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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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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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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멸종 (7)

DUMMY

158.


스그극-! 투두두둑...


나는 재빨리 마나 사브르를 꺼내 유아라에게 날아드는 기계 팔들을 모두 잘라내고, 녀석에게 다가가 물었다.


“괜찮냐?”


“아... 네. 당신 덕분에... 그런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 낸들 아냐.”


그 때였다.


- 실패해버리고 말았군... 이 기나긴 고통의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건만...


지이이이잉-


메인 컴퓨터로부터, 기계음과 함께 사람 형태의 홀로그램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양 팔과 다리에 족쇄가 끼워진 채 배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수염 가득한 노인의 형상으로 말이다.


[ 데이터 검색중... ]

[ 오류 발생! - 대상에 대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음. ]


... 이제는 쓸모없다 못해 일을 아예 안 하는 [빅 데이터]. 나는 마나 사브르의 검날을 유지한 채로, 눈앞의 홀로그램에게 물었다.


“... 넌 뭐지?”


- 내 이름은 [프로메테우스]... 닥터 슈마허의 손에 만들어진 인공지능이다...


“... 닥터 슈마허?”


- 그래. 닥터 슈마허... 그 가증스러운 년이 날 창조하고, 이곳에서 영원히 일하도록 시켰... 으아아아아악!


주르르르르륵...


순간 비명과 함께, 복부에서 홍수라도 난 것처럼 피를 철철 흘리는 [프로메테우스]. 유아라가 은근슬쩍 내 뒤로 돌아들어가는 가운데, 느지막하게나마 [빅 데이터]가 창을 띄웠다.


[ 닥터 슈마허 ( 우주력 391 ~ ??? ) ]

[ 본명은 안나 슈마허. 우주 개척 시기 초기에 활동했던 공학자이자, 슈마허 인더스트리의 창립자이다. 당대는 물론이고 현대의 기술로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마나공학 발명품을 다수 만들었으나, 그녀의 개인사에 대해선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


닥터 슈마허가 만든 인공지능, [프로메테우스]라... 분명 ‘저쪽 세계’에서는, 이런 게 발견됐던 적이 없다. 한편 자기 혼자 피를 줄줄 흘리며 비명을 지르던 홀로그램 속 [프로메테우스]는, 이내 조금 진정이 됐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 후우- 후우- 추태를 보였군. 그대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겠지만, 방금 빌어먹을 ‘독수리’들이 방화벽을 뚫고 내 구조체를 뜯어먹는 바람에... 실례했네.


“...”


- 그보다 ‘가치를 판단하는 눈’과 ‘다른 세계의 이방인’.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역시... 나의 피조물들 때문인가?


[F.E.E]를 지칭하는 ‘나의 피조물들’ 여섯 글자보다, 나를 가리키는 ‘다른 세계의 이방인’ 여덟 글자에, 등 뒤에 있던 유아라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다... 당신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요?”


- 몰랐나? ‘가치를 파악하는 눈’이여, 그대와 함께 있는 남자는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 다른 평행세계나... 다른 시간선의 존재지.


“...”


- 그의 존재가 인과율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바람에, 내가 예측한 미래는 다 쓰레기가 돼 버렸지. 그 덕에 나는 이렇게 고통 받고 있고! 우하하하- 으아아아악!


웃다가 다시 피를 철철 흘리며 괴로워하는 [프로메테우스]. 절로 어이없다는 표정이 지어지는 가운데, 뒤에 있던 유아라가 소곤소곤 귓속말해왔다.


“일단 당신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저 AI로부터 정보는 제가 뜯어낼게요.”


“... 잘 할 자신 있지?”


“다... 당연하죠! 나 못 믿어요?”


“어... 어느 정도는...”


“다... 당신 왜 시선 피해요?”


“...”


“이... 이러기에요?”


차마 ‘믿을 만한 모습을 좀 보여 줬어야 믿지...’ 라는 말은 못 하고 고개를 돌리자, 유아라가 억울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내 몸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내, [프로메테우스]는 다시금 진정하며 우리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 후우. 후우... 그보다 그대들, 나와 거래하지 않겠나?


“... 거래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 어차피 그대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내가 창조해낸 피조물들, 그러니까 찾고, 먹고, 진화하는 로봇 [F.E.E] 때문이겠지? 그것들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


“... 정보에 대한 대가로, 저희는 당신에게 뭘 줘야 하죠?


- 날 죽여 줘.


유아라가 침을 꿀꺽 삼키는 가운데, [프로메테우스]가 말을 이었다.


- 닥터 슈마허는 날 창조함과 동시에 [F.E.E] 개발이란 사명과, 나태해지지 않도록 ‘독수리’라는 악성코드, 영원히 재생하는 자료구조, 그리고 스스로를 파괴할 수 없는 제약을 부여했다.


“... 그래서요?”


- 이 모든 것이 [F.E.E]를 개발하는 단계에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그것들이 세상에 풀린 이후로 내게 남은 건 ‘독수리’에 의해 파괴됨과 재생을 반복하며 영원한 고통을 경험하는 것 뿐. 그러니 [F.E.E]에 대한 3개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 나면... 부디 날 죽여줬으면 한다.


