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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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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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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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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1,677

작성
12.03.16 21:00
조회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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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2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6 - 다시 굴러가는 수레바퀴 (17)

DUMMY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어쩔 줄을 몰랐다.


단순히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투쟁을 선택했던 그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하늘이 벌을 주는 것으로 착각될 만큼 끔찍했다.


이미 공장이 어쩌고 저쩌고 할 때가 아니다.


남쪽에선 난데없이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고 눈앞의 괴물들은 한번 부딛칠때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굉음을 터뜨려대고 대지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른다.


'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거지? '


마르틴 발터의 머릿속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분명히 노동자와 업주의 투쟁이었던 파업은 창잡이와 인형의 전투로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버렸고 겁에 질린 노동자들은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린 체, 그저 구원만을 바라고 덜덜 떨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불길까지 치솟으니 사방팔방 흩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 아니, 눈앞의 괴물들이 싸우며 흘리는 살기의 파편이 발을 묶지만 않았더라도 그들은 이미 흔적도 없이 흩어졌을 것이다.


' 도대체 어떻해야 좋지? '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생각 자체가 이어지지 않았다. 한번의 격돌이 일어날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지며 공포만이 전신을 지배했다.


' 도와주세요...! '


대항할 수 없는 공포에 자유의 투사는 사라지고 겁많은 애송이가 남았다. 공포에 굴복한 발터는 고개를 처박은 체 덜덜 떨며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


" 살려주세요... 피르쉬어씨! "


나약한 인간에 불과한 아르모어가 온다한들 지금의 상황이 변할 리도 없건만 발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체 그 한마디만을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



인형과 창잡이의 싸움은 치열했다.


아홉의 창잡이는 물샐틈없이 사방팔방에서 창을 찔러넣어 인형을 궁지로 내몰았다.


촤악!


머리를 노리고 파고드는 창날을 몸을 젖혀 피하자 동시에 후방에서 찔러오던 창날이 등에 닿는다. 다급히 몸을 돌려 창날을 흘려내나 등에 붉은 선이 그어졌다.


앞 뒤로 동시에 찔러온 창을 피하느라 자세가 무너진 인형을 노리고 정면 윗쪽에서 또 하나의 창잡이가 창을 쑤셔넣는다. 인형은 쇄골을 향해 파고드는 창을 오른손의 검으로 쳐낸 뒤, 반동을 이용하여 왼쪽으로 회전했다.


콰앙!


회전하는 힘을 담아 후려친 왼손의 장검에 옆구리를 노리며 위로 솟구치던 창날이 튕겨져나간다. 이어 오른쪽 팔꿈치를 내리치자 겨드랑이를 노리던 창날이 대가리를 숙이며 빗겨나간다.


그 사이에 정면으로 파고들던 새로운 창날을 왼팔을 들어올려 피해내고는 옆구리로 창대를 끼고 전력을 다해 몸을 회전시켰다.


콰앙!


사방에서 달려들던 창잡이 셋이 휘둘러진 창잡이의 몸에 얻어맞고 날려갔다. 인형은 그로인해 생긴 공백을 놓치지 않고 번개같이 오른손을 휘둘러 붙잡혀있던 창잡이의 목을 땄다.


붉은 기류는 칼날에 저항했지만 이내 선혈이 솟구치고 평범한 사내의 목이 하늘 높이 치솟는다. 동시에 왼쪽에서 튀어나온 창날이 인형의 왼쪽 겨드랑이를 파고들었다.


촤악!


눈 깜짝할 사이에 인형의 왼팔이 바닥을 굴렀다. 본래 겨드랑이를 뚫고 심장을 취한 뒤 반대편 옆구리로 빠져나왔을 창날은 인형이 다급히 몸을 비틀자 순식간에 위로 솟구쳐 왼팔을 취했다.


팔을 잃고 자세가 흐트러진 인형을 향해 사방에서 창날이 날아든다. 그에 대응해 백색의 방패가 인형의 전신을 감싸며 솟구쳤지만 무서운 기세로 파고드는 창날을 한순간도 막아내지 못하고 산산히 깨어져버렸다.


그러나 무의미하지는 않았다.


