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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인생 2회차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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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그림/삽화
김주보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7
최근연재일 :
2023.06.16 14:09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8,763
추천수 :
189
글자수 :
186,803

작성
23.05.11 14:20
조회
627
추천
14
글자
13쪽

다시 세상 속으로 2화

DUMMY

직접 이름을 지어준 원장님은 입모양까지 신경 쓰며 다시 한번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민수야! 김민수! 이제 이 곳에서 원장님이랑 함께 사는 거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김민수' 라는 새 이름을 지어준 원장님은 용무를 끝낸 공무원을 배웅했고, 그 후에는 민수와 함께 놀이방으로 향했다.

놀이방으로 향하는 민수는 원장님의 손을 꼭 잡고 보육원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며 걸었는데, 그러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놀이방 앞에 다다랐다.


"드르륵~"

"어? 쟤는 누구야?"


민수와 원장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놀이방 안에서 놀고 있던 보육원 아이들의 시선이, 순간 모두 민수에게 쏠렸다.


"민수야! 앞으로 함께 지낼 친구들이야! 인사해야지!"


원장님이 민수를 소개했지만, 민수는 수줍었는지 원장님의 손만 꼭 붙잡고, 삐죽대며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은 그런 민수의 머리를 꾹 누르며 대신 인사말을 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들도 웃음을 터트리며 민수에게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그런데 수많은 아이들 속, 유독 한 여자아이가 민수의 눈에 '훅' 하고 들어오는 게 아닌가, 그것도 첫 눈에.

그 아이와 눈이 마주친 민수는 부끄러웠는지 금세 눈을 피하며 관심 없는 척 해 버렸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 아이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우와, 예쁘다!'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송현지' 현지는 민수보다 키도 한 뼘 정도 더 크고, 나이도 3살 정도 많아 한결 성숙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런 현지의 모습에 반해 버렸는지, 민수는 힐끔힐끔 저절로 돌아가는 눈을 어쩔 수가 없었고, 틈만 나면 자신도 모르게 현지의 모습을 훔쳐봤다.


"우리 같이 놀까?"


그때 거짓말처럼 현지가 다가와 먼저 말을 걸었다.


"음 음~"


어린 마음에도 민수는 예쁜 현지가 좋았고, 그런 현지와 소꿉놀이를 함께하게 되자 가슴까지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민수야! 이거 먹어!"

"음 음"


하지만 어디나 그러하듯 아이들만 있는 보육원 놀이방에도 서열은 있었는지, 저 만치에서 민수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커 보이는 아이들 무리가 ‘저벅저벅’ 다가왔다.


"야! 니 말할 줄 모르냐? 그럼 벙어리 새끼네!"

"하하하하"

"음 음"

"야! 니들 이러지마! 오늘 처음 온 친구잖아, 왜 그래!”


덩치 큰 아이들은 민수를 벙어리라 놀려댔다. "음음" 거리는 민수를 대신해 현지가 나서 대들어 주었지만, 남자아이들은 그 모습에 오히려 더 심통이 났는지, 현지를 밀쳐 버렸고, 그 중 한 명은 민수의 멱살까지 움켜 잡았다.


"야 이 벙어리 새끼야! 치사하게 여자 뒤에 숨지 말고 어서 따라 나와!"


그때였다. 민수가 몸을 돌려 순식간에 그 아이의 손을 떨쳐내더니, 동시에 녀석의 겨드랑이 사이에 자신의 팔을 걸고, 업어치기 자세로 바닥에 메쳐버렸다.


"어~ 으악~"

"쿵~ 철퍼덕~"


바닥에 철퍼덕 쓰러진 덩치 큰 아이는 당연히 울음을 터트렸는데,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지켜본 나머지 아이들도, 동그랗게 눈을 뜨고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으아아앙~"

"뭐... 뭐야?"


민수는 7살 정도 돼 보이는 꼬마에 불과했지만, 지금 선보인 완벽한 유도 기술은 보육원 내의 동급생들과, 서너 살 터울의 형들에게 까지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다.


"아 앙~ 원장님~"


그때 넘어져 있던 덩치 큰 아이는 뭐가 그리 억울했는지, 원장님까지 부르며 더 크게 "앙앙" 울어댔다.

그러자 원장님은 무슨 일이 났나 싶어 부리나케 달려 나와 상황을 살폈는데.


"무슨 일이야? 너는 또 왜 울고 있어?"

"원장님 그게 아니고..."


원장님이 우는 아이를 먼저 달래주자 억울했던 현지가 나서 상황을 설명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아아아 앙~"


그 뜻밖의 일은 갑자기 민수가 덩치 큰 아이보다 더 크게 울기 시작한 것이다.

민수는 정말 목청껏 울어댔고, 그러자 원장님도 아직 적응하지 못한 어린 민수에게 조금 더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응?"

"뭐지?"


현지를 포함한 보육원의 다른 아이들은 그 광경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민수를 안고 있던 원장님은 아무것도 모른 채, 엉엉 울고 있는 민수를 달래기에 바빴다.


