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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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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7.12.04 03:58
최근연재일 :
2018.01.25 02: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5,129
추천수 :
17
글자수 :
92,179

작성
18.01.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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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7장 - 북부 (2)

DUMMY

수도인 지프로스로부터 마르시스가 주된 진지로서 머물고 있는 디체뉴까지는 상당히 거리가 먼 편이었다. 그러므로 이동하는 시간동안 매우 지루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긴급하게 출발하는 터라 중간에 있는 마을에서 잘 일도 없이 단순히 마차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말을 바꾸고 식량을 챙기는 일 밖에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계속해서 마차 내에 있는 동안 시간이 많이 남았다. 현우에게 있어 이 세계로 온 이후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간만에 남는 시간이었다.


‘아... 게임하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더욱더 생각나는 게임이었다. 당시에는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어드민을 만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와서 보면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계정은 안받아도 되니까 딱 한 대만 때리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그 사기꾼에 대한 다른 해소법을 생각 한 현우는 정령들을 소환했다. 이 기간 동안 현우에게 있어 마력의 양과 심심함을 해소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정령을 이용한 각종을 실험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번엔 뭘 할려고 그래?”


티스는 마차 안에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 불의 정령과 물의 정령을 소환시킨 현우를 보며 말했다. 현우의 의도를 판단한 두 정령은 움직기 시작했다.


물의 정령이 허공에 물방울을 만들어내었다. 하급정령으로 승급한 이후, 그동안 만들어냈던 물방울과는 전혀 다른 크기로 만들어졌다. 불의 정령 또한 마찬가지였다. 물방울 위에 볼을 크게 부풀려 뿜어낸 불길이 물방울을 없애며 마차 안에 작은 안개를 만들어냈다.


현우는 마차에 있는 작은 창을 열고선 만들어진 안개를 손으로 흐트려 날려보냈다.


그렇게 마차 안에서 자그마한 크기의 현우의 정령 실험이 일어나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에서 야영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차가 멈추고, 마차를 운전하던 마부가 마차 문을 열어 일행들에게 알렸다. 현우는 마차에서 내려 하늘을 보았다. 하늘이 어둑어둑했다. 밤에 움직이는 것은 야생 동물이나 도적 떼와 같은 위험요소들을 자극하기 쉽다는 설명을 다시 떠올리며 터를 다지기 시작했다.


“오늘도 부탁할게.”


현우는 소환된 땅의 정령에게 말했다. 땅의 정령은 미소를 지으며 땅 속으로 들어갔다. 현우는 다량으로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마차를 기준으로 해서 흙으로 된 낮은 원형 담장이 형성되었다. 마차 옆에 작은 화로도 형성되었다. 현우는 화로에 불의 정령을 소환시켰고 티스는 그 화로 위에 자연스럽게 냄비를 올렸다.


“그럼 한 번 만들어볼까?”


티스가 요리를 만들고, 실데는 가벼운 장비를 착용한 채로 주변을 순찰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화로 옆으로 모여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행군을 한 결과, 하루 이틀 가량만 더 가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부의 말에 실데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앞으로 큰 전투가 이어질 것인데 지프로스 왕국을 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쉴 수 있을 때 쉬어둬. 물론 내가 먼저 불침번을 서니까 난 좀 이따가 쉴테니까.”


첫 불침번을 서게된 티스의 말과 함께 일행은 잠깐의 대화를 마치고 잠을 청했다.





“현우, 일어나.”


현우는 귓가에 울리는 실데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떳다. 하늘은 아직 어두웠지만, 푸른빛이 아주 옅게나마 느껴졌다. 현우는 일어나서 장비를 입었다.


“푹 쉬세요.”


“그래.”


실데는 불타고 있는 캠프파이어 옆으로 가며 짧게 대답하고선 자신의 침낭에 몸에 뉘였다. 현우는 실데가 눕는 것을 보고선 바람의 정령을 소환했다. 정령에게 주변의 순찰을 부탁했다.


하늘에 별이 촘촘히 박혀있는 것을 보면서 고향생각을 하던 현우는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위기감을 느꼈다. 바람의 정령에게서 온 경고였다. 현우는 거리를 가늠했다. 일행의 위치에서 부터는 상당히 멀었지만 정령에게서 전해져 오는 위기가 심각했다.


‘이 근처에서 무슨일이 있는건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의 정령에게서 전해지는 위기감이 사라졌다. 현우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마저 서고 있었던 불침번을 마저 섰고, 날이 밝고선 일행은 무사히 출발 할 수 있었다.


“불침번을 서셨을 때 별다른 느낌을 받지 않으셨나요?”


현우가 실데와 티스에게 물었다. 질문을 받은 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이 주변을 돌아가면서도 확인해 봤지만 길 바로 옆이긴 해도 위험해보이거나 하는 장소는 보이지 않았거든.”


“나도 없었어.”


“바람의 정령이 무언가를 봤는지 정령으로부터 긴장감이 느껴져서요. 물론 꽤 먼 위치라서 저희에게 큰 위험은 없을 거라 생각했긴 했지만요.”


티스와 실데의 부정에 현우는 불침번 섰을 때에 느꼈던 긴장감을 알렸다.


“너랑 계약한 정령이 거짓말을 할 일은 없으니까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야생동물 무리나 도적단이 있었나 보군.”


“만약 무슨 일이 있다면 우리가 디체뉴에 가면 마르시스가 알려주겠지.”


실데의 말에 티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 일행은 디체뉴의 도착했다. 디체뉴에 머물고 있었던 마르시스의 별동대는 일행을 환영하고 작은 숙소를 마련해주었다. 짐을 푼 일행은 회의실로 입장했다.


“오시는 길에 습격을 받으시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회의실에 있던 지휘관들은 일행의 모습을 보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실데는 지휘관의 말에 눈을 크게 뜨고 되물었다. 현우는 저번에 느꼈던 것을 기억속에서 떠올렸다.


“오시는 길 근처에 있던 마을이 마족들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북부 저지선에서부터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한 마을이었으나 마족들이 따로 병력들을 빼내어 습격한 것 같습니다. 생존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가 뜨긴 직전에 습격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지휘관의 설명에 일행은 얼굴이 굳었다. 티스가 말했다.


“그럼 마르시스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마르시스님은 지금 밀리고 있는 전장에 도움을 주시러 나가있습니다.”


지휘관의 말에 실데가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가장 강력한 전력의 위치가 보이니 따로 움직이는 것인가.”


현우 역시 속으로 동의하며 티스와 실데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지휘관이 전장의 상황을 일행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십니까?”


“저 초상화는 누구죠?”


브리핑이 끝나자 지휘관이 일행에게 물었다. 현우는 현황판 구석에 붙어있는 초상화를 보며 말했다. 현황판 구석에는, 크게 표효하고 있는 전사의 얼굴이 붙어있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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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장 - 북부 18.01.06 10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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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6장 - 마르시스 18.01.04 13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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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장 - 듀라한 (2) 18.01.02 10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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