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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19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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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19
그림/삽화
강토
작품등록일 :
2022.03.15 11:16
최근연재일 :
2022.11.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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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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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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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30화-

DUMMY

윌리엄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인지했다. 손과 발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졌고 피부의 감촉이나 몸의 형태도 자신의 몸 그대로였다. 마지막 기억은 회오리 안쪽 괴이한 빛을 받아 하늘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다.


지나치게 밝은 빛이 윌리엄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고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다리에 힘을 실어 땅 위에 있듯이 설수는 있었지만 바닥은 땅이 아닌 빈 공간이었다.

하지만 떨어지거나 솟아오르지 않았다. 불안정하지 않았고 되려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었다.


무의 허공 안에서 땅에 서있는듯한 비현실적인 모습이었다.

스스로 확실히 존재한다는걸 인지했지만, 빛안에서 물리적인 자신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인지했다.

경험이나 생각이 아닌 이 공간 자체에서만 느껴지는 특성 같았다.

빛줄기로 이어진 수많은 기억의 사슬들은 시냅스처럼 연결되어 있었는데, 멀리 바라봤을 때 그림자 남자의 사슬에서는 붉은빛이 감돌았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역인 시냅스 사슬은 붉은빛 뿐만 아니라. 여러 빛깔의 사슬들이 그림자 남자와도 엮여있는 형태였다.


시냅스처럼 연결된 붉은 빛의 사슬의 마디에서 그림자 남자의 기억인듯한 영상의 실루엣들이 보였고 윌리엄이 사슬 마디에 집중하자 그림자 남자의 기억에 연결되듯 모든 존재의 오감이 그림자 남자와 이어졌다.


그림자 남자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한 그림자 남자의 생이 끝나면 그 사슬과 연결된 빛줄기를 따라 다른 사슬에 기억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됐는데, 어떤 기억에서는 그림자 남자가 아닌 여자의 기억이 연결되기도 했다.

사슬과 이어진 수십만개의 기억들이 빠른 속도로 스치듯 지나갔지만, 윌리엄의 몸속에 있는 세포들이 기억할 만큼 생생한 기억의 흔적을 남겼다.


그림자 사람들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삶과 감정들을 느껴다다. 그들의 느낀 기쁨과 슬픔, 사랑과 노여움의 감정이 윌리엄을 가득 채웠다. 언제인지도 모를 고대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삶을 살아온 모습이었다.


공통점은 있다면 이들 삶의 시작과 끝은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림자 사람들의 힘은 분노의 공포였다. 그리고 하나 같이 누군가를 죽인다는데 있었다. 수천만개가 연결됐을지도 모를 이들 삶을 느끼는 중 아주 익숙한 느낌을 받은 인물의 고리에 접근하였고 그 기억을 느끼게 되었다.

현대시대가 배경인 기억속 그림자 남자는 공포과 두려움을 숨기는 것이 익숙한듯 했다.

그의 감정이 느껴졌고 감정과 기억이 연결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그림자존재들과는 달리 너무나 익숙한 느낌이었다

안개속에 있는 듯한 그의 모습이 점차 선명해졌다.

윌리엄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윌리엄 자신이었다. 붉은빛의 시냅스 사슬은 윌리엄 존재의 역사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윌리엄으로 존재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영혼의 여정이 기록된 사슬이었다. 윌리엄 또한 그림자 사람들은 중 하나였다.

총기와 장비들로 무장한채 헬기에서 내려 동료들과 작전을 시작하던 때였다. 그때의 윌리엄은 젊고 생기있으며 공포와 두려움 따위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고만장했다.

지금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작전이었다.


임무를 완수했고 많은 적군들을 죽였지만, 동료들의 희생 또한 컷던 작전이었다. 목숨이 오고가는 희비가 엇갈린 판단을 하는 자기 모습을 지켜보는게 너무나 괴로웠다.


자신이 죽인 적의 스냅스 사슬이 고통과 원한으로 바뀌어 윌리엄의 시냅스 사슬에 연결된 채 걸쳐졌다.

더 놀라운 것은 죽은 적군의 사슬을 따라가 과거로 가보니, 과거 윌리엄의 사슬과 연결된 사람를 죽였던 사건으로 이어졌다.

의구심을 풀기위해 다른 적군의 스냅스 사슬도 살피니 과거 죽임을 당한 그림자 남자의 사슬과 연결되어 있었다.

윌리엄은 사슬이 엮여진 구조를 더 멀리서 바라보았다. 가까이서 봤을 때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 되어 있을줄 알았던 사슬구조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한바퀴를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윌리엄의 사슬과 엮여있는 모든 사람들의 사슬들은 예외 없이 이 끝없고 무한한 띠속에서 서로 엉켜 움직였다

윌리엄은 시냅스 사슬 안쪽 자신의 영혼의 삶을 더 관찰하였다.

