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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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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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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2.03.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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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6 - 다시 굴러가는 수레바퀴 (end)

DUMMY

1751년 1월 23일.


삶의 터전이 날아가고 도시 인구의 태반이 죽었어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도시 곳곳에 널려있는 시체들을 수거해 신원을 확인할 여유도 없이 구덩이에 던져넣는다. 그럭저럭 주변이 정리가 되면 동물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마무리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즉석 화장터가 도시 곳곳에 생겨나고 쉴새없이 타오르는 불은 연기를 내뿜어 살아남은 사람들의 눈을 자극했다.


가족의 시체가 타오르는 불구덩이를 뒤로한 체, 얼마 되지 않는 짐을 긁어모아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며 양 눈을 붕대로 칭칭 감은 청년은 씁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결국, 내가 한 일은 전부 헛일이었단거군. "


무바라크는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직접적인 공격은 단 한번도 받지 않았지만 공중에서 거대한 드래곤이 날뛴 여파만으로도 재기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도시의 기반인 공장과 젖줄인 철도가 파괴당하고 사람들의 재산이 송두리째 날아갔다.


사람은 사람대로 죽고 삶의 터전은 터전대로 파괴되었으니 그의 노력은 아무것도 결실을 맺지 못한 셈이다.


실의에 빠진 청년, 아르모어의 어께 위에 자리잡은 검은 고양이가 말했다.


" 어쩔 수 없어. 네겐 정보가 너무 적었으니까. "


그 말에 아르모어는 고양이의 뒷덜미를 잡고 들어올린 뒤, 이를 갈며 말했다.


" 그래. 너희 탓이지. 이런 일을 처리하는 전문가가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려줬다면 최소한 쓸데없이 불을 지르는 무리수는 두지 않았을테니까! "


본래부터 이계와 충돌이 잦던 이 세계엔 드물게 살아있는 생명체가 넘어오곤 했다. 대부분은 적응하지 못하고 금새 죽어버리지만 드물게 세상을 부술 힘을 갖춘 괴물들이 넘어오기도 했다.


이런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세상의 관리자는 한 명의 지상 대리인을 뽑았는데 그것이 바로 요정의 여왕이다. 관리자는 여왕에게 불로불사의 몸과 상식을 초월한 힘을 주었고 요정족의 안녕을 보장했다. 그 대신 여왕은 관리자를 대신해 세상의 존속을 위협할 요소를 제거해야하는 의무를 부여받았다.


따라서, 이번 일은 가만히 내버려둬도 해결될 일이었다. 그저 구원자가 여왕에서 그녀가 파견한 공주로 바뀌었을 뿐이다. 여왕의 대리인은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고 사건은 끝났다.


그리고, 아르모어의 노력은 완전히 무의미해졌다. 아니, 오히려 보다 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몰아넣었다.


" 그런데 어쩔 수 없다고? 하, 이번 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 어쩔 수 없다? 웃기지 마! 그깟 말 한마디로 모든게 정리될 리가 없잖아! "


아르모어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고양이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되물었다.


" 그렇게 말해도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어. 무슨 말을 하더라도 흘러간 시간이 돌아오진 않잖아? 그런데 어째서 화를 내는거야? "


빠득!


분노로 이를 악문 아르모어의 입에서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그것도 네놈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


" 영문을 모르겠어. 이미 죽어버린 건 어쩔 수 없잖아? 되돌릴 수 없는 일에 신경을 써봤자 무슨 의미가 있다는거야? "


아르모어는 의문이 가득한 노란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짜증을 내며 고양이를 내려놓았다.


" 그래, 네놈들은 원래 그런 놈들이었지. 깜박 잊고 있었어. "


요정은 죽어버린 것에 대해선 아무런 가치도 두지 않는다. 아무리 친하고 사랑하던 인물이라도 일단 죽어버리면 그뿐이다. 그러니 망자를 위로한다느니 살리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거니 하는 행위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허무함을 느낀 아르모어는 터벅터벅 시체를 태우는 불구덩이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불타는 시신들을 내려다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 그야 주제 파악도 못하는 머저리가 꼼지락거린다고 극복할 만큼 운명이라는게 만만치는 않겠지. 결국 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체, 비극만 실컷 구경하다 죽어갈거야. 이젠 됐어. 이딴 인생, 이제 지긋지긋해. "


체념한 듯한 목소리를 남기고 떠나는 아르모어의 뒷모습은 마치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신기루처럼 불안해보였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며 고양이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지만 붙잡지는 않았다.



