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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에서 온 인생 2회차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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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그림/삽화
김주보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7
최근연재일 :
2023.06.16 14:09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8,511
추천수 :
189
글자수 :
186,803

작성
23.06.03 15:45
조회
125
추천
1
글자
13쪽

세 번째 미션 22화

DUMMY

모든 게 사전에 계획된 일이었을까.

민수는 그녀와 친분을 쌓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된 내용을 보고, 과연 그것이 가능할 지를 예전부터 의심하고 있었으나, 상대가 기초지식 선생님이라면, 또 이 모든 것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일이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 그렇다면 일단 한번 믿어보자!'


그녀의 이름은 '김수민' 민수는 수민보다 한 발 앞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보니, 수영장 천장과 벽면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겨울이라 쌀쌀한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야외 수영장에 있는 듯했다.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썬베드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고, 의외로 노란 머리 외국인들도 많았다.

이런 곳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그 풍경에 잠시 정신이 팔려 있었으나, 그 사이 수민이 모습을 보였다.

수민은 썬베드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여유로운 자태로 썬글라스까지 걸쳤는데, 그러자 이제 민수도 수영장에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다.


“풍덩~~”


훤칠한 키에 수영선수 뺨치는 탄탄한 바디라인, 거기다 지금 선보이고 있는 엄청난 수영 실력까지 겸비했으니, 수영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해 보였고.


"어머~ 저 남자 뭐야?"

"우 와~"


당연한 수순이었을까, 민수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처럼, 태닝을 즐기고 있던 수민의 시선 또한 민수에게 저절로 향했다.


'수민이라는 그 여자 눈에, 무조건 띄어야 하는데? 지금 나를 보고 있을까? 그래, 한번 확인해 보자.'


한바탕 수영을 마친 민수가 물속에서 나오자, 예상했던 것처럼 수민의 눈빛이 느껴졌어야 했지만, 수민이 짙은 썬글라스를 쓰고 있어, 민수의 입장에서는 정확히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민수는 고개를 획 돌려 수민을 똑바로 응시했는데, 수민 또한 시선을 빼앗겼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슬쩍 돌리며 어색하게 핸드폰을 집어 드는 게 아닌가, 그것으로 시선을 끄는 일은 일단 성공한 셈이 되었다.


"휴~"


그렇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민수는, 수민보다 먼저 수영장에서 나왔다.

아직도 확신이 들지는 않았으나, 미션에 적혀있는 내용대로라면 거사를 앞두고 있었으니, 여느 때보다 더 꼼꼼하게 샤워를 했고, 탈의실 거울 앞으로 가, 헤어스타일에도 한참 동안 공을 들였다.

그 후 수민이 항상 들른다는 호텔 커피숍으로 갔다.

그곳에 앉아 차 한 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확인하며 수민을 기다렸다.


"째깍 째깍"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수민이 나타났다.

그녀는 익숙한 듯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우아한 모습으로 주문을 했다.


"그래, 한번 해보자."


평소 답지 않게 긴장한 얼굴을 한 민수가, 저벅저벅 수민이 앉아 있는 자리로 다가갔다. 무슨 생각인지, 아니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무작정 작은 종이봉투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없이 돌아서는 게 아닌가.

그러니 순민 또한 황당해 하며 민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하지만 민수가 조금 전 수영장에서 본 그 잘생긴 남자라는 것은 인지했는지, 불쾌해 하는 표정은 아니었고, 고개를 갸우뚱 하며, 새침한 표정을 짓는 게, 연락처를 적은 쪽지나 명함인가 싶어, 아주 조금은 설레기도 한 것 같은 눈치였다.


"어, 이게 뭐지?’


그런데 민수가 준 봉투를 열어본 수민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다급히 가방 안에 봉투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양 볼에 홍조까지 띠었다.

민수가 건넨 것이 무엇이길래...


"뭐야? 이 남자."


한편 봉투를 전달한 민수는 그 사이 곧장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으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두운 표정을 했다.


'씨발, 아무리 그래도 이게 말이 되나? 수도 없이 생각해 봤지만, 도무지 내 상식으로는 이게 말이 안되는데...'


민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또 다시 그런 생각도 했다.


'그래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나는 그저 시키는 대로 하는 도구에 불과해. 미션 내용 그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오히려 잘 된 일일지도 모르지.'


"띵~"


객실층에 내린 민수는 복도를 걸어 호텔방 문 앞에 섰다.

수민에게 건넸던 작은 봉투와 똑같은 봉투에서 카드키를 꺼내 들었고, 그 키로 방문을 열어 객실로 들어갔다.

그랬다.

민수가 수민에게 건넸던 작은 봉투 안에는, 지금 민수가 서있는 호텔 객실 카드키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과연 올까? 과연...'


