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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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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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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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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1,677

작성
12.11.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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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5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7 - 지옥 (8)

DUMMY

처음 만난 사람들 사이의 어색함은 죄수들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먼저 휑하니 가버린 아르모어를 제외한 3명의 23분대 신병들은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뭉치기는 했으되 누구하나 말을 건내는 사람 없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면 한명이라도 아군이 많아야 유리하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막상 사람을 앞에 놓고 있으니 무슨말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서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더군다나 첫 단추를 꿰는 일은 언제나 위험이 뒤따른다. 무리수를 뒀다가 아차 하는 순간, 공공의 적이 되어 따돌려질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따돌림당하는 것도 위험한데 전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자칫 인간 관계를 그르쳤다간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간은 분위기를 쉽게 타는 동물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생각이 좁은 사람이나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은 과감하게 먼저 인사를 나누기 마련, 서로간에 뭉칠 필요성을 자각하고 있으니 손을 내밀면 십중팔구는 반갑게 잡아주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하고 주변이 떠들썩해지자 어색함에 잠겨있던 23분대의 신병들도 영향을 받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 자자, 앞으로 서로 목숨을 맡기고 싸울 동기들인데 통성명이나 합시다. 난 리타 엘리엇이요. 가능하면 성으로 불러주면 좋겠군. "


가장 먼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권한 엘리엇은 비록 수감 생활로 인해 꾀죄죄한 모습이었지만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체격이 좋은 훤칠한 청년이었다.


" 멜버른의 하룬입니다. "


엘리엇이 먼저 말을 걸자 푸른 머리칼의 소년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이제 15살이나 됐을까 싶은 그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인지 키가 작고 바싹 말라 크고 건장한 청년인 엘리엇과 대비를 이루었다.


이 왜소한 소년은 엘리엇의 부드러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름만을 밝힌 체, 입을 일자로 꾹 다물고 일행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체, 독기어린 눈동자를 치뜨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훗, 쪼끄마한 꼬마가 우여곡절이 많았던 모양이군. "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지막 한사람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룬이 날카롭게 사내를 쏘아보았으나 그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 체, 지저분한 갈색 수염을 느긋하게 쓰다듬었을 뿐이다.


" 난 헤르오니안 만데스라네. 괴상한 이름이지? 고대어를 연구하던 선친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네. 잘은 모르네만 옛 시대의 말로 뭔가 거창한 의미가 있는 모양이더군. 아는 사람들은 보통 '붉은 수염'이라 부르지. 잘 부탁하이. "


마치 나이먹은 늙은이같은 말투였지만 덥수룩한 털 사이로 비치는 그의 얼굴은 매우 젊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엘리엇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기껏해야 20대 중반, 많아봤자 서른은 넘지 않으리라.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


엘리엇은 털보가 내미는 손을 환한 미소와 함께 맞잡았다. 누가 보면 무슨 사교 잔치에라도 나온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눈꺼풀 사이로 비치는 눈동자의 빛은 날카롭기 그지없다.


' 수염은 갈색인데 이명은 '붉은' 수염이라. 흥, 맘씨 좋은 아저씨 같은 면상으로 사람 좀 쑤셨나보지? '


' 얼빠진 것처럼 실실대는 주제에 손이 참 단단하구먼. 막일이나 농사일 해가지곤 이런 굳은살은 안생기지... 어디서 전문적으로 배운게로군? '


악수를 하는 짧은 순간에도 쉴새없이 서로의 내막을 캐는 두 청년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룬은 역겹다는 듯, 순간적으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 더러운 것들, 하하호호 웃어대면서 속으론 서로 약점을 틀어쥐려고 안달이 나 있겠지. '


하지만 하룬은 이내 표정을 정돈했다. 아무리 더러워도 지금은 저들과 뭉칠 필요가 있었다. 더군다나 힘이 약한 하룬은 더더욱 처신을 조심해야했다.


