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책방

파견직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7.12.04 03:58
최근연재일 :
2018.01.25 02: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5,126
추천수 :
17
글자수 :
92,179

작성
18.01.16 23:55
조회
85
추천
0
글자
7쪽

10장 - 결전

DUMMY

날이 밝고 디체뉴에 있는 모든 병사들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다.


연병장에 병사들이 나열했다. 전투 전에 마땅히 연설할만한 장소가 없어 마르시스와 다른 일행들은 연병장 초입에 있는 언덕 위에 서 있었다.


“지난 밤, 브레키가 우리를 찾아왔다.”


마르시스가 브레키를 언급하자 병사들이 술렁거렸다. 대부분 북부에서 차출된 인원인 만큼 브레키와 관련한 기억이 있는 병사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혼자 이곳 디체뉴에 내려와 우리에게 마족들이 세계를 멸망시킬 준비를 끝냈다고 했다. 이미 그는 마족과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


현우는 전투에 앞서 마르시스가 그런 말을 하는 게 정말 전투하는 것에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실데와 티스의 반응 보니 원래 그런 것 같아 보였다. 마르시스는 술렁거리는 병사들을 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수호자인 나, 그리고 이번 전투에 참여 가 있는 한 또 다른 수호자들인 우리는 그런 마족의 계획을 산산 조각 낼 것이다. 출정이다!”


- 와아아아!


마르시스의 말을 끝으로 출정이 시작되었다. 현우는 생각보다 마르시스의 말이 그리 많지 않은 것에 대해 내심 안도했다. 마르시스가 선두로써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


모르트는 집에 돌아와 상급 정령들과 나름대로의 협의를 본 뒤에 국왕 베네안과 함께 지프로스로 돌아왔다. 모르트는 북부 방향을 바라보았다. 북부 산맥 위의 하늘은 이제 완벽하게 검게 변했으며 이제는 그 범위가 점차 넓어져 지프로스에서 까지 확인이 가능할 정도였다.


“조금 더 빨리 갈 필요가 있어 보이는군.”


모르트는 북부의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프로스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다시 디체뉴를 향해 곧장 움직이기 시작했다.


*


개인이 움직이는 것과 행군하는 것은 이동속도에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개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인간 규격 외 적 인물인 마르시스에 해당했다. 마르시스라면 이미 목적지에 반을 넘겨서 갔었을 테지만 행군의 특성상 일정한 움직임으로 일행의 위치는 아직 산맥의 초입에 불과했다.


이미 일행에게도 알려졌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감출 필요가 없는지 마르시스가 말했던 마족의 본거지에서 하늘로 검은 줄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전투는 내일 쯤 일어나겠군.”


“저 하늘에서 무언가 일어나기 전에 우리가 제 때에 맞췄으면 좋겠네.”


티스가 현 위치와 목적지와의 거리를 가늠한 뒤 말했다. 실데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슬슬 일행은 완전히 검게 변해버린 하늘 밑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내가 확인해보고 올게. 나머지를 잘 부탁해.”


“다녀와.”


마르시스가 다시금 혼자 선두를 치고 근거지를 통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일행은 앞서 나가는 마르시스를 바라보았다.


현우는 행군을 지속하는 동안 문뜩 떠오른 것이 있어 티스에게 물었다.


“그 때의 그 검은 말. 대체 무언가를 의미하는 걸까요?”


“뭐 녀석이 말한 ‘그 분’을 나타내는 표시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미 그 전에 엠트 마을에서 부터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상당히 오랫동안 이 곳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기는 하네.”


티스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브레키와 듀라한이 왜 그 말머리를 가지고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답을 얻을 수 없었다. 현우는 머릿속에서 애써 드는 의문을 지우고선 계속해서 걷기 시작했다.


쉴 새 없이 계속해서 행군한 결과, 어느새 목적지까지 3분의 1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저 멀리 보이던 하늘마저도 밤이 찾아왔다.


“오늘은 여기에서 머문다!”


실데의 명령에 다들 일사분란하게 거점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은 만큼 거점이 오래 걸렸다. 지휘부마저 직접 나서 거점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


저 밖 지프로스의 하늘마저 완전히 검게 변한 후에야 마르시스는 마족의 본거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뭐지? 내가 잘못본건가?”


