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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인생 2회차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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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그림/삽화
김주보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7
최근연재일 :
2023.06.16 14:09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8,566
추천수 :
189
글자수 :
186,803

작성
23.05.10 14:20
조회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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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다시 세상 속으로 1화

DUMMY

[87년 서울]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서울의 한복판, 철거가 진행 중인 판자촌에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이었다.


"당신 내 말 잘 들어! 좀 있으면 깡패들이 몰려올 거야!"

"여보!"

"우리 집은 내가 지킬 테니까, 당신은 어서 애들 데리고 빠져나가."

"아빠~"

"여보, 그럼 당신은요? 그러지 말고 당신도 그만 포기하세요!"

"포기 하라니?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어서 짐이나 챙겨. 어서!"


이 당시 서울시는 환경 정화 사업과 무허가 건물 보상이라는 명분하에 낙후된 판자촌들을 무차별 철거하고 있었다.

그 일에는 수많은 철거깡패들이 동원 돼 건설사들의 단물을 빨아먹으며 기생 아니, 공생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무리는 오늘도 철거 현장에 투입 돼, 판자촌 주민들과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을 이어가며 대치하고 있었다.


"형님! 아직 사람들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뭘 어떡해 인마! 오늘까지 전부 쫓아내지 않으면 우리도 밥줄 끊기게 생겼는데, 애들한테 어서 시작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드르륵~"


그때 철거에 동원된 깡패들 중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타고 온 봉고차의 문을 열었고, 쇠파이프가 든 기다란 가방을 꺼내 부하들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며 당부의 말을 시작했다.


"야! 니들 정신 똑바로 차려! 오늘은 저쪽도 목숨 걸고 달려들 거야! 그리고 특히 화염병 조심해! 그거 맞으면 정말 큰일 난다! 알았지?"

"네 형님!"


쇠파이프를 받아 든 깡패들은 가로로 길게 대형을 갖추더니 공포감을 주려는 듯 과장되게 욕설을 지르며 철거 현장으로 진입했다.

그들 중에는 닳고 닳은 진성 깡패들도 보였지만 몇몇 청년들은 불안한 표정을 한 것이, 깡패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들도 돈을 벌러 이곳에 왔으니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돈 값을 하려면 진짜 깡패들보다 더 크게 악을 써야만 했다.


"씨발! 오늘 니들은 다 뒤질 줄 알아!"

"이 씨발 새끼들아! 좋은 말로 할 때 순순히 나와!"

"오늘은 우리도 너 죽고 나 살기니까! 빨리 나오는 게 좋을 거다! 이 씨발놈들아!"


한편 같은 시간 철거현장 진입로에는 중장비를 모는 기사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주민들이 쫓겨나야 일을 할 수 있었던 그들 역시 진한 담배연기 만큼이나 씁쓸한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빗속에서 지속되는 기다림이 지루했는지 입에서는 저절로 욕설이 튀어나왔다.


"휴~~"

"에이 썅! 왜 비가 오고 지랄이야!"

"이 사람아 비 오면 먼지도 안 날리고 좋지 뭘 그래."

"좋기는 뭐가 좋아? 씨발!"

"야 너! 씨발 씨발! 욕지거리 그만하고, 그 시간에 어서 작업 준비나 좀 해!"

"반장님! 사람들이 빠져야 일을 하죠! 꼬라지 보니까 오늘도 공치게 생겼구만."

"그래? 오늘도 또 지랄들이야?"


반장이라 쓰여 있는 완장을 팔에 두른 김씨는 그날도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오늘도 장담할 수 없었다.

주민들의 저항이 점점 심해지자, 김씨와 동료들은 벌써 며칠째 일을 하지 못했고, 일을 하지 못했으니 임금도 받지 못해 손가락만 빨고 있는 처지였다.


[한편]


"야 이 씨발, 조심해! 화염병 날아온다!"