백색의 방패는 화려하게 부서지며 파편을 흩날렸고 잠시나마 창잡이의 시야를 가릴 수 있었다. 동시에 허공으로 솟구친 인형은 위로 날아든 창날에 오른 다리를 잃었지만 개의치 않고 한곳에 뭉친 창잡이들을 향해 칼날의 비를 쏟아냈다.


투두두두둑.


수백개의 칼날이 하얀 꼬리를 남기며 무자비하게 쏟아져내렸다. 범위도 범위지만 칼날 하나하나가 두터운 철판마저 두부처럼 꿰뚫는 관통력을 지니고 있는 무서운 공격이었다.


세상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하얀 폭우.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공격을 맞이한 창잡이들은 쏟아지는 칼날을 피하거나 막아서는 대신 일제히 창을 바닥에 내리꽃았다.


퓨슈슈슈슉!


그러자 바닥에서 붉은 창날이 수없이 솟아나와 하늘로 솟구쳤다. 피처럼 붉은 창날은 하나하나의 위력은 백색의 칼날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으나 눈 깜짝할 사이에 일만이 넘는 창날이 하늘로 솟구쳤다.


칼날은 창날을 깨고 깨고 또 깨어버렸지만 한번씩 부딛칠때마다 위력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이내 붉은 창날의 파도속에 파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제 위기에 몰린 것은 인형 쪽이었다.


붉은 창날의 파도는 마치 대지가 성이 나서 솟구치는 것처럼 압도적이었다. 운신이 힘든 허공에서 이처럼 범위가 넓은 공격을 피해내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그러나 창잡이가 대단한 만큼 인형도 만만치 않았다.


그것은 붉은 창날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자신의 공격이 막힐 것임을 직감했다. 동시에 허공에 하얀 발판을 만들어 그것을 걷어차는 방법으로 재빨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나뿐인 왼발이 연달아 허공을 차대고 살아남은 오른팔이 발판을 손바닥으로 쳐가며 순식간에 하늘을 가로지른다.


그토록 기민하게 움직인 덕분에 마침내 창날이 하늘을 꿰뚫어버렸을 때 인형은 가까스로 공격범위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주 온전히 피해낸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 1만의 창날 중 단 하나의 창날이 인형의 왼쪽 허벅지를 기어이 꿰뚫어버리고 만 것이다.


붉은 창날은 근육을 뚫고 들어가 뼈를 끊고 가죽을 갈라버렸다. 이에 창날이 지나가자 본체와 연결을 잃어버린 왼쪽 다리가 허벅지부터 힘없이 떨어져나갔다.


이제 인형의 사지는 오른팔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어떠한 동요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것은 오히려 허공에 나타난 발판을 붙잡고 번개같이 반전하여 아직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창잡이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콰드득!


인형이 오른손을 뻗자 하얀 금속이 팔을 감싸 거대한 창의 형태를 이루어었다. 거대한 무기가 너무나 순식간에 형성된 탓에 허를 찔린 창잡이가 전력을 다해 창을 마주 찔러왔다.


허나 애석하게도 충분한 위력을 실기엔 거리가 너무 짧았다. 그는 기껏 들어올린 창을 미처 다 뻗어보지도 못한 체 머리가 꿰뚫리고 말았다.


그러나 창잡이는 한명이 아니다.


아직도 일곱이나 남은 창잡이들은 한 명의 창잡이가 죽음을 맞이한 틈을 타 사방으로 흩어지며 인형을 공격해왔다. 그리고 사지가 잘려나가 대처할 수 없었던 인형은 무방비 상태로 공격을 받아들여야했다.


촤악!


그 결과, 오른팔이 어께부터 절단되는 것을 시작으로 일곱의 창날이 무차별적으로 인형의 몸을 유린했다.


그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아니, 갈렸어야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수 조각의 육편으로 흩어져버린 사람이 다시 싸울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 파괴된 것은 사람이 아니며, 상식과도 별로 친한 물건이 아니었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인형의 육체는 가루 형태로 분해되더니 허공에서 뭉쳐 본래의 모습으로 재조합됐다.


옷까지 완전하게 재생된 인형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창잡이들을 향해 고개를 좌우로 꺾어 풀어주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 말했잖습니까. 당신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저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


" 맙소사,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


창잡이의 외침에 남아있던 노동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여 동조했다. 사지가 분리되고 전신이 파괴된 주제에 간단히 부활해버리다니, 기가막혀 웃기지도 않는 일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형은 개의치 않고 무기를 생성했다.


