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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비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간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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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비
작품등록일 :
2021.10.14 10:11
최근연재일 :
2021.11.19 10:0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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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0
추천수 :
115
글자수 :
1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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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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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화 우빈의 슬럼프.

DUMMY

시흥초에서 시작한 올레길이 광치기 해변에서 끝이 났고, 우빈은 예약한 민박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길을 잡으려는데 오랜만에 오래 걸어 그런지 피곤하기도 했고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는지 아팠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 동안 짧은 거리조차 자동차를 타고 다녀 걸을 일이 거의 없었던 우빈이었다.

“이런······.”

구두를 벗어보니 엄지발가락과 다른 발가락 끝에 정말 물집이 생겨있었다. 우빈은 아무 생각 없이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에 생긴 커다란 물집을 손톱으로 뜯었고, 진물이 흘렀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이었다. 물집이 잡힌 채로는 어지간히 걸을 수 있었는데 물집을 뜯어내 걸으니 신발에 생살이 쓸려 발을 옮길 때마다 아팠다. 아픔을 참고 버스에 올라 성산고등학교에 내려 민박집 쪽으로 조심조심 걸었다.

‘아······.’

민박집 간판이 보이자 반가움을 안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민박집 앞에 섰는데······

“······.”

민박집 마당 평상에 여러 낚시꾼들이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고, 방 안에도 손님들이 많이 들었는지 왁자하게 시끄러웠다.

“ 이··· 이런······.”

우빈은 정말이지 더 이상 발걸음을 뗄 수 없이 발이 아팠다.

“누구시오?”

민박집 안을 기웃거리자 평상에 앉아 있는 사내가 우빈에게 말을 걸었다.

“아, 저 방을 예약했습니다.”

우빈이 담장 밖에서 대답을 했다.

“예약이요? 우선 들어오세요.”

“예.”

우빈이 아픈 발이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살살 걸으며 평상 한 쪽 귀퉁이에 걸터앉았다.

“아마 방이 없을 걸요?”

낚시꾼처럼 보이는 사내의 말이었다.

“얼마 전에 전화했을 때는 손님이 없어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는데요?”

“그게, 여기 음식 맛이 기가 막혀서 갑자기 이렇게 손님이 많이 늘어났어요.”

“예? 그럼 할머니께서 퇴원을 하셨나요?”

“아니, 그게 아니고 여기 학생 음식솜씨가 장난이 아니라우.”

‘그 때 그 학생이······.’

우빈은 자신과 통화를 했던 그 꼬맹이 목소리를 생각했다.


조금 있자 민주가 오봉에 음식을 정갈하게 준비해서 들고 나와 평상 위 둥근 상에 올렸다. 잡곡밥과 잡탕생선찌게에 미역초무침, 두부선, 조개젓, 무생채, 계란찜, 김치가 올라 있는 4인분의 상은 그냥 다른 식당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아니 더 초라한 상차림이었다.

“아저씨들 맛있게 드세요.”

민주가 오봉을 안고 함박 웃었다.

“그래 고맙다.”

종종 걸음으로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려는 민주를 우빈이 불렀다.

“학생, 예약을 했는데 진우빈이라고.”

“예약이요?”

‘아차차··· 가만 1일 예약손님인데······.’

민주가 진우빈이 예약한 것을 기억해 냈지만 지금은 상궁이 빙의가 돼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게 뭔데?”

상궁이 조용히 민주에게 말했다.

‘민박 손님을 미리 언제 받겠다고 하는 거예요. 어쩌지··· 그냥 내일 오라고 해요!’

“응?”

우빈은 민주가 자기에게 말하는 줄 알고 우빈이 말을 받았다.

“아니······.”

‘그렇게 해요. 내일 오라고. 방이 없잖아요.’

“야, 이렇게 잘생긴 사람을 어떻게 내일 오라고 해.”

상궁은 자신이 빙의가 된 상태인 것을 잠시 잊고 민주와 얘기하고 있었다.

“그게 무슨······.”

우빈은 횡설수설하는 민주가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내일이 예약일이 맞기는 한데 지난번 통화에서 예약 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예약 변경 없이 왔는데.”

“그럼요, 그럼요. 방 있어요!”

상궁은 아무렇지 않은 듯 환하게 웃었다.