객실로 들어온 민수는 긴장이 되었는지, 미리 주문해 놓은 와인 한 잔을 따라 들었고, 창밖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수민을 기다렸다.

그렇게 긴장 되면서도 지루한 시간이 흘러 지나갔다.


"역시."


하지만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흘러, 민수가 주문한 와인병 안이 텅 비어 버렸으니, 창밖의 풍경 또한 석양에 물들기 시작했다.


"하 하 하~"


시원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역시 이번 미션은 말도 안 되는 미션이었어. 미래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구나.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이번 미션은 여기에서 멈춰야 하는 건가? 하긴 이럴 때를 대비해서 노인이 있는 거겠지. 그래 내가 가만히 있어도, 어차피 그 노인이 나를 찾아올 거야, 그렇지만...'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민수는 노인을 만났던 날이 다시 떠오르자, 두통이라도 느껴졌는지,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 든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그때.


"삐리릭~"

"철컥~"


그때 객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해가 질 만큼 시간도 한참 지날 대로 지났겠다, 마음을 푹 놓고 방심했는데, 그토록 미동도 않던 객실 문이 이제서야 열릴 줄이야.

민수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마른 침을 삼켰다.


"꿀꺽"


긴장한 민수가 천천히 돌아서자, 수민이 거짓말처럼 민수의 방에 들어와 있었다.


'그녀다, 그녀가 왔다!'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와 함께 수민은 민수의 앞에 섰고, 가방을 바닥에 툭 떨구더니, 대뜸 민수의 뺨부터 찰싹 갈겼다.


"찰싹~"

"당신,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수민에게 맞은 한 쪽 뺨이 얼얼했지만, 역시 그 손맛도 민수에게는 익숙했다.

마침 와인 한 병을 다 마신 탓일까, 민수는 수민이 기초지식 선생님처럼 느껴졌다.

뺨을 맞았음에도 오히려 한 발짝 더 다가섰고, 그녀의 양 어깨까지 와락 움켜잡았다.


"뺨이나 한 대 치려고, 혼자 이 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뭐..."


말을 뱉고 나니, 순간 성난 맹수 같은 눈빛도 저절로 나와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민수의 그 눈빛에 수민의 눈빛이 요동치는 게 아닌가.

자신이 약자임을 증명하듯 얼굴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어? 넘어왔잖아?'


기초지식 선생님을 여러번 상대해봤던 민수의 예리한 창끝이, 수민의 아킬레스건에 정확히 꽂혔나 보다.


"이... 이거 놓으세요."


도도하게 걸어 들어와 싸대기를 날리던 카리스마는 어디로 사라지고, 존댓말이 새어 나왔으니, 자신감을 얻은 민수는 그녀의 허리부터 감싸 잡고, 그 빨간 입술에 훈련을 받았을 때처럼 키스를 퍼부었는데, 이것도 훈련의 성과였을까, 강하게 저항하는 듯했으나, 이내 점점 힘이 풀려, 그대로 민수에게 안기고 만다.


"어~"

"으 음~"

"아~"


한 시간쯤 지나자, 어느새 두 사람은 침대 위에 포개져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언제 서로 으르렁거렸냐는 듯, 웃음소리도 빈번하게 들렸다.

민수는 이런 저런 질문들을 던져, 그녀가 김의원의 비서라는 말도 스스로 하게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슬며시 김의원의 스케줄도 알아냈다.


"아~ 정말이요?"

"네, 그렇다니까요. 일주일 후에도 그 중식당에서 저녁 만찬 자리가 있어요. 동료 의원님들과 만나기로 하신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종로 쪽에서 자주 약속을 잡으시거든요. 아! 그 집 요리 정말 괜찮은데, 우리도 다음에 한 번 갈까요? 제가 대접할게요."

"하하~ 그럴까요. 근데 혹시 그 집 이름이 뭐죠? 저도 종로 쪽에서 접대가 자주 있는데."

"'네, 그러세요. 그 집 이름은 오성회관이에요. 룸이 있어서 접대하기도 괜찮을 거예요."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나, 민수는 갈등하고 있었다.


'씨발, 인간이 이래도 되는 거냐?'


자신이 죽여야 하는 김상만의원이, 만찬 모임을 갖을 예정이라는 정보도 손에 넣었고, 이제는 수민이 더 이상 필요 없어졌지만, 그녀가 기초지식 선생님을 닮은 데다, 스쳐가는 인연이긴 했으나, 사랑까지 나눈지라, 화를 당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저, 수민씨, 혹시 만찬 모임이 있는 날, 수민씨도 꼭 참석해야 하나요?"

"하~ 저야 당연히 비서직을 맡고 있으니까, 아버지를 보좌해야겠죠."


망설여졌다.

미션 내용에는 수민을 배제하라는 말이 없었으니, 또 송박사가 말하지 않았던가, 스스로 판단해서 미션을 망치는 일은 없게 하라고.


