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담바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관리자가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소담바라기
작품등록일 :
2023.06.30 18:49
최근연재일 :
2023.10.31 20:03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267,013
추천수 :
7,252
글자수 :
980,210

작성
23.10.07 12:36
조회
1,008
추천
41
글자
13쪽

왜 지구만!

DUMMY

화물기에서 내리는 외교부 사무관을 향해 몇 명의 사내가 멧돼지처럼 돌진했다. 그 모습에 허용주가 기겁한 얼굴로 후다닥 물러났다.


“뭐, 뭡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뭐가요?”


“직지심체요절! 그거 어떻게 됐어요? 가져왔습니까? 아오! 내가 직접 갔어야 했는데!”


같이 못 간 게 어지간히 분한지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괴성을 질러대는 사내의 모습에 허용주가 움찔 놀라 같이 온 사람들을 향해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하하, 죄송합니다. 우리 과장님이 좀 별나긴 하지만, 절대 해치지는 않습니다.”


“맞습니다. 해는 끼치지 않습니다.”


아마도요? 말끝을 흐리며 어색하게 웃는 모습에 허용주가 한숨을 내쉬고 물었다.


“우선, 어디서 오셨는지 소속부터 말씀해주시죠.”


“이런, 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 저희는 문화재청 소속입니다. 오늘 유럽 전역에서 직지심체요절과 문화재가 돌아온다고 해서 마중 나왔습니다.”


“국립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문제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해서요.”


문화재청 소속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내미는 이용현과 고영석의 얼굴을 확인한 허용주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렸다가 흠칫했다. 그때 이용현이 눈치 빠르게 변명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분은 백도승 과장님이십니다.”


“아, 예. 그런데 저분 괜찮은 겁니까?”


눈이 맛이 갔는데? 저러다 침까지 흘릴 태세다. 허용주의 표정이 묘해지자 두 사람이 어색하게 웃고는 변명했다.


“괜찮습니다. 우리 과장님이 워낙 직지심체요절을 좋아하셔서요.”


“맞습니다. 전시할 때면 일부러 프랑스까지 가서 보고 올 정도죠.”


평생소원이 직지심체요절을 온전히 고국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했을 정도니 오죽할까. 문제는 그게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강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이지만, 실상은 구매해서 가져간 것이기에 돌려받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탓이다.


‘욕을 하려면 빼돌린 놈하고 가치도 모르고 팔아먹은 놈을 욕해야지.’


구매한 사람을 탓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기에 프랑스가 잘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현대의 법으로 가능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마력석 거래로 모든 문화재를 돌려받게 됐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사무관님, 유럽 돌면서 혹시 한반도 지도 수정한 건 확인하셨나요?”


“아아, 그 문제요. 아시아 쪽은 모르겠는데 유럽 쪽은 삼면 표기 확실하게 했고 한반도 지도도 수정된 걸 확인했습니다.”


“다행이네요.”


허용주의 말에 두 사람이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과 중국의 로비로 프랑스나 유럽, 동아시아는 한반도의 삼면을 각자의 욕심에 맡게 표기를 사용했었다.


그나마 고서적은 고치지를 못하니 왜곡할 수 없었지만, 현대에 나온 지도는 그런 식의 왜곡된 역사가 많았다.


게다가 프랑스 박물관 한 곳은 아예 한반도를 중국 땅으로 표시해놓은 곳도 있을 정도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비단 유럽뿐만이 아니었다. 미국도 일본 편에 서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친 데다 아시아 쪽은 그 정도가 특히 심했다.


“이젠 왜곡 못 하겠죠.”


“당연하지.”


한국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로비 같은 게 통할 리가 없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이번에 일본과 중국에서 반환되는 문화재도 엄청나더군요.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가 자체적으로 왜곡 역사도 수정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하긴, 그쪽도 문제 되는 인간들은 다 사라졌으니까요.”


새롭게 나라를 구성한 사람들은 중화사상이나 제국주의도 없었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그딴 사상이 도움이나 될까.


세 사람이 웃음을 흘릴 때 화물기가 열렸다. 곧바로 지게차가 다가가 대형 상자를 내리는 모습에 백도승이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달려갔다.


“어? 자, 잠깐만요, 과장님!”


