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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19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SF

강토19
그림/삽화
강토
작품등록일 :
2022.03.15 11:16
최근연재일 :
2022.11.09 23:31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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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
추천수 :
36
글자수 :
146,333

작성
22.06.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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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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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세계의 끝에서 조우하다 -14화-

DUMMY

“USG를 당신이 만들었다고 들었소.”


윌리엄이 말하자 피터가 대답했다.


“내가 USG를 만들었지요. 난 이 괴이한 일이 일기 전에 스페인에서 살았고 NGO 단체에서 활동했었죠. 아프리카나 난민지역에서 말이요. 극한의 상황에서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고요. 그래서 이런 재앙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의 행동 패턴들을 잘 알고 있지요. 아마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고 맞이 하는게 내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난 내 일을 사랑했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생존자 연합을 만든 거죠.”

“훌륭하군요. 당신을 만나서 정말 행운이에요.”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군요. 이런 환경은 혼자서 살아내기 힘들죠. 우리의 본부는 강원대학교에 있습니다. 그곳엔 구조된 많은 사람들이 있고 재건을 위해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는 그렇게 다시 뭉쳐져 하나의 큰 공동체가 되길 원합니다. 모두의 안전이 저의 바람이죠.

내 소개를 한 것 같은데 당신 소개도 해주시오.”

4-7.jpg

“나와 내 가족은 영국 출신 입니다. 군인이었고, 작전 출발 전 이 일이 터졌죠.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난 가족들과 함께 있었고 괴이한 빛을 맞고 정신을 차린곳이 이곳이었소.”

“단지 제안일 뿐이지만, USG에는 당신 같은 군인이 필요합니다. 위급시에 스스로를 지킬 방법을 배우고, 생존자를 구조할 때도 체계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면 우리의 단체는 더 견고해 질 것 같소.”

“······”


그 사이 시드가 끼어들어 윌리엄에게 말했다.


“우와 아빠 USG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멋지겠다.”


윌리엄과 피터는 시드를 보며 웃었다.


“실례지만 육군이었습니까?”

“뭐 그런셈이죠······.”


윌리엄은 잠시 머뭇거렸다. 어쩌면 대답을 피하려는 듯 고개를 숙였는데 시드가 불쑥 튀어나와 대답했다.


“22연대예요”


피터는 시드의 대답에 잠시 생각하더니 흠칫 놀라며 윌리엄에게 말을 이었다


“내 제안에 대해서 생각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요.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 가족처럼 운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 아직도 헤매고 떠돌며 약탈당하고 있으니까요. 그들을 최대한 많이 구조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니 당신이라면....”


피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호한 표정의 윌리엄이 말했다.


“우선은... 아내를 찾는게 먼저요.”

“알겠습니다. 부담을 줄 의도는 없습니다. 만약 생각이 있다면 여기 있는 USG 대원들에게 말해주시오. 즉시 대답을 들으면 좋겠지만 당신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니까요. 다리가 나아질 때까지 여기서 머물다가 다시 여정을 계속해도 됩니다. 팀과 베버는 USG에 합류한다고 하여 내일 본부로 함께 돌아갈 계획입니다.”

“피터? 얼마 전 산에서 관측 중에 댐이 있는 곳에서 약탈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것 같은데 혹시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시국이 이런 만큼 약탈자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우리 USG도 약탈자들 만큼은 굉장히 조심하는 편이죠. 끔찍한 일을 많이 겪었지요. 우리는 그들을 ‘우론’라고 합니다. 저 또한 그들에게 몇 번이나 잡혔다가 탈출했습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입니다. 댐이라면 아마도 소양강 댐일 텐데 그쪽은 우론 패거리가 완전히 장악한 지역입니다. 그곳이 춘천 시내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인데 그들 때문에 우리도 항상 먼 길을 돌아가고 있죠. USG 정찰 팀이 파악하고 있지만 몇 몇 팀은 임무 수행 중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위험해요. 그들을 만나는 건 최악의 상황이죠. 우리 또한 그들을 몰아내고 싶지만 그들의 숫자도 파악하지 못하였고 소문에 의하면 민간인들을 잡아 조직원으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현재로선 우리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 같은 사람이 더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그들은 USG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죠. 최근 USG의 거점 몇 군데를 약탈당했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정보를 알아낸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본부 근처에 얼씬거리는 것도 목격을 했을 정도이니 우리의 거처를 몇개는 노출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정확히 어떤 사람들입니까?”

