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담바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관리자가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소담바라기
작품등록일 :
2023.06.30 18:49
최근연재일 :
2023.10.31 20:03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267,019
추천수 :
7,252
글자수 :
980,210

작성
23.10.16 12:31
조회
894
추천
35
글자
13쪽

소개

DUMMY

[혼이 나갔는데요? 덩치도 줄여서 크게 위협적이지도 않을 텐데 간이 작군요.]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거든? 아무리 덩치를 줄였다고 해도 일반 흑표범보다 두 배는 더 큰 덩치고 교도 화석에서나 나올법한 거대 뱀을 보는 느낌일 것이다.


“뭐 그것도 반이나 줄인 덩치지만.”


[그런데도 무서운지 창백하게 질렸습니다.]


무섭긴 개뿔. 저렇게 귀여운 아이들 어디가 무서워? 신수들을 보면 아주 그냥 기절하겠구나. 우진이 혀를 차고는 넋을 놓은 채 주춤거리는 현준의 어깨를 잡았다.


“힉! 아이 씨, 놀랐잖아!”


“시끄럽고. 소개하마. 흑표범은 치누타이, 아마존 영물이다.”


“아, 아마존? 브라질에 있는 그 아마존?”


“그래. 아마존을 지키는 수호신.”


<수, 수호신이라니 감당할 수 없습니다.>


뭘 또 부끄러워하고 그래? 신이 뭐 별건가. 믿는 사람 마음이지. 우진이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일 때 현준은 다른 의미로 놀랐다.


“마, 말을 할 수 있어? 진아, 표범이 말을 하는데?”


“영물이니까. 그리고 옆은 교, 백두산 천지호에 사는 이무기.”


“헉! 이무기! 설화에 나오는 그 이무기 맞지? 용이 되기 전에 그 이무기!”


[리액션 혜자네요.]


그러게. 반응 한 번 확실하네. 우진이 픽 웃음을 흘리고 가까이 다가온 혼과 호랑이 모습으로 폴짝 안겨드는 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기는 혼, 그리고 이 아이는 혼의 아들인 율이다.”


“호랑이, 수인족이 진짜 있었구나?”


“아니다, 이놈아. 지금 인간화 연습하고 있는 거야.”


“에? 아니야?”


도대체 뭘 기대한 거야? 수인족보다 영물이 훨씬 귀한데! 어디서 실망했는지 시무룩해진 현준의 모습에 혀를 차고 말을 이었다.


“너도 인사해, 정신 놓지 말고.”


“아! 미안. 안녕하세요. 여기 이 녀석 친구 지현준입니다.”


뭘 또 존대씩이나.


<교라고 합니다.>


<혼입니다.>


<치누타이, 아마존에서 왔습니다.>


<율이요!>


역시 우리 율이가 최고다. 현준도 마찬가지인지 품에 안겨서 한발만 번쩍 들며 헤헤 웃는 율을 보며 긴장했던 얼굴이 헤벌쭉 풀어졌다.


“율이라고 했지?”


<네! 율이요!>


“큽, 귀여워. 악! 너무 귀여워!”


영물이 이리 귀여워도 되는 건가. 현준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쓰다듬으라는 듯 머리를 들이미는 행동에 현준이 함박웃음을 흘렸다.


“율아, 너는 뭘 먹고 자라면 이리 귀엽니?”


<과일 먹었어요!>


“아니, 그 말이 아니고. 아니다. 과일 먹고 귀여워졌어?”


<네! 아저씨가 줬어요!>


“큽! 그랬구나. 우리 율이 좋았겠네?”


<히히, 사실 율이는 뭐든 다 잘 먹어요. 지난번에는 토끼 사냥도 했어요! 그런데 불쌍해서 놔줬어요.>


놀다가 얼떨결에 덮친 것뿐이잖니. 이곳 정원에는 영물들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안쪽까지 들어오지는 않지만, 바깥쪽은 제법 많이 모여 있었다.


율이는 아직 어린 덕분에 동물들이 덜 무서워해서 같이 뛰어노는 것이다. 물론, 동물들은 마지못해 노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 그걸 사냥으로 둔갑시키다니.


[율도 허세가 있네요.]


‘놔둬. 귀엽잖아.’


한창 자랑할 나이였다. 어느새 현준의 품에 안겨 신나게 무용담을 늘어놓는 모습에 픽 웃다가 마력 파동을 느끼고는 고개를 돌렸다.