***



터벅터벅 가게로 돌아가는 아르모어의 시야에 한 무리의 사내들이 지나가는 것이 들어왔다. 식량을 찾기 위한 빈집털이들이다. 개중에는 사람이 사는 곳에까지 쳐들어가 먹을 걸 강탈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당장 먹을 식량도 없는 빈곤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부끄러움도 모른 체, 대낮에 당당히 활보하며 집을 털었다. 하기야 부끄러워 할 이유도 없다. 식량의 주인은 이미 죽어버렸으니까. 썩게 내버려두느니 산 사람이 먹는게 당연하다.


이들을 막아세워야 할 경찰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커녕 군대도 와해되어 도시는 난장판이었다. 대부분이 죽어버린 시 의회는 아직 제대로 모이지도 못했다.


완전한 무법천지.


그런 도시를 가로질러 가게에 다다르자 몇몇 사내들이 음식이 들어있을 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개중에는 가게 테이블을 들고 가려는 놈들도 있었다.


자신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약탈당한다고 생각하자 순간적으로 살의가 치솟았지만 이내 허무감이 그를 진정시켰다. 이제와서 가게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 넌 뭐야!? 여긴 우리가 먼저 찍었으니까 꺼져! "


가게에 들어가자 중년의 사내가 사나운 태도로 으르렁댔지만 아르모어는 귀찮은 듯이 대꾸했다.


" 물건 따윈 관심없으니까 냅 둬. "


" 뭐야? "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사내가 이를 갈며 주먹을 쥐었다. 그러나 이내 아르모어의 눈에 감긴 붕대를 보고는 피식 웃었다.


" 어쩐지 까불더라니 눈에 뵈는게 없는 놈이었군. "


말은 거칠지만 장애인에게 해꼬치할 생각은 없었는지 이내 도둑질에 열중했다. 아르모어는 자신의 가게가 털리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그는 얌전히 앉아 고통받으며 죽어간 무고한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이 저 세상에서라도 평온을 되찾길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이처럼 경건하게 망자의 명복을 비는 사람의 곁에서 도둑들은 끊임없이 물건을 훔쳤다.


마침내 가게에 쌓여있던 많은 식량이 바닥을 들어내자 이번엔 도둑들끼리 싸우기 시작했다. 빈집털이를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식량이 모자랐기에 밀가루 한 자루를 가지고도 곧잘 언성을 높였다.


" 정 고집을 부린다면 할 수 없지, 죽어랏! "


" 커억! "


가게의 풍부한 식량은 마침내 피를 불렀다.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아르모어를 현실로 이끌었다. 다급히 눈을 활성화시켜 시야를 넓히자 2층 식량창고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체 쓰러진 소년이 보였다.


생기가 사라져가는 소년의 눈과 마주쳤다고 생각한 순간, 아르모어의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눈 앞에서 살인을 방치했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런 그의 눈에 시체를 내버려두고 계속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힘없는 소년은 쉽사리 칼에 맞아 죽었지만 어른들은 재각각 호신용으로 들고 다니는 단도를 꺼내들고 서로를 위협하며 협상을 시도했다.


그들의 모습은 가해자 주제에 배부르게 불평하는 자신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동시에 죽은 소년이 자신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내는 환청이 들려왔다.


막을 수 있었던 주제에 어째서 날 죽게 내버려둔거야?


네놈이 불을 질렀잖아! 너 때문에 우리 가족이 모두 불타죽었어! 그런데 어째서 네놈만 살아있는거야!


죽어, 세상 누구보다 비참하게 죽어버려!


