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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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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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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2.02.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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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6 - 다시 굴러가는 수레바퀴 (12)

DUMMY

1790년 1월 22일.


그 날은 아침부터 굉장히 소란스러웠다.


" 근로 환경을 개선하라! 개선하라! "


" 열살배기 꼬맹이에게 14시간 중노동이 왠말인가! "


" 뼈빠지게 일해도 풀칠조차 못하겠다. 임금을 인상하라! 인상하라! "


어쩐지 21세기의 지구로 돌아온 것만 같은 친숙한 구호에 반응한 아르모어는 퀭한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것일까. 그는 피곤이 묻어나는 얼굴을 움직여 소란스러운 창 밖에 눈길을 슬쩍 주더니 이내 관심을 끊고 사각형의 작은 상자를 들어올렸다.


" 78% 정도인가. "


한 시간, 길어야 두 시간 정도면 모든 것이 완료될 것이다. 그는 상자, 측마기를 집어던지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물었다.


" 성벽쪽의 상황은? "


새까만 고양이가 허공에 던져진 질문을 받았다. 아무것도 없던 창가에서 마법처럼 솟아난 그것은 능숙한 요정의 언어로 답했다.


" 83%정도. 속도로 봐선 5시쯤은 되야 끝날 것 같아. "


고저가 없는 목소리로 답을 마친 고양이는 책상 위로 훌쩍 뛰어올라 꼬리를 살랑이며 덧붙였다.


" 네가 지금이라도 도망친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수치지만. "


얼굴을 가린 머리카락 사이로 기미가 잔뜩 낀 퀭한 눈이 얼핏 들어났다. 찰나의 시간, 분노의 기색을 담은 그 눈빛을 용캐 포착한 고양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역시 결론은 이미 확고한 것 같네. "


그리곤 피곤한 듯, 눈을 내리깔고는 조용히 물었다.


" 결론이 났는데 어째서 가만히 있는거야? "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의 물음에 아르모어는 고개를 무릎 사이로 파묻으며 힘 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 가만히 있지 않으면? 미친놈처럼 멀쩡한 성벽이 날아간다고 동내방내 소문이라도 낼까? 어차피 아무도 믿지 않을 텐데. "


" ...그렇잖아도 하찮던 머리통이 기어이 고장난 모양인데. 역시 조금이라도 잠을 자두는게 나았던 것 아냐?"


어처구니 없다는 듯, 그를 내려다보며 독설을 지껄인 고양이는 한심한 새끼를 가르치는 어미의 마음으로 중요한 점을 친절히 짚어주었다.


" 너 말이야. 일이 성공하고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


무의미한 질문이다.


답은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료하게 우리 앞에 놓여져있다.


이처럼 뻔한 미래 따위, 물어볼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 곱게 자수하거나 도망다니다 잡히거나. 둘 중 하나겠지. "


" 호오. 아주 녹슬어버린 건 아닌가보네? "


고양이는 놀랍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아르모어가 반응하지 않자 김빠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 맞아. 경찰 따위야 어렵잖게 따돌릴 수 있겠지만 현상금 사냥꾼까지 떨쳐내진 못할거야. 눈이 뒤집힌 놈들은 세상 끝까지 따라오겠지. "


아르모어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억대의 현상금쯤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창잡이처럼 상식을 초월한 무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특별한 세력도 없는 단독범 주제에 팔자를 고칠 만큼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있다?


그야말로 무림에 던져진 절세의 비급이요, 주인없는 드래곤 레어나 다름없으니 세상천지 현상금 사냥꾼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올 건수였다.


그렇게되면 아르모어는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이미 잡힌 것과 똑같았다. 아니, 오히려 얌전히 자수해서 사형을 선고받는 것보다 아득히 죽을 확률이 높았다. 사살해버리면 현상금이 줄어들지만 사람을 데리고 다니는 것보단 머리통 하나를 들고 다니는게 훨씬 지키기 편한 법이니까.


어느 쪽이건 좋은 결말은 없다.


추적자에게 죽던지, 사형당해 죽던지, 감옥에서 병에 걸려 죽던지, 평생 감옥에서 살다가 늙어죽던지...


말로를 떠올리자 다시금 갈등이 밀려왔다. 거의 결론이 났던 결정의 무게추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 내심의 흔들림을 억제하며 아르모어는 한층 가시돋힌 말투로 입을 열었다.


" 그런 시덥잖은 말을 할때는 이유가 있겠지. "


마치 이유가 없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듯한 기세에 고양이는 기분이 상한 듯, 순간적으로 인상을 찌뿌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요컨데 네가 마음을 고쳐먹지 않으면 사형을 예약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란 소리야. 그러니까 이제와서 시덥잖은 사고 하나 둘쯤 더 쳐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거지. "


" 자세히 말해봐. "


흥미를 느낀 아르모어의 물음에 고양이는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치며 말했다.


