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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19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SF

강토19
그림/삽화
강토
작품등록일 :
2022.03.15 11:16
최근연재일 :
2022.11.09 23:31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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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6
추천수 :
36
글자수 :
146,333

작성
22.10.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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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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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28화-

DUMMY

철문을 닫고 빗장으로 내려 문을 잠근 윌리엄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고통스런 표정으로 야상을 벗었다.

등을 곧추 세우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 냈다.


친 숨을 내쉬며 셔츠를 걷어 올리자 등쪽과 가슴 쪽에 넣어둔 쇠판이 보였다. 앞쪽 가슴에 넣어둔 2개의 쇠판을 꺼내고 힘겹게 손을 젖혀 등에 있는 쇠판들을 빼내자 두개의 찌그러진 9mm탄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총알이 박힌 쇠판은 심하게 함몰되어 들어가 있었고 윌리엄의 등에도 큰 피멍이 번져 있었다.

손가락으로 짚으며 상처를 부위를 확인해 보니 척추부위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상태였다.


등쪽 근육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상당한 고통이 느껴졌다. 윌리엄의 미간이 구겨졌다.


몇 걸음 걸으니 통증도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윌리엄은 출입문 앞에 쌓아둔 비료 포대에 구멍을 뚫은 후 이 옆에 있던 라이터 오일한통을 비료포대 구멍안으로 골고루 뿌렸다. 깔대기에 모아놓은 화약들도 비료포대안으로 모두 넣었다


반대쪽 철문에 있는 나머지 8개의 비료포대 밑에 그릴 쇠판을 아랫쪽에 받치고 전체를 밧줄로 묶었다.

단단히 고정시킨뒤, 천장에 붙어있는 고리에 비료포대 묶음과 연결된 줄을 걸고 도르래처럼 최대한 천장 높이까지 올렸다.

올려진 비료포대가 낙하되는 장치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줄을 벽쪽 고리에 고정시켜 만들었다.

천장에 비료포대 덫을 설치하고 내려오자 시드가 기다렸다는듯 물었다. 윌리엄은 시드의 눈높이로 자세를 낮추 앉았다.


"저게 뭐에요?"

"폭탄."

"네? 폭탄이요? 그냥 비료포대 아닌가요?"

“지금은 비료 포대지만 저기에 신호탄을 쏘면 폭발할거야. 이 반대편 문에도 비료포대가 있어.”

"시드 벽을 타고 내려온 줄 보이지?"

"네"

"내가 어디 있든 약탈자들이 엄마와 너에게 오게 된다면 이 줄을 당겨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신호탄으로 비료포대를 쏴야한다"


윌리엄은 시드에게 빨간색 신호탄 총과 총알 4묶음을 손에 쥐어주었다.


"네? “

"약탈자들은 우리를 발견하면 우리 것을 빼앗고 죽이려 들거야. 모두 그들에게 죽을지 몰라. 시드 이제 너도 할 수 있다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야 한다."

"하지만 저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살인자가 되기 싫어요."

"아니야. 살인자가 아니야 너와 가족과 친구를 보호하는거야. 단지 그것 뿐이야."

"그래도 하늘은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지금은 강해져야 한다. 사자처럼. 약탈자들은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어. 위험에 빠진 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하는 일은 살인이 아니야."

"알겠어요······”

윌리엄은 남은 K2C소총을 시드의 어깨에 걸어주었다.

“고맙다 시드. 만약 내가 없어져도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 한다. 용기있게”

“···네.”


루시가 진을 데리고 땅굴 입구쪽 선반으로 왔다. 루시의 품에 안겨 있는 진은 의기소침하게 웅크리고 있었다. 윌리엄이 루시에게 말했다.


“곧 그들이 들이 닥칠거야.”

“······무서워.”

“알아. 진하고 시드만 잘 챙겨준다면 아무 문제 없을거야. 약탈자들이 들어 올 수 있는 모든 경로에 폭탄을 설치 했어. 천장에도 폭탄을 설치 했으니 그들이 온다면 내가 설치해 놓은 비료포대에 신호탄을 쏘면 작동할거야. 그보다 내가 있으니까 다 괜찮을거야. 부탁할게 조금만 버텨줘.”