어느새 인형의 손에 들린 거대한 낫을 확인한 창잡이는 반사적으로 창을 곧추세웠다. 머리는 아직 혼란스러웠지만 몸은 이미 새로운 전투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나 뜻밖에도 인형은 바로 달려들지 않았다.


그것은 전투를 재개하는 대신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러나 당신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이대로 싸운다면 저에게도 꽤나 큰 부담이 쌓이겠지요. "


뜻밖의 말에 창잡이가 행동을 멈추자 인형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제안했다.


" 그러니 다시 한번 제안하겠습니다. 서로간에 출혈만 늘어날 뿐인 무의미한 싸움을 멈추고 얌전히 저와 함께 가주시지 않겠습니까? "


이 제안에 창잡이는 표정을 구긴 체 고민에 빠졌다.


' 이쪽의 약점을 다 알아버린 상황에서 무슨 소릴 하는거야? 놈에겐 지금이야말로 껄끄러운 적을 없앨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텐데. '


어차피 창잡이는 오래살지 못한다.


또한 싸우면 싸울수록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도 이미 자기 입으로 확인해주었다.


게다가 인형은 불사신이 아닌가?


싸움을 질질 끌면서 버티기만 해도 머지않아 창잡이는 제풀에 생명이 고갈되어 죽을 것이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얌전히 끌고만 가겠다?


' 멀리 보든 짧게 보든 지금은 날 죽이고 열쇠를 강탈하는 것이 놈에게 있어서 최상의 선택이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이런 제안을 하는걸까? '


이유없이 이런 제안을 하진 않았을 테니 분명히 무언가 노림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싸움의 돌파구가 될 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창잡이는 최선을 다해 머리를 굴렸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 그래, 그거야! 놈의 부활은 완전하지 않았던거다! '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형의 부활은 제약이 많다는 걸 간단히 깨달을 수 있었다.


첫째, 놈은 부활은 할 수 있어도 재생은 할 수 없다.


재생이 가능했다면 궁지에 몰리면서까지 잃어버린 사지를 내버려두진 않았을테니까.


둘째, 부활에는 상당한 제약이나 소모가 필요하다.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굳이 이런 제의나 하면서 전투를 피하려고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부활같은 엄청난 능력을 리스크 없이 쓸 수 있을 턱이 없었다.


' 즉, 지금의 녀석은 부활도 불가능하고 힘도 상당히 소모된 상태! 이대로 밀어붙이면 완전히 끝내버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


위의 결론에 도달한 창잡이는 한결 여유를 되찾았다.


상대는 결코 무한히 재생하는 불사신도 아니었으며 이길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 따라서 제의에 따르건 말건 충분히 자력으로 해쳐나갈 자신을 얻었다.


창잡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인형은 다시금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 결단을 재촉했다.


"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전력을 다해 상대해드릴테니까요. "


죽고 싶지 않으면 고분고분 따르라는 유치한 협박에 창잡이는 마침내 확신을 얻었다.


' 놈은 확실히 큰 문제가 생겼다. 그렇잖으면 씨도 안먹힐 협박이나 지껄이진 않았을거야. '


그는 창을 불끈 쥐며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 내 대답은... "


파앙!


미소를 머금은 입이 열림과 동시에 붉은 창이 소리를 뒤로하고 날아든다. 뒤늦게 울려퍼진 굉음과 함께 창잡이의 유쾌한 목소리가 울러퍼졌다.


" 이거나 쳐먹고 뒈져라! "


인형은 피할 생각도 하지 않은 체, 날아드는 창을 무표정한 눈으로 응시했다. 그러는 사이 창은 가느다란 붉은 선이 되어 대기를 가르며 날아들었다.


마침내 창이 인형의 머리를 꿰뚫어버리려는 순간.


" 그럴 줄 알았습니다. "


나직한 중얼거림과 함께 인형의 푸른 눈이 백색으로 변했다.


작가의말

어라?

정신줄을 잡고 다시 썼더니 놓치고 썼던 것만큼 안되는군요.

덤으로 이어질 내용도 다 나오지 못하고 짤리는 괴이함.

그냥 정신줄 다시 놓는게 좋으려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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