“어디 가세요? 같이 가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절차대로 하셔야 합니다!”


백도승을 따라 나머지 세 사람도 부리나케 달려갔다. 이미 그는 커다란 상자 주위를 맴돌며 지게차 주인한테 잔소리를 쏟아붓고 있었다.


“조심! 절대 상처 나면 안 됩니다! 이게 어떤 건데 조심성 없게 그리 팍팍 합니까?”


“아, 거참! 상처 안 나게 할 테니까 비켜요! 댁 때문에 정신 사납잖아!”


“그러니까 조심 좀 해요!”


“조심하고 있다고! 당신이나 비켜, 이 양반아!”


지게차 기사의 짜증이 극에 달했을 때 어느새 다가온 두 사람이 황급히 백도승의 양팔을 잡고 끌어냈다. 그제야 혀를 찬 기사가 다시 상자를 옮기기 시작했다.


“조심해요! 살살해야지!”


“과장님 좀! 포장을 몇 겹이나 했는데 상처 날 리가 없잖아요?”


“그걸 어떻게 알아? 저기 도자기나 불상도 들어있을 텐데 내 새끼들한테 작은 상처라도 나면 어쩔 거야!”


“하, 과장님 새끼 아니고요. 나라의 보물입니다.”


“알아! 누가 몰라?”


모르는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이 짜게 식은 눈빛으로 보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두 팔이 잡힌 채 발을 동동 구르는 백도승의 모습에 허용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우선 절차부터 처리하시죠.”


“아, 죄송합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허용주가 내미는 서류를 꼼꼼히 확인했다. 문화재의 종류와 보관 이력까지 적힌 서류의 양이 제법 두꺼웠다.


일일이 사진까지 확인하고 서류에 사인을 마쳤다. 그러는 사이 모든 문화재가 컨테이너 트럭에 실리자 백도승이 후다닥 올라탔다.


“뭡니까? 설마, 뒤에 타시게요?”


“당연하죠! 중간에 넘어지면 큰일 아닙니까? 그러니 내가 딱 잡고 있어야지!”


“저기, 고정해놔서 넘어질 일이 없습니다만?”


“그거야 모르는 일이죠. 안전이 제일입니다!”


절대 내리지 않겠다는 듯 포장된 문화재에 찰싹 달라붙어 변태같이 히죽히죽 웃는 모습에 사람들이 움찔거리며 한 발짝 물러났다.


“흐흐, 좋아. 너무 좋아. 예쁘고 사랑스러운 내 새끼들, 드디어 돌아왔구나. 만세!”


허용주는 눈이 반쯤은 풀린 채로 중얼거리다가 만세를 부르는 백도승을 보며 생각했다.


‘그냥 미친 사람이군.’


그게 아니라면 답이 안 나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허용주와 달리 평소 백도승의 주접을 자주 접한 두 사람은 수치심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


“어우야, 장난 아니게 넓은데?”


호남평야 말만 들었지,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쌀을 수확하고 난 후라 아직 벼 밑둥지가 정리도 안 된 상태였지만, 한눈에 봐도 시야가 탁 트일 정도로 넓었다.


[한반도에서는 최대 농경지니까요.]


“알아.”


그보다 여기를 다 밀로 채운단 말이지?


“귀찮아라.”


[어차피 마스터가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부리는 것도 일이라니까.”


[그보다 수확까지 하시려고요? 인간들 시키면 될 텐데요.]


“세 번은 심을 거라 인간들이 수확할 때까지 기다리면 오래 걸려. 후딱 끝내고 쉬어야지.”


[귀찮다면서 다 들어주시네요.]


별수 없잖아. 지진 피해로 천막 같은 곳에서 잔다는데 굶길 수는 없잖아. 먹는 거라도 여유가 있어야지.


[시간 아끼려면 정령 부르시죠.]


이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우진이 정원에 남은 정령들을 소환했다. 잠시 빛이 터졌다가 가라앉자 정령들이 와르르 달려들었다.


“진정 좀 해라.”


너흰 왜 변하지를 않니? 우진이 핀잔을 주든지 말든지 정령들이 온몸에 다닥다닥 달라붙어 옷자락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진! 왜 이제 불러?”


“우리가 카투라 가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거긴 먹을 것도 없어!”


