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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바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관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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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담바라기
작품등록일 :
2023.06.30 18:49
최근연재일 :
2023.10.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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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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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싹 뜯어고치자

DUMMY

아침 일찍 집무실로 나온 김준석은 외투를 벗어 걸어두고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곧바로 뒤따라 들어온 박 실장의 보고에 두 눈을 크게 뜨고 벌떡 일어났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김정민이 사라져요?”


“예. 아침에 답이 없어서 들어가 보니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멀쩡하게 있던 인간이 갑자기 없어졌다니. 하물며 겁이 많은 인간이라 한국으로 들어오고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었다.


그만큼 집안에서 호의호식하며 살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겁 많은 인간이 답답하다고 안전한 거처에서 도망쳤다?


“혹시 누군가 침입한 건 아니겠지요?”


김준석의 의문에 박 실장이 닫힌 문을 힐끔 보고는 말을 이었다.


“아시지 않습니까. 안전가옥은 침입할 수 없습니다.”


“사라졌다면서요?”


도망칠 인간이 아니니 누군가 몰래 잠입해서 데리고 탈출한 건 아닌가. 김준석이 의아하게 바라보자 박 실장이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보여줬다. 침대 위 흐트러진 이불과 잠옷 사진이었다.


“이게 뭡니까?”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흔적? 설마, 검은빛 말입니까?”


“예. 잠든 와중에 죽었는지 잠옷만 남아 있었답니다.”


맙소사. 진짜 검은빛이 죽인 건가. 갑자기 왜?


“혹시 몰래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예. 요원들을 뚫고 나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게다가 안전가옥이라 위치가 발각된 적도 없었습니다.”


하물며 김정민의 측근은 한 명도 없었다. 전부 국정원 요원들이 집 안에 거주하며 감시하고 있었기에 누군가 침입해서 데리고 나갈 가능성도 없었다.


“하, 갑자기 왜 죽인 걸까요?”


“제 생각입니다만, 통일되고 시일이 많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사람들의 관심도 사라져서 조용히 처리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아, 그러고 보니 언론에도 전혀 노출을 안 하고 있었지요.”


“예. 이미 김정민은 국민들의 관심밖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통일 초반에 김정민을 재판받거나 죽여야 한다는 말도 많았었다. 특히 억압에 시달리던 북한 주민들의 분노가 극심했었다.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던 곳이라 세뇌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됐으니 그 배신감이 오죽할까.


그걸 어르고 달래 안전가옥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게 대한민국 정부였다. 그런데 통일이 되고 몇 개월이 지나가면서 완전히 잊힌 것이다.


“쯧, 민심이 천심이라는 옛말이 틀린 게 없군요. 안 그래도 골치 아팠는데 차라리 잘됐습니다.”


“언론에 알리실 겁니까?”


“아니요. 굳이 알리지 맙시다. 나중에 우연히 알려진다고 해도 괜찮을 겁니다.”


그동안 쌓아온 악업이 어디 보통인가. 김정민의 죽음이 밝혀진다고 해도 대한민국 정부에 해가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관리자님이 결정하신 일이 아닙니까. 이번 일은 조용히 묻어두지요.”


“알겠습니다.”


“그보다 내연 자동차 교체는 잘 되고 있습니까?”


“예. 마력석 배터리를 사용해서인지 이전보다 성능이 월등하게 좋아져서 교환 신청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행이군요.”


관리자가 내연 자동차 정도로는 얼마든지 정화가 된다고 했지만, 원료인 가스와 기름이 문제였다.


현재 화물기로 들여오는 가스와 기름은 아직 전기로 바꾸지 못한 일상에 사용해야 하기에 기존의 주유소는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었다.


내연 자동차에 들어갈 기름조차 부족한 것이다. 그나마 정부에서 내연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환하는데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크게 문제는 터지지 않았다.


“가정집도 하루빨리 전기로 바꿔야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군요.”


“오래 걸릴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 자원은 계속 수입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래야지요. 이제 그만 일 보세요.”


“잠시 보고 드릴게 있습니다.”


“음? 더 남았습니까?”


김준석의 의문에 잠시 천장을 힐끔 올려다본 박 실장이 고개를 숙여 작게 속삭였다.


“사흘 전 연쇄 충돌 사고 말입니다. 경찰 쪽에서 이상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이상해요? 그 사고, 관리자님이 사람들 다 치료해주신 거로 아는데.”


“맞습니다. 그런데 그중 차주 한 명이 사라진 일이 있었습니다.”


“응? 사라져요? 설마 그 사람도 흔적을 남기고 죽은 겁니까?”


“아닙니다. 흔적 같은 건 없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로 그 차주가 자연동물병원 부원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고 다음 날 사고 조사도 받고 멀쩡하게 병원에 출근한 걸 확인했답니다.”


