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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592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05.26 21:29
조회
2,374
추천
41
글자
15쪽

내 이름은 박상혁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17화



‘어린 아이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고 후회하는 괴물이다’


실존주의의 거장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이다.


사실 이 말이 진짜 사르트르의 입에서 나왔는지, 어떤 맥락에서 했는지는 잘 모른다.


나도 인터넷에서 지나가다가 슥 봤을 뿐이니까.


그에 비해 다음의 말은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출처가 누구인지, 어느 맥락에서 했는지도.


‘네 어렸을 적엔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뻑하면 울지, 집안 물건들 죄다 깨부수지. 땡깡 피우지. 새로 사준 옷을 하루도 못 가서 찢어 먹었던 건 기억 나니?’


그래. 우리 엄마(ver. 전생)의 잔소리다.


똘똘하고 야물딱진 현재의 박상혁과는 다르게 전생의 꼬마 박상혁은 대단한 사고뭉치였고, 그래서 엄마는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모처럼 그 시절로 돌아가 납치범들에게 악몽을 선사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깽판을 치고 있는 중이다.


“끼얏호우! 신난다!”


탁자 위의 고급 유리컵도 쨍그랑! 벽에 걸린 명화들도 와장창! 단정하게 정리된 화분들도 우당탕탕!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다.


어째서 사람들이 액션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단순하고 명쾌하며 짜릿했다.


‘그래! 내 집도 아닌데 왜 참고 있었는지 몰라!’


방에 숨어 있던 고용인들이 다급하게 튀어나와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계획대로?였다.


“장훈아!”


아줌마가 큰 소리에 놀라 저녁 밥상을 차리다 말고 딱딱하게 굳었다.


설마 가게에선 말 잘 듣고 조용하던 아이가 이런 짓을 저지르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원래 육아는 이런 법이다. 얌전하고 똑똑한 아기를 데려와서 육아의 좋은 부분만 누리려 했던 게 도둑놈 심보지.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진정한 육아의 현실을 마주했다고 볼 수 있다.


“장훈아 그럼 못써요!”


아저씨가 달려들었지만 그런 둔탁한 움직임에 잡힐 내가 아니었다.


나비와 같은 움직임으로 아저씨를 제낀 뒤, 아줌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엄마~”

“그래 장훈아! 일단 진정하자. 응?”


나를 안으려는 아주머니. 나는 이번에도 슬쩍 피하고는 밥상 밑으로 갔다.


“부르는 척 하고 밥상 뒤집기!”

“꺄악!”

“훼이크지롱! 크하하하하!”


식탁 위에서 김을 모락모락 피우고 있던 음식들이 아줌마한테 쏟아졌다.


아줌마가 팔을 붙잡으며 뜨거움을 호소했지만 알 바 아니다. 애초에 납치범을 동정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요새는 불 속성 효자가 유행이래요!”

“그게 뭔 소리니! 빨리 잘못했다고 안 해?”

“퍽이나.”


나는 냉소적으로 대답했다.


물론 아기가 잘못했을 때, 이를 깨닫게 해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하지만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납치범이 할 소립니까 그게?”


이 사람들 밑에서 아기가 뭘 보고 배우겠나. 남을 때리는 건 안 좋지만 수틀리면 납치하는 건 괜찮다?


이거 참 대단한 범죄자 양성소 나셨다 그죠? 엿이나 먹으라지.


“무슨...”


아저씨는 다른 의미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지금 내 말에 담긴 의미는 고작 3살짜리가 말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런 아저씨를 내버려두고 출구 쪽으로 향했다.


아줌마는 화상을 입었고, 아저씨는 마인드 쇼크를 당했다. 이 상황에서 누가 나를 막을 수 있단 말인가.


“나가시면 안 됩니다!”


바로 이 집의 고용인들이었다. 지금까지 벌인 소란들로 꽤나 소모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보통 좁은 지역을 지나가야 하는 경우 공세보다는 수세가 유리하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 저 사람을 제치면서 현관문을 열기엔 무리가 있었다.


‘어떡한다.’


시간은 내 편이 아니었다.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면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


‘고용인들을 다 치워버리면서도, 저 굳건한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라...’


정점에 도달한 내 머리가 팽팽 돌다가 느낌표를 띄웠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었다. 그것도 동남풍이.


“화공이다.”


불. 불을 지르면 한 번에 귀찮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


때마침 낮에 뛰어다닐 때, 성냥갑의 위치를 확인해 두었다.


나는 빙글 몸을 돌려 아저씨의 서재로 향했다.


“잡아!!!”


아줌마가 끙끙거리면서도 괴성을 질렀다. 벌써 저렇게 성질을 낼 수 있을 줄이야.


