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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471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05.22 21:23
조회
2,700
추천
49
글자
16쪽

vs 라이벌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12화



3살이 되었다. 든든한 기반 만들기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할머니 더는 못 먹어요.”

“그래? 그럼 그만 먹고 후식 먹자 우리 손주.”


할머니는 2일에 한 번 오신다는 말이 무색하게 매일같이 우리 집에 방문했다.


지금만 해도 할머니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할머니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는 중이다.


그녀의 불붙은 손주 사랑은 막을 길이 없었고, 나는 그만 3kg이나 살이 찌고 말았다.


‘하지만 맛있는 걸 어떡해.’


내가 30살이던 시기의 할머니는 이미 기력이 쇠하셔서 떡도, 요리도 못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추억의 음식을 다시 맛볼 수 있다니. 배가 불러도 아까워서 손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떡을 이렇게 종류별로 다 가져 오실 줄은 몰랐지만.’


전생에도 나를 많이 예뻐하셨는데 아기 때 마주하니 정말 팔불출이라는 말이 모자랄 정도다.


모든 할머니의 눈엔 손자들이 삐쩍 마른 고목으로 보이기라도 하는 걸까?


“엄마. 거기까지 해요. 상혁이 힘들겠다. 이제 슬슬 나가야 해요.”


엄마는 어느새 출근할 준비를 마치고 나에게 다가왔다.


아침만 되면 축 늘어져 피곤을 호소하던 작년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일이 익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하루의 피로를 하루의 휴식으로 모두 털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컸다.


할머니의 조력 덕분에 워크 라이프 밸런스, 즉 일과 삶의 균형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 근래 엄마는 예뻐졌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


아직 26살의 파릇파릇한 나이에, 스스로를 보듬을 여유까지 생기니 자연스레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는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추파를 칼 같이 거절했다.


지금은 빵에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 게다가 아들을 안고 있으면 남자 생각이 안 난다나 뭐라나.


어쨌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한 명 더 늘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자에게 큰 힘이 되었다.


“힘들긴 뭐가 힘들어! 상혁이 할미 때문에 힘들어요?”

“아뇨!”

“봐라. 상혁이도 안 힘들다고 하지 않냐.”


물론 그렇다고 엄마와 할머니가 서로를 위하고 보듬어주는 그런 훈훈한 관계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티격태격하는 평범한 모녀 정도로는 사이가 호전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으구~ 우리 기특한 손주. 조심히 다녀와요?”

“엄마 나는?”

“너는 갔다 오든가 말든가! 상혁이나 잘 챙겨!”


할머니는 처음엔 내가 빵집에서 일하는 걸 반대했지만 이제는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신다.


행복하고 안정된 나날이다. 불우했던 과거와는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쾌조의 스타트다.


미래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나의 인생 설계가 성공적이라는 증거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미래가 바뀐 것이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정점의 DNA,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정보다.


그런데 내가 개입함으로 이미 미래가 상당부분 달라졌다. 기존 환경을 뒤틀수록 내가 알고 있던 미래와의 괴리가 커지는 것이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지 않나. 이러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삐끗하면 지금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이 한 번에 날아갈 수도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불안하고 두렵기 마련이다.


미래에 대한 정보를 통해 확실하게 이득을 취하되, 남용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자의 일터, 대한제일 빵집에 라이벌이 생긴 것도 내가 예기치 못한 미래 중 하나였다.


“경쟁 빵집이 생겼다고요?”

“그래. 우리 가게에서도 보일 게다. 저어기.”


봉식은 길 건너 가게를 가리켰다. 그의 말대로 못 보던 가게가 새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공사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간판과 인테리어가 보이지 않았기에 빵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 우리 빵집의 휴무일에 간판을 달고 기습적인 개점을 한 모양이다.


“건방진 녀석.”


봉식은 똥이라도 씹은 표정이다. 당장이라도 저 가게에 쫓아가 유혈사태를 벌일 것 같은 기세다.


탈모 히스테리인가 했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가게 이름이... 뭐라고요?”

“세계 제일 빵집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대한민국’보다 더 큰 ‘세계’ 제일 빵집이란다.


가게 이름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적대감에 엄마는 입만 뻐끔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뿐이 아니다. 오픈 시간, 빵이 나오는 시간 모두 우리 가게보다 미묘하게 빠르고, 빵의 종류나 진열 방식도 우리 가게와 다르지 않아.”


그 정도면 꽤 오랜 시간 우리 가게를 연구했음이 틀림없다.


그런데 아직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나오지는 않았다. 나는 팔짱을 끼고 조용히 듣고 있다가 슬쩍 나섰다.