' 결코 얕보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너무 멀어져서도 안된다. 조금만 실수하면 저들의 먹이로 전락한다는걸 잊지 마라. '


스스로에게 단단히 당부한 하룬은 한걸음 일행에게 다가갔다. 거의 동시에 붉은 수염은 그의 갈색 수염을 슬쩍 쓰다듬으며 말했다.


" 그러고보니 한명이 안보이는구먼, 같은 분대에 배치받은 동기는 분명 넷이었던 걸로 기억헌다만... "


" 아, 그 붕대로 눈을 가린 작자 말이죠. "


엘리엇이 선택한 작자라는 단어에 하룬은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공공의 적을 만들어서 결속을 다지겠다는 속셈이다. 고작 남들보다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멀쩡한 사람을 배척하겠다니, 역겨움이 몰려왔지만 소년의 입은 장단을 맞췄다.


" 교관이 자리를 뜨자마자 혼자 어디로 가버렸지요. 그 작자는 우리 따윈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


당하는 놈은 안됐지만 하룬에게도 공공의 적이 있어주는 편이 유리했다. 양심의 가책은 생존이란 절박한 목표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살짝 거리를 두던 하룬까지 동참하자 그 자리에 없던 아르모어는 순식간에 천하의 몹쓸 놈으로 포장되었다. 왠지 기분이 나쁘다는 둥, 위험한 냄새가 난다는 둥, 눈을 가리고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걸 보면 마법사 같은데 마법사란 놈들은 원래 제대로 된 놈들이 없다는 둥,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험담은 점점 덩치를 불려갔다.


마침내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가던 그들 스스로도 ' 그렇게 사악한 놈이 존재할 수나 있을까? ' 하는 의문을 가질 만큼 이미지가 부풀었을 무렵, 23분대 천막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던 일행의 전방을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가로막았다.


앞서가던 네 명의 사내들이 배정받은 천막으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멈춰선 것인데 천막과 천막 사이의 통로가 좁다보니 본의 아니게 길을 틀어막은 꼴이 된 것이다.


길이 막히자 23분대의 신병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멈춰섰다. 어차피 급히 이동할 이유도 없었기에 잠시 멈춰서는 것쯤이야 문제될 것이 없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은 바로 그때였다.


빠악!


가장 먼저 천막으로 들어가려던 신병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바닥을 뒹구는 그의 머리는 온통 피투성이였다. 분명, 일격에 머리가 깨졌으리라.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얻어맞은 병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을 떡 벌린체 꿈틀거렸다. 그런 그의 목덜미를 군홧발로 자비없이 짓밟아 분질러버린 선임병은 창졸간에 일어난 사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저 멍청히 바라보는 신병들에게 일갈을 내질렀다.


" 이 x 같은 새끼들아. 부대 배정 받았으면 째깍째깍 막사로 튀어와서 고참들에게 인사부터 해야지 어디서 쳐놀다가 이제서야 기어와? 그리고, 까마득한 신병 새끼가 감히 하늘같은 고참님들 계시는 막사 안에 감히 허락도 구하지 않고 대가리를 불쑥 디밀어? 아직도 니들이 처지가 파악이 안되냐!? "


고참의 고함소리가 신병들의 귀를 뒤흔들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대화를 나누던 동료의 시체가 그들의 안구를 가득 메운다. 보아도 본 것 같지가 않고 들어도 들은 것 같지가 않다. 머리가 새하얘지고 현실감이 사라진다.


" 어쭈? 이놈들 봐라? 고참 말이 말같지 않냐! "


퍼억!


페닉에 빠진 신병들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고참 병사는 다시금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 또 한명의 신병이 바닥에 나자빠진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신병들이 바싹 얼어붙은 체 답했다.


" 죄송합니다! "


" 잘못했습니다! "


" 아, 그래. 잘못했다고... "


퍽, 퍽!


