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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460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05.20 21:29
조회
2,711
추천
55
글자
12쪽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11화



“엄마가... 왜 여기?”


갑작스러운 전개에 은주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꿈이 아니었나? 엄마가 어떻게 여기에? 그런데 상혁이가 저기 있어도 괜찮을까?’


결국 먼저 입을 연 쪽은 숙자였다. 숙자는 한숨을 푹 쉬고는 차디 찬 독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넌 달라진 게 없구나. 여태까지도 제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는 걸 보면 말이다.”


덕분에 은주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건 꿈 따위가 아니다.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엄마가 그녀의 방에 찾아온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딸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글쎄. 누구 때문에 오랫동안 못 본 건지는 생각이 안나나 보지?”


방금까지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분은 어디가고 방 안에 찬바람이 불었다.


이래서는 그 날의 반복에 불과하다. 둘 다 생각이 그대로인데 뭐가 달라지겠는가.


‘내가 이럴까봐 연락 안했던 건데.’


어쨌든 몸 상태는 괜찮아졌으니, 이제부터는 그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


엄마는 한 번 시작하면 상대가 그로기 상태에 빠질 때까지 쏘아대기 때문에, 더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하여 나가달라고 하려던 차, 상혁이 움직였다.


“함모니!”

“응? 우리 상혁이 할머니는 왜 불렀어?”


방금까지 사람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보던 숙자의 인상이 사르르 풀렸다. 상혁을 보는 숙자의 표정은 부드럽고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어라?”


은주는 어이가 손을 흔들며 탈출하는 것을 목격했다.


‘저 두 사람이 언제 저렇게 친해진 거지?’


꿈은 아니다. 아무래도 그녀가 의식을 잃은 동안 두 사람이 꽤나 친분을 쌓은 듯하다.


상혁이를 숨겨야 하나 고민까지 했던 게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날 정도였다.


한편 애정 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상혁은 앙증맞은 손을 뻗어 한 쪽을 가리켰다.


“죽! 함모니가 열씸이 만든 거!”

“그렇게 열심히 만든 건 아니다만.”

“엄마 배고파요!”


말은 그만하고 밥부터 먹이라는 듯한 그 행동에 숙자가 당황했다.


“아직 이야기가 안 끝나서...”

“함모니이~”


제 1회 할머니 – 손자 대결은 너무나도 손쉽게 손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숙자는 궁시렁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몸보신에 좋다는 삼계인삼죽에 시원 새콤한 동치미. 짭쪼름한 장조림까지.


말은 그렇게 해도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이다.


꿀꺽.


절로 침이 넘어갔다. 원래라면 기분이 나빠서 숙자가 주는 음식 같은 건 먹고 싶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몇 시간 동안이나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를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최애 음식들을 마주했다.


먹고 싶지 않다면 그게 미친 년이겠지.


“일단. 먹고 이야기 하자.”


거기다가 엄마도 상혁이 덕분인지 눈칫밥을 안 먹이고 있다. 그렇다면 거절할 이유는 없다.


“엄마. 빨리 먹어요.”


아들의 요청을 방패삼아 눈 딱 감고 죽을 떠먹었다. 너무 맛있어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맛있어요?”

“... 응.”


숙자가 그럴 줄 알았다며 피식 웃었다. 괜히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까지 부정할 정도로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다.


어찌 되었든 이번 일은 엄마에게 도움을 받은 거니까.


식사를 마치고 은주와 숙자는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제대로 된 이야기 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청소도 해주셨나보네요.”

“방이 돼지우리가 따로 없더구나.”


물론 기존까지의 앙금이 남아 있어 오고 가는 말이 좋지는 못했다.


주된 논쟁의 주제는 ‘은주의 독립’에 대해서였다.


은주는 벌써 떳떳한 직장까지 구했음을 근거로 자신의 정당성을 어필했다.


“대한제일 빵집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데요? 저는 지금 그곳에서 스승님께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니까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요!”


그 빵집의 유명세는 숙자도 익히 들어왔다. 빵은 대한제일 빵집이 제일이요, 떡은 정숙 떡집이 제일이라는 말이 손님들 사이에서 돌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숙떡집에서 자질구레한 일밖에 해본 적 없던 은주가 그렇게 유명한 빵집의 정식 제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긴 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잘잘못을 따졌을 때, 명분은 숙자에게 있었다.


“그래? 그렇게 자신이 있어서 오늘같이 상혁이도 내버려두고 쓰러진 거니? 집안 꼴도 상당히 엉망이던데, 정말 자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

“윽.”


숙자는 노련하게 연이어 은주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왜 ‘혼자’니? 분명 남편이랑 둘이서 어떤 역경이든 해쳐나갈 수 있다고 했지 않았나? 그렇게 세상 모든 일을 다 아는 것 마냥 빽빽거릴 때는 언제고!”


유구무언이다. 사실 도망간 쓰레기 남편 새끼가 잘못이지만, 은주도 할 말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옳은 줄 알았으니까.