[마스터가 있는 줄 알면 저리 신나 하지 않을 텐데요.]


그러게. 하나같이 기분 좋은 듯 방글방글 웃으며 정원에 나타난 에르다와 신수들이 일순 멈칫하고는 표정을 구겼다.


“뭐야, 그 표정은? 불만 있어?”


“진이 왜 여기 있는데?”


내 집에 내가 있겠다는데 말본새 봐라. 우진이 혀를 차고는 현준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제야 현준을 발견한 에르다가 당황스러운 듯 후다닥 다가왔다.


“준? 준이 왜 여깄어? 뭐야? 이게 무슨 일? 준이 여기 와도 돼?”


“어, 저기, 에르다? 아니, 에르다 씨?”


미친. 에르다 씨는 뭔데. 아오, 소름 돋아. 그건 에르다도 마찬가지인지 진저리를 치며 주춤 멀어지는 모습에 현준에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둘 다 꼴값 그만 떨고 일단 거실로 가자. 가서 이야기해.”


“그러지 말고 참치 회 먹자! 아직 남았지? 나도 있는데 줄까?”


남긴 했다만. 이것들 밥 먹고 오지 않았어? 그리 생각하다가 어차피 배부르려고 먹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아공간에서 피를 뺀 참치를 꺼내 살짝 얼렸다. 살얼음이 낀 채로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


그런 다음 부위별로 해체해 대형 접시 열 개에 골고루 탑을 쌓듯이 담고 남은 부위는 다시 아공간에 넣었다.


[저러다 턱 빠지겠습니다.]


“응? 뭐가?”


[지현준님이요.]


“말 편하게 하라니까.”


[그러죠. 그보다 진정시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괜찮아. 보다 보면 곧 적응할 테니까. 입을 떡 벌린 채로 멍하니 굳어 있는 모습에 에르다에게 눈짓해서 자리에 앉게 했다.


“영물들은 안 들어와?”


“밖에 있겠다는데?”


“그래?”


부담스러운가 보네. 하긴, 스승이나 마찬가지인 신수들하고 같이 밥 먹는다니 체하기 딱 좋을 상황일 테다.


수긍한 우진이 접시 세 개와 여러 가지 양념을 담은 소스 그릇과 젓가락을 쟁반에 올려 정자로 이동시켰다.


<참치 회다. 율이도 먹을 수 있으니까 넷이 편하게 먹어.>


<감사합니다.>


“이제 먹어도 돼?”


“먹어. 준이 너도 먹어라. 정원산 참치라 마력 빵빵하고 맛도 좋아.”


그래 봐야 마력을 느끼지도 못한다만. 현준이 할 말이 많은 얼굴로 입술만 달싹이다가 한숨을 내쉬고 참치 회를 한 점 집어 먹고는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와, 이거 참치 맞아? 비리지도 않고 탱글탱글한데 몇 번 씹지도 않아서 살살 녹는데?”


“그렇지? 탄력 있는데 또 부드럽다니까.”


말도 안 되는 모순적인 맛이었다.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달까. 우진이 흡족하게 웃다가 어느새 반이 사라진 접시를 보고는 다시 남은 부위를 꺼냈다.


앉은 자리에서 30분도 되지 않아 특대형 참치 한 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은 우진은 후식으로 차와 과일을 내왔다.


“그래서 준은 왜 여기 있어?”


“아, 그게 말이죠. 사고를 당해서.”


“뭐야? 갑자기 말은 왜 높여? 그냥 하던 대로 해.”


“어? 그래도 될까?”


“당연하지! 그런데 사고? 무슨 사고?”


“교통사고. 이 녀석이 구해주지 않았으면 죽었을걸?”


그렇게 말하면 놀라잖니. 아니나 다를까 벌떡 일어난 에르다를 보며 혀를 차고 말했다.


“뭘 놀라? 내가 치료해주지 그대로 뒀겠니?”


“아, 그렇지. 아이 씨, 깜짝 놀랐네.”


당연한 걸 가지고 왜 놀라는 거야? 우진이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현준을 뚫어지라 바라보는 신수들을 향해 혀를 찼다.


“구멍 뚫리겠다. 그보다 너희도 인사해. 이 녀석은 지현준. 내가 꼬꼬마 아기 때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다.”