" 으아아아아악!!! "


사방에서 저주의 말이 쏟아져나오고 바닥에서 망자의 손이 솟아나와 자신을 끌고들어가려고 한다. 환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너무나도 생생한 모습에 겁을 먹은 아르모어는 반사적으로 총을 바닥으로 쏘아갈겼다.


탕탕탕!


총성이 들리자 가게 안에 있던 도둑들이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2층에 있던 도둑들은 1층을 내려보고 1층에 있던 사내는 놀란 표정으로 아르모어를 바라보았다.


" 이, 이 새끼가 총을 가지고 있잖아! "


경악하며 입을 놀린 것이 실수였다. 육성에 반응한 아르모어가 고개를 돌린 것이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친 사내의 모습은 피투성이가 된 체로 자신을 원망하는 망자의 것이었다.


" 자, 잠깐! 뭐하는거야? 아, 안돼!! "


타앙!


" 크아아악! "


총구가 자신을 향하자 깜짝 놀란 사내가 뒷걸음을 쳤지만 아르모어는 두려움에 질려 사내를 쏘았다. 단발마의 비명이 터져나오고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더럽혔다.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총성에 놀란 도둑들이 빠져나오기 위해 생각없이 1층으로 내려왔다가 아르모어와 마주쳐버린 것이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 아르모어는 도둑들을 보자마자 무작정 총을 갈겨버렸다. 살아남기 위해 연마했던 사격술은 연습을 배신하지 않고 한발도 남김없이 명중했다.


" 허억...허억...! "


순식간에 여섯명의 시체가 생겼다. 움직이는 물체가 없자 아르모어는 숨을 몰아쉬며 서서히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 순간, 2층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다시 그를 자극했다.


' 아직도 있어! 아직도 무언가가 날 노리고 있어! '


공포와 손을 잡은 생존본능이 당하기 전에 위험을 제거하라고 소리쳤다. 여왕의 눈이 활성화되며 2층 창고에서 벌벌 떨며 숨어있는 두 명의 꼬마가 포착됐다.


타앙!


" 히익! "


감자더미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어린 남자아이는 곁에 숨어있던 여자아이의 머리에서 피가 솟구치자 이성을 잃고 튀어나와 무작정 도망쳤다.


그러나 총알보다 빠르게 도망칠 수는 없다. 꼬마가 제대로 달려보기도 전에 무정한 총알이 소년의 머리에 시원한 바람구멍을 내어주었다.


" 아, 아니야! 아니라고... 아니야!!!! "


자신이 죽은 시신을 바라보던 아르모어는 몸을 떨며 소리를 지르더니 총을 버려두고 무작정 자기 방으로 들어가 틀어박혔다. 처참하게 죽은 시체들은 그대로 방치되었다.


침대에 얼굴을 파묻은 아르모어는 미친사람처럼 횡설수설했다. 자신이 죽였니 말았니 하는 소리를 떠느는가 싶더니 앞뒤없이 사죄를 해대기도 했다. 그러다 미친듯이 낄낄대며 1층으로 내려왔다.


그는 자신의 총에 맞아 죽어있는 사내를 보며 슬픈 표정을 짓더니 이내 키득대며 망자의 머리를 짓밟아댔다.


" 키키킥,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이군. 억울해? 뭐가 억울해? 푸하하하핫! 네놈이 어떻게 죽건 말건 그야 네놈 팔자지 내가 알 게 뭐야! 목숨이 귀하면 알아서 잘 챙겨야지! "


그러다가 무슨 말을 들은 것처럼 안색이 변하더니 방금 전까지 자신이 밟던 시체를 난데없이 끌어안고는 사과하기 시작했다.


" 미안해, 미안해요.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알게 뭐야! 네 인생이잖아! 크하하하하핫! "


그러나 사과조차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안고 있던 시체를 팽개쳐버린 아르모어는 테이블을 마구 집어던지며 광소를 터뜨렸다. 테이블이 벽면을 후려갈긴 충격으로 흔들거리던 간판이 맥없이 떨어졌다.



그로부터 나흘 뒤.


12명의 인명을 사살한 미치광이가 공작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작가의말

내용 변경...인데 그닥 만족스럽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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