객관적으로 봐도 숙자의 말은 백이면 백 옳다. 그러나 은주는 잘못은 인정하되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필살기를 시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럼 상혁이 그만 만지고 이쪽으로 넘겨주세요.”

“응?”


대화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숙자의 낯에 당황하는 빛이 서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품 안의 상혁이를 쓰다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게 무슨 소리니?”

“엄마는 상혁이 싫다고 하셨잖아요! 그만 쓰다듬고 빨리 저한테 넘기세요!”


혹여나 상혁이에게 트라우마가 남을까봐 애를 지운다느니, 없앤다느니 하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결국 분쟁의 핵심은 ‘상혁이를 낳은 것이 옳은 일인가’였다. 그리고 상혁이는 지금 주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정’이 조금 문제가 있더라도 ‘결과’로 밀어붙이는 것이 가능했다.


“크윽.”


50년이 넘도록 독불장군으로 살아온 숙자다. 대마를 잡혔지만 아직 방도는 남았다.


우선 논점을 흐린 뒤, 옛날 잘못을 꺼내 다시 흐름을 뒤집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계책은 발휘하지도 못하고 폐기될 수밖에 없었다.


“할모니 나 싫어요?”


품 안의 손주가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금쪽같은 핏줄이다. 속만 썩이는 딸과 다르게 말도 잘 듣고 착할뿐더러 애교도 많다.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만한 잘못도 한 적 없다.


거기다가 대고 그렇다고 거짓말할 정도로 그녀는 냉혹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 할머니는 언제나 우리 상혁이를 사랑하지.”

“진짜요?”

“그럼~”

“저도 할모니가 좋아요.”


울먹이며 말하는 손자가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숙자는 상혁을 껴안고 볼을 부비다가 머쓱함을 느꼈다.


은주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턱을 치켜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같은 엄마에게 못하는 표정이 없다며 당장이라도 회초리를 들고 싶었지만... 지금 그녀의 두 손은 상혁이를 쓰다듬느라 바빴다.


“우리 손주만 아니었어도. 아주 그냥.”


숙자의 결단은 과감했다. 이 이야기를 더 해서 딸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과 이대로 상혁이의 재롱을 즐기는 것.


두 결정의 메리트 사이를 점친 결과 가출 사건에 대한 문제를 덮어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직 앙금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 딸이기에 눈감아 줄 수 있다.


그렇게 상혁의 대활약으로 평화 협정이 극적으로 채결되었다.


“...”

“...”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감정의 골이 깊었던 만큼 다가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상혁이 그 골짜기 사이의 가교가 되어 주었다.


“애가 참 똑똑하더구나.”

“맞아요. 정말 똑똑해요.”


은주는 아들을 자랑할 수 있어서 좋고, 숙자는 자신의 손자가 잘나서 좋다. 모두가 윈윈인 행복한 대화다.


“전화도 잘 하고, 집이 어딘지도 알고. 애가 나이에 비해 영특해.”

“네? 전화를 상혁이가 한 거였어요?”

“응? 네가 시킨 게 아니라고?”


물론 초 천재 하이퍼 회귀자 아기인 상혁의 역량에 숙자가 놀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어쩐지 전화번호부를 작성할 때 유심히 지켜본다 했더니, 설마 직접 전화를 했을 줄이야... 하긴. 우리 상혁이가 정말정말 똑똑하고 소중한 아기이긴 해요.”


그나마 상혁의 특수함에 익숙하던 은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시작했다.


천하제일 아기대회에서 1등을 한 일, 대한제일빵집의 마스코트가 된 일.


그중에서도 숙자가 경악했던 것은 그 양육 방식이다.


애가 잘 울지도 않고, 분유도 주는 대로 먹으며, 잠도 제 때 자서 키우는 데 불편한 적이 없었단다.


수시로 새벽에 깨고, 아기를 재우기 위해 허리가 나가도록 업어야 했던 숙자가 듣기엔 어디 전설 속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였다.


“애가 몇 살이라고?”

“17개월요.”

“그럴 리가...”


숙자가 가지고 있던 육아라는 개념이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렇게까지 놀랄 일이에요?”


놀랄 일이다.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애가 자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초보 부모가 영민한 아기를 만나 무탈한 케이스였다.


숙자는 대답 대신 손자를 안아주었다.


“우리 상혁이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겠구나.”

“엄마!”


몰랐다면 모를까, 알았다면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아기에게만 의존하는 육아법은 최악이라 해도 무방하다.


아이에게 어떤 악영향이 있을지도 모를뿐더러, 지금은 괜찮다 해도 나중에 어떤 실수를 저지를지 모른다.


그리고 육아는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는 법이다.


손자를 위해서도, 딸을 위해서도 숙자가 개입할 필요가 있었다.


“은주야. 아무래도 안 되겠다. 혼 좀 나자꾸나.”


그로부터 숙자는 정확히 20분 동안 쉬지 않고 육아의 정수를 쏟아냈다.