“타락한 미치광이들이에요. 인간이길 포기한··· 소양강 댐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들은 지하 벙커에 숨어서 지나가는 생존자들을 잡아 약탈하고 자기 조직원으로 만들거나 죽이죠. 그렇게 세력을 넓혀 나가고 있어요. 끔찍한 자들입니다. 남자, 여자, 노인, 아이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모두 잡아가요.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자세한 것은 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당신도 그들을 만났나요?”

“아마도 그런 것 같소. 그들일지도 모르죠.”

“만약 여정을 계속 할 것이라면 조심하시오. 그들은 정말 위험한 자들이오.”


윌리엄은 머뭇거리다가 피터에게 말했다.


“이상한 일을 겪었소.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으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밥과 클레어··· 그들을 만났어요. 마지막으로 본건 밥 뿐이었지만. 그들은 약탈자들을 만나 실랑이를 벌이던 중에 갑작스럽게 생겨난 회오리 폭풍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그런 회오리는 처음 봤어요. 자연 재해라기보다는 기괴한 무기 같은 느낌이 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모두가 끝났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상처하나 없는 밥을 만났어요.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지만,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경청하던 피터가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무슨 얘긴지 알고 있습니다. 폭풍에 휩쓸린 사람 중 몇몇은 주변에 발견 되곤 하죠. 그들은 큰 상처없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됩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들을 구조해도 살아가질 못해요. 무슨 병에 걸린 것 처럼··· 그것에 대한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본부에 폭풍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보호하고 있지만···미친 사람처럼 알 수 없는 말을 되풀이하고, 혼이 빠진 것 같이··· 결국 끝이 좋지 않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회오리 폭풍을 피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대피 시설들을 경로마다 만들어 놓고 있는거죠.”


윌리엄은 지도를 꺼내 모두 펼치며 피터에게 보여줬다. 펼쳐진 지도를 보자 놀란 표정의 피터가 지도에 체크된 표시들을 자세히 훓어보았다. 그리고 윌리엄을 빤히 쳐다보다가 물었다.


"이 지도 어디서 난거죠?"

"약탈자들에게 빼앗았소. "

"능선의 고저까지 자세히 나와있는 춘천의 지도에요. 그리고 여기에 체크된 표식들이 중요해 보이는군요."

"지도에 펜으로 표시된 것에 대해서 알고있는게 있소? 클레어와 밥을 만난 약수터 거점도 이 지도를 따라 갔기에 발견 할 수 있었소. 우리가 있는 이 목조 사원도 이 지도에 거점처럼 표시되어있소. 우론 패거리가 있는 소양감 댐도 표시되어있고. 이 표시들이 갖는 공통점을 잘 모르겠소."

"이런 정보가 있는 지도를 약탈자들이 가지고 있었다니 정말 놀랍군요. 게다가 우리 본부까지 표시가 되어있다니.....어떻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도를 우리의 거처까지 다 나와있는 지도에요. 우론 패거리가 이 정보를 알고있다면 USG본부가 위험해 지는것은 시간 문제 같습니다. 대비책을 만들어야 겠어요. 이 지도를 내 지도와 바꿀 수 없겠소?“

“아니오. 이 지도는 내가 갖고 있겠소.”

“당신이 가진 그 지도는 아주 중요한 지도라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소. ”

“여기서 휴식하는 동안만이라도 표기된 곳을 공유를 해줬으면 합니다.”


피터의 미간에 무거운 주름이 새겨졌다. 윌리엄은 피터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미세하게 달라졌음을 느꼈다. 이전 동료들에게서 느꼈던 강건함과 살기가 뒤섞인 느낌이었다.

윌리엄은 말을 이었다.


"지도를 요구하지만 않는다면 도와줄 수 있소. 우리가 있는 곳에서 북쪽에 있는 대학교 표시가 USG의 본부인겁니까?“

“맞습니다. 강원대학교가 우리의 본부입니다.”

“어쨌든 고맙소."

"충분히 생각해서 USG에서 활동 할 수 있을지 결정해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강원대학교 본부에서 당신 가족을 만났으면 합니다. 우리는 해가 뜨면 떠날 계획입니다. 당신과 아들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애기해두겠소.

