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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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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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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75. 이별 (10)

DUMMY

175.


“... 뭐야. 한가을 너, 설마 그거 가지고 얘 협박하려 했던 거야? 가짜 나 가지고?”


한겨울은 자신의 클론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이야기했지만, 나는 차마 녀석의 의견에 동조하지 못했다.


아마 진짜 한겨울이 날 구하러 오지 않았더라면.


“저... 전 괜찮으니까! 민성 씨. 부디 자기 몸을-!”


“...”


클론 조종하는 사람의 연기가 저 정도로 막장만 아니었더라면, 나는 한가을에게 속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한가을은 사람의 심리를 찌르는 데 능하고.


- 예원아... 나도 곧 그리로 갈게...


실제로 ‘저쪽 세계’의 박준 사부가, 그렇게 죽었으니까.


“... 아무래도 장난은 여기까지인 것 같고, 결국은 힘겨루기가 되겠군요.”


한편 자신의 민망한 계획이 들켰음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덤덤히 중얼거리는 한가을.


화르르륵-!


“아아아악! 이사님... 대체...?”


“수고했어요. 신경 링크 때문에 조금 뜨겁겠지만, 본체엔 지장 없을 거예요.”


“아아아아아악!”


녀석은 불꽃을 일으켜 한겨울의 클론을 완전히 태워버린 이후, 주머니에서 흰 장갑과 담배를 꺼냈다. 녀석이 싸우기 전에 늘상 하는 일종의 의식 같은 행동이었다.


치이이...


한가을이 담배를 물자, 알아서 불이 붙는다. 녀석은 한 모금 빨고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한다.


“... 미리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있을 일은 전부 권민성 교수님의 책임입니다. 곱게 몸을 내 주셨으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웃기고 있네. 야. 얘 몸은 내꺼거든? 니꺼가 아니라?”


“...”


뻔뻔하게 팔짱을 껴 오는 한겨울에게, 내 몸이 언제부터 니 꺼였냐고 말하려던 바로 그 때.


“겨울아. 오빠가 얘기하고 있는데 방해하지 마렴.”


스으으으으-!


한가을의 머리 위에 불꽃의 화살 수십 대가 형성되어, 한겨울 쪽으로 빠르게 날아들었다. 자유로움의 마나 운용 방식 중 가장 느리게 작동하는 화염 마법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을 속도로 말이다.


“어... 어라?”


“어라는 무슨 어라야. 정신 차려.”


내가 얼타는 한겨울을 들쳐 안고 뛰어오르기가 무섭게.


화아아아악-!


우리가 있던 자리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고 만다. 물론 한가을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이이이잉-


거대한 마력의 흐름과 함께, 녀석의 머리 위에 새겨지는 마법진. 원에 내접하는 정십칠각형을 베이스로 하는, 그 익숙한 형태의 마법진은 이쪽 세계에서 벌써 두 번이나 본 바가 있었다.


이전에 지하철 모의 던전에서 한겨울이 주접떨 때 한 번, 또 한겨울이 혹시나 매지시아 딸내미가 아닌가 하고 확인하다가 찾은 인터넷 강의에서 또 한 번.


매지시아 한씨 가문 비전 마법, 플레임 웨이브다.


“... [치유]도 있고, 교수님이라면 큰 피해 없으실 거라 믿습니다. 몸이 너무 손상되는 것도 곤란하니까요.”


그리 말하며, 전력으로 마법을 전개하는 한가을. 아무리 봐도, 이미 녀석은 한겨울이 죽든지 살든지 하는 건 신경 끈 듯하다.


지이잉- 스르르르르...


한편 한가을이 시전한 플레임 웨이브는 그리 요란하게 전개되지 않았다.


그저 바닷가에서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용암이 꿈틀대며 전진하는 것처럼 마법진에서 생겨난 불꽃들은 천천히, 조용하게, 하지만 광활하게 주위의 모든 것을 덮어 나갔다.


치지지지지직...


도로를 덮은 아스팔트가 녹고, 연구소 외벽의 페인트가 불타올랐다. 아마 불지옥이 있다면 이런 광경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광경이었다.


