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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새 님의 서재입니다.

댕댕아 너의 주인은 말이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원새
작품등록일 :
2022.06.14 17:03
최근연재일 :
2023.02.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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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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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화

DUMMY

연락을 끊고 몇 분 뒤.



"서장님...! 경기장 안 조명이 꺼졌습니다!"



부하 직원이 경기장 안 관람석을 보여주는 드론의 현장 촬영을 실시간을 보며 소리쳤다. 유호진은 그 화면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유호진은 다시 화상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신호가 가질 않는다.



"...신호가 아예 안 간다는 건."


"이거 왜 연결이 안 되는 거야? 수인 녀석들이 뭔가 손 쓴 거 아니야? ...유호진 씨,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부하에게 경기장 건물에 대한 정보를 받아 간신히 내부 수인들과 접촉할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 빼빼 마른 얼치기 같은 녀석이 기회를 날려버렸다.


유호진. 약 10분 전, 대기업에서 협력을 명목으로 이리로 보낸 녀석이다. 하지만 서장의 눈에는 기업에서 내려보낸 감시자였다.



"이건 저와의 통화 때문이 아닐 겁니다... 아무래도... 경기장 건물 내 전력 차단기를 내린 것 같습니다."


"전력 차단기요?"


"예, 저 건물은 옛날 군 시설 중 하나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건드린 기능은 정부에서 긴급한 명령을 내릴 시에 항시 받을 수 있게 해놓은 연락 수단이죠. 이건 건물 내부에서 거절할 수 없게 만든 시스템이라고 하셨으니 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서장은 부하가 찾아낸 정보를 따라 경기장 건물이 이전에 군 시설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럼 저 건물 내 전력들이 모두 꺼졌다는 거라고 말하는 겁니까? 그럼, 관객들은 저 깜깜한 곳에서 한동안 있어야 한다는 거잖소?"


"네... 그럴겁니다."



서장은 이를 까득 갈았다. 자칫하면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수인들 손에 죽는 게 아니라 섣불리 행동하다 사고로 많은 인원이 사망할지 모른다. 그래도 경기장 안에 조금의 빛은 있어 보이지만.



"유호진 씨... 당신이 틈을 주니까 저 녀석들이 수를 쓴 거잖습니까?!"


"아니요. 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분명 저 아이들은 30분 뒤에 저희 쪽 연락을 받았을 겁니다. 차단기는 다른 이유에서 내려진 걸 거예요. 그래도 다행히 방송 송출용 드론들이 라이트 기능이 탑재돼 있어서 다행이에요. 메인 전력 차단기는 어디 있나요?"


"지하에 있을 겁니다."



직원의 답에 유호진은 곰곰이 생각한다.



"하, 무슨 근거로 자신합니까...?!"



유호진은 서장의 기가 찬다는 듯한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그는 말없이 녹화된 화상 통화를 계속 되돌려보다 중얼거렸다.



"그걸 내린 것 같은데... 그런 걸 무슨 수로 어떻게 알고 이 아이들이 정보를 나눴지... 그런데 아까 다른 분들도 느껴졌죠? 아무래도 자기들이 계획했던 거랑 다르게 흘러간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서장은 그의 말에서 폭동을 일으킨 수인들을 빗대어 '아이들'이라고 부른 것에 속으로 기가 차 인상을 쓰고 그를 흘겨보며 답했다.



"...확실히. 녀석들, 당황해하는 티를 보이기는 했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 표정미세관찰 프로그램을 써 봐야 될 것 같군요."


"그건 왜요? 유호진 씨, 뭐하려고?"



유호진은 대꾸없이 일어나 어느 직원에게 양해를 구해 컴퓨터를 빌린다. 그 과정에 제 허락없이 함부로 기관 기기를 마음대로 쓰면 되겠냐고 서장이 핀잔주었지만, 유호진은 자신이 이곳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정부와 기업의 허가 하에 움직이는 거라 말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서장은 까칠하고도 당당한 태도에 볼을 씰룩였다.