‘상궁님!’

민주가 몸 안에서 빽 소릴 질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럼 여기 식사 하나만 줘!”

‘헐 또, 반말이야.’

민주는 우빈의 반말이 싫어 몸 안에서 궁시렁 거렸다.

“알았어요.”

상궁은 신이 났지만 민주는 걱정이었다.

‘상궁님, 어쩌시려고 그래요.’

“야, 너무 잘 생겼잖아. 그리고 방에 있는 손님 나가라고 하면 되잖아!”

‘예에? 그런 게 어딨어요?’

민주는 상궁이 하는 말에 기가 막혔다.

“그럼 어떻게? 저 손님을 보낼 수는 없잖아.”

‘아아, 몰라요. 몰라.’

“알았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곧이어 우빈 앞에도 식사가 차려졌다.

“맛있게 드세요. 호호호.”

“그래, 고맙다.”

상궁은 우빈이 마음에 들어 우빈 옆에 서 있었다.

“고··· 맙다고!”

우빈은 식사를 하려는데 학생이 가지 않고 서 있자 인사를 듣기 위해서 인가 싶어 고맙다고 말했지만 상궁은 그냥 서서 빙긋 웃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자 민주가 몸 안에서 또 소리를 질렀다.

‘상궁님, 뭐해요. 어서 들어가요!’

“야, 뭐 어때서 그래.”

상궁은 또 우빈 앞에서 민주와 대화를 하고······

“뭐라고?”

우빈은 또 민주가 자신에게 말하는 건 줄 알고······

“아니 아니예요.”

‘미치겠다.’

모든 걸 알고 있는 민주만이 몸 안에서 답답했다.

“야, 미치긴 뭘 미쳐!”

“학생?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거야?”

“아뇨. 맛있게 드시라고요.”

우빈의 눈치도 그렇고 민주의 성화에 상궁도 더는 우빈 옆에 서 있지 못하고 부엌으로 들어왔다.

‘상궁님, 정신 좀 차리세요. 밥 먹는 사람을 넋 놓고 보는 사람이 어딨어요?’

“알았어. 너무 그러지마. 그리고 난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잖아.”

민주가 안으로 들어가자 우빈은 별 생각 없이 수저를 들어 생선찌게의 국물을 떠 입에 넣었다. 그런데 우빈은 놀라 다시 한 번 국물을 입에 넣었다. 또 다시 한 번······

“이··· 럴수가!”

진한 국물 맛과 매콤함이 잘 어우러져 부드럽고 매운 느낌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것이 일품이었다. 쫀득한 잡곡밥과 잘 어울리는 생선찌게는 금방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듯 했고, 새콤한 맛과 미역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미역초무침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모양과 자작한 국물 맛의 두부선은 또 우빈의 미각을 자극했다.

‘이런 맛을 어떻게 어린 학생이 낼 수 있단 말인가?’

조개젓은 짜지 않으면서 담백한 것이 조개젓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무생채 또한 분명 채칼로 썬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썬 듯 보였는데 그 모양이 최고의 요리사에 뒤지지 않았다. 또, 중탕한 계란찜은 물 대신 육수를 부어 채에 걸렀는지 그 보드라운 식감이 최고였다. 음식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맛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지의 그것이었다.

‘이 맛은?’

우빈은 어린 시절 궁중음식의 대가 황옥주 선생의 요리를 맛 본적이 있었는데 그 맛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말도 안돼!’

멀고먼 제주의 구석진 민박집에서 이런 맛을 느끼다니 절대 미각을 갖고 있는 우빈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고 우빈의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상궁은 그런 우빈을 힐끗힐끗 쳐다보다 문가에 매달려 있기에 민주가 퉁박을 줬다.

‘상궁님!’

“알았다구.”

민주의 성화에 상궁은 마지못해 우빈을 쳐다보는 것을 포기했다.

그때, 식사를 마친 낚시꾼들이 계산하기 위해 민주를 불렀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는 다른데 못 가겠단 말야. 비결이 뭐야?”

낚시꾼 하나가 이마에 땀을 닦으며 지갑을 열었다.

“헤헤. 비결이 어딨어요. 그냥 한 건데.”

“아냐. 진짜 맛있어.”

“감사합니다.”