" 이 멍청아. 넌 네 인생을 버려서라도 최대한 많은 인간을 구하려는 거잖아. 그럼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해야 될 것 아냐! 그래야 네 희생의 값어치가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않겠어? "


순간, 아르모어는 찬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막연히 안된다고만 생각하던 자신을 탓하며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 그래. 법이나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아직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


게다가 지금은 상황이 아주 좋았다.


파업에 경찰의 시선이 몰린 틈을 탄다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람들을 집에서 몰아내려면 총기난사 따위로는 불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아르모어는 분노로 눈을 번뜩이며 고양이를 노려보았다.


" 제기랄, 처음부터 이걸 노렸구나! "


머리카락 사이로 불타는 듯이 번쩍이는 옥빛 눈을 보며 검은 고양이는 더 없이 밝은 영업용 미소로 답했다.


" 자, 그럼 친애하는 호... 고객님. 결제하시겠습니까? "


아르모어의 표정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



무바라크 시의 경찰서장은 신경질적으로 찻잎을 씹었다.


그는 맹세코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격렬한 분노를 맛본 적이 없었다. 더욱이 그를 화나게 하는 것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상황에서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 빌어먹을! 빌어먹을 놈의 창잡이 새끼! "


서장은 입안의 찻잎이 창잡이라도 되는 것처럼 집요하게 씹어대면서 연신 테이블을 두들겼다.


문 밖에서 부동자세로 시립한 체 쿵쾅대는 소리를 듣던 경관 오르드는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문제의 시작은 한 장의 투서로 시작되었다.


불온한 노동자들의 모임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파견된 50명의 무장 경찰과 다섯 명의 특공대원이 출발한지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은 새벽.


범죄자들이 줄줄이 엮여들어오는 것만을 기다리며 철야를 하고 있던 경찰서의 문이 저절로 벌컥 열리더니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사내가 한 장의 쪽지를 던지고 도주했다.


놀란 경찰들이 문 밖으로 나가보니 괴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보초를 서고 있던 네 명의 경관들은 모두 목이 달아난 시체가 되어 있었다.


" 이럴수가! "


아무리 어둠을 틈탔다지만 무장한 경찰 네 명이 소리 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죽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자연히 사내가 던진 쪽지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피로 휘갈긴 내용을 읽어본 순간, 서에 있던 경찰들은 자신도 모르게 목을 매만져보아야 했다.


『우리에게 간섭하지 말라. 우리는 그저 사람으로서 대접받고 싶을 뿐이다. 차후 또다시 불합리한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대들의 목이 오래 붙어있지는 못할 것이다. - 창잡이』


얼어붙어 있던 경찰들은 충격에서 빠져나오자 이내 먼저 파견된 동료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그들은 재빠르게 오르도를 필두로 한 수색대를 파견했고 예상 침투로 중간에서 처참하게 토막나있는 동료들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교적 시체에 익숙하지 못한 경관 몇이 구토를 해댔지만 폭력 조직과의 난전을 여러 번 겪어본 오르도는 침착하게 시신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시체들의 선두에는 세 쌍의 다리가 굳건히 버티고 서 있었다. 상체는 절단되어 바닥에 쓰러졌지만 하체는 강화복이 지탱하여 쓰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인상적인 세 개의 하체는 절단된 높이가 완전히 똑같았다. 즉, 범인은 흉기를 한번 휘둘러 강화복을 착용한 세 명의 상체를 베어냈다는 뜻이었다.


" 맙소사, 정말로 창잡이라도 되는건가? "


인간의 몸을 짚단처럼 베어넘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세 사람을, 그것도 강화복까지 입은 사람을 베어넘기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기술이 필요했다.


' 혹은 뭐든지 두부처럼 갈라내는 명검이라던가. '


오르도는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피식 웃어버렸다.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말도 안되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런 류의 전설은 많지만 실제로 존재한다고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어쨌건 강화복을 착용한 셋이 일격에 죽어나간 것은 사실이고 그로 인해 동료들의 사기는 크게 꺾였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무작정 도망쳐야했을까? "


오르도는 엎어진 체 죽어있는 시체들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대부분의 시체는 이렇게 도망치다가 등 뒤에서 공격을 당해 죽은 것이었다.


소수의 시체가 정면을 향해 죽어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지만 경찰 이외의 시체도 없고 달리 시체를 옮긴 흔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적에겐 그다지 효과가 없었던 것 같았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자 누군가가 길을 막아놨던 듯, 시신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가운데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바닥에 길쭉한 홈이 있는 것으로 보아 미리부터 준비한 벽으로 길을 막았을 것이라고 추정되었다.


" 준비했다라... 설마 정보가 새어나간 것인가? "


오로드가 내부 배신자의 가능성을 점치며 이를 악무는 사이에 시신의 상처를 검사하던 부하가 다가와 보고했다.