그간 루시, 시드와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지나고 회오리속에 빨려 들어가 이 괴이한 공간에 다다른 것 까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미래라고 알려진 그 이후의 자신의 삶을 보았다.


USG본부는 사라졌다. 힘겹게 가족들과 버티던 윌리엄은 지도자가 없어진 우론의 본거지에 침입하여 약탈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물자창고를 발견한다.

다시 식량이 안정화되자 USG같은 새로운 단체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구조한다. 이후에 윌리엄은 죽자신의 죽음까지 보게되는데, 삶이 끝난 이후에도 사슬에 흐르는 분노와 두려움을 그대로 간직한채 그 다음 존재에게로 이어져 있었다.

엊그제 심지어는 방금 죽인 적들의 사슬은 윌리엄의 사슬과 이어져 그 다음 존재의 사슬로 옯겨가 붙어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분노와 두려움이 흐르는 사슬은 악순화의 반복이었다.

윌리엄은 이미 지나간 자신의 삶 너머, 자신의 영혼이자 미래 다른 생의 삶의 기억들을 스냅스 사슬을 통해 보았다.


윌리엄은 자기 존재의 먼 미래의 삶까지 모두 보게 되었다

고대부터 미래까지 죽음과 죽임은 여전히 붉은빛 사슬의 원동력이었고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반복되었다.


윌리엄 자신의 삶 이후의 삶을 모두 보았을 때, 또 그 생이 죽음과 죽임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한다는 것이 반쯤 정신이 아갔다. 머리속은 까마득히 하애졌고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문득 회오리 폭풍 휩쓸려 사라졌다가 누워있던채로 자신을 내버려 두려고 말했던 USG의 밥이 기억났다.

윌리엄은 이제서야 밥의 기이했던 행동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왜 이것이 지금 이상한 공간에서 자신에게 보여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윌리엄의 인생에 있어서 시드와 루시는 어떤 사슬로 자신과 연결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윌리엄의 사슬 근처에 시드의 사슬은 희미하게 존재했지만 붙어있다고 볼 순 없었다. 하지만 윌리엄이 가지고 있었던 붉은빛이 조금씩 노란색 시드의 사슬에 젖어 들고 있었다.


루시의 사슬 또한 시드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윌리엄의 사슬과는 다른 공간에 있었기에 쉽사리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사슬과 엮여가고 있는 시드의 사슬을 감지해보니 윌리엄의 분노와 두려움이 물들어가는 시점을 볼 수 있었다.

우론 패거리들에게 납치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었다. 이후부터 창고 안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을 때, 그리고 윌리엄을 살리려 약탈자를 총으로 사살했을 때였다. 차츰차츰 윌리엄이 가졌던 분노와 공포가 젖어 들수록 시드의 사슬은 윌리엄의 사슬과 더 확실하게 엮여 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드의 사슬은 다른 사슬들과는 달랐다.

스냅스 사슬의 미래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고 다른 차원에 있는 루시의 사슬과도 연결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윌리엄은 시드가 자신의 사슬안에 엮이는 것을 윈치 않았다. 윌리엄의 붉은빛 사슬과 연결된 시냅스 사슬들은 하나같이 분노와 공포로 역인 윤회의 쳇바퀴 그 자체였다. 오로지 죽음과 두려움을 되새김질하며 반복되는 끝없는 감옥이었다.

그것이 윌리엄에게 정해진 오래된 미래였다. 시드를 얼룩진 운명의 사슬에 엮을 순 없었다.


윌리엄이 해야할 일은 명확해졌다. 시드가 자신의 사슬로 엮이지 않도록 하는것이다.

무너져가는 세상에서 아비로써 아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였다.


윌리엄은 사슬이 처음 시작된 그림자 남자를 가시 찾았다. 아주 오래전 가족들이 겁탈당하고 도적들에게 죽음을 당한 남자의 삶이었다. 억울한 남자의 분노와 공포가 기원이 되어 셀 수 없는 시간을 타고 윌리엄속에 흐르고 있었다.

윌리엄은 그 남자를 원망했다. 하지만 죽은 남자의 분노와 공포가 없었다면 윌리엄 또한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실력 있는 엘리트 군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며, 지금껏 구조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타고난 살상기술, 생존능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윌리엄은 높이 인정받았고, 여러 공적을 남기며 윌리엄의 가치를 높였다. 그것이 윌리엄의 인생이자 동력이었다.

어쩌면 이 남자 때문에 자신이 가치 있게 살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사슬고리의 기원인 남자에게 도적들에 의한 불행이 없었다면 윌리엄은 어떤 삶을 살게 됐을까?’