“아···.윌리···.”

윌리엄은 루시에게도 빨간색 신호탄 총을 쥐어주었다.


천장에서 무겁고 둔탁한 굉음과 함께 시멘트 가루들이 떨어졌다. 아이들은 루시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한번 더 기괴한 울림이 일며 더 큰 소리와 떨림이 일어났다. 모두가 긴장과 공포에 휩싸여 하얗게 질려 있었다.


윌리엄은 양쪽 입구들을 번갈아 보며 적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빠, 폭풍이 오나 있어요.”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겠어....”


‘쾅 쾅 쾅!’


텐트 가까운 입구의 철문을 둔기로 찍어내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문을 때리는 소리에 시드와 진은 겁에 질려 윌리엄 뒤로 숨어 들었다.


윌리엄은 가족들을 선반아래로 대피시키고 소리가 나는 문 쪽에 쌓인 비료포대를 권총으로 조준하고 있었다. 점차 소리가 커지고 육중한 철문이 흔들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 천장이 높아 메아리 치듯 울리는 소리는 윌리엄과 아이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소리가 나는 철문을 예의주시하던 윌리엄의 얼굴엔 땀방울이 길을 만들어 흘러 내렸다. 철문의 소리가 갑자기 멈추었다. 천장에서 나는 굉음도 들리지 않았다.


선명한 고요가 윌리엄 일행의 공포와 불안감을 증폭 시켰다. 고요의 공포는 몸을 마비시킬 정도였다. 한시간 같은 5분이 지난 후 윌리엄의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저들 먼지폭풍을 만났을지도 몰라. 폭풍에 휩쓸려가기 전 최후의 발악이었는지도 모르지. 루시, 아이들과 땅굴 안으로”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반대쪽 입구 문에서 철문을 부술듯한 위협적인 소리가 요란하고 불규칙하게 들려왔다. 루시가 움찔거리며 놀란 진을 감싸 안았지만 정신이 나간 진은 벌떡 일어서 울부짖으며 창고 입구의 철문으로 달려 갔다. 진이 문에 다다르자 문을 열고 밖에 나가려 빗장을 힘겹게 들어올렸다.


“진! 열면 안돼!”


진은 있는 힘을 다해 철문의 빗장을 들어올렸다.


‘쾅!’


문을 부숴버릴듯한 엄청난 굉음이 철문 바깥쪽에서 들려왔다. 그 충격의 진동은 진의 손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순간적으로 엄청난 쇼크로 다가왔다. 겁에 질려 들어 올리려 했던 빗장을 놓았다.


빗장은 다행이도 문 걸개에 떨어져 문은 잠겼고, 진은 깜짝 놀라 아픈 손을 움켜 잡으며 자신이 갇혀 있던 굴뚝의 철문을 열고 들어가려 달려 갔다.


양쪽 철문 입구와 창고 전체에서 기괴하고 거대한 괴물 울음소리 같은 굉음이 윌리엄 일행을 혼란과 공포 몰아 넣었다. 루시가 힘겨운 비명을 질렀고, 시드는 루시 옆에 엎드린채로 귀를 막고 공포에 떨었다.


윌리엄은 굴뚝의 철문을 앞에서 소리치는 진을 다시 루시에게로 데려다 주었다.


반대편 철문쪽의 천장이 흔들리며 시멘트 가루들이 떨어지더니 벽에서 균열처럼 보이는 얇은 선이 보였다.


희미하던 균열은 점점 선명해졌고, 유리가 깨지듯이 거미줄처럼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형태로 넓게 뻗어나갔다. 이내 균열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천장에 뚫린 구멍에서 엄청난 양의 잔해들이 쏟아져 내렸다. 당황한 윌리엄은 천장에 난 구멍을 자세히 바라다 보았다. 힘없는 빛이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내렸지만 창고 바닥까지 닿지 못한 채 생기를 잃었다.