"퍽~"

"화라락~"

"으악~"

"씨발! 저 저, 저놈들이 돌았나!"


철거를 진행해야 하는 쪽 사람들도 사정은 좋지 않았지만, 자신들이 살던 집을 빼앗기게 생긴 주민들은 오죽 했을까,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야이 씨발놈들아! 가까이 오지마! 나도 내 집 뺏기고 살아 나갈 생각 없어!"

"쨍그랑~"

"화라락~"


수세에 몰린 주민들은 결국 화염병까지 던지며 저항했다.

불이 붙은 병들은 바닥에 깨지자 더 큰불로 번져갔고, 주민들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의 앞뒤로 불이 옮겨붙어, 아무리 수적으로 유리했던 깡패들이라 할지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 큰일났어! 김씨가 포크레인 좀 몰고 들어가봐!"


대책을 찾아야만 했던 깡패들의 두목은 고민 끝에 중장비 기사들의 반장인 김씨를 찾아왔다.

그는 다급히 도움을 청했는데, 그러자 김씨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씨는 중장비 기사이지 깡패는 아니었으니, 철거민들과의 싸움에는 당연히 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포크레인을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그 사람들이 문제야! 눈이 돌았는지 화염병까지 집어 던지고 난리도 아니야!"

"화염병이요!"

"그래! 이러다 저놈들 눌러앉고 공사기한 늦춰지면, 우리도 자네들도 다 밥줄 끊기는 거야!"

"밥줄!"


밥줄이란 말에 가뜩이나 일을 못해 손가락만 빨고 있던 김씨와 동료들의 표정이 굳어지자, 깡패두목은 언성까지 높여가며 조금 더 동요하기 시작했다.


"김씨! 잘 생각해! 저 사람들 생각해 주다 오늘 일 못 끝내면, 나도 자네들도 다 짤리는 거야! 그럼 윗대가리들이 밀린 임금은 줄 것 같아?"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씨발 빨리 서둘러! 지금 우리 애들 다 죽게 생겼어! 어서!"


망설이던 김씨는 결국 포크레인에 올랐다.

동료들의 시선과 깡패두목의 성화, 그리고 넉넉치 않은 경제 사정이 그를 포크레인에 오르게 했다.


"젠장할! 어쩔 수 없지!"

"부르릉~"

"끼 기 긱~"


김씨가 대형 포크레인을 몰고 철거 현장으로 진입하자, 저항하고 있던 주민들은 당황하며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상반되게 철거 깡패들은 더욱더 소리를 질러대며 지원군을 등에 업은 듯 설쳐댔으니.


"씨발! 저건 뭐야? 다 죽자는 건가?"

"니들은 이제 다 뒤질 줄 알아!"

"씨발! 그래 죽여라 죽여!"


포크레인의 위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 했다. 그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바리케이드도 장난감 처럼 허물어질 정도였다.


"지금이다! 조져버려!"

"으 악~"


그 사이 깡패들은 재빨리 달려들어 주민들을 하나 하나 굴복시켰는데.


"야! 이 씨발 새끼야! 누굴 죽이려고 화염병을 던져, 너도 한번 뒤져봐라!"

"퍽 퍽~"

"으악~ 살려줘!"


고전 끝에 승기를 잡은 깡패들은 더욱더 흥분해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고, 그로 인해 주민들의 비명소리가 난무했지만, 그들을 도와줄 경찰 같은 것은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주민들은 모두 쫓겨났고, 이제 이곳에는 음침한 정막만이 감돌았다.



[잠시 후]


"어이 김씨! 수고했어! 자네 덕분에 그나마 밥벌이는 하겠구만! 하하하~"


김씨의 도움으로 주민들을 몰아낸 깡패두목은 누런 봉투 하나를 내밀더니 말했다.


"자 이거 얼마 안되지만 작업 끝내고 동료들과 회식이라도 하라고! 정말 수고했어!"

"네..."


