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알몸으로 서울 어딘가에서 깨어났다.
"으 으~"
눈앞은 흐릿했고 온몸에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귀에서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려댔다.
"씨 잉~~"
잠시 후 뼈마디가 뒤틀리는 고통을 시작으로, 점점 감각이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고, 그와 동시에 청력도 조금씩 회복되자, 큰 기계들의 작업 소음이 고막을 때려오기 시작했다.
"으 악~"
"부르릉~ 쿵 쿵~"
그때 차가운 바닥에서 강한 진동이 전해졌다. 동시에 건물이 무너질 때나 날 법한 굉음이 들려왔으니, 그 소리는 당장이라도 내가 있는 이 알 수 없는 공간을 집어 삼킬 것 같았다.
"쿠 구 궁~ 쾅 쾅~"
나는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당장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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