마르시스는 본거지를 보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전에 왔다 간 동안 본거지는 완벽한 요새로 탈바꿈 되어 있었다. 마치 지하에 산다고 하는 드워프 마냥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전부 돔 형태로 가려져 있었으며 단지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검은 줄기 단 하나 뿐이었다.


“이런...”


마르시스는 욕지거리를 뱉으며 그대로 몸을 돌아 아래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 방벽을 마르시스 혼자서 깨부술 수는 있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혼자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며 마르시스는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달렸다.


*


마족 요새 저 깊은 곳. 브레키와 또 다른 마족 하나가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인물이 둘을 등지고 차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브레키.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려는 놈들은 어땠지?”


브레키는 들려오는 질문에 고개를 더욱 숙이고선 대답했다.


“지금 이 요새로서 굳이 신경 써야할 인물이 하나 있다면. 자신의 입으로 수호자라고 말하는 마르시스라는 자만 조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지프로스 왕국 기사단은 저 혼자로도 충분히 상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흠. 그래, 내가 따로 알아본 것 역시 마르시스라는 녀석이 가장 강력하다고 하더군. 그러면 뉴던. 지금 마법진의 활성화는 어느정도로 이루어졌지?”


브레키 다음으로 옆에 있는 푸른 피부를 가진 마족 뉴던은 질문에 답했다.


“기껏 해봐야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마력을 특히나 잘 다루는 마족들을 모아서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만, 전력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입니다.”


뉴던의 말에 브레키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니까 그 병력을 제외한 나머지로 완전한 요새를 준비했지. 마법 따위는 사용하지 않아도 순수한 힘으로 녀석들을 압도해보지.”


뉴던은 브레키의 말에 주먹을 쥐었지만, 앞에 있는 인물의 눈치를 주며 더 이상의 말을 잇지 않았다.



“그래. 이제 가보도록 해라.”


퇴장을 명하자 브레키와 뉴던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서로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새벽이 되어서 돌아온 마르시스는 나름 피곤함을 느꼈는지 잠시 휴식을 취하러 들어갔고, 나머지 일행들은 정리하고선 다시 움직일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


“여기가 디체뉴 인가 보군.”


마차로 올 수 있는 마을 까지 온 모르트는 대지의 정령을 통해 쉬지 않고 이동해 현우가 출정한 다음날 디체뉴로 도착 할 수 있었다. 더욱더 가까운 곳에서 검은 색 하늘을 보며 모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파견직 수호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10장 - 결전 (4) 18.01.25 58 0 7쪽
27 10장 - 결전 (3) 18.01.19 76 0 7쪽
26 10장 - 결전 (2) 18.01.17 86 0 7쪽
» 10장 - 결전 18.01.16 86 0 7쪽
24 9장 - 정령의 숲 18.01.15 98 0 7쪽
23 8장 - 브레키 (3) 18.01.13 93 0 7쪽
22 8장 - 브레키 (2) 18.01.12 102 0 8쪽
21 8장 - 브레키 18.01.11 91 0 7쪽
20 7장 - 북부 (4) 18.01.10 83 0 7쪽
19 7장 - 북부 (3) 18.01.09 100 1 7쪽
18 7장 - 북부 (2) 18.01.08 80 0 7쪽
17 7장 - 북부 18.01.06 109 0 7쪽
16 6장 - 마르시스 (2) 18.01.05 107 0 7쪽
15 6장 - 마르시스 18.01.04 139 1 7쪽
14 5장 - 듀라한 (3) 18.01.03 121 0 7쪽
13 5장 - 듀라한 (2) 18.01.02 109 0 7쪽
12 5장 - 듀라한 17.12.27 134 0 8쪽
11 4장 - 소문 (2) 17.12.25 182 0 7쪽
10 4장 - 소문 17.12.22 173 0 9쪽
9 3장 - 도시로 (4) 17.12.20 192 0 9쪽
8 3장 - 도시로 (3) 17.12.18 217 1 10쪽
7 3장 - 도시로 (2) 17.12.15 237 1 10쪽
6 3장 - 도시로 17.12.13 238 1 8쪽
5 2장 - 만남 (2) 17.12.11 387 1 10쪽
4 2장 - 만남 17.12.08 454 2 7쪽
3 1장 - 관리자 (2) 17.12.06 375 2 8쪽
2 1장 - 관리자 17.12.04 460 3 9쪽
1 파견직 수호자 - 프롤로그 17.12.04 540 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