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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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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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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1,677

작성
12.04.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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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14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7 - 지옥 (4)+

DUMMY

파괴를 딛고 일어선 1752년의 무바라크는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으로 변모했다.


쉴새없이 매연을 뿜어대던 공장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땀내나는 병영과 용병 길드가 들어서고 전국 각지에서 피비린내 풍기는 용병들이 모여들었다.


시장은 군인들과 용병들로 넘쳐나고 외지에서 찾아온 사나운 무법자들을 제어하기 위한 공작군 치안대가 길쭉한 총창을 뽐내듯이 세우고 수시로 돌아다녔다.


작년의 무바라크가 공업 도시였다면 올해의 무바라크는 군사 도시였다. 인상이 정 반대로 뒤바뀐 무바라크는 토박이들이 아데발트의 딸랑이라 빈정거리는 시 의회의 명령으로 성벽 보수 공사에 동원되어 몸살을 앓고 있었다.


" 빌어먹을, 먹고 살길도 막막한데 성벽을 보수하자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


한 때, 공장에서 숙련공으로 일하던 사내가 감자 튀김을 손에 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작년의 일로 파손된 부분을 보수한답시고 시민들에게 강제로 부역을 시킨 것만 해도 이가 갈리는데 이젠 방어 마법을 정비한답시고 세금 폭탄이 날아왔다.


"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날품팔이 해가지고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기본 세금에다 추가로 27만 데카트나 내라니. 차라리 나가 죽으라고 하지 썅! "


그나마 왕립 재판소를 통해 항소가 끝도 없이 올라간 결과 50만에서 내린 금액이었다.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과세는 시의회의 고유 권한이고 명분도 있었던 탓에 왕립 재판소의 권위로도 폐지까진 시킬 수 없었다.


" 낸장할, 시끄러워 죽겠네. 말로만 지껄이지 말고 나가 죽지 그래? 안 그래도 너처럼 세금 무서워서 살기 싫은 놈들을 절찬리에 모집 중이더라. "


" 쩝... 말이 그렇다는거지 말이... "


옆자리에 앉은 친구의 말에 사내는 꼬리를 말았다. 시 의회는 도시 안전을 위해 자경단에 자원 입단하는 남자의 가족에겐 특별세를 모두 면제해주고 있었다.


문제는 그 자경단에 입단한 사람들이 슬그머니 증발해버리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아무도 몰랐지만 사람들은 자경단원들이 어딘가의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끌려갔을거라고 믿었다.


" 하지만 요즘 같아선 정말 총알받이라도 되는게 나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피 한방울 남김없이 쥐어짜여서 삐쩍 말라붙은 시체밖에 더 되겠냔 말이야! 정말이지 떠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짐싸서 도망가고 싶건만 비상사태랍시고 이주도 못하게 막아버리니... 어휴, 이놈의 세상 언제쯤 살만해지려나! "


" 제기랄, 술이나 마시세! 먹고 다 잊어버려야 내일도 버틸 것 아닌가! "


" 그래, 맨정신으론 못 살 세상이지. 이봐! 여기 맥주 좀 가져와! "


오늘의 고난에 신음하고 불투명한 내일을 걱정하는 가장들이 술집에 모여 불만불평을 털어놓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것이 1791년의 무바라크 시 풍경이었다.



***



이처럼 하늘을 찌르는 원망과 외부의 비난에도 아랑곳않고 도시를 점거한 체 꿋꿋히 버티는 아데발트 공작군의 높으신 양반들은 사회와 격리되어 하루하루 빵 값만 축내는 범죄자들에게도 쓸모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들의 지시를 받은 장교, 안티온은 수감된 범죄자들의 목록을 옆구리에 낀 체, 어쩔 줄 몰라하는 경찰서장에게 말했다.


" 걱정하시는 것은 알겠지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왕국법은 필요에 따라 죄수를 동원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 공작 전하의 재가도 받아왔으니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전혀 없습니다. "


안티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체포와 감옥의 운영을 책임지는 경찰서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 물론, 다른 죄수들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형수는... 사형수의 처분은 오로지 국왕 전하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


" 하아...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허우대만 멀쩡한 총알받이보단 경험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


유감스러운 듯, 눈살을 찌뿌리며 투덜대는 안티온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서장은 마음을 정한 듯,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건 오로지 국왕 전하만의 권한. 아무리 공작 전하라 할지라도 사사로이 사형수의 해방을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


" 말이 통하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유감이군. "


안티온의 말투가 바뀌는 것과 동시에 시립해있던 병사들이 다짜고짜 경찰서장을 끌고갔다. 서장이 무어라 항의하려 하자 병사들은 거칠게 그의 뒷통수를 후려쳐 조용하게 만들어주었다.