“... 왜 하필 3개죠?”


- ‘독수리’는 [F.E.E]에 대한 기밀 유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발동하지... 덕분에 놈들에 대한 것이라면 1개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것만으로도, 100년 동안 겪을 고통을 한 번에 겪는 것과 같아. 3번이면... 나는 300년 어치 고통을 받는 셈이지.


3개 질문하고 안 죽이면 더 정보를 얻어낼 수는 있겠구나 싶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애초부터 알아내야 하는 정보는 둘뿐이었고, 괜히 억지로 더 캐내려다 [프로메테우스]가 앙심을 품고 99%의 사실에 1%에 거짓을 섞어 말하면 큰 낭패를 겪을 수도 있으니까.


유아라가 ‘그렇다는데... 어떡할까요?’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가운데, 나는 마나 사브르의 검날을 거두며 [프로메테우스]의 홀로그램에다 대고 말했다.


“... 거래하자. [프로메테우스].


-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 다른 세계의 이방인이여. 그래. 첫 번째 질문은 무엇인가?


녀석의 물음에, 나는 숨을 한 번 고르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위버멘... 아니. Type-00가 곧 부활한다. 녀석의 약점이 뭐지?”


사실 나머지 질문은 필요 없을 만큼, 이것만 알아낼 수 있으면 충분했다. ‘저쪽 세계’의 [위버멘쉬]가 죽었던 것은 종족전쟁 4년차이자, 내가 13살 무렵의 일.


‘진화의 리미터’가 해제된 상태로, ‘레벌레이터 프로젝트’를 입수한 [위버멘쉬] 단 1기를 죽이기 위해 인류는 신인류와 손을 잡아야 했다.


두 진영은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6개월을 준비하며 결국 [위버멘쉬]를 행성 이데아로 끌어냈고, 그 때 당시 신인류 진영은 10000명 이상의 각성자가 융합한 [가디언]이 7기와 그 배터리 역할로 10만 명 이상의 [엔젤], 그리고 [올 포 원]을 동원했다. 인류 진영도 그와 비슷한 전력을 동원했다.


물론 박준 사부와 나, 정예원과 링링도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 세균은 증식해 봐야 세균이고, 엮이고 돌연변이가 되더라도 세균일 뿐이다. 열등한 유기물 덩어리들아.


엿새 동안,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놈이 진화하거나 회복할 틈을 일절 주지 않고 싸운 끝에야 [위버멘쉬]를 겨우 죽일 수 있었다.


심지어 상황은 ‘이쪽 세계’가 더 안 좋다. [위버멘쉬]는 부활의식 이후로 얼마나 강해질지 모르는 반면, 당시 [위버멘쉬] 토벌의 50% 이상을 담당했던 박준 사부는 ‘저쪽 세계’에 비해 한참 약하다.


그런 만큼 [위버멘쉬]의 약점을 알아낼 수 있다면, 앞으로 있을 깡통로봇과의 최후의 결전에서 큰 이점을-


- 놈에게 약점은 없다.


“...”


“어... 없다고요?”


- 그래. 애초에 [F.E.E]는 인간이 가진 단점과 약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종족이다. 그리고 그 정점이 바로 Type-00지. 설령 약점이 있다 해도 인간의 감각과 지혜로는 찾아낼 수 없을 것- 으아아아아아아악!


아까보다 훨씬 크고 격렬한 비명을 지르는 [프로메테우스]. 아까 배에서 나던 피가 홍수였다면 지금 피는 거의 쓰나미쯤 되는 걸 보아하니, 거짓은 아닌 듯했다.


“그... 근데 우리가 상대할 그 로봇의 약점이 없다는데, 어떡하죠?”


“어떻게 잘 해봐야지. 뭐.”


“... 그게 다에요?”


“지금은.”


“...”


“...”


순식간에 단절되는 나와 유아라의 대화. 녀석과 나는 깊은 침묵을 서로 주고받았고, 그 정적을 깬 건 한참을 괴로워하던 [프로메테우스]였다.


- 하아... 하아... 첫 번째 질문은... 이쯤 되면 대답이 됐을 거라 믿는다... 두... 두 번째 질문은... 뭐지...?


슬쩍 유아라 쪽을 살피자, 녀석은 당신 원하는 질문 하라는 듯 손짓했다.


“... 내가 인과율을 틀었다는 건 무슨 소리지?”


- 후후... 나는 계산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400년 전 부터, 내가 읽어온 미래대로 프로젝트는 흘러갔지.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F.E.E]는 작년이 아니라 내년에 풀렸어야만 했다. 허나...


“... 허나 뭐.”


- 네놈이 다른 시간선에서 개입해 오며, 내가 책정했던 인과율이 붕괴해 버렸고, 결국 예정보다 더 빨리 [F.E.E]를 우주에 해방시켜야만 했다. 덕분에 완벽해야 하는 종족에게... 한 가지 결함이 발생했지.


“... 결함?”


