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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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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
작품등록일 :
2017.12.04 03:58
최근연재일 :
2018.01.25 02:18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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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수 :
9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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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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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8장 - 브레키

DUMMY

마르시스는 짐을 챙기긴 했지만 산맥이라고 할 정도로 고지대를 오르는 사람답지 않게 매우 가벼운 차림을 하고 있었다. 마치 산길을 평지처럼 달리고 있던 마르시스는 산 중턱쯤에서 멈춰서 가방에 있던 지도를 펼쳐들었다.


“여기가 처음 저지선의 위치였지...”


마르시스는 지도에 적혀있는 저지선을 한 번 보고선 확인되거나 예상되는 마족의 거점들을 체크했다. 자그마한 나침반을 꺼내 가야할 방향을 확인한 후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신에게 받은 가호는 그를 지치게 만들어 두지 않았다.


“...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이미 확인 되었던 마족의 거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마르시스는 거점의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여 입을 벌렸다. 마르시스는 저번에 다른 병사들과 정찰했을 때의 거점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렸다.


“그새 거점을 옮겼을 리가 없는데? 이쪽에서 정찰을 했다는 것이 그때 이미 파악 된 건가?”


마르시스는 한참을 서서 고민했다.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는지 마르시스는 다시 한 번 지도를 피고 다른 거점을 향해 움직였다. 가장 가까운 거점으로 이동한 마르시스는 또 다시 텅 비어있는 거점을 보고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산은 항상 평지에서 보다 빨리 해가 저무는 법이었다. 하지만 마르시스는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며 마르시스는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꼈다.

해가 빨리 저무는 날이라도 아무런 이유 없이 대낮에 급속도로 하늘이 어두워지는 일은 보기 드물기 때문이었다. 마르시스는 지도를 피고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여기다.”


지도의 그려진 산맥 한 가운데 큼지막하게 그려진 마족 문양. 이전 지휘관들과의 회의에서 예상을 했었던 마족들의 본거지였다. 마르시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고 있는 마르시스의 다리에 힘이 더욱더 세게 실렸다.


마르시스와 마찬가지로 각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현우와 실데 그리고 티스는 본능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검게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마르시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마르시스가 있던 산맥보다 더 먼 곳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이 산맥 위로만 검게 물들고 있었다. 각 마을끼리 일사분란하게 전서구를 보내기 시작했다.


*


“허...”


마르시스는 지휘관들의 예상위치에 적들이 있다는 것에 첫 번째로는 안도했지만 다음으로는 성벽에 가득한 마족들을 보며 한탄했다. 본거지인 만큼 근본적으로 요새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다. 제 아무리 마르시스라 할지라도 혼자서 그곳을 뚫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르시스는 곧장 산 아래로 내려갔다. 다음번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런 차림새가 아니라 완벽한 장비여야만 했다.


간단한 내용을 빠르게 보낼 수 있는 전서구로 충분했다. 저지선에 있는 마을들에 완전대피령이 떨어졌다. 산맥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어쩌면 가장 큰 전투를 마주해야 할 수 있었다.


현우와 실데, 티스에게 곧장 디체뉴로의 소집명령이 떨어졌다. 마지막 최종 결전을 짓기 위해 저지선의 전 병력의 디체뉴로 모이기 시작했다.



*


하루를 꼬박 새는 듯한 행군을 통해 현우는 미사르와 휘하 병사들과 함께 간신히 디체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왔어?”


“빨리 오셨네요.”


먼저 디체뉴로 와서 장비를 정비하던 티스가 디체뉴 입구에 도착한 현우를 보고선 손을 흔들며 말했다. 현우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흔들지만 표정이 살짝 굳어있는 티스의 모습을 보며 현우 역시 살짝 머뭇거리며 말했다.


“우리들 중에서는 가장 멀리서 왔으니까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몸 상태를 회복시켜. 우리는 행군한 사람들을 불침번 세울 정도로 야박한 사람들은 아니니까.”


“감사합니다. 이쪽은 제가 있었던 다사드의 병사들을 담당하고 있었던 미사르입니다.”


“우리 둘은 왕국 기사단장 실데와 티스야. 잘부탁하지.”


“안녕하세요? 미사르라고 합니다.”


티스의 목소리를 듣고 다가온 실데가 현우에게 말했다. 현우는 인사와 함께 미사르를 실데와 티스에게 소개시켰다. 티스의 대답에 미사르는 피곤한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생기가 돌았다. 현우는 그런 미사르를 보며 기사단장과 어떤 인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사드라고 했었지, 그곳에서 왔으면 피곤 할텐데 어서 들어가서 정리하고 쉬어. 지금부터는 단 하나의 전력도 소중하니까. 다음날 오전 중으로 회의실에서 정리하기로 했어.”


현우는 실데의 배려에 고개를 숙여 인사 한 뒤 숙소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짐을 풀고 씻고 난 뒤에 자연스럽게 침대 위에 쓰러저 잠을 청했다.


다음날 날이 밝아도 여전히 산맥 위의 하늘은 밤과 같은 상태였다. 처음 봤었던 때보다 더욱 짙어진 모습을 보며 현우는 절로 얼굴을 찌푸리며 회의실로 이동했다.


“우리에게 한명이라도 더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군.”


“안녕하십니까?”


현우는 회의실 문을 열자마자 말하고 있는 마르시스를 보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마르시스는 입장하는 현우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현우가 빈 자리에 가서 앉자 각자 그동안 잇었던 일을 간략히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말한 사람은 티스였다.


“내가 있던 곳에서는 도착한 사흘쯤 뒤 습격이 일어났었어. 물론 그전에 인편으로 다른 곳에서 습격이 일어났었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대처 할 수 있었지. 그 이후에는 딱히 별다른 일이 없었지 이상할 정도로 말이야. 그러고 나니 이 상황이 벌어진거고.”


티스의 말을 들은 실데도 동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 같은 경우는 도착한 다음날 오후에 습격이 이루어졌어요. 뭐, 늦은 오후긴 했지만 다들 깨어있는 상황이고 인가에 일어난 불같은 크지 않은 피해만 있었죠. 다른건 티스랑 비슷하네요.”


실데의 말까지 들은 현우는 자신이 가장 먼저 습격 받았음을 깨닫고 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다들 이야기 한 만큼 고개를 들고선 말했다.


“으음.. 전 도착한 다음날 새벽에 습격이 왔습니다. 다들 자던 상태라 인명 피해가 많지는 않지만 있었습니다. 그 후 몇일 간 수리해서 복구는 했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상황을 들은 마르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미 지난 이야기는 어쩔 수 없는거고 일단 내가 본 것부터 이야기 할게. 요 몇 일 새 대치도 없었고 그 때 이후로 습격도 없었지. 그래서 직접 나 혼자 정찰하러 갔었다.”


“혼자?”


실데는 실짝 벙진 표정을 했으며 티스는 역시 그랬겠구나 라는 표정이 얼굴에 들어났다. 현우 역시 둘의 얼굴을 보며 마르시스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마르시스는 둘의 얼굴을 보며 어깨를 으쓱하며 설명을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녀석들 보다 선수를 칠거야.”


마르시스에서 나온 결론에 티스는 머리를 긁적였고 실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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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장 - 북부 18.01.06 11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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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6장 - 마르시스 18.01.04 14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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