서장과 함께 불려와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서장은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며 안티온의 눈치를 살폈다. 그의 두려움 가득한 시선을 의식한 안티온은 거짓말처럼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저런, 누구보다도 청렴해야할 경찰서장이란 작자가 뇌물을 그토록 좋아했다니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


" 예? 예예. "


겁에 질린 부서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모습을 흡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안티온은 독사의 혀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넌지시 물었다.


" 고통스럽지만 썩은 살은 도려내야 건강한 새 살이 올라올 수 있는 법이죠. 자, 이런 칙칙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해봅시다. 서장님. "


" 서, 서장이요? "


떠뜸거리며 자신을 가르키는 부서장에게 안티온은 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 물론이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오신 부서장님이 아니라면 누가 서장이 될 수 있겠습니까? "


' 그건 그래. ' 하고 부서장은 속으로 히죽댔다. 동시에 안티온이 단순히 무섭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에 따라선 충분히 복이 될 수 있으리라.


' 그래, 그렇게만 해라. 네놈이 얌전히 말을 듣는다면 우리도 나쁘게 하지는 않을테니까. '


자기 딴에는 감춘다고 감추지만 표정에 속내가 빤히 들어나는 부서장의 모습에 안티온은 꼭두각시로 쓰기에 딱 좋다고 생각하며 미소지었다.



***



저벅저벅, 점차 지하로 내려가는 복도를 지나며 안티온은 인상을 찌뿌렸다.


' 정말 이런 곳에서 인간이 미치지 않고 살 수 있단 말인가? '


감옥이란게 애초부터 위생 관념은 스프 말아먹은 곳이지만 지금 내려가고 있는 지하는 격이 달랐다.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빛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을 수 없었는데다 벽을 도배하다시피 한 이끼 냄새와 정체 불명의 악취 탓에 코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위로 데려오라고 시키는건데! '


괜한 호기심에 쓸데없는 고생을 자초한 자신을 원망하며 그는 연신 향수를 뿌렸다. 꽤나 비싼 것이었지만 향수 냄새라도 없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비온 뒤의 여름날처럼 습기를 잔뜩 머금은 뜨끈한 공기 탓에 전신이 끈적거리는 와중에 바닥을 알 수 없는 나선형 계단을 말없이 내려가고 있자니 이게 현실인지 악몽인지 분간이 가질 않았다.


곱게 자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최악의 환경에 마침내 그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를 무렵, 어렴풋이 쇠창살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안도감과 동시에 불길한 예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 잠깐 내려온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데 이런 곳에서 1년이 넘게 살아온 녀석이 제대로 움직일 수나 있을까? '


간수들에게서 멀쩡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또, 그래서 흥미를 느끼고 여기까지 내려온 것이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횃불이 감방 안을 비췄을 때, 안티온은 할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후욱! 후욱...! 뭐요? 식사 시간은 아직 멀었을텐데? "


감옥 안의 사내는 비록 눈을 다친 듯, 낡은 붕대로 칭칭 감고 있었지만 병에 걸리거나 미치기는 커녕, 온몸에서 김을 무럭무럭 피어올리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목소리도 또랑또랑하고 생기에 넘치는게 지극히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진 듯 싶었다.


일렁이는 횃불에 비치는 그의 몸은 햇빛을 받지 못해 지독히도 창백해보였지만 어려서부터 많은 기사들을 보아온 그가 보기에도 제법 공들여 단련한 근육들로 꽉 짜여져 있었다. 또한 빛이 없는 공간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적응한 덕인지 눈을 가렸지만 움직임만 봐서는 깨닫기 힘들 만큼 행동이 자연스러웠다.


' 맙소사! 뭘 처먹고 자라면 이런 새끼가 나오지? '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형수가 습기로 가득 차 숨이 턱턱 막히는 지하감옥에서 식사라곤 굳은 빵조가리 한두 개에 물만 먹으며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미쳤다면 제대로 미친 놈이고 현명하다면 예언자 뺨치게 현명한 놈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지금 당장 수정구슬 하나 들고 거리로 나서도 크게 성공할 놈이 틀림없었다.


" 뭘 멍청히 있는거야? 왔으면 용건을 말해야지. 심심해서 여기까지 내려온 건 아니잖아? "


너무 놀라 말을 잊어버린 안티온은 자신의 고막을 두들기는 반말에 뒤늦게 반응하며 눈살을 찌뿌렸다.


" 감히 누구에게 반말을 지껄이는 것이냐! 내가 무슨 비루먹은 네놈의 친구라도 되는 줄 아느냐? "


" 맙소사, 하여간 귀족 나리들은 별 시답잖은 것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데 선수에요. 야, 등신아. "


" 드, 등신아!? "


상상도 하지 못한 폭언에 오히려 말문이 막히자 죄수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 그래, 등신아. 니가 등신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등신이겠냐? 내가 어디있는지 안보여? 흉악범 중에 흉악범으로 사형 선고받고 지하 독방에서 수감중이잖아.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놈이 예의고 뭐고 있겠냐? "


" ..... "


설득력있는 개소리에 순간 말문이 막혔던 안티온은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생각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노력의 성과는 있었는지 괜찮은 생각을 떠올린 그는 정색하며 말했다.


