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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에서 온 인생 2회차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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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그림/삽화
김주보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7
최근연재일 :
2023.06.16 14:09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8,754
추천수 :
189
글자수 :
186,803

작성
23.05.13 13:55
조회
461
추천
15
글자
13쪽

다시 세상 속으로 4화

DUMMY

하지만 민수는 그런 여자들을 뿌리치며 골목 골목을 샅샅이 찾아 헤맸다.


'저 여자다!'


그때 민수의 시선이 한 여자에게서 멈춰 섰고, 자세이 다시 보니 그 여자는 달음 아닌 현지였다.

순간 민수의 머릿속에는 오래전부터 공책에 그려왔던 여자의 얼굴과, 지금 바라보고 있는 현지의 얼굴이 오버랩 되며, 자신이 여지껏 그려왔던 여자가 현지라는 것을, 더 이상은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설마설마 했지만 내가 찾아야 하는 여자가 현지였다니! 그런데 왜 그들은 미리 알려주지 않았을까?'


현지는 짙은 화장 속에 본래의 얼굴을 숨기고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수년 동안 현지를 지켜봐 온 민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나야 현지야."


그런 민수가 착잡한 심정으로 현지의 앞에 다가서자, 현지는 시선을 피했고, 그 후에는 아예 고개까지 돌려버렸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그렁거렸다.


"들어가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말을 건넨 민수를, 현지는 또 아무 말도 없이 외면했다.

그러자 그때 술에 취한 웬 남자가 다가왔는데, 민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가 싶더니, 불쾌하게 가슴을 슬쩍 밀며, 혀가 꼬인 발음으로 시비를 거는 게 아닌가.


"형씨! 거 괜찮으면 양보 좀 합시다! 내가 좀 급해서! 어험~"


하지만 그건 큰 실수였다.

순간 죽일 듯이 노려보는 눈빛이 그남자의 얼굴로 향했으니, 술에 취한 남자도 정신을 번쩍 차릴 정도였다.

유일한 가족이라 생각했던 현지가 창녀 취급을 받는데, 민수의 눈빛이 어땠겠는가.


"어!"


기가 눌린 남자는 황급히 한 발짝 물러서며 말을 바꿨다.


"아... 아닙니다! 그냥 한번 물어본 거 뿐이예요! 그... 그럼 저는 이만, 죄송합니다."


그렇게 남자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이제 민수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는지, 현지의 손을 끌어 업소 안으로 들어섰다.


"드르륵~"


그러자 이번에는 포주로 보이는 뚱뚱한 아줌마가 민수를 막아섰는데.


"잠깐!"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꾸부정하게 팔짱을 끼우고 있던 포주는 민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못마땅하다는 듯 입을 연다.


"어린 놈 같은데, 돈은 있는 거야? 돈도 없이 이런데 얼쩡거리면 어떻게 되는지 엄마한테 들어서 알고 있지?"

"이거면 충분합니까?"

"어?"


그러자 민수는 가방에서 백만원짜리 돈다발을 꺼내 보였고, 돈다발을 건네자, 눈이 동그래진 포주는 서둘러 태도를 바꿨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민수를 친절히 맞이하더니, 방문까지 열어주며 안내하는게 아닌가, 어리든 늙든 신경쓰지 않았다.


"철컥~"

"아~ 그럼 그럼, 이정도면 충분하지! 어서 들어가요. 이 아가씨가 오늘 첫날인데 총각은 땡잡은 거야! 야 이 년아, 서비스 잘해드려 알았지?"

"쿵~"


"현지야 걱정하지마! 내가 왔으니까 이제 괜찮아!"


방으로 들어간 민수는 우선 현지를 안심시키고 대화를 시작하려 했다.

현지도 그제서야 민수를 제대로 바라봤고, 민수도 그제서야 현지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현지야, 그동안 어떻게 지낸 거야? 니가 왜 이런 곳에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하지만 급한 마음에 질문을 마구 쏟아내자, 현지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민수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현지에게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현지야..."

"그게..."


드디어 현지가 입을 열었다.


"사실 나, 아버지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끌려왔어!"