“가격은요?”

“...”


봉식은 답이 없다. 재차 묻자 그 때가 되어서야 입을 열었다.


“적어도 500원 많게는 반값까지.”

“헉!”


꽤 차이가 난다. 대한제일빵집의 빵이 비싼 이유는 간단하다. 비싼 재료로 많은 정성을 들였기 때문이다.


저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건 원가를 쥐어짤 수 있을 만큼 쥐어짰다는 뜻이다.


하지만 만드는 과정을 보지 못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저 싼 게 비지떡일 뿐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


“하, 하지만. 저희 가게에는 상혁이가 있는 걸요?”


엄마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나섰다. 확실히 세상 귀여운 마스코트의 존재는 다른 빵집과의 차별점이다.


하지만 봉식은 고개를 저었다. 설마 싶었지만 그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있다. 아기는 없지만 새끼 고양이와 새끼 강아지가 있더구나.”


가게에 들어온 사람에게 취향에 맞는 동물을 안겨준 뒤, 계산할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한단다.


어느새 우리 모자의 표정도 봉식의 표정마냥 일그러졌다.


단순히 근처에 동종 업계 종사자가 등장한 것이 아니다.


아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놓고 따라한 카피캣의 등장이다.


봉식이 당장 몽둥이를 들고 쳐들어가지 않은 것만 해도 용하다.


“자! 일이나 하자! 우린 우리 할 거만 잘 하면 돼.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봉식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역시 실력에 자부심이 있는 제빵사다웠다.


빵으로 하는 경쟁은 절대 질 리가 없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그런 모습이 믿음직스러웠기에 조금은 안심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날 대한제일 빵집은 아주 오랜만에 적자를 맞았다.


* * *


“큰일이네요.”


진숙이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엔 단순히 오픈 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인기가 한 달을 넘어가고 있다.


우리 가게 쪽으로 돌아온 손님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세계제일 빵집을 선택하고 있다.


“가장 큰 건 위치, 그 다음은 가격이려나.”


진숙이 그동안 분석한 라이벌 가게의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상대 가게는 대로변과 변두리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완전 변두리에 위치한 우리 가게와는 다르게 꼴에 대로변이다 이거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굳이 멀리 안 가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뭐하러 여기까지 찾아오겠는가?


빨리빨리, 효율의 민족에게 거리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 다음은 가격. 빵 애호가 정도 되는 사람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계속해서 우리 빵집을 찾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부류에 속한다.


sns가 발달되지 않은 현재, 손님들의 대부분은 동네 사람들이다.


미래의 경우처럼 전국의 빵돌이 빵순이가 모이는 게 아니란 뜻이다.


그런데 대한제일 빵집에 한 번 올 가격에 세계제일 빵집에 두 번 갈 수 있다면?


비슷한 게 있으면 싼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때마침 사람들이 아기가 주는 귀여움에 슬슬 익숙해질 시기였다.


이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기에 손님들이 강아지 고양이를 찾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리라.


정말 치밀한 계산이 없이는 불가능한 설계다. 엿 같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수완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의 믿음직한 대머리는 무엇을 하고 있냐.


상황을 타개할 빵을 개발할 거라며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다.


나는 우리가 오기 전에 대한제일 빵집이 어땠는지를 기억해야 했다.


그 때 역시 파리만 날렸고, 아저씨는 빵 연구에만 몰두했다.


그는 훌륭한 제빵사지만, 빵 밖에 모르는 바보이기도 했다. 그의 호언장담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 걸 그랬다.


“퉤.”


손바닥에 침을 뱉고 스윽 문질렀다. 결국 내가 나서야 할 것 같다.


‘감히 내가 선점한 금싸라기 땅에 알박기를 시도해?’


개자식 같으니라고. 단 한 푼도 못 준다. 퉤!


이 빵집의 흥행이 우리 모자의 해피한 라이프와 직결된다.


다시는 그런 생각 따위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부숴줄 테다.


차라리 지뢰밭을 맨 몸으로 통과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혼쭐을 내줘야겠다.


나는 전화기를 들어 봉식의 연구실에 전화를 걸었다.


“봉식 아저씨! 우리 이야기 좀 할까요?”


반격의 시작이다.


* * *


세계 제일 빵집의 고건웅 사장은 타고난 장사꾼이었다.


어떤 분야에도 특출난 재능은 없지만 어떤 가게를 열더라도 큰 성공을 거두는 마법을 부릴 줄 안다.


그 비결은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는 것.