“맞아!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


“힘들었다고!”


고생이야 지구에서도 하면서 새삼스럽게. 아니 잠깐만?


“너희 카투라 갔다 왔어?”


“응! 와카디엔이 자기 아버지 정신을 확 했어!”


이건 또 뭔 소리야? 정신을 확 했다고?


[우선 밀부터 심으시죠.]


“아, 그렇지. 자자, 쪼꼬미들, 빈 농지 보이지? 한번 싹 갈아엎고 밀 좀 심어라.”


“밀? 저길 다?”


“응. 바로 수확할 수 있게 성장시키면 돼. 그리고 밀 수확해서 껍질도 벗길 수 있지?”


“응! 껍질 벗기는 건 금방이야!”


그럴 줄 알고 자루도 준비했지. 우진이 씩 웃고는 산더미처럼 쌓인 자루를 힐끔 봤다.


“일단 밀 수확해서 여기 자루에 담고 다시 갈고 심으면 돼.”


“두 번 심어?”


“아니, 세 번. 다 끝나면 맛있는 간식 줄 테니까 열심히 해.”


우진의 말에 정령들이 신이 난 얼굴로 평야 전체로 골고루 퍼졌다. 곧 논이 갈리고 벼의 밑둥지가 한데 뭉쳐 화르르 타올라 재로 사라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심은 밀이 성장해 넓은 평야가 점점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이브를 향해 물었다.


“이브, 아까 무슨 말이야? 정신을 확 한 게 뭔데?”


[잠시만요.]


설마 카투라에 무슨 일이 생겼나? 초조함에 우진이 미간을 구길 때 이브가 말했다.


[이거 놀라운데요?]


“뭐가?”


[그 아버지라는 정치인이 와카디엔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뒤를 밟아서 세계수를 심은 곳에서 보호복까지 벗은 걸 목격했고요.]


“어차피 인간은 세계수를 못 보잖아?”


[네. 그래서 더 놀란 겁니다. 일정 장소만 오염이 없으니 와카디엔을 납치하다시피 데려가서 다그친 거죠.]


얼씨구? 웬 납치? 뭔 놈의 전개가 그 모양이야?


“그래서?”


[자기를 이용할 생각만 하는 아버지에 실망해서 정신 조작을 했답니다.]


그냥 죽여버리지. 그래도 아비라고 살려뒀나 보네.


“하여간, 마음만 약해서는.”


[그래도 나름 결단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가? 그게 무슨 결단력이야? 퍽퍽한 고구마인데! 애초에 아버지가 자식을 납치하고 이용하려는 게 말이 되나?


“나머지 놈들은? 뒷조사 한 놈들도 있을 거 아니야?”


[시스템이 알려줘서 같이 정리했답니다.]


그건 잘했네.


“그래서 그 녀석은 뭐해?”


[독립이요.]


“응?”


[절대 집에 안 들어갈 거랍니다. 아예 세계수 있는 곳에서 살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지금 계속 울어서 신수가 달래고 있습니다.]


지랄도 참. 뭔 놈의 눈물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그쪽은 다른 재해는 없어?”


[없을 리가요. 거기도 수시로 지진이 터지고 있죠. 나름 잘하고 있습니다.]


“잘하기는. 그보다 카투라는 오염이 심해서 세계수의 영역이 더 표가 나나 보네?”


[네. 기본적인 마법을 걸어놓기는 했습니다만, 지구처럼 세계수의 성장을 감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런 것까지 막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성장할 때까지 감추는 게 더 낫지 않나?”


[그렇게 되면 정화도 늦어지겠죠.]


하긴, 오염 정화가 최우선인 곳인데 정작 그걸 못하면 문제가 될 것이다.


“쯧, 그놈도 고생이 많네. 투탄은?”


[잘하고 있습니다. 아예 가족들하고는 연을 끊고 세계수 성장하고 자연재해만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쪽에도 하루 걸러서 재해가 터지고 있어서요. 그래도 거기는 의지가 깨어나서 둘이 같이 노력하고 있으니 곧 괜찮아질 겁니다.]


“깨어났다고? 벌써?”


[네. 얼마 전에 깨어났습니다.]


“왜 말 안 했어?”