그런데 사채업자들에게 끌려왔다니, 민수는 우선 상황 파악부터 해야 했다.


"뭐 아버지? 갑자기 아버지라니? 아버지는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그게, 어렸을 때 헤어졌던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보육원에서 나왔는데, 연락한 사람을 만나보니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고, 병원비에 생활비까지 빚만 잔뜩 남아 있었어!"

"뭐라고? 그럼,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알려온 사람은 누구야? 빚이 있었다는 건 정확히 확인해 본 거야?"

"흑 흑 흑~"


현지는 또 울음을 터트리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수도 이제 대충의 상황은 짐작할 수 있었으니, 아니 지금은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다, 우선은 지옥 같은 이곳에서 현지를 빼내는 게 먼저였으니, 더 이상은 물을 것도 없었다.


"현지야 괜찮아 울지 마! 내가 이곳에서 당장 너를 빼내 줄게! 나 믿지?"


현지가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끄덕이자, 민수는 방문을 박차고 나가, 조금 전 그 포주 아줌마를 불렀다.


"여기요! 여기요!"

"어이구~ 왜 그래?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아가씨 바꿔줄까? 그래 쟤는 첫날이라 서비스가 좀 별로지? 그럼 우리집 에이스로다가..."


민수는 딱 잘라 말했다.


"이 여자를 내가 사겠습니다! 얼마나 드리면 되겠습니까?"

"뭐? 뭘 사?"


그러자 배시시 웃고 있던 포주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이내 똥 십은 표정을 했는데.


"아니 이년이 첫날부터 무슨 요물 짓을 했나? 새파랗게 어린 놈이 뭘 안다고 팔아라 말아라야! 당장 안 꺼져!"


버럭 소리를 지르며 민수를 밀쳐냈다.

하지만 결국 그 행동이 도화선이 돼, 민수를 폭발하게 만들었으니, 포주의 양 손목을 와락 움켜 잡고, 인상을 팍 쓰며, 살기를 가득 담아 읊조렸다.


"당장 얼마인지나 말해! 돈 받고 조용히 끝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하지만 포주도 질세라 손목을 뿌리치며 눈을 부라렸다.


"그래? 돈 좀 있다 이거지? 좋아! 일단 이년 빚하고 소개비에 선금 땡겨간 거 다해서, 이천은 되고도 남찌! 그리고 먹여준 값, 재워준 값, 다 합치면 이천 백! 이천 백 이상은 받아야 겠는데!"


씩씩대며 현지가 진 빚 항목을 읊기 시작한 포주는 이런저런 이유들을 대며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했고, 그렇게 실랑이를 하는 사이 어떻게 돈냄새를 맡았는지 사채업자로 보이는 남자도 나타났다.

상황은 점점 민수와 현지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갔는데.


"어이구야~ 이년이 첫날부터 기둥서방을 구했네! 역시 반반한 년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 야! 너냐? 니가 이년 데리고 가겠다고? 이년 애비가 빌려간 원금에 이자까지 더하면 얼만 줄 알아?"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사채업자는, 건들건들 거리는 발걸음으로 민수의 코앞까지 다가와 비아냥거렸지만, 민수도 만만치는 않았다.


"씨발! 그래서 그게 다 얼마야?"

"하하~ 어린 놈이 패기 보소! 다 합쳐서 사천이야 임마! 사천!"

"흥~"


순간 민수가 코웃음을 쳤다.


"어? 이놈 봐라?"


그러자 발끈한 사채업자는 민수의 멱살을 버럭 움켜잡았고, 그 후 업소에서 끌어내더니, 모두가 지켜보는 사창가 골목으로 끌고 나와, 본보기를 보이려는 듯 점점 일을 키웠다.

사창가 골목에는 역시 부하들까지 대기하고 있었으니, 더욱더 기세등등해졌다.


"이 자식이! 아줌마! 빨리 나와봐! 아줌마는 받을 돈이 얼마라고?"

"어 어, 나는 이천! 아니 아니! 이천 이백!"