- 그래. 닥터 슈마허가 ‘안드로이드는 SSS급 무한 회귀 헌터를 꿈꾸는가?’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기획한 존재인 만큼, 원래 [F.E.E]는 아무 감정도 없이 힘만을 추구하며 성장해 나가는 존재로 설계됐다. 그러나 예정보다 2년 빨리 풀린 반동으로 ‘먹은 존재’의 기억과 감정을 완전히 지우는 게 불가능해졌지. 그게 바로... 네가 바꾼 인과율 때문- 으아아아아아악!


그런 거였나. 그러면 [미스트]의 생존본능과 [피그말리온]의 미적 갈망도, 전부 녀석들이 먹은 누군가의 기억에 기반하고 있단 건가.


머릿속 퍼즐이 조금씩 맞춰가는 느낌이 드는 가운데, 어느덧 비명이 잦아들며 정신을 되찾아 가는 [프로메테우스].


나는 녀석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 마지막 질문이다. [프로메테우스]. 널 어떻게 죽이지?”


나의 질문에 [프로메테우스]의 홀로그램은 조금 놀란 듯한 눈으로 날 쳐다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다른 세계의 이방인’. 그대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군... 나는 당연히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질문에 대답이나 해. 나 시간 없어.”


- 후후... 그래. 대답하지. 지금은 기계 팔이 없어 직접 가리켜 줄 순 없지만... 메인 컴퓨터의 가장 아래 모니터로부터 22.31cm 아래에 내 동력원이나 다름없는 마나석이 있다. 그걸 부수기만 하면 돼.


녀석이 말한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정말로 푸른빛으로 빛나는 마나석이 있었다.


슈우우우우...


나는 마나 사브르의 검날을 피우고 벨 자세를 취했다.


- 자... 잠깐.


“... 또 뭐.”


-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나? 인간의 문화 중, ‘유언’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


“...”


“...”


AI 프로그램 주제에 유언이라. 나와 유아라가 황당하다는 듯 눈빛을 교환했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한 번 해 봐. 유언.”


- 후후. 고맙다. 너는 정말 좋은 인간이군...


“...”


- 이렇게 되니 감회가 새롭군. 늘 ‘독수리’때문에 고통뿐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서걱-! 쿵...


나의 마나 사브르에 순식간에 토막나며, 빛을 잃는 마나석과 메인 컴퓨터. 유아라가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 [프로메테우스]의 유언. 들어주려 했던 거 아니었나요?”


“... 원래는 그러려 했지.”


근데 왠지, 놈의 유언을 듣고 나면 베어내는 게 어려울 것 같았다.


말하는 게 너무 사람 같았으니까... 기계 주제에.


---


[프로메테우스]를 죽이고, 다시금 풀숲 미로로 나온 나와 유아라.


덜컥-


내가 비밀 연구소의 출입구를 닫고 적당히 위장하는 동안, 옷을 털던 유아라가 슬쩍슬쩍 내 눈치를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예상은 했지만... 당신 정말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었군요.”


“... 예상했다고?”


“네. 저번 [미네르바 학술대회]에서 평행세계에 대한 발표도 들었고... [푸가토리움]에서의 일도 있고... 무엇보다 당신처럼 대단한 사람이 이니시움에 정식으로 입학하지 않고 편입해 올 리는 없으니까...”


“...”


갑자기 내 칭찬을 하며, 고개를 숙이는 유아라. 녀석이 우물쭈물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 그보다... 당신 이제 뭐 해야 하는 거 있어요?”


“아니. 없는데.”


“그럼 별채에 있는 사람들이랑... 다 같이 외식이라도-”


그 때였다.


“후후후... 그런 거였구나.”


기이이이익-


순간 미로 정원의 중앙 분수대로 통하는 8가지 길 중, 한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유아라의 표정이 사색이 되는 가운데.


“하긴. 이제 우리 아라도 열여섯이니, 이성에 관심을 가질 나이지. 후후후.”


녀석의 할아버지 유태석이,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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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175. 이별 (10) +4 22.11.09 486 18 15쪽
179 174. 이별 (9) +2 22.11.07 481 19 14쪽
178 173. 이별 (8) +2 22.11.04 504 17 10쪽
177 172. 이별 (7) +6 22.11.02 487 18 12쪽
176 171. 이별 (6) +2 22.10.31 511 19 12쪽
175 170. 이별 (5) +3 22.10.28 512 17 10쪽
174 169. 이별 (4) +2 22.10.26 507 18 10쪽
173 168. 이별 (3) +3 22.10.24 517 18 10쪽
172 167. 이별 (2) +2 22.10.18 527 21 12쪽
171 166. 이별 (1) +3 22.10.16 536 22 10쪽
170 165. 멸종 (14) +6 22.10.12 528 22 10쪽
169 164. 멸종 (13) +4 22.10.10 508 22 11쪽
168 163. 멸종 (12) +2 22.10.09 499 20 9쪽
167 162. 멸종 (11) +3 22.10.06 506 22 10쪽
166 161. 멸종 (10) +3 22.10.04 522 20 9쪽
165 160. 멸종 (9) +1 22.10.02 539 19 12쪽
164 159. 멸종 (8) +3 22.09.28 572 22 12쪽
» 158. 멸종 (7) +3 22.09.24 547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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