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책방

파견직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7.12.04 03:58
최근연재일 :
2018.01.25 02: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5,135
추천수 :
17
글자수 :
92,179

작성
18.01.10 23:56
조회
83
추천
0
글자
7쪽

7장 - 북부 (4)

DUMMY

현우는 바로 건틀릿 만을 착용한 채로 숙소 밖을 나왔다. 마을은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마을 한쪽에서는 병사들이 마족들과 대치하며 싸우고 있었다. 설명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대피를 했다고는 했지만, 아직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을에 있었다.


현우는 물의 정령과 땅의 정령을 소환했다. 몸에 흙으로 된 얇은 갑옷이 만들어졌다. 현우가 그동안 연구했던 정령의 응용 방법 중 하나였다.


“저희는 이 마족들을 몰아낼테니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구해주십시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현우의 귓가에 또렷하게 들려오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병사들의 중심에서 자신의 키만한 활을 들고 마족들을 상대하고 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현우를 보고선 어딘가를 가르켰다.


현우는 여성이 가르킨 곳을 보았다. 불타고 있는 집에서 마을 주민이 나오고 있었다.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두 발에 힘을 주었다. 현우가 구르고 있는 땅이 움푹 패였다. 마치 화살과 같은 속도로 튀어나갔다.


현우는 주민을 병사에게 인도한 뒤 또 다른 주민을 구하러 돌아다녔다. 그 동안 병사들은 계속해서 마족들을 몰아내었다.


- 뿌우우우!


마을에서 보이는 산의 중턱에서 뿔피리 소리와 불빛이 피어올랐다. 마족들은 뿔피리 소리를 듣고 잠시 멈칫 하더니 마을 곳곳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현우와 병사들은 마족들을 추격하기 보다는 마을 주민들을 구출하는데 힘썼다.


습격 받은 마을의 뒷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자 마을 중심에 병사들이 모였다. 현우 역시 병사들이 모인 곳으로 갔다. 병사들 사이에서 현우에게 구조요청을 부탁했던 사람이 인원 통제를 하고 있었다.


소나무 잎과 같은 짙은 녹색 머리칼을 하고 있던 그녀는 현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현우에게로 갔다. 현우는 그녀의 등에 대각선으로 메달려 있는 큰 활을 인상 깊게 바라보았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곳 다사드의 마족 저지선 책임자 미사르라고 합니다.”


“저는 마르시스님을 통해서 이곳으로 오게 된 전현우라고 합니다.”


미사르는 현우의 입에서 나온 마르시스의 이야기에 눈을 크게 떴다. 어딘가 모르게 굉장한 호의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아... 그럼 지프로스 왕국기사단의?”


‘음... 어떻게 말해야하지?’


현우는 미사르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사르는 현우의 끄덕임에 미소를 지었다.


“마르시스님께서 다사드를 출발하시기 전에 아마 기사단에 요청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직접 만나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미사르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병사들마저 존경의 눈으로 현우를 바라보았다. 현우는 자신에게 시선이 모이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지휘부에서부터 이곳에서 지휘하는 사람을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우는 미사르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사르 역시 현우의 손을 잡고 미소 지었다. 현우는 습격을 받은 다사드를 복구할 만한 방법이 없는지 찾아보았다. 무너진 흙벽을 보고선 현우는 무언가 생각난 듯이 물의정령과 땅의 정령을 소환했다.


현우는 정령들에게 집의 보수를 부탁했다. 정령들이 무너진 벽을 다시 세워 올리기 시작했다. 제법 마력이 들어갔지만, 이틀에서 사흘 정도 보수를 하면 웬만큼 될 것 같다는 계획을 세우고선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이도 현우가 마을 보수를 도와주는 동안 다시금 습격이 오지 않았다. 미사르는 현우가 마을의 보수를 마친 이후에 업무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업무는 현우가 지구에서 겪었던 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외곽을 순환해서 정찰을 하고, 마족을 발견하거나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시에는 돌아와서 보고하는 형식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하겠습니다.”


“물론이죠.”