상궁이 식사 값을 받으며 인사를 했고, 우빈은 낚시꾼들이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리고, 우빈이 민주를 불렀다.

“학생!”

“네.”

미처 민주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상궁은 냉큼 우빈에게로 달려갔다.

‘미쳐!’

“이 음식, 누가 만들었지?”

“제가요.”

“진짜 이 음식들을 다 학생이 만들었나?”

“그렇다니까요? 맛이 없으셨어요?”

“아니······.”

“그릇을 다 싹싹 비우신거 보니 많이 시장 하셨나봐요. 더 드릴까요?”

상궁이 빈 그릇만 남은 우빈의 상을 돌아봤다.

“그게 아니고······.”

“그럼 왜?”

“어떻게 학생이 이 음식들을 다 만들었다는 거지?”

“그냥 제가 다 만들었는데요.”

상궁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우빈에게는 중요한 사안이라 꼬치꼬치 묻고 있었다.

“지난번엔 음식을 못해서 손님들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우빈은 절대 어린 학생한테서 나올 수 없는 맛이라 생각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으이그 저 반말.’

민주는 몸 안에서 투덜거렸다.

“그야 그랬죠. 그랬는데 그냥 음식을 해보니까 재미있어서요.”

“그래?”

‘이 음식이 어떻게 어린 학생이 그냥 재미있어서 해 본 음식이라는 거야? 어차피 여기서 한 달 지내려고 왔으니 차차 알게 되겠지.’

우빈은 민주의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지금으로선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최고의 요리를 수없이 먹어본 우빈이었는데 그런 우빈이 이런 촌에서 그것도 어린 학생이 만든 평범한 음식의 맛에서 난생 처음으로 감동을 느꼈던 것이다.

“할머니는 언제 오시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방은 어느 방을 쓰면 되지?”

우빈은 저녁도 맛있게 먹었고, 이제 쉬고 싶었다.

“저··· 그게······.”

상궁이 말끝을 흐렸다.

“왜?”

“사실 방이 다 차서 없어요.”

“그게 무슨··· 아까 방 있다고 하지 않았나?”

우빈은 갑자기 조금도 더는 걷기 힘든 아픈 발을 생각하니 난감해졌다.

“그런데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금방 손님들 내보내고 방을 만들어 드릴게요.”

상궁이 또 흰소리를 했다.

“학생,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우빈이 아픈 발을 생각하며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잠시면 돼요.”

상궁이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잠깐 스톱!”

“예?”

“내가 하루 일찍 와서 이리된 게 맞나?”

“네.”

상궁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저, 그럼 제 방에서라도 주무시겠어요?”

‘상궁님!’

몸 안에서 둘의 대화를 들으며 참고 있던 민주가 빽 소리를 질렀다.

“그럼 학생은 어디서 자고?”

우빈은 민주를 기가 막힌다는 듯 쳐다봤다.

“저야 뭐······.”

상궁이 검지손가락을 모으며 난처해했다.

“그건 아닌 거 같구.”

우빈도 자신의 잘못은 인정했지만 역시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렇다 해도 발만 아니면 그냥 다른 곳에서 자고 오면 좋으련만 지금은 발이 몹시 아파 한 걸음도 걷기 어려운 처지였고 민주가 만든 음식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나 여기 아닌 다른 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상궁이 우물쭈물하자 우빈이 결정을 내렸다.

“그럼 내일은 방이 있는 거야?”

“네. 내일은 있어요!”

상궁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럼 이불만 줘.”

‘이 아저씨가······.’

민주는 우빈의 의외의 말에 놀라웠다.

“괜찮겠어요?”

“괜찮지 않아도 할 수 없잖아?”

“알았어요.”

상궁은 재빠르게 방안으로 가 이불을 꺼냈고, 그 틈에 민주는 다다다 상궁에게 궁시렁 거렸다.

‘상궁님,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죠? 다시 이러면 상궁님하고 같이 있는 건 제가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

“안돼!”

상궁이 이불을 떨어뜨리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말아줘.”

상궁은 또다시 민주의 몸에서 쫓겨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 눈물을 흘렸다.

‘상궁님, 알았어요. 대신 자꾸 이런 돌발행동은 하지 말아주세요.’