"그래? 그럼 다 합쳐서 육천 이백이네, 야! 꼬맹아, 너 돈 있냐? 돈 있으면 한꺼번에 갚고 데려가, 근데 돈 없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흐흐흐~ 너는 오늘 졸라게 맞고 뒤지는 거야! 알았어 이 좆만한 놈아?"


사채업자는 민수의 멱살을 강하게 끌어당기더니, 동시에 눈에 힘을 와락 주며 협박까지 시작했지만, 민수는 의외로 그런 사채업자의 팔을 어렵지 않게 뜯어냈다.


"툭~"

"이거 놓고 말하시지!"

"어?"


그후 가져온 가방을 연 민수는 사채업자와 포주에게 가방안에 돈을 보여주며 말했다.


"돈은 당장 주겠다. 그러니 너희 둘 다 차용증이나 가져와!"

"헉! 저 돈은 뭐야?"

"어머! 진작 말을 하지!"


예상밖의 큰 금액에 깜짝 놀란 사채업자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민수를 노려보고 있는 사이, 반면 돈에 눈이 돌아간 포주는 주책없이 웃어 보이며 나댔다.


"흐흐흐~ 잠깐만 기다려!"


포주는 민수의 말처럼 순순히 차용증을 가져오려 했지만, 사채업자는 포주와 생각이 달랐으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행동을 했는데.


"으악~ 뭐야?"


갑자기 포주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아 채더니, 자신의 발 밑으로 무식하게 끌어당기는 게 아닌가.


"꽈당~ 질질질~"


그후 사채업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쓰러진 포주의 면상에 자신의 솥뚜껑 만한 주먹을 가져갔고, 두 방을 "퍽 퍽" 꽂아 넣기까지 했다.


"퍽 퍽"

"윽~ 쿠억~"


그러자 포주의 양쪽 콧구멍에서는 수돗물처럼 코피가 쏟아져 나왔는데, 그 코를 감싸 잡은 포주가 억울해 하며 소리쳤다.


"으 으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이런 쌍년이!"


사채업자는 그런 포주에게 때릴 듯 손을 들어 한번 더 위협을 가했지만, 때리지는 않고 가까이 다가가, 역시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야 이 씨발년아! 나랑 한 약속 잊었어? 미리 돈까지 받아 챙겼으면 약속은 지켜야 할 거 아니야!"


'무슨 일이지?'


한편 두 사람이 다투는 의외의 상황에, 오히려 당황한 민수는 어쩔 줄을 몰라 일단은 구경만 하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상황을 파악 하기위해 대화 내용은 자세히 듣고 있었다.


"무슨 약속?"

"잊었어? 저년 머리는 내가 올려주기로 했던 거, 예약을 받았으면 순서를 지켰어야지! 그게 이 바닥 도리 아니야?"

"퍽 퍽"

"윽~"

"그... 그건!"

"말해 봐! 돈 받았어 안 받았어?"

"바... 받았어!"

"씨발, 거봐! 그럼 예약 받은 손님은 치르고 보내야지! 팔아먹더라도 나랑 한 약속이 먼저니까, 내 말이 맞아 틀려?"

"그래 맞아! 그 말이 맞지!"


포주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퍽 퍽" 치며 억지로 동의를 받아낸 사채업자는,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민수를 바라보며, 비릿하게 웃어 보였다.

그후 '스읍' 하고 입맛까지 다시더니 말했다.


"흐 흐 흐~ 너무 걱정하지 마, 딱 한번만 깔끔하게 먹고, 나머지 계산도 끝내줄 테니까!"

“쿵~”


그때 현지가 업소문을 박차고 나왔다.

현지가 나오자 사채업자의 부하들은 서둘러 현지의 팔을 낚아채 붙잡았다 .


"악~ 이거 놔!"

"야! 니들 그 손 당장 못 놔! 진짜 개죽음 당하고 싶어?"


민수가 강한 어조로 말해봤지만 사채업자와 그의 부하들은 대놓고 코웃음을 치며 민수를 비웃었다.


"뭐?"

"하하하하~ 뭐라고 하는 거야? 저 좃 만한 어린 놈이 진짜 돌았나?"