길다란 밧줄 2개가 내려와 창고 바닥에 떨어졌다. 천장이 뚫린 구멍에서 바이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6-8.jpg

“똑똑, 실례합니다. 빌어먹을 폭풍에 몸 좀 피해도 될까요? 좀도둑도 잡고요”


바이퍼의 두꺼운 낮은 목소리가 창고에 울렸다.

천장에서 내려온 밧줄을 타고 바이퍼가 내려왔다. 뒤따라 피를 뒤집어쓴 바이퍼의 부하들도 내려왔다.


4명이 내려 왔지만 마지막에 내려온 피투성이 차림의 부하 한명은 밧줄을 놓쳐 땅으로 꼬꾸라져 즉사하였다.

바이퍼는 죽은 부하를 힐끔 보고 인상을 쓰며 웃어 넘겼다. 같이 내려온 부하들은 USG와의 전투에서 생존한 자들이었지만, 그들의 몸 구석구석엔 부상당한 흔적들이 보였다.


“안녕하신가 좀도둑. 폭풍을 피하려 문을 두드렸는데 대답이 없네.”


윌리엄은 진을 안은 채 입을 막고서 바이퍼의 시선이 닿지 않는 선반사이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루시와 시드가 있는 땅굴쪼그로 은밀하게 발을 옮겼다갔다.


손으로 입을 막고 울고 있는 루시는 완전히 공포에 사로 잡혀 있었다. 윌리엄이 진을 부축해 일으켜 안자 루시는 윌리엄의 손을 웅켜 잡았다.


뚫린 천장구멍에서 굉음섞인 심상치 않은 바람소리가 들려왔다.내려온 밧줄들도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요동쳤다.

걸어가는 방향 앞으로 윌리엄이 철문 위에 설치한 비료포대가 보였다. 윌리엄이 철문에 다다랐을때 선반을 가로지르는 가장 넓은 통로에 바이퍼가 서있었다. 바이퍼는 숨어있는 윌리엄을 보지 못한 채 말을 했다.


“윌리엄. 밖에는 먼지 폭풍이 심하게 불어 오고 있어. 나 또한 당신 가족들에게 최후의 만찬을 할 시간정도는 주고 싶었지만 으흠···. 내가 당신 가족을 맛보기 전에 죽을 순 없지?”


윌리엄은 아이들과 루시에게 맡긴채 바이퍼에게 말했다.


“넌 죽을거야.”

“막다른곳에 몰인 쥐가 고양이 앞에서 할 소린 아닌 것 같은데···. 폭풍이 오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빗장을 열어 밖을 볼 수 있게 해주지. 한번 열어서 확인해 봐.”


윌리엄은 외부확인용 빗장을 열자 엄청난 바람과 잿빛 먼지들이 굉음을 내며 창고 안으로 몰려 들어왔다.


“난 형처럼 거짓말은 하지 않아. 그런 면에선 순수한 편이지.”

“순수? 인상적이군”

“맞아. 그거야. 난 그냥 즐겁게 살고 싶었어. 그리고 순수하게, 그저 그것뿐이었어 근데 세상이 개박살 나고 우리 형마저 나에게 상처를 줬지.....”


윌리엄은 바이퍼가 독백하는 동안 뒤에 있던 시드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시드. 아빠가 만든 스위치줄 말이야. 만약 저들이 통로 중간까지 오게 되면 네가 저 스위치줄을 잡아 당겨줘.”

“아빠는요?”

“아빠가 저녀석들을 가운데로 끌어 들일거야.”

“알았어요.”

“시드···만약에 아빠가 저들과 함께 있더라도 줄을 당겨 위에 있는 비료를 떨어뜨려야 한다.”

“네?”

“엄마를 위해서···아빠가 너에게 부탁하는거야 시드.”

“그러면···아빠를 잃고 싶지 않아요···”

“다시 돌아올거야. 그리고 나는 무슨 일이 생겨도 너를 원망하지 않는다. 아빠가 저들과 있어도 잡아 당겨야 한다.”

“ 그렇지만···”

“시드. 아빠를 믿어. 용기를 갖아라.”