"여러분 이것 보세요. 서장님도요."



그는 공중에 떠 있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얘랑 얘요."



책상 앞 의자에 앉아있거나 의자 앞에 서 있는 수인 둘.



"체격을 보아하니 선수들이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기서 일하는 애들 같은데... 이 둘이 밖의 상황과 관련 있는 '반인간파'인 것 같아요."



'반인간파'라는 단어에 뒤에 서 있던 서장은 앉아있는 그를 흘깃 내려보았다가 다시 화면에 집중한다.



"어째서죠?"


"여기 얼굴 옆에 문자랑 색깔이 뜨잖아요. 문자는 어떤 감정, 기분인지 알려주는 거고 색깔은 그 강도를 나타내는 거예요."



유호진은 화면을 보며 계속 설명했다. 화상 통화 연결 처음에 제어실에 있던 모든 수인은 무척 당황해했다 한다. 하지만 후에 헤르메스가 나타나고 바깥 얘기를 들려줄 때는 그 문제의 두 마리는 다른 이들처럼 당황했다는 문자는 나타나지만, 강도는 현저히 낮다고 한다.



"그럼... 선수들뿐만 아니라 저기 일하는 녀석들도 일을 벌였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요?"


"네... 그리고, 경기장 내 수인들끼리 어쩌면 서로 추구하는 게 다를지도 모르겠군요... 차단기가 꺼진 게 이곳과의 연락을 피함을 위한 게 아니라 거기서 발생 된 충돌의 여파일지도 몰라요."



유호진은 수인들이 인간들 모르게 이런 광범위한 반란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정말 감이 안 잡힌다고 중얼거렸다.



"재주도 좋군. 목줄을 찬 짐승들이 이런 일들을 꾸며내다니. 짐승은 때려야 말을 듣는 법인데 요즘 수인권이니 뭐니... 우습기도 하지."


"...이 사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대부분이 수인 관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 맞아 딴생각 말게 몽둥이질해야 했지."



유호진은 인상을 와락 구기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아닙니다! 수인이 인간에게 충직성을 가질 수 있는 건 매가 아니라 짙은 유대 관계 입니다! 이 문제는 노동 수인들에게서 특히 심각해요. 관리자들 대부분이 그런 메뉴얼을 무시했습니다. 칭찬과 인정이 없는, 그저 인간들의 필요를 위한 기계로만 봤다고요."



서장은 팔짱을 끼고 있던 팔을 풀지 않고 가늘게 눈을 뜬채 어디 한 번 계속 말해보라는 뜻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관리자들은 목줄에만 의지했습니다. 목줄과 자기들의 몇 마디 으름장 정도면 수인들을 쥐락펴락 이 가능하다고 여긴 거죠. 하지만 목줄은 얼마든지 고장낼 수 있다는 거 잘 알죠? 불법적인 일에 수인들을 쓰기 위해 하는 행위죠."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거요 유호진 씨."


"이 사태의 원인은 인간의 오만과 나태함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팔짱을 끼고 있던 서장은 검지로 팔뚝을 톡톡 건드렸다.



"인간의 오만과 나태함이라... 그건 당신네 회사의 입장이오?"


"...제 개인적 입장입니다."


"그렇군... 그렇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요 유호진 씨."



서장은 한 쪽 눈썹을 씰룩였다.



"당신이 가진 수인에 대한 생각, 그런 발언은 수인에 대한 옹호적인 태도로 보이니."



툭툭, 그는 유호진의 어깨를 두들겼다. 그것은 엄연히 염려가 아닌 경고였다.



"무슨 소리입니까."



유호진은 경찰서장의 팔목을 손등으로 부드럽게 떨어트렸다.



"아까 화상 통화를 연결했을 때, 녀석들한테 유하게 군 것도 그렇고 녀석들을 아이들이라고 말하질 않나 거기다 방금 했던 말은 수인과 한패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말이요."