" 상흔을 봤을 때, 흉기는 창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피의 굳기로 짐작컨데 이들은 1~2분 정도 사이에 모두 살해당한 것 같습니다. "


시체의 피를 확인하던 부하가 침통한 표정을 짓자 오르도는 눈을 질끈 감았다.


무장경찰 50에 특공대 다섯이면 무바라크 시경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 많은 인원이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불과 1~2분 남짓한 사이에 변변찮은 반격도 못해보고 말이다.


" 아무리 찾아봐도 이들이 소지했던 총기가 없습니다. 놈들이 모두 수거해간 것 같습니다! "


" 뭐라고!? "


뒤이어 터져나온 보고에 오르도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 아,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


남아있는 경찰의 수는 약 100여명, 그 중에서 전투가 가능한 요원은 8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상대방은 총기로 무장한 수만 50에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수백명에 달한다. 비록 숙련도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머릿수가 이렇게 차이나서야 큰 메리트라 할 수 없었다. 설령 어찌어찌 제압한다고 하더라도 경찰 측 역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확률이 높았다.


' 거기에 창잡이까지! 아, 이것은 도저히 우리들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는 일이로구나. '


결국 오르도는 최악의 상황을 고루고루 모아놓은 보고서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경찰서장은 폭발했다.



***



" 제기랄! 빌어먹을 놈의 창잡이 자식! "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여왔다.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소리만으로도 사람이 압도되는 것 같았다.


" 젠장, 도시의 질서를 위협하는 놈들을 보면서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꼴이라니! "


하다못해 군만 움직일 수 있었어도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의 지원 요청에 군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지금 노동자들은 단순히 모여서 시위를 하고 있을 뿐, 체제를 위협하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로 이것은 군이 아니라 경찰의 관할이며 너네 관할이니 너네가 알아서 해결하란 소리였다.


창잡이에 겁을 집어먹고 짐을 떠미는 것이 뻔히 보였지만 원칙적으로 경찰의 관할이 맞기는 맞았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 빌어먹을! "


경찰서장은 스스로가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다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아직이냐! 아직도 공작령에서는 답신이 없나! "


그는 답답한 마음에 부하에게 고함을 질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서장은 이를 악물고 애꿏은 책상을 내리쳤다.


" 젠장! "


쾅. 하는 소리와 동시에 서장실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뭐야, 하고 날이 선 목소리로 고함을 지른 서장의 얼굴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다.



***



고요한 어둠속에서 새하얀 인형이 나타났다.


마치 유령처럼 소리없이 솟아난 그것은 침상에 누워있는 젊은 사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 몸은 좀 어떠신가요 주인님. "


사근사근하고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에 사내는 쓴웃음을 지었다.


" 괜찮아, 라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좋지 않군. 미안하다. 내가 못나서 네 족쇄가 되는구나. "


인형은 당치도 않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그런 말씀 마세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체질을 바꿔나가면 금새 극복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


" 시간이 있으면 말이지. "


입가에 걸린 자조의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그는 자신의 인형에게 새하얀 종이를 보여주었다.


" 창잡이가 나타났다더군. 어지간히 급했는지 새벽같이 통신을 보내왔어.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보다시피 주군께서 무바라크 시의 요청을 받아들이셨지뭐냐. 미안하지만 네가 이번에도 수고해줘야겠다. "


고작 몇 마디의 말로도 힘이 드는지 사내는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 주군께서는 네가 창잡이를 포섭하거나 생포해오시길 바라신다. 이를 최우선으로 수행하고 임무를 완수했다면 다른 것을 신경쓸 필요 없이 즉시 귀환해라. "


인형은 약간 얼굴을 굳히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 굳이 공작의 명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주인님이 명령만 내려주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공작의 목을 치고... "


" 그만! "


사내는 못 들을 말을 들었다는 듯, 귀를 틀어막고는 사납게 손을 휘둘렀다.


허나 손바닥에 걸리는 것은 없다.


그제서야 지금 인형이 이곳에 없다는 것을 상기한 사내가 이를 갈며 사납게 나무랐다.


" 설령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은 하지마라. 다시 한번 그런 망령된 소리를 했다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 명심하겠습니다. "


" 그만 가라. 가서 주군의 명을 이행하라. "


인형은 낭패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이윽고 허깨비처럼 대기중에 녹아 사라졌다.



***



인형은 어두컴컴한 뒷골목에서 눈을 떴다.


그것은 언제 낭패스러운 얼굴을 했냐는 듯, 지독히도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 허공을 올려다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 슬슬 새로운 '부품'을 준비할 때가 됐나. "


촉박한 시간 때문에 최소 기준치를 겨우 넘긴 걸 썼더니 계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이 꼴이다.


" 이번에는 조금쯤 쓸만한 것으로 마련하지 않으면. "


무감정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 인형은 터벅터벅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작가의말

좀 많이많이 늦었습니다. 변명은 죄악이므로 두들기시는 대로 맞겠사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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