"그렇군요."

"음... 그래도 혹시 모르죠. 민수씨가 저를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한번 빠져나가 볼지도, 하하하~"


농담을 하며 자신의 가슴팍을 파고드는 수민에게, 민수는 작별 인사라도 하듯,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그것밖에 없었다.


'미안해요. 수민씨.'



[다음날]


"철컥"


수민과의 만남을 끝내고 아침 일찍 객실에서 나온 민수는, 우선 너저분해진 감정부터 추스려야 했다.

폭탄을 설치해 만찬 장소를 통째로 날려 버리라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으니, 따듯한 감정 따위가 어울릴리 없었다.


"젠장..."


감정이 없는 도구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차에 타, 호텔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연민에 발목 잡혀 박사와 한 약속을 저버릴 수도 없었으니, 미션에 필요한 폭탄을 만들기 위해, 재료부터 구하러 나섰다.


"부아앙~"


인천 일대를 쑤시고 다니며 화학 제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끼이익~"


질산암모늄과 니트로메탄 등, 몇 가지 화학 제품들이 필요했는데, 성가신 일이었지만, 혹시 모를 추적에 대비해 여러 매장들을 돌며, 각각의 매장에서 하나씩만 제품을 구매했다.

개별로 놓고 보면, 산업용이나 농업용으로도 흔히 쓰이는 제품들이었으니, 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히 의심을 하는 판매자도 없었다.


"그래 이제 하나 남았구나."


결국 모든 화학 제품들을 구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폭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원거리에서 기폭장치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계통이 된 휴대폰이 필요했다.

물론 그 휴대폰의 명의자는 민수가 아니어야 했으니 '대포폰' 이라는 것을 구해야 했다.


"용산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어서 가보자!"


수소문 끝에 대포폰 업자를 찾아낸 민수는, 용산역 주변에서 그와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불법적인 거래라,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서는 인적 드문 구불구불한 골목을 지나야만 했다.

골목에 들어서자 공중화장실에서나 날 법한, 지린내가 진동했다.

주변 포장마차 손님들이 이 골목을 화장실로 쓰고 있는지,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렇게 인상을 잔뜩 찌푸린 민수가 골목을 빠져나오려는 그때.


"스윽~"


어디서부터 따라오기 시작했는지, 우연히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딘가 수상한 남자가 민수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여보세요. 네 말씀하신 곳에 도착했습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그 와중에 대포폰 업자가 쭈뼛거리며 나타났다.

민수에게 휴대폰을 건네주며, 그 휴대폰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도 내밀었다.

민수가 돈을 건네는 것으로 그렇게 거래는 끝이 났지만, 그때도 조금 전 민수의 뒤를 따랐던 그 남자는, 건물 뒤에 반쯤 몸을 숨기고, 민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후드 티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누가 봐도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이, 여간 수상해 보이는 게 아니었다.


"번호는 거기 적어드렸고, 다음에도 혹시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네 그럼..."


하지만 그 남자는 더 이상 민수를 따라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민수에게 휴대폰을 넘긴 대포폰 업자에게 따라붙었다.

소매 끝에는, 얼마나 날카롭게 날을 세웠는지, 희번덕거리는 비수까지 숨기고 있었다.


"터벅~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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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죽은 자의 미션 28화 23.06.10 71 2 12쪽
28 죽은 자의 미션 27화 23.06.09 73 2 12쪽
27 죽은 자의 미션 26화 23.06.08 83 1 14쪽
26 버림받은 존재 25화 23.06.07 87 2 12쪽
25 버림받은 존재 24화 23.06.07 106 2 14쪽
24 세 번째 미션 23화 23.06.05 147 2 12쪽
» 세 번째 미션 22화 23.06.03 126 1 13쪽
22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1화 23.06.02 172 3 12쪽
21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0화 23.06.01 142 3 13쪽
20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19화 23.05.31 169 4 12쪽
19 두 번째 미션 18화 23.05.30 168 4 12쪽
18 두 번째 미션 17화 23.05.29 176 5 11쪽
17 두 번째 미션 16화 23.05.27 182 5 11쪽
16 두 번째 미션 15화 23.05.26 207 5 12쪽
15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4화 23.05.25 212 5 12쪽
14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3화 +2 23.05.24 260 7 13쪽
13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2화 23.05.23 255 4 13쪽
12 과거로 보내진 이유 11화 +2 23.05.22 265 6 12쪽
11 과거로 보내진 이유 10화 +2 23.05.20 276 7 12쪽
10 과거로 보내진 이유 9화 23.05.19 289 7 11쪽
9 과거로 보내진 이유 8화 23.05.18 315 7 12쪽
8 과거로 보내진 이유 7화 +2 23.05.17 361 5 13쪽
7 과거로 보내진 이유 6화 +2 23.05.16 42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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