 8 6쪽
11 세상의 화장실(11) 15.03.17 729 9 3쪽
10 세상의 화장실(10) 15.03.17 828 11 2쪽
9 세상의 화장실(9) 15.03.17 916 10 8쪽
8 세상의 화장실(8) 15.03.17 853 11 3쪽
7 세상의 화장실(7) 15.03.17 706 10 9쪽
6 세상의 화장실(6) +1 15.03.17 927 10 5쪽
5 세상의 화장실(5) 15.03.17 926 11 6쪽
4 세상의 화장실(4) 15.03.17 1,188 11 6쪽
3 세상의 화장실(3) +1 15.03.17 1,450 14 8쪽
2 세상의 화장실(2) +1 15.03.17 1,986 11 10쪽
1 세상의 화장실(1) +8 15.03.17 5,282 31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