사람들이 환호하는 부분에 힘을 주고,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쥐어짬으로 극한의 이득을 뽑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그가 봤을 때 현재 대한제일 빵집이 있는 시장은 노다지와 같은 곳이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하여 동네의 사람들을 말 그대로 쓸어 모으고 있다.


그 상황에서 엇비슷하게, 하지만 더 실용적으로 자신이 나선다면? 상대가 일궈놓은 꿀단지를 그대로 홀라당 집어 삼킬 수 있었다.


“클클클. 달다 달아~”


프로젝트 시작 후 한 달이 흘렀고 상대는 이미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이대로 파격 행사라도 한다면 이 흐름을 굳힐 수 있을 터.


이번 일이 잘 풀리면 염원하던 ‘주식회사 건웅’을 출범시킬 수 있다. 더 이상 적은 자본으로 낑낑대며 대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우하하하하! 새끼들아 딱 대! 결국 이기는 건 나라고!”


턱 끝까지 차오른 성공의 냄새는 너무나도 황홀해 찔끔 지릴 뻔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우리 사랑스런 손님들이 안 보이네?”


평소라면 손님들이 오픈 시간에 맞춰 강아지, 고양이를 보러 왔을 거다.


그런데 오늘은 이미 오픈한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손님의 발길이 뜸했다.


그는 무슨 문제라도 있나 싶어 가게 밖으로 나가 시장 길목을 살폈다.


“음. 별 일은 없는데.”


그 때 길목 어귀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가게에 들르는 단골 청년이다.


“그럼 그렇지. 역시 기우였나?”


건웅은 저 청년이 좋아하는 갈색 멍뭉이를 준비하기 위해 가게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단골 청년은 들어오지 않았다.


“뭐지? 여기 오는 게 아니었나?”


그는 뒤통수를 벅벅 긁고 다시 강아지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아 씨. 오늘 왜 이래? 운수가 안 좋나?”


그는 괜히 불안한 마음이 들어 가만있지 못하고 가게를 서성거렸다.


그러나 다음 손님도, 그 다음 손님도 가게 앞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수년간 갈고 닦은 그의 감각이 이상을 감지했다. 뭔가 쎄하다. 곧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성공이 문턱에서 턱하니 막힌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밖으로 나가 손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로 했다.


얼룩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주머니와 그 딸이 오고 있다. 뭔가 변수가 있지 않다면 세계 제일 빵집에서 식빵을 사갈 터.


그 때 사각에서 뭔가 샤사사삭 튀어나와 아주머니의 손을 붙잡았다.


“눈나! 혜영이도 안녕?”

“응? 상혁이?”


그녀의 말마따나 골목에서 튀어나온 것은 ‘대한제일 빵집’의 마스코트, 박상혁이다.


녀석은 막무가내로 두 사람을 끌고 갔다.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목적지는 보나마나 그들의 가게겠지. 아마 장사가 잘 안 되자 저쪽도 손을 쓴 모양이다.


건웅은 나서서 막을까 싶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저들의 발악이 짠하다 못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애쓴다 애써. 저렇게 애기를 굴린다고 되는 게 아닌데 말야.”


그가 볼 때 본질적인 취약점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대한제일 빵집이 살아날 방법은 없었다.


“상혁아. 오늘은 누나가 지갑을 두고 와서...”

“괜찮아요! 일단 와보면 안다니까요?”


저 봐라. 손님들이 꺼려하지 않는가. 저대로라면 오히려 손님들의 반감을 사게 된다. 안 그래도 망해가는 상황이 가속화될 뿐이다.


“오전 장사는 글렀구만.”


손님이 오늘따라 안 보이는 이유가 있었다. 미꾸라지가 저렇게 물을 흐리는데 어떻게 장사가 되겠는가.


미꾸라지가 헛된 노력임을 깨닫고 제 풀에 지치기를 기다릴 뿐이다.


“빠르면 정오, 늦어도 오후쯤에는 손님들이 올 게야.”


그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가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날 가게 마감을 할 때까지 손님이 오는 일은 없었다.


“...”


그는 촉이 좋은 사람이다. 100번 시도하면 99 번은 맞추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 촉이 틀렸다.


‘이곳에 내 계산을 벗어날 정도의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그는 가게를 박차고 나왔다. 마감시간이지만 어차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기에.


건웅의 가게도, 번화가도 여전히 어제와 같다. 그런데 이렇게 상황이 변한 건...


상념에 잠긴 건웅의 앞으로 누가 다다다다 뛰어갔다.


“대한제일 빵집의 꼬맹이?”