아무래도 이 집 보스는 화속성 저항을 두르고 있는 모양이다.


“못 지나갑니다!”


고용인 두 사람이 大자를 만들며 통로를 막았다.


나는 주저 없이 바싹 엎드려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가랑이 사이로 기어서 통과하는 건 남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굴욕 중 하나다.


하지만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땅바닥을 기어 다녔을 나이였다. 기어 다니기 대회에서 (걸어서) 우승까지 한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고작 기는 것 가지고 부끄러운 점 따위는 하늘에 맹세코 하나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뛰어나고 유려한 발놀림으로 고용인들을 모두 제쳐낸 뒤, 서재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성냥갑 확보.”

“도련님! 그건 위험한 물건입니다!”

“응. 알아.”


설마 길거리에서 성냥팔이라도 할 생각으로 이걸 집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성냥을 몇 개 꺼내들었다.


“후욱. 후욱.”


막상 불을 지르려니 호흡이 가빠지며 긴장되었다.


사람이 다칠 수 있다.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재물손괴는 확정된 일이다.


33년을 평범하게 살아온 만큼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다음과 같았으니까.


정점에 이른 두뇌가 예상되는 미래를 그려냈다.


1. 진심은 통할 거라 믿고 대화로 갈등을 해결한다. (결과 : 얄짤없이 미국에 끌려가 JangHun Choi으로 살아간다.)


2. 정점의 DNA의 완전 개방으로 철문을 부수고 도망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3. 불을 지른 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택을 탈출한다.


나에겐 인생이 걸린 심각한 문제다. 이대로 얌전히 잡혀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사상자가 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재산? 원래 부잣집 걱정은 하는 거 아니라 그랬다. 돈 많은 집이니까 어련히 잘 하겠지.


나는 망설임을 떨쳐내고 성냥갑의 붉은 인을 그어 내렸다. 성냥에 붉은 꽃이 피어올랐다. 나는 이를 서재를 가득 메운 책장을 향해 던졌다.


성냥이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목적지에 툭 떨어졌다.


화르륵!


고서가 많았던 만큼 불이 금방 타올라 책장을 집어삼켰다.


“꺄아아악!”

“뭐해! 빨리 꺼!”


불에 정신 팔린 이들을 피해 서재를 떠났다. 그 뒤 불이 잘 붙을만한 곳을 찾아 성냥을 던졌다.


불을 끄는 속도보다 지르는 속도가 더 빠르니, 불이 집 전체로 번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119! 119 불러!”


사용인들도 양동이를 나르다 말고 소방차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행동은 아줌마에 의해서 저지당했다.


“절대 안 돼!!!”


수화기를 든 고용인을 밀친 뒤, 코드를 뽑는 걸로 모자라 전화기를 땅에 내리쳐 부숴 버렸다.


“여보! 뭐 하는 거야!”

“뭐 하긴요! 우리 아기를 지키려 그러는 거죠!”


그렇다. 119에 전화를 걸면 소방차가 온다. 그리고 당연히 소방관도 같이 온다.


그러면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나를 납치한 사실 역시 드러나고 만다.


현장에서 발견된 납치의 흔적을 소방관이 모른척하지는 않으리라.


‘그렇게 되면 이 저택이 어디에 있든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이것이 내 첫 번째 노림수였다. 그러나 아줌마는 대학 교수답게 빠르게 내 수를 읽어냈다.


“사모님! 나가셔야 합니다!”

“어서요!”


하지만 119 구조대가 안 오더라도 상관없다. 불이 난 이상 사람들은 문은 열고 나갈 수밖에 없으니까.


문이 열리기만 하면 이 게임은 끝이다. 보통 탈출 게임은 건물을 벗어나는 것으로 끝이 나니까.


그 전까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저들이 날 제압하는 경우이다.


제압을 당한다면 불을 지른 보람이 사라지고 만다. 납치되는 장소만 바뀔 뿐 저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 때는 방화에 대한 대책은 완비된 상태겠지.


하지만 저들은 아마 나를 붙잡지 못할 것이다.


“어머 어머! 이 집에 뭔 일 났슈?”

“불! 불! 불났나 봐요! 안에 선생님들은 어쩌고 계신 건지 모르겠네.”


나의 두 번째 수이자 안전장치. 연기를 보고 몰린 ‘구경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학교수에 부자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납치를 할 수는 없다.


이렇게 불이 타들어가는데 나를 제압한 뒤, 가릴만한 무언가를 찾아 정갈하게 들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시루떡이다.