지금의 ‘나’라는 존재지만 나의 가치가 없는 다른 ‘내’가 될 수도 있었고, 어쩌면 윌리엄이라는 존재 자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윌리엄은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중요한건 시드였고, 아들를 위해서라면 어떤일이든 감내해야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분노와 공포가 시간에 의해 삶과 죽음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사슬처럼 엮여 흘러간다는것을 알게 된 윌리엄은 그 흐름을 자신에게서 멈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분노와 공포의 흐름이 죽음이라는 끝을 통해 새로이 태어난 인간에게 전이되듯 새롭게 이어진다면,


자신의 죽음에 분노와 공포를 담지 않고, 삶의 부분이라 받아들이며 끌어안고 그 자리에서 매듭을 짓는다면 그 안에서 사슬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죽을을 본 윌리엄은 더 이상 조급하지 않았기에 모든 것을 진중한 감사로 여기며 안고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알 수 없는 곳에서 메시지가 들려왔다. 소리로 들린것도 아니고 머리와 가슴으로 들리는 감각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메세지였다. 느낌으로 전달되는 메세지는 윌리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게 너의 존재이자 진짜 너의 모습이다.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보았을거라고 본다.’

윌리엄은 정체불명의 무언가에게 대답을 되물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 말을 하기 전 의구심이라는 생각이 들어선자리에서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 회오리속으로 들어오게한 놈인가?’


윌리엄이 생각했다.


‘그렇다 너희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운명의 일부분이지, 우주이고, 너와 공존하고, 너의 일부이기도 하지.’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하지?’

‘이름을 부를 필요는 없다. 너와 연결되어 있으니 나의 존재를 찾기만하면 된다.’

‘도대체 누구야. 모습을 보여라.’


윌리엄이 생각을 건냈다.


‘모습은 큰 의미가 없다. 우리는 정해진 모습이 없다. 그냥 존재한다. 너의 영혼처럼. 너 또한 나와 같아 질 수 도 있지. 원한다면 네가 원하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닌 ‘너’에게 맞춰진 모습이니 진짜 모습이라 할 수 없다.

너와 이야기 할 수 있는것도 언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존재와 교감하는 방식이다’

‘넌 외계인인가?’

“우리에게도 너는 외계의 존재다’

‘나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가 뭐지.’

‘내가 부른 것이 아니라 네가 왔기에 만난것이다.’

‘저 땅에서 일어난 일들, 너희 짓인가?’

‘너희가 자초한 일이지. 우리는 그것을 원래로 되돌려 놓고 있다. 왜냐면 너희가 다시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릴 죽이고 있잖아’

17-2.jpg

‘너희의 육체의 삶은 죽겠지만, 너희의 근본적인 존재는 죽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네가 지금 본 시냅스의 기억들 인간들이 말하는 삶은 기억의 일부분이지 운명이 아니다.

네 존재의 운명은 저 시냅스 사슬 전체이다. 우리는 존재의 운명을 볼 수 있다.

인간들 중에 몇몇은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볼 수 없지. 그렇기에 너희들은 어리석게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내가 사슬에 엮여 있는 다른 사슬들은 다른 사람들의 운명들인가?’

‘그렇다.너와 같은 존재들이지. 저렇게 엮여서 다른 생에서도 함께하게 된다’


윌리엄은 오래전 기억부터 부터 자신의 사슬과 조밀하게 엮여 있는 다른 사슬의 기억들을 보았다.


부모나 가족이었었던 존재의 사슬일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자신을 죽이고 자신이 죽였던 존재의 사슬들었다. 고대 농장에서 그림자 남자를 죽였던 괴한들은 바이퍼와 피터의 운명 사슬과 연결되어 있었다.


바이퍼와 피터의 사슬은 윌리엄의 미래의 사슬에도 엮여 죽고, 죽임을 변함 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시드의 사슬도 바이퍼의 사슬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걸 발견했다. 윌리엄은 정신을 다 잡고 미지의 존재에게 말했다.


‘시드의 사슬이 왜 이 쓰레기 녀석들과 엮여 있는거지?’

‘그가 그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죽음으로 연결되는것은 운명의 큰 영향을 주지.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있다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윌리엄은 미지의 생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봐 방법을 알려줘. 어떻게 해야하는거냐고?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어떻게?


거듭된 메시지에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운명의 마지막을 보고 난 이후부터는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했지만 시드의 운명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간절하게 방법을 찾고 싶었다.


하얀빛이 서서히 윌리엄의 시야를 가득 채우며 시공간을 매워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지 모를만큼 아득한빛속에서 의식은 희미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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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30화- 22.10.26 3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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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21화- 22.08.03 35 1 12쪽
20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20화- 22.07.27 27 1 8쪽
19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19화- 22.07.20 3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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