돈봉투를 받아 든 김씨는 죄책감도 들었지만, 일을 해야 처자식과 먹고 살수 있는 현실은 분명했기에, 지금 이 봉투를 마다할 입장도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쿠 구 궁 쾅 쾅~"

"쾅쾅쾅~~"


주민들이 쫓겨났으니, 김씨와 동료들은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비가오는 날이라 시아도 좋지 않고 지반도 약해져 곳곳에 위험 요소들도 산재해 있었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는지 건설사는 철거작업을 강행시켰다.

그렇게 2시간 쯤 지났을까.


"후다닥~"

"어! 뭐야?"


그때 철거하고 있던 건물에서 작지 않은 크기의 생명체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끼 기 긱~"


깜짝 놀란 김씨가 간신이 포크레인을 멈추자, 그 뭔지 모를 물체는 포크레인 앞에 멈춰 섰다.


"씨발! 깜짝이야! 뭐였지?"

"쿠구궁~쾅쾅~"


그 순간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조금만 늦었어도 건물 잔해에 깔려 위험할 뻔했으니, 이제 그 생명체는 몸을 웅크린 채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사람이야 뭐야?"


비가 오는 날이라 포크레인 창에는 와이퍼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지만, 교체할 때가 지난 탓인지, 뿌옇기만 한 창밖의 상황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인상을 찌푸린 김씨는 포크레인 문을 열고 나와, 굵어진 빗줄기를 처맞으며 진흙탕이 된 철거 현장 바닥으로 풀쩍 뛰어내렸다.

그런데 7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비를 홀딱 맞으며 오돌오돌 떨고 있는 게 아닌가.


"야 인마!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호통에도 반응이 없자, 빗물로 가려진 눈가를 닦아낸 김씨는, 다시 한번 아이를 유심히 바라봤다. 그제서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어! 발가벗고 있잖아!'


"어이 이봐, 이리 좀 와 봐! 어서!"


발가벗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 김씨는 당황한 표정을 한 채 목소리를 높여 다급히 동료들을 불렀다.

그런데도 동료들은 시끄러운 작업소음 탓인지 누구 하나 김씨를 신경 쓰지 못했다.

결국 양손을 흔들며 동료들에게 달려가서야 작업을 멈추게 할 수 있었고, 모두를 아이가 있는 곳으로 불러 모았지만.


"혹시 이 아이 아는 사람 있어?"

"모르겠는데?"

"이 꼬마는 누구야?"

"나도 모르니까 다들 부른 거 아니야!"

"김씨! 왜 우리한테 난리야? 우리가 이 동네 사람도 아니고!"

"허 참~"

"그나저나 이 날씨에 어린아이가 옷도 없이 발가벗고, 부모라는 작자는 어디로 간 거야?"

"혹시 버리고 도망간 거 아니야?"

"이 사람아! 애가 들어! 말 조심해!"


안타까운 표정으로 벌거벗은 아이를 바라보면서도, 수근거리기만 할 뿐, 누구 하나 선뜻 아이에게 다가서려 하는 사람은 없었다.


"김씨! 우리는 다시 작업 시작할 테니까, 이 아이는 김씨가 알아서 해!"

"뭐?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이 사람이!"


알아서 하라는 그 말이, 가뜩이나 자격지심에 쌓여 있던 김씨를 자극했는지, 눈까지 부라렸다. 그러자 무심코 말을 뱉었던 동료도 당황하며 황급히 다시 말했다.


"그게 아니라, 그럼 어쩌겠어, 김씨가 반장이잖아! 회사에 보고를 하던지 경찰서에 데려다 주던지..."

'허긴, 내가 반장이니까.'


김씨는 비를 맞고 서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자신의 점퍼를 벗어주더니, 그 후에는 자세를 낮추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물었다.


"꼬마야! 너 이름이 뭐니? 어디 살아?"