문이 열릴 때까지만 잡히지 않으면 그들도 더 이상 허튼 수작을 부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가족놀이는 여기까지 하죠. 아줌마 아저씨. 저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공포 게임의 2탄 3탄? 그딴 거 찍을 생각 없다. 납치극은 이것으로 끝이다.


“안 돼애애애애!!! 못 가! 못 가! 어딜 가!”


그러나 아줌마의 한은 지독하리만큼 깊었다.


분명 불을 지른다는 선택지는 맥락을 정확히 짚는 신의 한 수였다.


바둑으로는 대마를 잡은 것이요, 체스로는 체크 메이트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대처가 불가능한 수다.


그런데 그럼에도 아줌마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 그녀는 지금 자충수를 두고 있었다. 모두를 불태우는 파멸의 수를.


콰장창창.


아줌마가 현관 앞의 신발장을 무너트렸다. 화분과 돌로 된 장식 역시 내팽개쳤고, 옷을 거는 가구마저 끌고 와 현관을 막았다.


“장훈아 이리 와. 엄마한테 와!”

“아뇨. 아줌마. 전 갈 거에요.”

“아니? 절대로 여기서 못나가. 선택해. 내 아들이 되던지! 아니면 같이 죽던지!”


스릴러 공포 게임 ‘납치범의 대저택’ 보스의 마지막 페이즈가 시작되었다.


타닥. 타다닥.


어느덧 불길이 저택 전체를 휘감아 매캐한 연기를 뱉어내고 있었다.


‘좋지 않은데.’


설마 문을 걸어 잠글 줄은 몰랐다. 이러다간 모두 죽고 만다.


세 살배기 꼬맹이의 육체는 당연히 어른보다 유약할 수밖에 없다. 시간을 끌면 불리하다.


다행히 화재로 인해 나와 뜻을 같이하는 동지가 늘어난 상태였다.


“비켜요!”

“난 죽고 싶지 않아!”


불을 끄고 있던 고용인들이 현관을 향해 우르르 달려들었다.


아까까지 문을 지키던 사람들이 반대로 탈출로를 열기 위해 나서는 꼴이다.


아줌마 vs 다수의 고용인. 승부는 뻔해 보였다. 아저씨가 칼을 들고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히이익! 살려 주세요!”

“미쳤어! 미쳤다고!”


고용인의 공세는 대단했다. 아줌마는 그로기 상태에 빠졌고, 급조한 바리게이트 역시 반 이상 부서졌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불타 죽는 것이 싫은 사람들이 찔려 죽는 것을 반길리는 없다.


결국 고용인들은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하나같이 위층으로 향하는 걸 보니 저곳에도 집을 벗어날만한 탈출구가 있는 모양이다. 좋은 정보였다.


나도 슬쩍 그들의 뒤를 따랐으나 아저씨에 의해서 저지당했다.


“장훈아. 우리 이야기 좀 하자꾸나.”

“... 네.”


칼 든 사람의 권유다. 어지간해서는 응하는 쪽이 좋으리라.


“원래 네 또래 아이는 다 그런 거냐?”


역시 충격이 컸던 걸까? 첫마디가 인상적이었다.


“... 아마 아닐 걸요.”

“그래. 그렇겠지. 내가 공부할 땐 아이가 이렇게 독설을 내뱉고 불을 지른다는 건 본 적이 없으니까.”


아저씨는 칼을 겨드랑이에 끼고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글쎄요. 저 때문은 아닐 거 같은데.”

“... 그럴지도 모르지.”


의외로 아저씨는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텅 빈 눈동자로 바라보며 속을 털어놓았다.


“사실 나는 아이는 별 생각이 없었다. 안 되는 걸 붙들고 늘어지는 것도 괴롭고 말이다.”

“그럼 왜?”

“아내가 아이를 바라기 때문이지.”


그는 쓰러진 채 숨만 가쁘게 내쉬는 아내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 속에서 안쓰러움, 사랑, 두려움, 걱정. 수많은 감정이 휘몰아쳤다가 꺼졌다.


“장훈아. 현명한 아이니까 우리 집이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

“우리는 네가 바라는 모든 것을 지원해줄 수 있어. 배우고 싶은 것도, 가지고 싶은 것도 모두 이루어 주마.”


확실히 이곳에 남는다면 유복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월셋방이랑 비교하면 궁궐과도 같은 곳이었으니까.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구르지 않아도 되고, 애비 없는 자식이라 멸시 당하지 않아도 되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 꽃한송이 못 피우고 말라 비틀어질 일도 없을 것이다.


“이제 강압적인 수단은 쓰지 않으마. 네가 바라는 대로, 네가 편한 대로 우리가 맞춰 줄게. 그러니 우리가 네 부모가 되면 안 되겠니?”