하지만 이번에도 고참 병사는 심퉁한 표정을 짓더니 또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남은 두 신병도 여지없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 야, 이 새끼들아. '시정하겠습니다'는 어디다 팔아처먹었어!? 잘못했으면 다냐! 앙? "


" 시정하겠습니다! "


얻어맞은 세 신병들이 잽싸게 튕겨져일어나며 대답하자 그제야 약간 누그러진 표정을 지은 고참 병사는 바닥의 시체를 가르키며 말했다.


" 좋아. 그럼 우선 이 쓰레기를 버리고 온다. 실시. "


" 알겠습니다! "


버썩 얼어붙은 신병들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살아 움직였던 동료의 시체를 치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고참 병사는 그제서야 멍청히 이 모습을 지켜보던 23분대의 신병들을 보고는 눈살을 찌뿌리며 고함을 질렀다.


" 니들은 또 뭐야!? "


" 23분대에 배치된 신병들입니다. "


엘리엇이 제빨리 나서서 대답했다. 이야기를 들은 고참 병사는 자신들의 천막이 23분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혀를 한번 차며 인상을 찌뿌렸다.


" 배치가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여기서 꾸물대나! 하여간 이번 신병 새끼들은 다들 빠져가지고. 썩 꺼져! "


아무리 그래도 다른 부대의 병사들에게 손을 댈 수는 없는 듯, 말은 거칠었지만 주먹이 날아오지는 않았다. 이내 길이 열리자 23분대의 신병들은 빠른 걸음으로 피 묻은 바닥을 지나며 방금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무식한 놈. 기세를 잡으려고 자기 부하를 때려죽이다니, 그게 다 제 살을 깎아먹는 짓이라는걸 모르나? "


굳은 표정의 엘리엇이 혀를 차며 중얼거리자 붉은 수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 바보가 아닌 이상 모를 리야 있겠나? 제 손발을 잘라먹어야 할 만큼 필사적이란게지. "


" 하긴, 그렇습니다. 저놈들도 확실하게 눌러두지 않으면 항상 뒷통수가 근질근질하겠죠. "


그들의 대화를 듣고있던 하룬은 새삼 자신의 모자람을 자각하고 이를 악물었다. 그가 고참 병사의 난폭한 행동과 맞아죽은 신병의 시체, 요컨데 사건의 겉모습만 보았을 뿐이라면 저들은 사건의 내막부터 생각하는 것이다.


'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도 항상 이면을 볼 줄 알아야한다. '


" 그나저나 이제 우리들이 문제로구먼. "


하룬이 다시금 결심을 다지는 사이 붉은 수염이 자신의 지저분한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엄살스럽게 한숨을 쉬었다. 그 말에 하룬의 귀가 번쩍 띄였다. 그랬다, 방금 전의 참상은 마냥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 그렇군요. 우리네 고참이라고 달리 용빼는 재주가 있을 리는 없을테니... 아무래도 생트집을 잡아서 기를 꺾어놓으려고 하겠지요. "


" 쯧쯧, 시작부터 참 더럽게 되었구먼. "


" 차라리 우리가 선수를 쳐버리는게 어떻습니까? "


붉은 수염이 혀를 차자 하룬이 기다렸다는 듯이 제안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유감스럽게도 동의를 얻지 못했다.


" 벌써부터 하극상은 죽음이라는 경고를 잊어버렸나? 저놈들은 말로 끝낼 놈들이 아니야. 전쟁터에 나간 뒤라면 모를까 부대 안에서 어설프게 일을 저질렀다간 우리만 죽을거다. "


" 내 생각도 그려. 우리가 여기서 고참을 죽일 수는 없잖은가? 괜히 두들겼다가 나중에 장교들에게 일러바치기라도 한다면 꼼짝없이 총살당할게야. "


괜히 나섰다가 자신의 생각이 짧다는 것만 들킨 하룬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 젠장! 너무 경솔했어. '


짧은 생각을 들킨 것도 들킨 것이지만 어린아이에게 훈계하는 듯한 엘리엇이나 미숙한 꼬마를 상대하는 듯한 붉은 수염의 말투가 성질을 박박 긁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말을 해봤자 자신의 꼴만 우스워진다는 생각이 들어 입을 꾹 다물었다.