“생각해줘서 고맙소. 조심하시오."


피터는 윌리엄을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터와 윌리엄일행은 각자 자리를 잡고 노곤한 몸을 따뜻한 주광색 전구빛 아래 눕혔다. 누구랄것 없이

몸이 축쳐지며 골아떨어졌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윌리엄과 시드의 잠을 깨웠다

팀과 베버는 윌리엄과 시드에게 다가와 감사인사를 나누었다. 시드는 야단법석을 떨며 작별인사를 하였다. 피터는 팀과 베버를 데리고 정찰 임무를 이어나갔다.

그들을 배웅하고 온 시드가 윌리엄에게 말했다.


"피터 아저씨는 믿을 만한 사람 같아요. 스스로 챙기기도 힘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구조활동을 하는것 보면요. 아빠는 피터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나쁜 사람같지는 않구나. 이런 시기일 수록 힘을 합쳐야하는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들을 믿을 수 있는 확신이 명확하게 들지 않아."

"저는 아빠가 피터 아저씨를 믿었으면 좋겠어요. 밥과 클레어, 팀, 베버, 피터아저씨를 봐도 USG가 나쁜 단체는 아닌 것 같아요. 아빠가 USG라면 정말 자랑스러울거에요.“

"알았다. 어쩌면 내가 하는 말이 너무 나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누구도 믿으면 안돼.“

"왜요?“

“세상이 이러니까.”

“난 이해 할 수 없어요.”

“모든걸 이해하지 못 하겠지만 엄마를 찾기 전까지 아빠를 따라줬으면 좋겠다”

“알았어요. 엄마를 찾기 전까지만 아빠 믿을게요.”

“그래. 고맙다 시드.그리고 미안하구나.”

“....”


열 다섯살 아이의 삶이 한순간에 지옥같은 환경에 처한다는 것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해 보았다. 이 현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시드에게는 저주와도 같았다. 가족과 떨어진 아이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행스럽지만, 언젠가 월리엄이 보았던 끔찍하고 비참한 일들이 시드에게 나쁜 영향이 가지 않도록 이야기 해 주어야 함을 느끼고 있었다.


윌리엄은 시드의 어깨에 손을 올려 토닥여 주었다. 윌리엄은 훗날 시드의 기억 속에서 이 악몽이 절망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랐다. 윌리엄은 이틀 정도를 쉬기로 마음먹었고 시드에게 전했다.

하루를 보내고 윌리엄과 시드는 제일 먼저 수돗가에서 잿먼지 투성이인 얼굴을 씼었다. 깨끗하고 시원한물로 머리를 감았다. 벽에 걸린 조그만 손거울에 비친 깨끗이 씻겨진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입술엔 생기가 돌았고 푸른 눈동자와 발그레한 볼이 더 선명하게 보여졌다. 흑백영화에서 색채를 느낌이 들었다.


“거울 속 모습을 봐. 원래 우리의 모습 시드. 앞으로 우리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시드는 깨끗하세 씻겨진 자신의 갈색빛 머릿칼을 만지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윌리엄의 입가에도 미소가 올라왔다. 잊고 있었던 온기에 시드의 긴장도 녹아내렸다.

4-8.jpg

윌리엄은 스카프와 각반 같은 옷가지를 세탁했다. 점심이 되자 거점을 관리하는 USG대원들은 육포와 통조림을 가져다 주었다. 끓는 물에 데워서 먹는 통조림 스프는 마음의 배고픔까지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시드는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들은 괴상한 세상과 식량 문제에 대해 잠시 잊고 고요한 평화의 시간을 갖았다. 루시의 소식을 들으니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여유를 가지고 휴식하려 할 때면 버릇처럼 과거 작전중에 일어났었던 사건들이 저절로 찾아와 머릿속을 떠다녔다. 밥과 클레어의 웃음과 죽음의 순간들이 교차되어 머리를 채웠다.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 사랑하는 동료를 잃는것은 윌리엄에겐 어느정도 익숙했다. 하지만 기억속에서 다시 본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고통이었다. 머리속에서 연기처럼 떠오르는 비극의 기억을 무기력하게 지켜볼수 밖에 없는 것이 고통을 가중시킨다. 윌리엄의 고통스러운 성찰은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지쳐간다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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