물론 이 마법은 위력적으로나 범위적으로나 완벽하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바로 시전자가 있는 위치 주변만큼은 절대로 마법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약점 같지도 않은 아주 사소한 약점. 그리고 그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나는 한겨울의 주머니에 손을 쑥 넣는다.


“어? 어? 야... 뭐... 뭐야? 이... 이런 때에?”


“... 뭐래냐. 진짜.”


나는 한겨울의 주머니에서, 아까 살짝 내비쳤던 [워프 키트]를 꺼냈다.


[ ‘한가을’ 대상의 좌표를 검색합니다... ]

[ 검색 결과 - 행성 에덴 / 37.5760222° / 126.9769000° ]


물론 워프할 장소는 태풍의 눈.


슈우우우-


다이얼을 누르자마자, 나와 한겨울은 결국 이 불꽃축제의 유일한 안식처, 한가을 옆으로 이동한다.


“...”


순식간에 전투의 양상이, 한가을이 제일 자신없어할 만한 근접전으로 바뀐 상황.


“... 애새끼가 사람 귀찮게 하는 재주가 있군.”


드디어, 녀석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


민성과 한겨울이 플레임 웨이브를 회피한 순간을 기점으로, 세 사람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했다.


- 이 같잖은 년놈들이...!

- 뭐래. 이 입만 산 새끼가!


불꽃이 튀고, 마나 사브르의 잔상이 남고, 빛이 공간을 가르는 치열한 현장.


그 광경을 연구소의 통제실에서 드론을 통해 관람하던 원로운이, 새삼 놀랍다는 듯 중얼거렸다.


“근접전도 저 정도라니, 내가 한가을 이사를 너무 무시했던 것 같군. 1대 1이었다면, 저 권민성이라는 친구에게 밀리진 않았겠어. 체력 상황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우세했을지도.”

물론 이 싸움이 1대 1이 아닌 만큼, 진즉부터 전황은 한가을의 압도적 열세로 흘러가고 있었다.


민성이 8살 때부터 전장에서 굴러온 경험을 살려 최적화된 움직임으로 계속 압박하면 그 틈을 타 한겨울이 특유의 마나 컨트롤을 살려 눈, 목, 심장 등 치명적인 부위만을 계속 노리니, 아무리 한가을이 우주에서 손꼽히는 강자라 하더라도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쪽 세계’로 온 이후로 누구도 믿지 못해 계속 뒤로 숨어들어갔던 민성과,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남들을 못 믿어 혼자 다 하려고 앞장서던 한겨울.


처음에는 도망가는 전위와 나대는 마법사라는 최악의 조합이, 서로의 대한 신뢰를 통해 제 자리를 찾아가자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최고의 조합으로 변모한 셈이다.


“... 더 볼 필요도 없이, 곧 끝나겠군.”


[ 드론 영상 공유를 종료합니다. ]


홀로그램 창을 닫아버리며, 의자에 깊게 몸을 뉘이며 눈을 감는 원로운.


“... 그나저나 좋은 한 쌍이군. 그 사람들처럼...”


그는 잠시 과거를 엿보다가, 이내 마나블렛을 키고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 누군가란 바로, 곧 있을 그레이트 오프닝의 행사를 총괄하는 우주연합 문화관광부장, 앤드류 루카였다.


- 아. 네. 회장... 아니. 비서실장님. 이 시점에 무슨 일로...?


“앤드류. 온 우주에 [드림 캐처] 설치를 마쳤다 했지? 슬슬 발동시킬 준비를 하게.”


- ... 예? 허나 아직 그레이트 오프닝까지는 닷새나 남지 않았습니까?


“계획이 변했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당장 발동시킬 준비를 해.”


- 하... 하지만 지금 연합 내 사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윤재 부장이 돌아와서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말이 길어지는 걸 보니, [헤븐]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모양이군.”


- ...


[헤븐]. 가장 행복했었던 시절의 꿈을 꾸게 되는 마나병기. 그 두 글자에, 원로운의 마나블렛 너머에 있는 남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없던 일로 하지. 내가 사람을 잘못 본 모양이야. 아무래도 자네가 전에,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했던 것은 그저-”


- 아뇨. [드림 캐처]. 1시간 내로 발동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알겠네. 믿고 맡기지.”


[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


군더더기 없이 종료되는 두 사람의 통화.


