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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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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7.12.04 03:58
최근연재일 :
2018.01.25 02:18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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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7
글자수 :
92,179

작성
18.01.0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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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6장 - 마르시스 (2)

DUMMY

수호자 마르시스는 디체뉴에서부터 북부 산맥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마족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전장을 찾아가 전황을 뒤집어 놓았다. 수호자로서의 힘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으며, 그가 참전한 전투는 항상 대 승리로선 끝났다.


그렇지만, 전투를 계속해서 승리한다는 것이 전쟁을 승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마르시스의 노력은 마족의 공세를 늦출 수는 있었지만, 단 한사람의 힘으로는 전선이 계속해서 밀려 내려오는 것은 막아 낼 수가 없었다.


북부 전선 그 어딘가, 마르시스를 포함한 지휘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애초에 기동성을 위한 별동대인 만큼 지휘텐트는 매우 단촐했으며 단순하게 테이블 만 놓여있고 북부의 매서운 바람만을 가려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


“마르시스님이 노력은 해 주시고 계시지만, 저지선이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한 지휘관의 말에 마르시스는 두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차가운 손이 마르시스의 정신을 붙잡은데 도움을 주었다. 스승 모르트의 지원을 부탁하는 편지를 부탁했으나, 스승님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북부 마족의 침입이 있기 전에도 요청은 쉽게 거절 하셨던 분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더 이상 밀리면 안되었다. 이 이상 밀리게 되면 대피한 사람들을 수용할 마을과 자원이 부족하게 될 것이 자명했다.


“지프로스 왕국 기사단장들을 모두 소집하겠습니다.”


마르시스는 국왕의 잔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했으나 애써 머릿속에서 지워냈다. 그 대신 주변 국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받아내야 했다.


“대신, 다른 국가들의 증원을 요청 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마족들이 나타나는 곳이 지프로스 근방이 지프로스가 주되어 방어를 하고 있지만 저희만 차출하게 되면 방위력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마르시스. 수호자. 지프로스 왕국 기사단장들의 리더. 그의 말 한마디의 무게는 다른 일반적인 말과는 무게가 달랐다. 지휘관들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



현우는 아침에 일어나 티스에게 받은 옷을 입었다. 현우보다 티스의 체격이 약간 작아 좀 꽉 끼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정도면 양반이라고 생각하며 입었다. 지구에서 입었던 방식과 비교적 유사한 것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 똑똑.


“누구세요?”


“나다. 실데.”


문 밖에서 들리는 실데의 목소리에 현우는 문을 열었다. 밖의 외출 할 예정이라 그런지 실데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 항상 갑옷을 입고 있던 모습과는 다르게 긴 티와 바지를 입고 있는 것을 본 현우는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일이지? 내 옷이 이상한가?”


자신의 옷의 이곳저곳을 만져보는 실데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귀엽다고 생각하며, 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잘 어울리시네요.”


“그렇다면 고맙군.”


그런데 그동안 함께 행동했던 티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현우는 의아해 하며 물었다.


“그런데 티스님은 국왕님 알현을 준비하지 않는 건가요?”


실데는 현우의 질문에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안 좋은 예감은 항상 들어맞는 법,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업무로 끌려갔다. 그동안 밀린 일이 많았을 테니 한동안 집무실에 박혀있겠지.”


현우 역시 집무실에 박혀있을 티스에 대한 연민을 느끼며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 앞에 있던 벤치에는 티스가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티스는 건물 밖으로 나오는 실데와 현우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제 나갈려고?”


실데는 티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잡혀갈 줄 알았다.”


실데의 말을 듣고도 티스는 애써 무시하는 듯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렸지만 얼굴 표정이 겉으로 다 들어났다. 티스는 업무는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이 말했다.


“국왕님이 보실 옷이니까 잘 골라. 여자의 감을 믿기는 하지만 말이야.”


“다녀올게요.”


실데와 현우는 티스에게 인사를 전한 뒤 내성을 빠져나와 상점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실데는 그동안 참여했던 연회 등을 떠올리며 현우의 옷을 맞췄고, 거기에 더해 현우가 실제 전투에 사용할 만한 장비를 구했다.


현우는 장비까지 맞춰주겠다는 실데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처음 어드민에게 받았던 돈을 탈탈 털어 건틀릿을 하나 맞추었다. 대체적으로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타격부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공격에는 충분한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그럼 이제 알현을 준비해야겠군. 이 이후의 준비는 왕성의 메이드들이 도와줄거다.”


지프로스 마을의 구경을 마치고 왕성으로 돌아간 둘은 집사장의 안내를 통해 대기실로 입장했다. 이미 대기실 안에는 티스가 어느정도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 괜찮구만.”


티스는 실데가 골라준 현우의 옷을 보며 나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메이드들을 통해 단장을 마친 현우는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집사장의 알현식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집사장은 현우가 이곳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미리 전해들었다는 듯이 현우의 눈 높이에 맞춰 설명을 이었다.


“현우님께서는 티스님과 실데님의 결과 보고 후에 아마 입장하시게 될 것입니다. 국왕님 께서는 아마 실데님과 티스님과 같이 기사로서 인식을 하실 터이니, 성명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뒤 인사를 드리시면 그 이후로는 흘러가는 흐름에 맡기시면 되겠습니다.”


현우는 집사장의 설명에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현식이 시작되었다.


“그래, 모르트는 가서 보았느냐? 내용은 잘 전달은 했고?”


지프로스의 국왕 베네안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기사의 예를 표하고 있는 실데와 티스를 향해 물었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전 기사단장 리더인 모르트는 개인적으로 맡고있는 임무로 인해 이번 요청에 대해서도 참여가 불가능 하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티스가 베네안의 질문에 대답했다. 국왕 베네안은 티스의 대답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수염난 턱을 쓰다듬었다.


“물론 그 임무는 극비라 나만 알고 있긴 하지. 하지만 얼굴 한 번 쯤은 비추리라 생각했건만...”


베네안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 보냈고, 살짝 고개를 들어 표정을 확인한 실데가 뒤를 이어 대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신 다른 인물을 저희에게 보냈습니다. 모르트가 믿고 맡긴 자이니 한 번 직접 보심이 어떠신가 합니다.”


뒤이은 실데의 말에 베네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뭐? 모르트는 너희들을 가르친 이후로 더 이상 교육은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었나?”


“그것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차후에 묻도록 하겠습니다.”


실데는 베네안의 말에 대답했다. 베네안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깃들었다.


“그럼 그 자를 들여보내도록 하라.”


왕의 명령의 알현실의 문이 열렸다.


현우는 열린 알현실의 문 안으로 천천히 하지만 자신있게 걸어 들어갔다.


작가의말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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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7장 - 북부 (3) 18.01.09 100 1 7쪽
18 7장 - 북부 (2) 18.01.08 81 0 7쪽
17 7장 - 북부 18.01.06 110 0 7쪽
» 6장 - 마르시스 (2) 18.01.05 108 0 7쪽
15 6장 - 마르시스 18.01.04 140 1 7쪽
14 5장 - 듀라한 (3) 18.01.03 122 0 7쪽
13 5장 - 듀라한 (2) 18.01.02 110 0 7쪽
12 5장 - 듀라한 17.12.27 135 0 8쪽
11 4장 - 소문 (2) 17.12.25 18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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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장 - 도시로 (3) 17.12.18 218 1 10쪽
7 3장 - 도시로 (2) 17.12.15 237 1 10쪽
6 3장 - 도시로 17.12.13 23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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