김씨가 물었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김씨의 얼굴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꼬마야! 아저씨 말 안 들려? 야! 꼬마야! 어 휴~"


쪼그려 앉은 김씨는 난감한 표정을 했지만, 그후에는 자신 때문에 집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이걸 어쩌나?'


김씨는 아이의 손을 잡고 현장을 빠져나오면서도, 몇 번 더 말을 걸어봤지만, 역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파출소]


"야 꼬마야! 말 좀 해봐! 아저씨 말 안 들려?"


김씨의 손에 이끌려 파출소로 오게 된 아이에게 경찰들도 연신 말을 시켜봤다.


"꼬마야? 너 이름이 뭐야? 안 들리는 거야? 아니면 말을 못하는 거야?"


아이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경찰들은 점점 언성을 높여가며 질문을 했고, 심지어는 아이의 귀에 대고 박수를 "짝짝" 쳐보기까지 했다.


"짝 짝~"

"거참 난감하네~"


그렇게 한참만에 질문을 포기한 경찰관은 그후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거기 보육원이죠?"


그때 마찬가지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김씨가 이상한 점 하나를 알아차렸는데.


"고녀석 참......"


아이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지켜본 김씨가 고개까지 갸웃거리며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이 아이가 아직까지 한번도 울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거참?"


아이는 그저 김씨가 입혀준 건설현장 점퍼를 입고 앉아, 담담한 표정으로 경찰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릴 뿐,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앞날을 두려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보육원]


절차에 따라 보육원으로 보내진 아이는 그곳에서 제일 먼저 원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를 데리고 온 공무원은 인계하는 과정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의 증상을 설명했고, 그 후에는 이름조차 제대로 쓰여 있지 않은 신상정보 서류를 뻘쭘하게 내밀며 말했다.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해서 저희도 아직 이름을 모릅니다!"

"네, 그러셨군요!"


원장님은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푸근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아이의 서류를 훑어 보자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장 부를 이름도 없으니 이걸 어쩌면 좋죠?"

"원장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이런 경우 부모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난감했던 공무원은 슬쩍 원장님에게 권유해 봤다.


"차라리 원장님께서 일단 적당한 이름을 지어 주시죠!"

"네? 이름을요."

"저 그게, 저희도 서류상 이름은 남겨 놓아야 해서요."

"아! 그러시겠죠."


잠시 고민하던 원장님은 좋은 이름이 떠올랐는지 옅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그럼 민수가 좋겠어요. 김민수! 그래 씩씩하게 생겼으니까 민수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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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죽은 자의 미션 27화 23.06.09 73 2 12쪽
27 죽은 자의 미션 26화 23.06.08 83 1 14쪽
26 버림받은 존재 25화 23.06.07 90 2 12쪽
25 버림받은 존재 24화 23.06.07 107 2 14쪽
24 세 번째 미션 23화 23.06.05 147 2 12쪽
23 세 번째 미션 22화 23.06.03 127 1 13쪽
22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1화 23.06.02 172 3 12쪽
21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0화 23.06.01 142 3 13쪽
20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19화 23.05.31 169 4 12쪽
19 두 번째 미션 18화 23.05.30 169 4 12쪽
18 두 번째 미션 17화 23.05.29 176 5 11쪽
17 두 번째 미션 16화 23.05.27 184 5 11쪽
16 두 번째 미션 15화 23.05.26 209 5 12쪽
15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4화 23.05.25 215 5 12쪽
14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3화 +2 23.05.24 262 7 13쪽
13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2화 23.05.23 258 4 13쪽
12 과거로 보내진 이유 11화 +2 23.05.22 267 6 12쪽
11 과거로 보내진 이유 10화 +2 23.05.20 278 7 12쪽
10 과거로 보내진 이유 9화 23.05.19 292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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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 세상 속으로 2화 +2 23.05.11 618 14 13쪽
» 다시 세상 속으로 1화 +4 23.05.10 810 18 13쪽
1 [프롤로그] +2 23.05.10 881 1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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