“지현준입니다. 진이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오, 진이 우리 이야기를 했어? 보나 마나 욕만 했지?”


“하하, 그럴 리가요?”


“웃는 거 보니까 했네.”


그래, 했다 이놈아. 우진이 어깨를 으쓱이자 보르센을 필두로 신수들이 차례로 소개를 이어나갔다.


“와, 상상이 안 되는데, 실물로 보고 싶네요.”


“나중에 보여줄게. 진이 친구라니 너도 말 편하게 해.”


“음, 그래도 될까?”


“안 될 건 뭐야? 우리는 인간들처럼 예의 같은 거 신경 안 쓰니까 너도 신경 쓰지 마.”


넌 좀 신경 쓰는 게 좋겠다만. 쿨하게 예의는 무시하라며 씩 웃는 보르센을 보고 한마디 하려다가 인도양 균열이라는 이브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어디 가?”


“인도양에 균열. 갔다 올 테니까 놀고 있어.”


“응! 다녀와”


우진이 대충 손을 흔들고 사라지자 현준이 탄성을 흘리다가 에르다를 향해 물었다.


“저기, 에르다. 저 녀석 괜찮은 거 맞지?”


“응? 뭐가?”


“아니, 1만 년을 넘게 거기서 보냈다며. 네가 아는지 모르겠는데, 인간의 정신력이 그 정도로 오랜 세월을 버티는 건 무리거든. 혹시라도 마모되거나 이상해지거나 그런 건 아닌가 해서.”


“괜찮은데? 그리고 진은 관리자지, 인간이 아니야.”


아니, 그건 아는데. 인간이 아니라는 걸 직접 들으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현준이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당황하자 에르다가 웃음을 흘리고는 말을 이었다.


“걱정할 것 없어. 진짜 즐겁게 보내고 왔으니까.”


“그래?”


“응. 처음에는 나하고 둘이서 정원 구석구석 놀러 다니면서 식재료도 구했고, 이후에는 여기 크라이스하고 같이 다니기도 했어.”


“맞다. 진은 처음부터 다른 후보자와 달랐다.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었지. 오히려 우리가 끌려다녔다.”


“응. 성격도 더럽지.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세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짜증도 많이 부리고 잔소리도 심해. 처음에는 뭐 이런 후보자가 있나 했다니까?”


“요리도 잘하죠. 진 덕분에 우리도 요리라는 게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 대신 구박도 많이 받았잖아. 치사하게 먹는 거로 협박이나 하고.”


“그야 보르센 네가 시비를 거니까 그렇지.”


“웃기고 있네? 내가 무슨 시비를 걸어?”


너만 모르고 있다만. 에르다와 신수들이 한심하게 쳐다봤지만, 보르센은 당당하다는 듯 어깨를 쫙 폈다. 그 모습에 현준이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잘 지내다 왔나 보네.”


“응. 그러니까 걱정할 거 없어. 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진의 정신력은 강해.”


“그래. 다행이다.”


문제가 없으면 됐다. 현준이 후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


“그럼 너희도 수명 같은 거 없는 거지?”


“응. 우리는 수명이 존재하지 않아.”


“그럼 진이 곁에 언제까지든 있겠네?”


“응.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진의 곁에 있을 거야. 우리 모두 진과 계약했으니까.”


지구 멸망. 언제 죽을지 모를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현준은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우진 혼자라면 모를까 조력자들이 있으니까.


항상 함께하는 시스템인 이브와 고대 정령인 에르다, 그리고 신수들과 환수, 영물들까지. 그들이 있는 이상은 지구가 멸망할 것 같지가 않았다.


‘너무 속 편한 생각인가.’


안일한 생각인 것 같지만, 눈앞에서 신나게 웃으며 떠드는 존재들을 보자 일말의 불안감마저도 사라졌다.


현준은 정원에서 있던 시절 이야기하며 반은 제 친구의 험담을 하는 모습에도 웃음밖에 안 나왔다.


입으로는 투덜거려도 말투에서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준이 말없이 웃기만 할 때였다.


“귀 간지럽다, 이것들아.”


“우리가 뭘?”


“됐고. 가자, 준아. 내일 출근해야지.”


“벌써?”


“벌써는 무슨. 가족들 걱정한다.”


“아, 맞다! 전화 안 드렸는데 어쩌지?”