“......”


바이퍼가 계속 말을 이었다.


“너희가 안락하게 지내고 있는 여기···여긴 사실 내가 발견하고 내가 만든 곳이야. 원래 내집이라고.

근방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물품들을 옮겨오느라 고생 좀 했지 이렇게 창고를 채우는데 손에 꼽을 수 없을정도로 많은 싸움을 했어 어떨 땐 창고를 빼앗기기도 했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싸워서 지킨 창고였는데, 결국 내 형이 빼앗아갔어. 피터 그 교활한 녀석이 말이야. 하지만 형은 양심적인 사람이었어 나에게 자유를 주고 내가 마음대로 즐기며 살 수 있도록 해줬으니까. 지금 생활도 나쁘진 않아. 즐겁지.”


바이퍼가 이야기하는 동안 부하들은 3명은 선반사이로 몸을 숨기며 조용히 윌리엄 일행에게로 접근하며 애워싸고 있었다.


“그래서 그 모양이 된거군. 바이퍼란 별명은 누가 생각한건가?”

“죽음을 앞둔 사람과 농담도 그렇게 나쁘진 않군. 뭐 알려주지. 내가 썼던 인터넷 아이디야.”

“그걸 네 별명으로 쓰다니 너도 참 병신 같이 순수하군.”


윌리엄은 다시 시드에게 속삭였다.


“시드 아빠가 달려나가면 엄마와 진을 땅굴로 들여 보내도록 해. 그리고 아빠가 통로 가운데로 가면 빨리 밧줄을 잡아 당기고 너도 땅굴로 들어가야 한다.”

“···네···”


겁에 잔뜩 질린 시드가 힘겹게 대답했다. 뚫린 천장에서 들려오는 비명 같은 굉음이 불규칙적으로 포효했다.


“넌 용기 있는 아이야.시드.”


윌리엄이 빠르게 바이퍼 방향의 선반 쪽으로 달려 가자 시드는 루시와 진을 이끌고 땅굴안으로 향했다.

윌리엄은 컴뱃 나이프를 빼들고 선반에 숨어 있는 바이퍼의 부하를 한 명을 처리했다.


바이퍼는 구경하듯 즐기고 있었다. 시드는 진과 루시를 안으로 들여 보내고 천장의 비료 폭탄과 연결된 스위치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땅굴과 그리 멀지 않아 윌리엄이 가운데로 그들을 유인 때 기다렸다.


선반에 올려진 박스들 틈을 보며 앉아서, 윌리엄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렸다.

무언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 보였다. 시드는 소총을 부여잡고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려 일어섰다.

시드 옆쪽 선반에서 큰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부하 한 명이 시드를 덮쳤다.


윌리엄은 바이퍼를 유인하려 넓직한 장소로 나왔다. 여전히 바이퍼는 윌리엄이 있는 곳으로 다가 오지 않았다. 바이퍼가 천천히 걸으며 검지 손가락으로 천장에 설치한 비료포대와 스위치 밧줄끝을 가르키며 말했다.


“아 저게 나를 압사시킬 와일드 카드인가 보군. 히히···윌리엄···자네 특수부대원이라 하지 않았나? 히히 자네 아이디어에 탄성이 터지는군. 하지만 눈치 없이 내가 알아버렸으니 이걸 어쩌지?”


바이퍼가 있는 안쪽 선반에서 기절한 시드의 목덜미를 잡아 끌고 있는 바이퍼의 부하가 나타났다. 바이퍼가 말을 이었다.


“실패군 윌리엄. 여긴 내 집이야. 즐거운 나의 집이야! 돌아온 나의 집에서 윌리엄 가족을 만찬으로 기념할거야!”

윌리엄은 소총을 돌려 잡고 정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탕’


격발음이 창고를 울렸고, 시드를 잡고 있던 부하의 목에 총알구멍이 난 채 그대로 쓰러 졌다.

폭풍소리는 격발음에 반응하듯 더 괴이한 굉음을 내며 창고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천창 구멍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잿먼지가 들이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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