미사르가 산맥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맞다 최근 들어온 소식입니다만, 아마 이 근처에 있는 다른 마을도 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 마르시스님이 반대쪽에서 전선을 산맥으로 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다른 마을도 기사님들이 계서서 피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고 하니 이제는 조금씩 북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아 역시 실데와 티스님.’


미사르가 기사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실데와 티스가 활약을 했을 가능석이 높았다. 현우는 역시 기사단장들의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지선에 있는 마을마다 이야기가 이미 되어있는지 하루하루마다 조금씩 북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현우 역시 다사드에서 정찰을 하며 마족을 만나고 크지 않은 전투를 겪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마족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한데? 이상할 정도로 안 나오고 있는데?”


미사르는 그동안 받은 보고기록을 정리하면서 의문을 표했다. 최근 한 주가 넘어가도록 마족들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저지선의 병력들의 북진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그러게요. 분명히 북부 산맥을 이외에 따로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은 적이 없네요.”


현우의 말에 동감하는지 미사르도 보고기록을 덮고 말했다.


“이렇게 조용할수록 마족 녀석들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의미인데...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다른 병사들과 함께 논의를 해 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내려고 하는 존재가 있었다.


*


이 상황은 현우가 있는 다사드 뿐만이 아니라 실데, 티스, 심지어 마르시스가 있던 마을 역시 마족의 습격이 일절 이루어지지 않았다.


“직접 한번 확인해 보고 오겠습니다.”


“마족녀석들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텐데. 그곳에 직접 정찰을 가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무리 수호자라고 하고 전무후무한 전투력을 가지셨지만 그래도 적의 본진입니다. 자신의 존재의 중요함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마르시스는 지휘관의 말을 듣고 나서도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 마르시스를 보고 있는 지휘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마르시스의 성격을 알고 있는 만큼 딱히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 혼자서 가시지 마시고 최소한의 병력이라도 갖추시고 출발하시지요.”


“오히려 저 혼자 다니는 것이 더 빠르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제 체력을 보시면 아시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지휘관이 다시금 물어봤지만 마르시스는 거절의 표시를 밝혔다. 결국 혼자 가기로 한 마르시스는 짐을 챙기고 곧장 산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파견직 수호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10장 - 결전 (4) 18.01.25 59 0 7쪽
27 10장 - 결전 (3) 18.01.19 77 0 7쪽
26 10장 - 결전 (2) 18.01.17 86 0 7쪽
25 10장 - 결전 18.01.16 86 0 7쪽
24 9장 - 정령의 숲 18.01.15 99 0 7쪽
23 8장 - 브레키 (3) 18.01.13 93 0 7쪽
22 8장 - 브레키 (2) 18.01.12 102 0 8쪽
21 8장 - 브레키 18.01.11 91 0 7쪽
» 7장 - 북부 (4) 18.01.10 84 0 7쪽
19 7장 - 북부 (3) 18.01.09 100 1 7쪽
18 7장 - 북부 (2) 18.01.08 81 0 7쪽
17 7장 - 북부 18.01.06 110 0 7쪽
16 6장 - 마르시스 (2) 18.01.05 107 0 7쪽
15 6장 - 마르시스 18.01.04 140 1 7쪽
14 5장 - 듀라한 (3) 18.01.03 121 0 7쪽
13 5장 - 듀라한 (2) 18.01.02 109 0 7쪽
12 5장 - 듀라한 17.12.27 134 0 8쪽
11 4장 - 소문 (2) 17.12.25 182 0 7쪽
10 4장 - 소문 17.12.22 173 0 9쪽
9 3장 - 도시로 (4) 17.12.20 192 0 9쪽
8 3장 - 도시로 (3) 17.12.18 218 1 10쪽
7 3장 - 도시로 (2) 17.12.15 237 1 10쪽
6 3장 - 도시로 17.12.13 238 1 8쪽
5 2장 - 만남 (2) 17.12.11 387 1 10쪽
4 2장 - 만남 17.12.08 454 2 7쪽
3 1장 - 관리자 (2) 17.12.06 375 2 8쪽
2 1장 - 관리자 17.12.04 460 3 9쪽
1 파견직 수호자 - 프롤로그 17.12.04 541 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