" 그렇다. 너는 확실히 무저갱의 바닥까지 떨어졌지. 그러나 바닥 밑에 바닥이 있는 법이다. 거기서나마 족쇄를 차고 살기 싫거든 얌전히 굴어라. 족쇄를 채워도 건방지게 굴거든 매질을 해주고 다음에는 지진 꼬챙이로 꿰뚫어주지. 명심해라. 분명 네놈을 죽일 수는 없지만 목숨만 붙어 있으면 어떤 벌을 내려도 상관없다는 사실을. "


이러면 함부로 천한 입을 떠벌리진 못하겠지, 하고 안티온이 생각하는 순간, 죄수의 입에서 킬킬거리는 웃음과 함께 조롱이 터져나왔다.


" 어이구 겁나라. 제발 좀 그래줬으면 좋겠네. 그만큼 멋지게 당한다면 이 지긋지긋한 인생도 끝날거 아냐? 어이, 얼간아. 얼른 그 꼬챙이 좀 가져와라. 너도 여기 있어보면 알겠지만 진짜 하루라도 빨리 죽고 싶다. "


" ..... "


안티온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돌아섰다. 더 이상 이놈과 이야기하다간 자신이 먼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불쾌하고 무의미한 시간 낭비였다.


' 한발에 한명씩, 정확하게 치명상을 입혀 12명을 사살했다는 소리만 아니었더라도... '


괜한 호기심 때문에 불쾌한 경험만 했다고 생각하며 그는 신경질적으로 서류를 간수에게 넘겼다. 둘의 대화를 들으며 눈치를 살피던 간수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했다. 그러자 안티온은 간수의 얼빠진 얼굴을 보고는 인상을 찌뿌리며 말했다.


"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 이곳의 공기는 정말이지 불쾌해서 견딜 수가 없군. "


" 예, 옛! 알겠습니다! "


정말이지 마음에 안드는군, 하고 마음속으로 투덜거린 그는 팔찌를 조작해 자그마한 빛의 구슬을 만들어 계단을 올라갔다. 점차 작아져가는 발소리에 긴장하던 간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악귀같은 얼굴로 철창을 걷어찼다.


카앙!


" 이 미친 새끼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네놈이 미친 소릴 지껄여대는 통에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잖아! "


" 그야 내 알 바 아니지. 보다시피 내가 누굴 배려해주고 말고 할 처지는 아니잖아? "


분노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골백번이라도 죽일 듯한 얼굴로 간수가 노려보았지만 죄수는 능글맞게 씩 웃고는 편안히 앉았다.


" 자자, 진정해 아저씨. 슬슬 나이를 생각해야지. 그렇게 성내다가 홧병으로 죽을지도 몰라? "


" 이, 이이... 이 새끼가!! "


" 워워워, 조심해. 횃불이 너무 가깝잖아. 우리 간수 아저씨 얼마 남지도 않은 머리카락 다 타겠다. "


" 이익! "


" 어라? 그거 던지려고? 나야 상관없지만 까딱하면 아저씨 큰일난다? 재수없이 불이 꺼지기라도 해봐. 벌레처럼 바닥을 더듬으면서 올라갸야 할 걸! "


" 크으, 제기랄! "


콰앙!


분노를 담은 발길질이 날아들었지만 굳건한 쇠창살은 죄인을 충실히 지켜주었다. 뒤이어 들려온 능글맞은 목소리가 한층 간수를 자극했다.


" 와우! 역시 이 방에서 제일 값진 가구답다니까. 자, 그럼 아저씨. 장난은 이쯤하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지 그래? 이러다가 전달 못하고 가버리면 새 이웃을 맞이하게 될 것 같던데. "


빠드득!


성질을 벅벅 긁는 말이었지만 애석하게도 무시할만한 내용은 아니었기에 간수는 이를 갈면서도 전달사항을 충실히 알려주었다. 간수의 성난 발소리가 지상을 향해 사라져가고 홀로 남은 죄수는 간수가 전해준 초대장을 생각하며 느긋한 얼굴로 벽에 기대앉았다.


' 지옥에서 온 초대장이라... '


좋은 울림이야, 하고 나지막히 중얼거린 죄수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걸렸다.


작가의말

예전부터 생각한건데 정말 선호작 숫자가 들쭉날쭉하네요. 늘었다줄었다늘었다줄었다... 그만큼 공감을 얻기 힘든 글이라는 뜻이려나요. 뭐, 그래도 안변할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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