이렇듯 하룬이 침묵하자 남은 둘은 다시금 자기들끼리 의견을 나누었지만 입장이 입장이다보니 결국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았다. 기껏해야 최대한 빌미를 주지 말자는, 작정하고 트집을 잡으려 드는 상대에겐 사실상 무의미한 대책이 고작이었다.


" 결국 운에 맡겨야 하는건가. 이것 참. 꼴이 우습게 됐군. "


자신이 내놓고도 기가막히는지 엘리엇은 연신 혀를 차며 투덜거렸다. 답답하기야 붉은 수염도 매한가지인지라 그도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농담을 던질 여유 정도는 있었다.


" 뭐, 너무 걱정하진 말게나. 혹시 알겠나? 먼저 간 그 미친 마법사 놈이 우리 대신 대판 싸워줬을지. "


" 하하핫, 그러고보니 그놈을 잊고 있었군요. "


그들은 자신들이 부풀려놓은 마지막 동기를 떠올리며 낄낄댔다. 그 사내의 이미지는 하룬마저도 실없는 웃음을 터뜨릴 정도로 부풀려져 천하에 다시없는 사악한 마도사가 되어 있었다.


만약, 그가 정말로 생체실험을 위해 전장에 뛰어든 미친 살인광 마법사라면 고참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살아있을 턱이 없을테니까. 대신 미친 마법사를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고민해야겠지만.


잠시간의 조크로 긴장을 푼 그들의 발걸음은 어느새 23분대의 천막에 도착했다. 입구와 충분히 거리를 두고 선 엘리엇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 23분대에 배치받은 신병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 어, 들어와. "


생각외로 선선히 허락이 떨어졌지만 신병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먼저 들어가길 꺼렸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머리를 들이미는 순간, 개머리판이 날아들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 뭐해? 안 들어와? "


서로 눈짓으로 먼저 가라고 떠미느라 시간이 지체되자 안에서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 있다간 모두 망할 판. 상황이 급해지자 붉은 수염은 잽싸게 하룬의 뒤로 돌아가 등을 떠밀었다.


' 젠장, 당했다! '


충분히 경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당해버린 하룬은 눈빛으로 압력을 넣는 두 악귀들을 보며 이를 갈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사생결단이라도 내고 싶었지만 방금 전에 당했다시피 아직은 저들에게 대항할 능력이 없었다.


' 결국 이 어린 몸뚱이로는 어쩔 수 없는건가? '


이제와서 거부해봤자 소용없을 것을 깨달은 하룬은 자신의 어림과 약함을 저주하며 이를 악물고 발걸음을 내딛었다. 고작 몇 걸음 되지도 않는 거리건만, 세상을 한바퀴 돌고 온 것처럼 가슴이 심하게 쿵쾅거렸다.


다행히 머리를 들이밀자마자 무언가가 날아드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천막 안에 들어선 하룬의 코에 비릿한 피냄새가 느껴졌다.


" 허억! "


하룬의 시신경을 통해 천막 안의 참상이 뇌로 전달된다. 마침내 상황을 파악한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방아를 찧고는 입을 딱 벌렸다.



23분대의 천막 안에는


바닥을 흥건히 적신 피.


사지가 제멋대로 날아간 체 흩어져 있는 시체.


그리고 그 위에 걸터앉은 체, 눈을 부릅뜬 망자의 머리를 던졌다 받았다 하며 놀고 있는


붕대로 눈을 가린 마법사가 짖궂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작가의말

변명은 죄악이므로 아무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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