은주는 입이 댓발이나 나왔으나 이번에는 반박할 수 없었다. 다른 일도 아닌 상혁이에 대한 조언이기 때문이다.


결국 훈훈하게 시작한 대화는 잔소리로 끝이 났다.


어째 엄마랑만 이야기 하면 항상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오랜만이라 그런지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앞으로 2일에 한번. 못해도 3일에 한번은 집에 들르마.”

“네? 그렇게나?”

“왜. 할미가 손주 좀 본다는데 그걸 막을 생각은 아니겠지?”


그건 숙자의 정당한 권리였다. 그래서 은주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실 숙자가 자주 오면 좋은 점이 더 많았다.


싫은 소리를 하면서도 청소나 빨래 같은 부분을 도와줄 것이고, 맛있는 반찬도 꾸준히 들어올 것이다.


그 결과 집안일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터.


이는 제빵 수업이 고된 은주에게 부족한 부분이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렇게 좋게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그녀가 맨 정신이었다면 절대 먼저 숙자에게 전화를 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당연히 지금과 같이 묵은 감정을 털어낼 일도, 숙자에게 도움을 받는 일도 없었을 터.


이 모든 게 그녀의 아들이 건 전화로부터 도출된 결과였다.


이번에도 그녀의 잘난 아들은 엄마에게 도움을 주었다.


“상혁아. 고마워.”

“응! 나도 고마워요!”


순진무구한 아기지만 정말로 영특해서 언제나 은주에게 복을 가져다주었다. 이번 일도 우연이 아님을 그녀는 의심치 않았다.


상혁은 하늘의 선물이요, 그녀의 행복이다.


“엄마, 할모니 좋아! 사랑해요!”

“우리도 상혁이를 사랑한단다.”


상혁은 은주를 보며 물었다.


“할모니는 안 좋아?”


은주가 대답을 못하자 이번엔 숙자를 보았다.


“엄마는 안 좋아요?”


이번에도 여느 때처럼 대답이 강요되었다.


아기의 반짝거리는 눈망울 앞에서 기껏 봉합된 분위기를 해칠 수는 없었다.


“엄마는 좋아하는 편이지.”

“나도 싫어하지는 않는다.”


둘 다 곧 죽어도 좋다고는 말 안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로 족하다. 이제 막 다시 시작하는 관계가 아닌가.


어쩔 수 없게도 두 사람은 같은 피가 흐르고 있다. 분명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 애정을 쌓아 나갈 것이다.


이렇게 관계가 단절되었던 모녀는 뛰어난 두뇌와 귀여운 외모를 가진 천사 같은 아기 덕에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것이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임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댓글, 선호작이 참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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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행복을 전하는 반월동의 꼬마 예언가 22.06.08 1,893 33 17쪽
29 7살 꼬마가 대 예언가를 뛰어넘는 방법. +1 22.06.07 1,970 3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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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2 22.06.05 2,024 34 22쪽
26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3 22.06.04 2,096 40 17쪽
25 찰싹 +2 22.06.03 2,045 34 15쪽
24 미안해 22.06.02 2,030 34 18쪽
23 1997년의 5살 +1 22.06.01 2,113 42 14쪽
22 원 투 킥 +2 22.06.01 2,121 36 23쪽
21 도장깨기 +1 22.05.30 2,201 39 18쪽
20 학원 Boom! +2 22.05.29 2,311 43 19쪽
19 재발방지 대책 회의 +2 22.05.28 2,385 42 15쪽
18 세 번째 각성 22.05.27 2,439 41 15쪽
17 내 이름은 박상혁 22.05.26 2,373 41 15쪽
16 빡치네 22.05.25 2,360 42 13쪽
15 키드냅 당한 키드 그게 바로 나에요 +3 22.05.24 2,517 44 13쪽
14 보리차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것. +3 22.05.23 2,566 50 19쪽
13 NTR 속 금태양 아기가 되다. +1 22.05.22 2,714 47 15쪽
12 vs 라이벌 +1 22.05.22 2,700 49 16쪽
»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 +1 22.05.20 2,712 55 12쪽
10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2.05.19 2,711 58 12쪽
9 엄마에게도 엄마는 있다 +2 22.05.18 2,818 54 16쪽
8 아기는 빵집을 구원한다. +1 22.05.17 2,918 55 21쪽
7 아기는 사람들을 함락시킨다. +1 22.05.16 3,095 57 16쪽
6 엄마의 취업은 내가 따낸다. 22.05.15 3,324 55 14쪽
5 악연을 끊는 법 +5 22.05.14 3,722 64 19쪽
4 천릿길 효도도 한 걸음부터 22.05.13 4,012 76 17쪽
3 vs 최강(아기) +5 22.05.12 4,463 74 17쪽
2 천하제일 아기대회 +5 22.05.11 5,558 86 17쪽
1 세상이 날 억까해 +6 22.05.11 7,894 9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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