“죽은 사람을 꿈에서 다시 만나려 하다니, 한심하군.”


통화가 끝난 마나블렛 화면을 쳐다보며 중얼거리던 원로운은.


“... 내가 할 소리는 아닌가. 해야겠군.”


다시 한 번 의미 모를 소리를 중얼거리며, 어둠으로 가득한 통제실을 나섰다.


---


원로운의 예상대로, 한가을의 불꽃은 두 사람의 신뢰를 넘지 못했다.


푸욱-


세 사람이 주고받은 수십 합이 넘는 공방 끝에, 결국 민성의 마나 사브르가 한가을의 복부를 관통했으니까.


주르르륵...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한가을의 배에서도, 피는 흘렀다.


“꼴좋다. 개새끼.”


“...”


한겨울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비아냥댔지만, 한가을의 귀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복부에서 흐르는 피를 보니까.


‘... 말도 안 돼. 내가 틀렸다고...?’


스스로에 대한 작은 의문이 생겼기 때문.


그 작은 의문은 곧 사고의 불씨가 되어, 그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수많은 기억들이 휘몰아쳤다.


- Code-0011. 잘못된 마나 주입으로 폐기.

- 폐기는 철회다. 실험체를 매지시아에서 구매하기로... 양자로... 어. 그래... 어...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어. 고객이 알아서 해줄 거니까.


아주 오래 전,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흐릿했던 기억을 지나.


- 봄아. 여름아. 오늘부터 이 아이가 너희 동생이다. 이름은 한가을.


아직까지도 생생한, 어느 한 단풍나무 빛깔의 기억까지.


생각해 보면 그 날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 내가 널 양자로 들인 이유가 뭔지 아느냐?

- ... 잘 모르겠습니다.

- 후우. 솔직하게 말해줄 테니, 이 참에 똑똑히 기억해 두거라. 네 누나들은 우리 매지시아의 한씨 가문치고는 너무 약하다. 능력우선주의인 마법사 가문에서 물어뜯기기 딱 좋은 약점이지. 그렇다고 친자식을 내칠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재능 있는 너를 자식으로 들인 것이다. 이제 내가 널 양자로 들인 이유를 알겠느냐?

- ... 강해져서, 가문을 드높이라는 것

-

- 혹시 제가 기대에 부응할 만큼 강해진다면... 저를 친자식으로 인정해주시는 겁니까?

- ... 물론이지. 허나 반대로 네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별될 경우, 너는 우리 가문에서 여태 없었고, 앞으로 없을 존재가 된다.

- ...

- 명심하거라, 한가을. 너는 강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강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의외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늘 그렇게 생각해왔으니까.


하지만 그 날의 대화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조금 외로워질 때가 있었다.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한가을은 꽤 재능이 있었고, 이니시움 아카데미라는 우주의 명문 학교에서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누나들이나 부모님이, 자신을 차별한다는 느낌을 딱히 받아 본 적은 없었다.


짝-!

- 야. 내가 왜 니 누나야?


그 날 전까지는 말이다.


- 언니. 너무 취했다. 들어가 자자. 가을아. 봄이 언니가 너무 마셔서 그래. 너가 이해해 줘.

- 야. 넌 머슴이야. 머슴. 아빠가 나랑 여름이 뒤치다꺼리 시키려고 들여온 머슴. 머슴이면 머슴답게 일을 해. 괜히 친한 척 하지 말고. 알겠어?

- 언니!

- 대답해. 알겠어?

- ... 예.


이튿날.


- 어우. 미안. 가을아. 괜찮아? 어제는 누나가 너무 취해서...


직접 사과를 받았지만, 정작 맞았던 순간보다 뺨이 더 아려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니시움 아카데미 졸업을 앞둔, 16살의 겨울. 누나들은 낙방한 헌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던 날.


두 번째 문제가 터졌다.


- 야, 야. 이번에 겨울이 아가씨 재능 측정한 이야기 들었어?

- 응? 뭔데, 뭔데?

- 듣기로는, 역대급 재능이래. 나야 뭐 마법은 잘 모르지만, 주인마님 하는 말씀 들으니까 가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재능일지도 모른다던데?