"민수야 울지 마! 괜찮아! 뚝!"


그랬다. 민수의 작전이 성공했던 것이다.


"아 앙~"

"뭐야 저 자식? 지가 나를 자빠뜨려 놓고 울기는 왜 울어?"



[그날 밤]


모두가 잠이든 시간, 민수는 잠에 들지 않고 몰래 빠져나와 보육원 놀이방으로 들어갔다.


"드르륵~"


방으로 들어온 민수는 선생님 책상을 뒤져 공책과 연필을 찾아내,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창문가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슥슥 부스럭~"


민수는 보육원 첫날밤부터 공책에 이런저런 글씨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들은 날짜, 시간, 장소, 또 사람의 얼굴 등 다양한 낙서들이었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아야 해!'


그날부터 민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알 수 없는 낙서들과 메모를 이어갔지만, 원장님은 그런 민수를 그저 그림과 낙서를 좋아하는 아이 쯤으로 여겼다.



[한달 후]


"민수야? 또 낙서하니?"

"음 음~"

"낙서하는 게 그렇게 좋아?"

"음 음~"

"하하하~"


원장님이 머리를 쓰다듬고 떠나자, 또 다시 그림에 집중하던 민수에게 현지가 다가와 옆에 앉았다.

보육원에 들어온 지 한달이 넘은 민수는 여전히 말을 하지 못했지만, 그사이 두 아이는 어느새 친한 친구 사이가 되어 있었다.


"민수야 뭐해?"


낙서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아이들이 다가왔다면 민수의 싸늘한 눈빛을 경험했겠지만, 현지가 다가온 지금은 민수도 별다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음 음"

"우 와! 너 그림 잘 그린다! 근데 이 여자는 누구야? 나랑 좀 닮은 것 같은데?"

"음?"


그때 민수는 20살쯤 된 여성의 얼굴을 그리고 있어, 당연히 10살짜리 여자 아이와는 닮았을 리가 없었지만, 현지는 무엇 때문인지 자신과 닮았다 하며, 민수가 그리는 그림을 유심히도 바라봤다.


"어머! 민수야!"


현지가 민수의 그림을 유심히 보고 있는 사이, 어질러진 장난감을 치우던 원장님도 우연히 그 그림을 보게 되었다.

원장님은 평소 어린 민수의 낙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터라, 자세히 그림을 보게 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민수야 이게 누구야? 와~ 우리 민수 그림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민수의 그림은 7살짜리 꼬마의 그림이라고 하기에는 묘사나 형태들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었고, 그 실력은 오랫동안 아이들을 지켜봐 온 원장님 조차도 입을 벌리며 감탄할 정도였다.


"원장님!"


그때 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민수가 원장님을 바라보며 갑자기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


민수의 말소리에 원장님 뿐 아니라, 현지 또 보육원의 모든 아이들이 깜짝 놀라 동시에 민수를 바라봤다.


"어머 민수야! 너 지금 말한 거야? 다시 한번 말해봐!"

"원... 원장님!"


자신이 시키는 대로 민수가 또다시 말을 하자 원장님은 민수를 안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래 잘했어! 민수야 잘했어!"


그렇게 민수는 보육원에 온지 한 달 만에 드디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6년 후 93년]


어느새 6년이란 세월이 지나 6학년이 된 민수가 초등학교 졸업을 몇달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할 테니까! 숙제들 꼭 해오고, 아! 오늘 청소는 몇 분단이지?"

"2분단이요!"

"그래, 청소 끝나면 검사할 거니까, 깨끗하게 하도록 해라! 반장!"

"차렷! 선생님께 경례!"

"안녕히 계세요!"


오늘 따라 하루 종일 긴장한 표정으로 수업에 임했던 민수는, 수업이 끝나자 친구들을 뒤로한 채 교무실로 가 담임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

"민수야 무슨 일이니? 뭐 할말이라도 있어?"

"저......"


교무실까지 먼저 찾아온 민수가 평소와는 다르게 망설이며 머뭇거리자, 선생님은 우선 하던 일을 멈추더니, 민수를 빤히 쳐다보며 다시 한번 물었다.


"무슨 일이야? 교무실까지 찾아와 놓고, 어서 말해봐!"


그때 민수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저 실은, 이번에 졸업하면 중학교 진학은 포기할까 합니다!"

"뭐?"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민수의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기에, 화를 내기 보다는 차분한 말투로 우선 설득에 나섰다.


"민수야! 지금 성적도 좋고 학비는 어차피 국가지원으로 가능한데, 왜 그런 생각을 했니? 그러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

"학비지원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제 생각은 이미 결정한 일입니다!"

"뭐야?"


상의도 없이 결정까지 했다는 말을 듣자, 선생님은 결국 책상을 내리치며 역정을 내고야 만다.


"쿵~"

"야 인마! 그게 너 혼자 결정할 일이야? 너는 내가 뭘로 보이냐? 졸업할 때 되니까 이제 니 담임으로도 안 보이냐?"