그럼 죽은 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듯 바라보자 박 실장이 다시 말을 이었다.


“자연동물병원입니다. 예전 그 병원 외국인 의사들의 가족들이 우리 교민들과 같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아! 그런 일이 있었지요. 가만, 설마 관리자님이 그 병원과 연관이 있는 겁니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박 실장의 말대로였다. 한국으로 귀화하거나 일 때문에 남아 있는 외국인은 제법 있었다. 그런데 한곳에 일하는 사람들만 혜택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했다.


“확실히 연관이 있을 것 같군요.”


만약 진짜 그 병원과 관리자가 연결되어 있다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알아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두 사람이 눈빛만 교환할 때였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헉! 관리자님?”


“안녕하십니까!”


두 사람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이자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내가 아끼는 병원 맞다. 그렇다고 너희가 뭘 할 필요는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알겠습니다!”


<말 안 나오게 하고. 그리고 김정민은 조용히 처리했으니까 알아서 해.>


“넵!”


두 사람의 대답을 끝으로 더는 들려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네. 그럼 나가 보겠습니다.”


박 실장이 나가고 자리에 앉은 김준석이 이내 벌떡 일어나 작은 냉장고를 열어 찻물을 우려낸 물을 한 컵 가득 따라 자리로 돌아왔다.


세 번이나 우려낸 차라 색이 옅어졌지만, 물만 마셔도 거짓말처럼 피로한 몸이 멀쩡해져 요즘은 입에 달고 살았다.


“후, 긴장하자.”


때론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김준석은 양손으로 뺨을 찰싹 때리고는 잡생각을 떨쳐냈다.


*


튀르키예 균열과 지진을 막고 정원으로 이동하려던 우진은 곧 들려온 말에 멈칫했다.


[휴가받았습니다.]


“갑자기 뭔 소리야?”


[현준이 사고를 핑계로 휴가 냈습니다. 지금 집에서 마스터한테 전화 중입니다. 안 받아서 짜증 내고 있지만요.]


그야 핸드폰은 아공간에 넣어놨으니까. 그보다 휴가라니?


“왜 갑자기?”


[정원에서 쉬고 싶은 것 같습니다. 율이도 보고 싶답니다.]


“한마디로 농땡이?”


[그렇죠?]


잘하는 짓이다. 안 그래도 병원 바쁜데 부원장까지 빠지면 어쩌자는 건지. 우진이 혀를 차고는 아파트로 이동했다.


“어? 진아!”


“갑자기 뭔 휴가야?”


“응? 뭐야, 알고 있었어?”


당연히 알지. 24시간 풀로 가동하는 기록 변태가 있는데.


“네가 뭘 하든 이브는 다 알아.”


“내가 뭘 하든지? 어,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왠지 스토킹 당하는 느낌이랄까. 현준이 괜스레 소름 돋는 팔을 쓰다듬자 이브가 메시지를 보냈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생활은 보고도 못 본 척하겠습니다.}


“어, 고마워. 그런데 나 사생활이랄 것도 없어. 그냥 병원하고 집만 왔다 갔다 하는데?”


{알고 있습니다. 바른 생활 사나이죠.}


“하하, 그 정도는 아니야. 그냥 열심히 사는 거지.”


뭐 하냐? 아주 놀고들 있네. 우진이 코웃음을 치고 소파에 앉아 물었다.


“왜 휴가 냈냐고? 병원 바쁘다며?”


“괜찮아. 새로운 선생들도 적응 잘해서 충분히 맡길 수 있겠더라고.”


“흠, 그래서 며칠이나 쉬려고?”


“보름 정도 쉴까 해.”


“집에는 말했고?”


“응. 조용한 시골에 간다고 하니까 부모님도 이참에 푹 쉬라고 하시더라.”


현준의 말에 우진이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원으로 가자. 이참에 네 몸도 싹 뜯어고치고.”


“내 몸? 뭘 어떻게 고치려고?”


설명한다고 알겠니? 우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현준을 데리고 정원으로 이동했다. 때마침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던 율이 활짝 웃으며 달려왔다.


<아저씨!>


“오! 율아, 삼촌도 왔어!”


얼씨구? 언제부터 삼촌이 된 거냐.


<삼촌?>


“응. 삼촌.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


<네! 율이하고 놀아요, 삼촌!>


“그래. 앞으로 삼촌이 실컷 놀아줄게.”


“하, 노는 건 나중에. 율아, 잠시 동물들하고 놀고 있어. 아저씨는 삼촌하고 할 일이 있으니까. 알았지?”


<네에. 끝나면 놀아줄 거죠?>


“그럼. 당연히 놀아주지.”


대신, 놀아주는 건 현준이가 하겠지. 우진이 율의 엉덩이를 톡톡 두르려 멀리 보냈다. 그러자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에 웃음을 흘리고 몸을 돌렸다.