- 에이... 그래도 가을이 도련님만 하겠어? 그리고 겨울이 아씨는 이제 겨우 여섯 살이잖아.

- 아냐. 내가 확실히 들었다니깐? 역대급이랬어, 역대급.


의도치 않게 들어버린 사용인들의 대화. 별 거 아닌 그 짧은 대화였다.


허나 침대에 누우면.


- 머슴...


뺨이 다시 아파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국 일주일째 잠을 설치던 한가을은 결국, 깊은 밤을 틈타 자고 있는 동생에 방에 들어가.


- ... 사는 데는 지장 없을 거야.


스으으으으...


그녀의 몸에 작은 족쇄를 걸었다.


그리고 동생이 8살이 되어, 이니시움 아카데미에 입학을 앞에 뒀을 땐 아버지와 짧은 담화를 나눴다.


- 강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겨울이도 저와 같은 시험을 보게 하시죠.

- ... 겨울이는 친자식이지 않느냐.

- 분명 저 또한 친자식처럼 대해주신다 하셨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여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제가 조용히 떠나겠습니다.

- ...


그 이후로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모든 것은 성공적이었다.


매지시아 내에서 한씨 가문의 입지는 점점 더 공고해졌고, 그런 한씨 가문의 셋째인 한가을이라는 인물의 명성은 하늘을 찔렀다.


강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말은 사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강함은 옳음이었다.


그러니까.


- 네가 어떻게...

- 제가 볼 땐, 아버지는 한씨 가문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약한 아버지를 쳐내는 것도.


- 야. 니... 니가 어떻게?

- 가... 가을아. 왜 그래?

- ... 그동안 내가 누나들 뒤치다꺼리 많이 해 줬잖아? 그러니까 누나들도 나 한 번만 도와 줘.


무능한 누나들로부터 약간 협조를 받는 것도, 전부 옳은 행동이었다.


한가을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쿨럭...”


철퍽-


허나 피를 한 움큼 토하고,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지금, 그는 자신의 잘못을 하나 깨달았다.


‘... 그 때, 금제를 걸 게 아니라 죽였어야 했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스으으으...


상처가 깊어서인지, 죽음이 다가와서인지 마나가 점차 흩어지는 마나.


힘이 사라진다는 것, 한가을은 그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 사랑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사는 년놈들에게 지다니... 나도 갈 데까지 갔군.’


씁쓸한 웃음을 내비친 그는. 그는 힘이 전부 사라지기 전에, 모든 마나를 짜냈다.


그리고는.


화르르르르륵-!


그 모든 마나를 불꽃으로 만들어, 스스로를 불태웠다. 조금이라도 더 강한 상태로 끝을 볼 수 있게.


“뭐... 뭐야? 미친 거 아냐?”


“... 위험하니까 좀 뒤로 가 있어.”


두 사람은 끝까지 그런 한가을을 경계했지만, 정작 한가을은 더 이상 싸울 생각이 없었다.


“... 나는 틀리지 않았다. 너희들이 좀 더 옳았던 것 뿐.”


그저 1보다는 차라리 0이 덜 외로운 숫자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을 뿐이었다.


작가의말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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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 이별 (10) +4 22.11.09 483 18 15쪽
179 174. 이별 (9) +2 22.11.07 479 19 14쪽
178 173. 이별 (8) +2 22.11.04 501 17 10쪽
177 172. 이별 (7) +6 22.11.02 485 18 12쪽
176 171. 이별 (6) +2 22.10.31 508 19 12쪽
175 170. 이별 (5) +3 22.10.28 509 17 10쪽
174 169. 이별 (4) +2 22.10.26 504 18 10쪽
173 168. 이별 (3) +3 22.10.24 514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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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166. 이별 (1) +3 22.10.16 533 22 10쪽
170 165. 멸종 (14) +6 22.10.12 523 22 10쪽
169 164. 멸종 (13) +4 22.10.10 506 22 11쪽
168 163. 멸종 (12) +2 22.10.09 496 20 9쪽
167 162. 멸종 (11) +3 22.10.06 503 22 10쪽
166 161. 멸종 (10) +3 22.10.04 519 20 9쪽
165 160. 멸종 (9) +1 22.10.02 537 19 12쪽
164 159. 멸종 (8) +3 22.09.28 56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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