이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대상이다. 그런데 저 녀석이 왜 아직까지 저러고 있을까?


설마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참나. 그럴 리가 있나. 그래봤자 꼬맹인데.”


그럴 체력도 없을뿐더러, 그럴 집중력도 없을 것이다. 단순히 엄마가 시킨다고 이 시간까지 굴리지는 못한다.


그래서 저 녀석은 왜 아직도 여기 있을까?


순간 흥미가 돋아 녀석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녀석은 골목길 입구에서 가만히 기다리다가 누군가 등장하자 반갑게 맞이했다.


“상혁아 기다리고 있었어?”

“누나! 혜영이도 안녕?”


아침에 봤던 모녀 가족이다. 식빵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꼬맹이가 억지로 끌고 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또 왔네요?”

“그런 약속이었으니까. 이번엔 2개 사갈 예정이야.”

“멋진 생각이에요.”


이를 본 건웅의 머리 위에는 물음표가 떠올랐다.


“으응?”


싫어하던 게 아니었어? 또 간다고? 게다가 2개나 사?


그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래서 제가 추천 드린 분유는 드셔보셨어요? 그거 진짜 맛있는데.”

“안 그래도 혜영이가 좋아하더라. 역시 분유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안다니까?”


꼬맹이와 아줌마는 손을 잡고 다시 대한제일 빵집으로 향했다.


좋지 않다. 바로 변수를 찾아 대응을 해야 한다.


그렇게 저들을 따라가려던 찰나, 꼬맹이와 눈이 맞았다.


짐짓 모른 척 했지만, 꼬맹이는 시선을 떼지 않았다. 오히려 히죽거리며 웃기까지 했다.


마치 건웅이 어떤 상황에 처했으며, 무엇 때문에 다급하게 나왔는지를 이해한다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모아 입을 뻐끔거리기 시작한다.


“뭐라는 거야. 임... 뭐?”


꼬마는 친절하게도 건웅이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그렇게 조합한 말은 ‘임마! 느그 애완동물은 이런 거 못하지!’였다.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분명 건웅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였다.


작가의말

주말이 끝나갑니드아...


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다시 주말이 오리라는 걸 믿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지했던 대로 한 화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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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행복을 전하는 반월동의 꼬마 예언가 22.06.08 1,893 33 17쪽
29 7살 꼬마가 대 예언가를 뛰어넘는 방법. +1 22.06.07 1,970 35 16쪽
28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3 22.06.06 1,992 35 17쪽
27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2 22.06.05 2,024 34 22쪽
26 6살 꼬마가 IMF를 넘기는 방식 +3 22.06.04 2,096 40 17쪽
25 찰싹 +2 22.06.03 2,046 34 15쪽
24 미안해 22.06.02 2,031 34 18쪽
23 1997년의 5살 +1 22.06.01 2,114 42 14쪽
22 원 투 킥 +2 22.06.01 2,122 36 23쪽
21 도장깨기 +1 22.05.30 2,202 39 18쪽
20 학원 Boom! +2 22.05.29 2,311 43 19쪽
19 재발방지 대책 회의 +2 22.05.28 2,385 42 15쪽
18 세 번째 각성 22.05.27 2,439 41 15쪽
17 내 이름은 박상혁 22.05.26 2,373 41 15쪽
16 빡치네 22.05.25 2,360 42 13쪽
15 키드냅 당한 키드 그게 바로 나에요 +3 22.05.24 2,517 44 13쪽
14 보리차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것. +3 22.05.23 2,566 50 19쪽
13 NTR 속 금태양 아기가 되다. +1 22.05.22 2,714 47 15쪽
» vs 라이벌 +1 22.05.22 2,701 49 16쪽
11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 +1 22.05.20 2,712 55 12쪽
10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한다. 22.05.19 2,711 58 12쪽
9 엄마에게도 엄마는 있다 +2 22.05.18 2,818 54 16쪽
8 아기는 빵집을 구원한다. +1 22.05.17 2,918 55 21쪽
7 아기는 사람들을 함락시킨다. +1 22.05.16 3,095 57 16쪽
6 엄마의 취업은 내가 따낸다. 22.05.15 3,324 55 14쪽
5 악연을 끊는 법 +5 22.05.14 3,723 64 19쪽
4 천릿길 효도도 한 걸음부터 22.05.13 4,012 76 17쪽
3 vs 최강(아기) +5 22.05.12 4,463 74 17쪽
2 천하제일 아기대회 +5 22.05.11 5,558 86 17쪽
1 세상이 날 억까해 +6 22.05.11 7,894 9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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