서장은 당신 같이 수인들을 불쌍하다며 감싸주는 인간들이 짐승들을 부추겨서 뭣 모르는 짐승들이 일을 벌인 것 아니겠냐며 신경질을 내었다. 이 사태는, 수인권을 주장하는 시민 단체에서 모종의 도움이 있을 것 같다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통제받는 수인들끼리만 이런 거대한 움직임은 힘들지 않겠냐면서.



"하...! 그럼, 인간들이 인간들을 해칠 음모를 꾸민 거라는 겁니까??"


"수인들에게 너무나 감정이입을 한 나머지를 말하는 거지. 왜, 있잖소. 얼마전에 건물 아래로 투신한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수인. 이름이 아마 '미미'였던가? 그 녀석에게 너무 감정 이입한 나머지 자살한 사람도 있던데. 그런 류 지."



자신의 이야기가 못마땅하다는 듯 내려간 입꼬리. 그리고 선명하게 드러난 마른 팔뚝 위로 돋아난 힘줄에 서장은 속으로 비웃고 제 말에 동요하는 것에 만족해했다.



"뭐... 방금 한 말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요. 하지만 이 사태의 주도자가 누구인지 위쪽에서 열심히 알아보는 중인데 한번 말은 꺼내 봐야겠지. 어느 가능성이든 열어놔야 일을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테니."


"옛날에 '퍼랭이'라고 아십니까."



서장은 그의 뜬금없는 말에 고개를 삐딱하게 틀었다.



"퍼랭이..? 옛날 간첩 얘기하는 건가?"


"맞아요. 기나긴 전쟁 시절, 정부에서 무고한 사람들도 퍼랭이라고 잡아가 고문하고 죽이던 시절이 있었죠. 섣부른 의심과 판단으로 다른 이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 금물입니다... 이 일은 시간이 아무리 지났어도 시민들에게 예민한 이야기죠."


"그래서... 퍼랭이 같은 사단이 날 시, 시민들한테 공공연하게 알릴 테니 입조심 하라?"


"예."




서장은 입꼬리를 한쪽을 올렸다가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 이거, 보기보다 배짱 있는 녀석이잖아!"


"...?"



서장은 그가 자신의, 국가의 힘을 무시가 아닌 경계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어린 친구가 어린 생각만 하는 건 아니었어. 몇 살입니까, 당신?"


"...이미 프로필을 보셨을 텐데요. 그러니까 제가 어리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잖습니까."


"뭐. 그렇죠. 요즘은 관리를 안 받아도 20년 정도는 거뜬히 또래로 보이니까. 나이에 의미를 둔 지는 오래지. 이것도 다... 인간들의 막힘 없는 발전 중 하나 아니겠어요?"


"...발전은 필요성은 인정해요. 하지만 우월감이 아닌 따뜻한 포용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전쟁으로 인해 그것을 잊은 거예요."


"무른 생각은 가는 길을 질퍽하게 만들 뿐이라 생각하는데. 포용은 인간에게만 해당하지. 종을 넘나드는 따뜻함은 번거로워요. 하물며 수인은 우리 인간이 만든 존재이잖습니까."


"그 오만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잡혀 오는 수인들은 다들 같은 반응인가요?"



경찰구급서 직원은 똑같다고 했다. 테이저 건으로 제압됐던 수인들은 각성제 없이 빠르게 깨어났다. 그들은 멀뚱거릴 뿐, 왜 자기가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한다. 안에서 폭발적인 무언가와 함께 이성을 잃었다고.


날뛰었던 수인의 목줄을 입수해 조사한 결과, 안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었다. 목줄은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뭐가 망가지지 않는 이상 절대 방전 될 수 없다. 충격적이게도 배터리는 태양광 전지가 아니라 소모되는 리튬 전지였다. 수인 목줄의 검정 겉 테두리에 보이는 태양광 전지는 가짜였고 목줄 기능이 활성화가 가능했던 것은 언제 심어둔지 모를, 목줄 속 안의 리튬 전지였다.