"하하하하"

"야!"


그때 민수가 갑자기 머리위로 가방을 들어 보였는데, 다시 가방을 바닥에 툭 하고 떨어뜨리더니, 바지 뒷주머니에서 라이터 기름통을 꺼내, 가방 옆에 나란히 내려놓았다.


"뭐야?"


민수의 기이한 행동에 사채업자도 웃음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돈을 다 주면 되겠냐?"

"흐흐~"


사채업자는 돈을 다 주겠다는 말에 다시 미소를 머금었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 보내주겠다는 뜻 같지는 않았다.

잠시 고민하는 척 뜸을 드리더니, 담배 하나를 빼 입에 물며 비열하게 웃어 보였다.


"하 하~ 아니, 그만큼은 더 가져와야 될 것 같은데!"


민수도 그 말에 가방에서 2천만원을 꺼냈고, 그 후에는 포주에게 집어 던졌다.


"자!"

"어? 뭐야?"

"당신은 그 돈 받고 어서 꺼져!"


포주와 계산을 먼저 끝낸 민수도 돈다발 하나를 손에 든 채, 천천히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후 주머니에서 지퍼 라이터를 꺼내 들었고, 담배에 불을 부치는가 싶었지만, 정작 불은 돈다발에 붙였다.


"다시 한번 묻는다! 남은 돈을 다 주면 여자를 넘겨주겠냐?"


다시 한 번 물은 민수는 돈다발에 붙은 불로 담배에 불을 옮겨 붙이더니, 준비해온 라이터 기름통을 다시 집어, 보란 듯이 가방 속 돈에 뿌렸다.


"딸그락~"


빈 라이터 기름통을 사채업자 쪽으로 집어 던진 민수는, 불이 붙은 돈다발을 사채업자에게 내밀며 말한다.


"남은 돈을 다 주면 여자를 넘겨 주겠냐고! 후~"


민수의 상식밖의 행동에 사채업자도 당황한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 씨발놈아! 개수작 부리지 마!"


그 말에 민수는 불이 붙은 돈뭉치를 가방 쪽으로 가져가더니 한번 더 물었다.


"휴~ 진짜 마지막으로 묻는다! 이 돈을 다 주면 되겠냐?"

"형님! 저... 저 자식 진짜 돈을 태워버릴 생각인가 봐요!"


부하들까지 술렁이기 시작하자, 사채업자도 압박감을 느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다.


"씨발! 그래 두 연놈들 다 죽고 싶으면 어디 한 번..."

"툭~"

"화라락~"


사채업자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지만, 민수는 불이 붙은 돈뭉치를 돈가방에 떨궈버렸다.


"어?"


그 모습을 본 사채업자와 부하들은 순식간에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고, 욕설을 내뱉으며 너 나 할 것 없이 돈가방을 향해 달려들었다.


"야 이 씨발놈아! 너 지금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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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죽은 자의 미션 26화 23.06.08 87 1 14쪽
26 버림받은 존재 25화 23.06.07 92 2 12쪽
25 버림받은 존재 24화 23.06.07 110 2 14쪽
24 세 번째 미션 23화 23.06.05 150 2 12쪽
23 세 번째 미션 22화 23.06.03 131 1 13쪽
22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1화 23.06.02 177 3 12쪽
21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0화 23.06.01 146 3 13쪽
20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19화 23.05.31 174 4 12쪽
19 두 번째 미션 18화 23.05.30 175 4 12쪽
18 두 번째 미션 17화 23.05.29 180 5 11쪽
17 두 번째 미션 16화 23.05.27 188 5 11쪽
16 두 번째 미션 15화 23.05.26 214 5 12쪽
15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4화 23.05.25 220 5 12쪽
14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3화 +2 23.05.24 272 7 13쪽
13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2화 23.05.23 26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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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과거로 보내진 이유 10화 +2 23.05.20 28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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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과거로 보내진 이유 8화 23.05.18 32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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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 세상 속으로 2화 +2 23.05.11 625 14 13쪽
2 다시 세상 속으로 1화 +4 23.05.10 819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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