아주 잠깐, 이곳에 남았을 때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풍족한 자원을 아낌없이 흡수한 정점의 DNA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할지 쉽게 상상이 안 갔다.


못해도 전국구. 어쩌면 세계 단위에서 노는 거물이 될 지도 모르리라.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 그거 알아요? 나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곱하기 나누기 제대로 못한 거?”

“뭐?”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100점 맞았던 과목 하나 없었던 거 같고.”


아저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3살 꼬마가 뭔 소리를 하는지 싶을 것이다.


당연히 이상할 수밖에 없다. 내가 지금 말하는 건 회귀 이전의 이야기니까.


“그 뒤로도 참 별 볼일 없는 인생이었어요. 고졸에, 중소기업을 전전하는 신세였으니까요. 그래도 제 엄마. 김은주 여사는 언제나 저를 사랑해주셨어요.”


나는 고개를 들어 아저씨와 시선을 맞추었다.


“그 때 아저씨랑 아줌마는 뭘 하셨어요?”

“... 도대체 아까부터 무슨 소리냐?”

“무슨 소리긴요. 능력 있는 제가 꽃을 피울 곳은 여기가 아니란 소리죠.”


저 양반들이 전생의 보잘 것 없던 나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다면, 나 역시 저들을 저버리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나는 전생에 그런 제안 같은 거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니 내 찬란한 순간을 같이 누릴 자격이 있는 건 오직 내 어머니 뿐. 이번 생의 그녀는 행복하고, 풍족하며, 평안할 것이다.


“아까부터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장훈아. 그곳보다는 여기가...”

“장훈이가 아니라 상혁입니다. 박상혁.”


나는 박상혁이다. 몇 번을 죽고 다시 산다고 하더라도 변함없이 박상혁이겠지. 이는 변하지 않을 나의 정체성이다.


“그리고. 굳이 이런 곳 아니더라도 전 성공할 겁니다.”


내 앞길은 내가 개척한다. 그곳이 얼마나 척박하고 고된 길이라 하더라도 걱정은 들지 않았다.


“끝내주는 DNA를 가지고 있거든요.”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동시에 모든 것을 녹일 기세로 뜨거워져만 갔다.


마치 내가 두 발로 세상을 지탱하게 되었던 그 순간처럼.


작가의말

하루를 멀쩡하게 끝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가치가 있고,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각자의 성취를 이루고.


그런 나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은 힘이 됩니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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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행복을 전하는 반월동의 꼬마 예언가 22.06.08 1,895 33 17쪽
29 7살 꼬마가 대 예언가를 뛰어넘는 방법. +1 22.06.07 1,971 35 16쪽
28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3 22.06.06 1,994 35 17쪽
27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2 22.06.05 2,025 34 22쪽
26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3 22.06.04 2,098 40 17쪽
25 찰싹 +2 22.06.03 2,047 34 15쪽
24 미안해 22.06.02 2,032 34 18쪽
23 1997년의 5살 +1 22.06.01 2,115 42 14쪽
22 원 투 킥 +2 22.06.01 2,124 36 23쪽
21 도장깨기 +1 22.05.30 2,203 39 18쪽
20 학원 Boom! +2 22.05.29 2,313 43 19쪽
19 재발방지 대책 회의 +2 22.05.28 2,386 42 15쪽
18 세 번째 각성 22.05.27 2,441 41 15쪽
» 내 이름은 박상혁 22.05.26 2,375 41 15쪽
16 빡치네 22.05.25 2,361 42 13쪽
15 키드냅 당한 키드 그게 바로 나에요 +3 22.05.24 2,518 44 13쪽
14 보리차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것. +3 22.05.23 2,567 50 19쪽
13 NTR 속 금태양 아기가 되다. +1 22.05.22 2,715 47 15쪽
12 vs 라이벌 +1 22.05.22 2,702 49 16쪽
11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 +1 22.05.20 2,713 55 12쪽
10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2.05.19 2,713 58 12쪽
9 엄마에게도 엄마는 있다 +2 22.05.18 2,819 54 16쪽
8 아기는 빵집을 구원한다. +1 22.05.17 2,920 55 21쪽
7 아기는 사람들을 함락시킨다. +1 22.05.16 3,097 57 16쪽
6 엄마의 취업은 내가 따낸다. 22.05.15 3,326 55 14쪽
5 악연을 끊는 법 +5 22.05.14 3,724 64 19쪽
4 천릿길 효도도 한 걸음부터 22.05.13 4,013 76 17쪽
3 vs 최강(아기) +5 22.05.12 4,464 74 17쪽
2 천하제일 아기대회 +5 22.05.11 5,560 86 17쪽
1 세상이 날 억까해 +6 22.05.11 7,898 9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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