[바빴으니까요. 요즘은 연락이 뜸하기도 하고 마스터의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요.]


“얼씨구? 내 정신 건강은 뭔데?”


[부럽지 않습니까?]


당연히 부럽지. 솔직히 배도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안 되기를 바란 건 아니지만.


“도대체 지구는 뭐 하는 거야.”


정말 멸망하기를 바라는 건가. 에이, 아니겠지. 설마 그러려고.


“카투라는?”


[거긴 아직입니다.]


역시나. 정작 심각한 곳은 지구와 카투라인데!


“하, 갑갑하네. 그쪽은 균열 없어?”


[두 곳 다 없습니다.]


“왜 지구만!”


지금까지 멸망 뜬 세계가 수도 없이 많을 텐데 왜 지구만 이상 증세를 보이는 건데?


“의지도 안 깨어나고 균열도 생기고! 너무하네, 진짜.”


[그러니까요. 아무래도 마스터가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습니다.]


약 올리냐? 울컥해서 반박하려던 우진은 곧 우르르 몰려오는 정령들과 속살을 드러낸 밀알 무더기가 날아오는 것을 보며 입을 다물었다.


[바로 심으면 되겠습니다.]


그러게. 갈수록 노동력이 상승하네. 어느새 길가에 쌓인 어마어마한 밀 자루를 보며 우진은 혀를 내둘렀다.


잠시 후 수확이 모두 끝나자 다시 한번 같은 일을 반복했다. 총 두 번을 수확한 탓에 더는 쌓아둘 곳이 없었다.


“두 번 끝냈어!”


“다시 심어?”


“응. 심어서 성장만 시켜. 이후 수확은 인간들이 알아서 할 테니까.”


“알았어!”


정령들이 다시 논을 갈고 밀을 심어서 성장시키는 동안 우진은 지금쯤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대통령에게 말했다.


<수확했다. 다시 심은 건 알아서 수확하고.>


[가까운 곳에 대기하고 있으니 금방 올 겁니다.]


이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우진은 어느새 황금빛으로 익은 밀밭을 구경하다가 우르르 다가오는 정령들을 데리고 정원으로 이동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지구 관리자가 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2 외전. 세월의 변화(완) +10 23.10.31 637 41 13쪽
151 외전. 계약 안 해 +1 23.10.31 635 30 15쪽
150 외전. 정령과의 계약 23.10.30 663 25 13쪽
149 외전. 진화 +1 23.10.30 674 32 12쪽
148 늘 푸른 지구 (완결) +6 23.10.30 751 31 13쪽
147 잔뜩 챙겨와 23.10.28 759 25 11쪽
146 일거리가 확 줄었다 23.10.27 769 29 14쪽
145 축하 파티 +1 23.10.26 753 28 11쪽
144 이렇게 간단한걸! +2 23.10.25 761 30 11쪽
143 면담 좀 하자 23.10.24 795 30 15쪽
142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23.10.23 772 31 12쪽
141 차원 격류 23.10.22 777 30 12쪽
140 출입금지구역 23.10.21 792 29 14쪽
139 세계수 영역 +2 23.10.20 809 34 11쪽
138 김장 23.10.19 799 31 12쪽
137 조용하니까 불안하다 23.10.18 817 33 11쪽
136 싹 뜯어고치자 23.10.17 861 30 13쪽
135 소개 23.10.16 894 35 13쪽
134 진실 23.10.15 923 35 14쪽
133 사고 +1 23.10.14 929 38 14쪽
132 오랜만에 좀 쉬자 +3 23.10.08 1,060 43 13쪽
» 왜 지구만! 23.10.07 1,009 41 13쪽
130 기부와 거래 23.10.06 982 39 13쪽
129 화물기 재개 23.10.05 1,011 36 14쪽
128 역시 혼자는 힘들어! +1 23.10.04 1,027 37 13쪽
127 절망과 기적 +1 23.10.03 1,040 43 12쪽
126 왜 꼭 한꺼번에 터질까(2) +3 23.10.02 1,031 40 11쪽
125 왜 꼭 한꺼번에 터질까 23.10.01 1,085 41 13쪽
124 일행 아니다 23.09.30 1,133 39 14쪽
123 새로운 보금자리 +1 23.09.29 1,173 4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