뭘 어째. 요령껏 변명해야지.


“너희는 수다 그만 떨고 영물들한테 가봐. 우리는 그만 가자.”


“아! 아쉽네. 아직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다음에 쉬는 날 놀러 올게. 다음에 봐!”


현준이 인사를 끝내자마자 곧바로 팔을 잡고 서울 아파트로 이동했다.


“헐, 이게 말로만 듣던 텔레포트야?”


“됐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전화부터 해. 걱정하시겠다.”


“나 아직 변명거리도 생각 못 했는데?”


[경찰에서 사고 차량을 보고 집으로 연락이 갔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것도 목격자가 많고요.]


“그럼 사고 난 걸 알고 계시겠네?”


[네. 그래도 수호신이 살려줬다고 하면 넘어갈 겁니다.]


그놈의 수호신. 그래도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별수 있나. 우진이 아공간에서 핸드폰을 꺼내 내밀었다.


“내 이야기는 일절 하지 말고. 수호신이 구해주고 치료해줬다고 해. 정신 잃고 이제 깨어났다고 하면 될 거다.”


“수호신이라니, 네 입으로 말하는 거 안 부끄럽냐?”


안 그래도 수치스러우니까 닥쳐! 노려보는 시선에 현준이 실실 웃음을 흘리고 핸드폰을 받아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통화가 끝났는지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나오자 우진이 믹스커피 두 잔을 타와 소파에 앉았다.


“할 말 있으면 해.”


우진의 말에 물끄러미 바라보던 현준이 픽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커피 한잔을 다 마시도록 침묵하다가 생각을 정리했는지 입을 열었다.


“없어.”


“진짜 없어? 너 할 말 많잖아?”


“응. 많긴 한데 다 쓸데없는 말일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후회 없지?”


“내가 너를 모르냐? 너라면 잘할 거야. 그러니까 내가 건강해서 오래오래 네 옆에 있으마.”


“미친놈이 뭐래?”


“하하, 그래도 틈날 때마다 전화 좀 해. 너무 연락 없으면 걱정되니까.”


대수롭지 않은 듯한 말투였다. 하지만 그 마음마저 그렇지는 않을 터라 우진은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지구 관리자가 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2 외전. 세월의 변화(완) +10 23.10.31 637 41 13쪽
151 외전. 계약 안 해 +1 23.10.31 635 30 15쪽
150 외전. 정령과의 계약 23.10.30 663 25 13쪽
149 외전. 진화 +1 23.10.30 674 32 12쪽
148 늘 푸른 지구 (완결) +6 23.10.30 752 31 13쪽
147 잔뜩 챙겨와 23.10.28 759 25 11쪽
146 일거리가 확 줄었다 23.10.27 770 29 14쪽
145 축하 파티 +1 23.10.26 753 28 11쪽
144 이렇게 간단한걸! +2 23.10.25 761 30 11쪽
143 면담 좀 하자 23.10.24 796 30 15쪽
142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23.10.23 772 31 12쪽
141 차원 격류 23.10.22 777 30 12쪽
140 출입금지구역 23.10.21 792 29 14쪽
139 세계수 영역 +2 23.10.20 809 34 11쪽
138 김장 23.10.19 799 31 12쪽
137 조용하니까 불안하다 23.10.18 817 33 11쪽
136 싹 뜯어고치자 23.10.17 861 30 13쪽
» 소개 23.10.16 895 35 13쪽
134 진실 23.10.15 923 35 14쪽
133 사고 +1 23.10.14 929 38 14쪽
132 오랜만에 좀 쉬자 +3 23.10.08 1,060 43 13쪽
131 왜 지구만! 23.10.07 1,009 41 13쪽
130 기부와 거래 23.10.06 983 39 13쪽
129 화물기 재개 23.10.05 1,011 36 14쪽
128 역시 혼자는 힘들어! +1 23.10.04 1,027 37 13쪽
127 절망과 기적 +1 23.10.03 1,040 43 12쪽
126 왜 꼭 한꺼번에 터질까(2) +3 23.10.02 1,032 40 11쪽
125 왜 꼭 한꺼번에 터질까 23.10.01 1,085 41 13쪽
124 일행 아니다 23.09.30 1,133 39 14쪽
123 새로운 보금자리 +1 23.09.29 1,173 4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