한날, 한시에 배터리가 방전할 수 있던 건, 리튬 전지가 보통 전지가 아닌 타이머가 걸린 전지여서라 했다. 서장은 목줄 제작 공정에서부터 수인들이 수를 쓴 거로 추측해 관련 공장에 연락을 넣게 했지만 받지 않는다고 했다.


서장은 부하 직원의 설명을 찬찬히 듣는 유호진을 흘겨보며 혀를 끌끌 찼다. '인간들을 죽이기까지 한 녀석들을 기업들 눈치 보느라 함부로 죽일 수도 없고 모셔놓고 있네'라며 유호진에게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유호진은 서장을 돌아봤다. 서장은 입꼬리를 비죽였다.



"짐승의 본능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난폭하고 멍청하죠."


"그건 억압된 흥분이 한순간에 풀려나서 일어난 일이에요. 보통 수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목줄 때문에 흥분을 전기 충격, 고통으로 제어 받으니까요.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라고요."



서장은 유호진이 가정견들 케어에 중에 수인들이랑 너무 어울린 나머지 자애가 넘쳐나나 보다고 콧방귀를 뀌었다. 유호진의 프로필에서 본 그의 직무는 '가정용 판매 수인 관리직'이었다. 가정으로 보내지는 수인들을 판매 전까지 케어 하는 직무이다.


유호진은 서장의 일관된 태도에 피곤한 내색을 지었다. 이런 꽉 막힌 인간과 한동안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게 벌써 피로가 턱 밑까지 차올랐다.



.

.

.



엘리베이터 통로를 통해 맨 꼭대기까지 올라온 야누스와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한 번에 닫힌 문을 연다.


드르륵!


운이 좋았다. 엘리베이터는 아래, 3층에 있었으니.



뒤따라 올라온 야누스는 곧장 슈트를 해제해 바닥에 내던졌다. 하여튼 성미 급하다니까.



10층 복도는 전력이 나간 문제로 제어실을 찾아온 수인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었다. 그중에 날 덮치려는 녀석은 없었다. 헤르메스는 헬멧을 제거하고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들을 헤치고 나아갔다. 제어실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수인들의 수가 많았다. 제어실이 곧 시야에 들어오고 니코가 제어실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유리들을 발끝을 쓸고 있었다. 그 유리는 제어실의 스크린 도어였다. 아무래도 문이 작동하지 않으니 수인들이 깬 듯싶었다.


울저의 소식을 들었는지 니코의 귀가 축 처져있었다. 그러나 이내 귀가 쫑긋하니 올라온다.



"형...!"



니코는 날 발견하고는 반색했다. 저 녀석... 내가 팀 버리고 떠나려 했던 거, 지금쯤 알고 있을 텐데 뭘 저렇게 꼬리를 흔들며까지 좋아해...



"어... 니코. 넌 뭐, 험한 일 안 당했지?"


"응, 괜찮아... 떠난 줄 알았어 형, 아니... 헤르."


"꺼껑컹컹컹! 땅콩아 나한테 고마워해라! 내가 이 녀석 붙잡아 온 거니까. 이 녀석, 고새 풀 죽어있던 것 봐라."



야누스는 복도를 가득 울리는 괴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거들먹거렸다. 헤르메스는 가는 눈매로 뜨다가 야누스가 니코한테 다가가려 내딛는 발을 앞쪽으로 찼다. 야누스는 우스꽝스럽게 다리찢기 하는 모양새를 연출할 뻔했다.



"우왁! 야! 헤르! 은혜를 이렇게 갚냐?!"


"정신 차리게 해줘서 고맙다."


"저 새끼 진짜... 항상 나한테만 심술이야! 야, 이 땅콩 새끼 웃냐? 웃는 거 내가 다 봤다!"


"어, 헤르 돌아왔어?"


"야! 헤르 돌아왔다!“



밖의 소란에 익숙한 얼굴의 팀원들이 하나둘 제어실에서 걸어 나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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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2.12.15 35 0 16쪽
20 20화 22.12.13 31 0 16쪽
19 19화 22.12.12 33 0 18쪽
18 18화 22.12.12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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