민주는 자기보다 어른인 상궁이 자신한테 눈물을 보이려 하자 당황했고, 외로웠던 자신과 함께 있어주는 상궁을 보내고 싶은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알았어. 진짜 조심할게.”

상궁은 다시 활짝 웃는 얼굴이 되었다.

‘내 참, 상궁님이 꼭 제 동생 같아요.’

“그런 말 말아. 나는 체통이 있는 상궁이란 말야!”

‘그리고 이제 음식 안 해도 되니까 나오세요.’

“알았어.”

‘스스스스스슥.’ 상궁은 미안한 마음에 빙의 되었던 민주의 몸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하아하아하아. 아이고 숨차.”

민주의 몸에서 상궁이 빠져나가자 민주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민주야, 화난 거 아니지?’

“화 안났어요. 근데 나 저 아저씨 싫어요.”

‘왜?’

“자꾸 반말하고 무시하잖아요.”

‘미안해.’

“왜 상궁님이 미안해요. 괜찮아요.”

민주가 활짝 웃자 그제야 안심이 되는 상궁이었다. 그 동안 상궁은 수도 없는 빙의를 해봤지만 민주같이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은 처음이었다.


“아저씨, 여기 이불이요.”

이불을 털썩 내려놓는 심통 난 민주의 모습은 좀 전과는 다른 태도여서 우빈은 좀 당황스런 표정이 되었다.

“······.”

민주의 뒷모습을 보던 우빈은 어쨌든 평상에 이불을 깔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쌀쌀한 가을바람 속에 따뜻한 바람이 섞여 불어왔고,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을 지붕 삼아 별도 많고 좋네.”

우빈은 파도소리에 섞여 종횡무진 요리사로서 치열하게 달려온 길을 돌아보았다. 처음엔 수진이 생각나 수진을 그리워하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후엔 사람들이 인정해 줬고,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달려와 최고가 되고나니 이제 더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독일 대회 직후부터 전처럼 요리가 즐겁지 않았고 모든 것이 다 실증나 삶의 방향을 잃은 듯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우빈은 까무룩 잠이 들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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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세계선수권 요리경연대회. +1 21.11.19 95 2 9쪽
26 26화 세계선수권 요리경연대회. +1 21.11.18 89 1 10쪽
25 25화 세계선수권 요리경연대회. +1 21.11.17 85 1 8쪽
24 24화 그 여자의 죽음. +1 21.11.17 86 2 11쪽
23 23화 그 여자의 죽음. +3 21.11.15 88 2 9쪽
22 22화 그 여자의 죽음. +2 21.11.12 96 2 8쪽
21 21화 그 여자의 죽음. +2 21.11.11 86 2 8쪽
20 20화 미성년자는 대회 참가불가. +2 21.11.11 81 1 12쪽
19 19화 미성년자는 대회 참가불가. +1 21.11.11 84 1 10쪽
18 18화 난, 꼭 민주랑 요리할 거야. +3 21.11.08 113 3 11쪽
17 17화 난, 꼭 민주랑 요리할 거야. +2 21.11.05 111 3 8쪽
16 16화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1 21.11.04 103 3 10쪽
15 15화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1 21.11.03 130 4 6쪽
14 14화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2 21.11.02 128 5 11쪽
13 13화 꼬인다 꼬여. +2 21.11.01 129 5 8쪽
12 12화 꼬인다 꼬여. +1 21.10.29 131 6 8쪽
11 11화 꼬인다 꼬여. +1 21.10.28 137 6 7쪽
10 10화 연상궁님··· +1 21.10.27 164 7 9쪽
9 9화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구. +1 21.10.26 167 6 20쪽
8 8화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구. +1 21.10.25 186 7 14쪽
7 7화 우빈의 슬럼프 +1 21.10.22 203 8 10쪽
6 6화 우빈의 슬럼프. +1 21.10.21 219 6 6쪽
» 5화 우빈의 슬럼프. +1 21.10.20 247 7 13쪽
4 4화 우빈의 슬럼프. +1 21.10.19 262 6 13쪽
3 3화 오늘은 뭐 해먹지? +1 21.10.18 346 6 16쪽
2 2화 장내인의 죽음 +1 21.10.15 397 7 18쪽
1 1화 장내인의 죽음 +2 21.10.14 618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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