"그게 아니고..."


큰소리로 다그치는 선생님 앞에서 고개를 떨군 민수가 벙어리 마냥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은 측은한 마음도 들었는지, 금세 화를 사그라뜨리고 조용히 다시 한번 물었다.


"민수야, 무슨 일이 있는 거니? 왜 그런 결정을 한 거야?"


선생님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자, 간절한 눈빛을 한 민수가 선생님의 눈을 마주보며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빨리 돈을 벌고 싶습니다!"

"뭐?"


그때 선생님이 보기에도 민수의 눈빛은, 여느 철없는 사춘기 청소년들과는 확연히 달라 보였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내키진 않았지만, 평소 성실하고 신중한 성격의 민수가 굳게 마음을 먹었다면, 절대로 굽히지 안을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은 말리지 못했다.


"그래 니 뜻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내가 말린다고 되겠냐!"

"죄송합니다, 선생님."

"하지만 돈을 벌겠다고 나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네 선생님."



[몇달 후 이른 새벽]


"헉헉~ 헉헉~"

"신문이요!"


초등학교를 졸업한 민수는 그 다음날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며 하루를 시작했고, 아침이 되면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와 아침밥을 먹곤 했다.


"민수야! 천천히 먹어."

"네 원장님."


매일 아침 일을 하고 돌아와 허겁지겁 밥을 먹는 민수를, 원장님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돈을 벌겠다는 의지를 말릴 수도 없었다.

원장님은 오늘도 이른 아침을 차려주는 것으로, 고단한 민수의 하루를 응원할 뿐이었다.


"민수야 밥 먹고 또 어디 가니?"

"네! 빨리 먹고 또 일하러 가봐야 해서요."

"벌써 직장을 잡은 거야?"

"하 하~ 네 사실은 졸업하기 전에 미리 구했어요."

"졸업하기 전에 벌써?"


서둘러 아침밥을 먹은 민수는 근처 중소기업 공장으로 출근해 자동차 부품조립 일을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민수야! 정신차리고 잘 봐! 프레스 작업할 때 딴생각하면 손모가지 작살난다!"

"네 알겠습니다!"


학교에 갈 어린 나이에 처음 하는 일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배워 익혔고, 동료들에게 아이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톡톡히 한 몫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사회생활에도 빠르게 적응해 나갔는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어서 목표한 돈을 모아야 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 민수는 신문 배달로 한달 18만원, 공장 월급에 잔업 수당을 합쳐 90만원, 총 110만원 정도를 매달 벌었고, 보육원에서 의식주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자잘한 용돈을 뺀 나머지 95만원씩은 매달 적금도 들 수 있었다.

그때도 민수의 나이는 고작해야 14살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동을 하고 들어와 피곤한 와중에도, 노트를 펴 메모와 그림 그리는 일을 하루도 빼먹지 않았던 민수는, 그 날도 여느 때처럼 보육원 담장 앞 벤치에 앉아 메모를 극적이고 있었다.


"휘리릭~"

"쿵"

"아이고 머리야!"


그때 책가방 하나가 날아들어 민수의 정수리를 강타했다.


"어 어~"


돌아보니 담장 위에는 현지가 위태롭게 올라서 있었고, 지금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 휘청였다.


"야! 너 거기서 뭐하는 거야?"

"쉿!"


간신히 균형을 잡은 현지는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내더니, 그 후에는 민수에게 안기듯 담장에서 뛰어내려 버렸다.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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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죽은 자의 미션 28화 23.06.10 76 2 12쪽
28 죽은 자의 미션 27화 23.06.09 78 2 12쪽
27 죽은 자의 미션 26화 23.06.08 88 1 14쪽
26 버림받은 존재 25화 23.06.07 92 2 12쪽
25 버림받은 존재 24화 23.06.07 110 2 14쪽
24 세 번째 미션 23화 23.06.05 150 2 12쪽
23 세 번째 미션 22화 23.06.03 131 1 13쪽
22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1화 23.06.02 177 3 12쪽
21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20화 23.06.01 147 3 13쪽
20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 19화 23.05.31 174 4 12쪽
19 두 번째 미션 18화 23.05.30 175 4 12쪽
18 두 번째 미션 17화 23.05.29 180 5 11쪽
17 두 번째 미션 16화 23.05.27 188 5 11쪽
16 두 번째 미션 15화 23.05.26 214 5 12쪽
15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4화 23.05.25 220 5 12쪽
14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3화 +2 23.05.24 272 7 13쪽
13 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12화 23.05.23 266 4 13쪽
12 과거로 보내진 이유 11화 +2 23.05.22 272 6 12쪽
11 과거로 보내진 이유 10화 +2 23.05.20 283 7 12쪽
10 과거로 보내진 이유 9화 23.05.19 299 7 11쪽
9 과거로 보내진 이유 8화 23.05.18 32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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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세상 속으로 2화 +2 23.05.11 628 14 13쪽
2 다시 세상 속으로 1화 +4 23.05.10 820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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