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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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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7.12.04 03:58
최근연재일 :
2018.01.25 02: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5,123
추천수 :
17
글자수 :
92,179

작성
18.01.17 23:56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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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10장 - 결전 (2)

DUMMY

마르시스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내가 오면서 말했던 대로, 이 모양새란 이야기지.”


다시금 계속된 행군을 통해 오후 늦을 무렵쯤 요새의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일행은 요새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마치 빛 한줄기 들어갈 틈도 보이지 않는 탓에 마치 답답함이 몸 안에 스며드는 듯 했다.


“논의한 방법이 그 두가지였던 거지?”


“그렇지. 마르시스가 단박에 부셔버리고 잠시 쉬는 동안 우리가 회복 될 때 까지 지키던가. 아니면 저 알 수 없는 검은 것이 흘러나오는 통로를 급습하던가.”


실데가 묻고 티스가 답했다. 하지만 통로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이 커 보였다.


“어차피 금방 회복될 거니까 조금만 버텨달라고.”


마르시스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짐짓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이 작지 않은 인원이 전투를 지속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했다.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마르시스가 나서야 할 차례였다. 곧장 요새의 문 앞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요새의 정문 앞에 도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새 안에서 부터의 대응은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


“다들 안쪽에 틀어박혀서 우리가 문 앞까지 온줄도 모르나 보군.”


티스는 자신의 키에 두 세배가 되는 성문을 보며 말했다. 마르시스는 가장 선두로 나와 외쳤다.


“다들 전투 준비!”


전 병력이 방패와 검등 각자의 무기를 들었다. 마르시스 역시 검을 들었다. 마르시스에게서부터 마력이 검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저게 진짜 수호자의 힘인가?’


현우는 속으로 감탄했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과 같았다. 마르시스의 검은 마력을 머금으며 푸르게, 또 붉게 빛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에 계속해서 마력이 불어 넣어졌다.


-쩌적!



마르시스 마력을 버티지 못한 검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붉게 빛나던 마력은 이제 하얗게 빛이 나기 시작했다. 굳이 마력을 볼 수 사람이라 하더라도 볼 수 있을 수준이었다. 그는 이제 검이 아닌 빛을 들고 있었다.


“전군! 진격하라!”


마르시스는 빛을 휘둘렀다. 성인 두 명 정도 높이의 빛줄기가 성벽을 강타했다.


- 콰지지지직!


“와아아아아!”


병사들이 진격하기 시작했다. 마르시스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한 번도 지친 기색을 내 보이지 않던 마르시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그리고 다리가 풀린 상태로 자리에 앉다가 그대로 드러누워버렸다.


“뒤는 우리에게 맡기라고!”


“마르시스님은 저희에게 맡겨주십쇼!”


티스가 앞서 나갔다. 지휘부의 일부가 마르시스 주변 보호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실데와 현우 등 나머지 지휘부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여길 못 지나간다!”


박살난 성문을 통해 브레키가 나타났다. 이전에 봤던 모습처럼 그는 마치 거인과 같았고. 손쉽게 반파된 성문을 그대로 잡아 뜯어버려 돌진하는 병사들에게 잡아 던졌다.


거대한 파편이 날아가며 진격하던 병사 몇 명이 쓸려나갔다. 그 모습을 본 실데가 외쳤다.


“브레키는 우리가 상대한다! 병사들은 내부를 확보하는데 신경 쓰도록!”


하지만 실데는 성문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마족을 보며 욕지거리를 토해냈다. 성문이 그리 크지 않아 나오는 마족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큰 난항이 예상되었다.


현우는 일전에 말했던 대로 병사들을 이끌기 시작했다. 정령들은 이미 현우와 한 몸처럼 되어있는 상태였다. 일반 마족의 힘으로는 땅의 갑옷을 뚫어 낼 수 없었고, 주먹 한 번 한 번마다 불타오르거나 물에 적셔져 둔해졌다.


다른 지휘관들과 현우는 전열에서 돌파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성문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고작 둘로 날 막아보시겠다고?”


브레키는 자신 앞에 선 실데와 티스를 보며 비웃었다. 티스는 브레키의 말에 신경쓰지 않고 다시금 마르시스의 상태를 확인했다. 마르시스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호전 되었는지 앉아서 거친 숨을 쉬고있었다.


“전장에서 한눈을 파는건 애송이 같은 짓이지.”