[바로 몸 바꾸시게요?]


“응. 후딱 끝내야지.”


언제 균열이 생길지 모를 일이다. 우진은 율이의 모습에 시선을 못 떼고 헤벌쭉 웃고 있는 현준을 손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시간 없다. 옷 벗어.”


“헉! 미쳤냐?”


너야말로 미쳤냐? 뭘 상상하는 거야, 미친놈아! 가슴팍을 가리며 주춤 물러나는 현준을 보며 사정없이 미간을 구겼다. 그러자 현준이 실실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일단 말은 해주라. 몸을 어떻게 바꾸게?”


“어긋난 뼈 맞추고 장기 튼튼하게 하고, 노폐물 빼고 덜 뚫린 통로 뚫을 거야.”


“어째, 말만 들어도 아플 것 같다?”


“안 아파. 자는 사이에 끝낼 거니까 옷 벗고 약초부터 먹자.”


현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팬티 한 장만 남겨둔 채로 옷을 훌러덩 벗었다. 우진은 아공간에서 30년산 작은 약초 한뿌리와 대나무통에 담아둔 마력수 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30년 산이면 근 100년 가까운 마력일 텐데, 마력수까지 마시면 한꺼번에 팽창할 겁니다.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아. 내가 옆에 있는데 뭘.”


중간에 멈추지만 않으면 위험할 일은 없었다.


“뭐야? 불안한데.”


“괜찮다니까.”


“나 아픈 거 싫어하는 거 알지?”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냐? 아픈 걸 즐기는 변태라면 모를까.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빨리 먹기나 해. 꼭꼭 씹어먹고 마력수는 다 마셔.”


“후, 좋아. 설마 죽기야 하겠어.”


안 죽어.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마력초를 뿌리부터 줄기까지 꼭꼭 씹어먹었다.


어지간히 쓴지 중간에 헛구역질하면서도 꾸역꾸역 먹어치우고 마력수까지 홀라당 마시고 안도할 때였다.


“윽, 뭐야? 배 아픈데?”


당연히 아프지. 정제된 마력인데 멀쩡할 리가 있나. 우진이 혀를 차고 손가락을 튕겨 고통스러워하는 현준을 재웠다.


[몸의 균형이 비틀려 있습니다.]


“원래 인간의 몸은 어딘가 조금씩은 어긋나 있어.”


자라면서 생활습관에 의해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 때문에 완벽한 균형이란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마력을 다루게 되면 달라지겠지만.


항상 최상의 육체를 유지할 테니까. 우진은 현준을 바로 눕히고 몸 안에서 거침없이 팽창하는 마력을 이끌어 온몸의 뼈마디를 균형 있게 차근차근 맞추기 시작했다.


그런 후에 뼈를 마력으로 감싸고 내부 장기를 깨끗하게 정화해서 튼튼하게 하고 아직까지 막혀 있는 통로를 뚫기 시작했다.


“역시 통로가 넓네.”


[마력에 적합한 몸입니다.]


확실히 그랬다. 아마 마법을 배우면 대마법사가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통로라는 건 중요했다.


“차를 마신지 꽤 됐는데 아직도 노폐물이 많군.”


[많이 빠진 겁니다.]


알아. 그래도 고약한 건 여전했다. 우진의 손이 움직일수록 거무튀튀한 노폐물이 끝없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집 전체에 마법을 걸어놔서 방바닥에 떨어진 노폐물과 냄새는 금방 사라졌지만, 몸에 묻은 것까지는 아니었다.


그렇게 1시간이 넘도록 온몸을 주물럭거리다가 더는 나오는 노폐물이 없자 마지막으로 떨어진 시력도 강화했다.


“끝! 마력도 자리 잡았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


[일단 씻기시죠.]


이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우진이 마법으로 깨끗하게 씻겼다. 그러자 말끔해진 피부가 드러나고 그 위로 은은하게 빛이 머물렀다.


아마 며칠 내로 마력에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빛은 스며들어 사라질 것이다. 우진은 여전히 잠에 푹 빠진 현준을 들어 침대 위로 눕혔다.


[바로 안 깨우시고요?]


“뭐하러. 자게 놔둬.”


어련히 알아서 일어날까. 길게 기지개를 켜고 굳은 허리를 돌리던 우진은 곧 들려온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체코 균열입니다. 마침 끝나서 다행이네요.]


“그러게.”


중간에 균열 생겼으면 큰일 날뻔했다. 우진은 잠든 현준을 힐끔 보고 체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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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조용하니까 불안하다 23.10.18 816 33 11쪽
» 싹 뜯어고치자 23.10.17 860 30 13쪽
135 소개 23.10.16 893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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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사고 +1 23.10.14 928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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