브레키는 그런 티스의 모습을 보며 오른손에 들려있는 거대한 도끼를 휘둘렀다. 실데는 티스의 앞에 서서 거대한 방패를 들어올렸다. 평소에 사용하던 몸통만한 방패가 아닌, 신체 전체를 가리는 거대한 타워 실드가 브레키의 공격을 막아냈다.


“실데, 딱 5분만 버티자. 녀석 완전 바닥까지 마력을 쓴 모양은 아닌거 같아.”


“그래. 오래 붙잡으면 붙잡을수록 우리에게 이득이니까.”


티스가 타워 실드의 빠르게 움직였다. 브레키가 인지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등 뒤로 이동한 티스는 양손에 든 단검을 내리 찍었다.


-팅!


“간지럽군.”


날카로운 쇠붙이가 피부에 내리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상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마치 쓸린 것과 같은 가벼운 상처만 날뿐 유효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티스는 브레키의 공격을 피해 다시금 실데의 뒤로 이동했다.


“피부가 무슨 강철 같아. 아마 무기에 마력을 담아야 공격이 통할거 같아.”


“일단 이녀석을 최대한 오래 잡아두자.”


티스의 말에 실데가 답했다. 서로의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서로 서로 죽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


요새란 이름은 괜히 요새라고 붙여진 것이 아니었다. 요새 내부의 길은 이리저리 꼬여져 있어 계속해서 민다고 하더라도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현우! 머리 위를 조심해!”


계속해서 진격하던 현우의 귓가에 미사르의 말이 맴돌아 고개를 들었다. 천장에서 고블린이 떨어지며 현우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격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현우는 본능적으로 땅의 정령을 통해 땅의 투구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었다.


고블린의 공격이 허용되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고블린을 맞추고 벽에 박혔다. 현우는 고개를 돌려 눈짓으로 미사르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뒤 바람의 망토를 해제했다.


‘저 검은 줄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확인해줘.’


바람의 정령은 현우의 명령을 듣고 곧장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군대를 어디로 이끌어야 할지 알려줄 터였다.


*


“전투가 시작됬다고?”


모르트는 땅의 정령이 변한 바위 늑대를 타고 산맥 초입을 오르고 있었다. 바람의 정령이 그에게 전투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었다. 모르트는 자신들의 제자를 생각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바위 늑대에게 마력이 더 많이 전달되었다.


“제발 늦지 않기를 바라야겠어.”


모르트는 다시금 품에서 정화의 구를 꺼내 보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낮이었기 때문에 주변을 보는데 크게 이상은 없었으나 절로 불안하게 만드는 하늘이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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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0장 - 결전 (4) 18.01.25 58 0 7쪽
27 10장 - 결전 (3) 18.01.19 76 0 7쪽
» 10장 - 결전 (2) 18.01.17 8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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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장 - 정령의 숲 18.01.15 98 0 7쪽
23 8장 - 브레키 (3) 18.01.13 93 0 7쪽
22 8장 - 브레키 (2) 18.01.12 102 0 8쪽
21 8장 - 브레키 18.01.11 91 0 7쪽
20 7장 - 북부 (4) 18.01.10 83 0 7쪽
19 7장 - 북부 (3) 18.01.09 99 1 7쪽
18 7장 - 북부 (2) 18.01.08 80 0 7쪽
17 7장 - 북부 18.01.06 109 0 7쪽
16 6장 - 마르시스 (2) 18.01.05 107 0 7쪽
15 6장 - 마르시스 18.01.04 139 1 7쪽
14 5장 - 듀라한 (3) 18.01.03 121 0 7쪽
13 5장 - 듀라한 (2) 18.01.02 109 0 7쪽
12 5장 - 듀라한 17.12.27 134 0 8쪽
11 4장 - 소문 (2) 17.12.25 182 0 7쪽
10 4장 - 소문 17.12.22 173 0 9쪽
9 3장 - 도시로 (4) 17.12.20 192 0 9쪽
8 3장 - 도시로 (3) 17.12.18 217 1 10쪽
7 3장 - 도시로 (2) 17.12.15 237 1 10쪽
6 3장 - 도시로 17.12.13 237 1 8쪽
5 2장 - 만남 (2) 17.12.11 387 1 10쪽
4 2장 - 만남 17.12.08 454 2 7쪽
3 1장 - 관리자 (2) 17.12.06 375 2 8쪽
2 1장 - 관리자 17.12.04 460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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